65세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 65seisang jihacheol mu-imseung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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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무임수송제도 점검 및 제도 연구 용역' 발주 예정 지자체 '손실 보전' 요구에…교통복지법도 논의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2022-02-02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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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 65seisang jihacheol mu-imseungcha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역 모습. 2021.9.2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도시철도의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가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가운데 정부가 해법 찾기에 나선다. 개인별로 교통비를 지급하는 '교통복지카드'가 유력한 방안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다.

2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국토교통부는 '무임수송제도 점검 및 제도진단 연구 용역'이 발주를 앞두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도시철도 무임 수송 정책을 진단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자는 방안에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2월 초부터 연구용역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무임승차는 도시철도 적자경영의 원인으로 꼽혔으며 복지 관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재정뿐만 아니라 지하철이 없는 지방과의 형평성 문제도 꾸준히 나왔다.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방에는 지하철이 없어 사실상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 셈이다.

국토부는 이를 인식하고 공익서비스비용보상(PSO) 제도의 전반적인 방향을 고민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자체에 직접 재정을 지원하면 형평성 문제가 반복될 수 있어서다.

연구용역에서 검토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는 교통복지카드다. 쉽게 말해 교통비를 개별적으로 지급해 지역, 교통수단의 제약 없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등 도시철도가 있는 지역의 노인은 혜택을 받지만 다른지역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들도 받는 방안이 교통복지카드"라며 "예를 들어 20만원을 신용카드 등과 연계해 (지급하면)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에 계신 분도 버스에 사용할 수 있어 형평성 문제가 적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적자가 누적된 지자체엔 기존 손실에 대한 보전 요구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2016~2020년 연평균 무임승차 손실은 3368억원에 달한다.

이에 정부 안팎에선 교통복지법 제정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기존 예산에서 재정을 지원하면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서 예산을 삭감해야 하지만 복지 예산을 따로 편성하면 기존 사업을 손볼 필요가 없어진다.

연구용역은 약 6개월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 경우 올해 하반기엔 용역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노인 지하철 요금할인 제도는 1980년에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요금을 절반을 할인해주며 시작됐다. 노인복지법의 제정으로 할인 기준이 65세로 내려갔고 1984년부터 노인 지하철 요금이 전면 무료화됐다. 관련 법령인 '경로우대시설의 종류와 할인율'는 수도권 전철 및 도시철도의 할인율을 100%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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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5월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윤석열 당선인이 65세 이상에게 드릴 첫 번째 선물'이라는 제목 아래 지하철 무임승차 제한 가능성을 보도한 기사를 게시했다. 이 기사는 윤 당선인이 저소득층 노인에게만 무임승차 바우처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이다.

65세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 65seisang jihacheol mu-imseungcha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CG)

[연합뉴스TV 제공]

하지만 취재 결과 무임승차 제한 방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관련 기사나 게시글은 지난달 15일 대한교통학회의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 교통공약 토론회'에서 나온 이한준 국민의힘 정책본부 지역소멸위기대응정책특별위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교통개발연구원 부원장,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국토교통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교통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관여했다.

당시 토론회에서 이 위원장은 "65세 이상 (대중교통) 무임승차를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 소득 있는 계층, 없는 계층으로 나누고 이걸 바우처제로 전환하면 어떻겠느냐"며 "소득이 없는 분들은 바우처를 이용해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고, 소득 있는 분에게는 바우처 지급을 안 하니 재정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시철도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지방 공기업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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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국민의힘 정책본부 지역소멸위기대응정책특별위원장

[대한교통학회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정부는 1984년 노인과 장애인 등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도시철도 무임수송을 도입했다.

다만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여서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국비 지원을 요구해왔다.

작년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아 공개한 '2020년 도시철도공사 무임승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전국 6개 지하철에서 사용된 무임승차권은 3억3천192만매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천457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교통공사가 2천6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교통공사 1천45억원, 대구도시철도공사 416억원, 인천교통공사 213억원, 대전도시철도공사 78억5천만원, 광주도시철도공사 62억6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1∼10월 서울교통공사의 당기순손실은 7천907억원으로, 이중 28.9%에 해당하는 2천283억원이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같은 현실과 문제 제기에도 현재 윤 당선인이 '선별적 복지' 기조를 토대로 저소득층 노인 바우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다.

65세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 65seisang jihacheol mu-imseungcha

[그래픽] 전국 도시철도공사 무임승차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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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정부 재정으로는 무임승차로 인한 누적 적자를 지원하기는 힘들다"며 "이는 국민의힘에서 과거부터 나온 선별적인 복지와 기조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학회 토론회에서 내가 평소 생각했던 얘기를 발표한 것이지 공식적으로 공약으로 발표한 사항은 아니다"라며 "윤 당선인에게 (대선 전에) 이 내용을 보고할 만한 시간적 여유는 없었고 당선인과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국민의힘이 대선을 앞두고 내놓은 정책공약집을 살펴봐도 교통이나 복지 관련 공약 중에 저소득층 노인에게 교통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내용은 언급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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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윤석열 당선인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하기로 했던 오찬 회동이 무산된 16일 윤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3.16 [공동취재]

윤 당선인 측은 "(저소득층 노인 바우처 지급은) 당선인 의중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일반적으로 인수위를 거치면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고 조정을 해야 하고 지금으로서는 기존에 하던 방식을 없애고 어떻게 하겠다고 확정됐다거나 새 정부의 정책으로 내세우기에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 하는 것도 명확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재난지원에 있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나눠주기보다 더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집중해서 지원을 더 두텁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지 (윤 당선인이) 전체적인 복지 툴을 선별적으로 가야 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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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3/16 14:08 송고

버스요금 몇살부터?

어린이 / 청소년 요금은 나이에 따라 적용되므로 학년과 할인 요금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단, 요금 적용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만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1인 기준 미취학 아동 3인까지 버스/지하철/마을버스 무임탑승 가능합니다.

교통카드로 지하철탈수있나요?

지하철 승차 시에는 일회용 교통카드 또는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합니다. 일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요금은 행선지까지의 정확한 요금에 환급 가능한 보증금 500원이 추가됩니다. 티머니(Tmoney) 불리는 교통카드는 대부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