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이 좋은 이유 - bogsighoheub-i joh-eun i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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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숨만 잘 쉬어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숨쉬기는 건강에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복식호흡은 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며, 체력을 길러주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폐를 튼튼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긴장을 이완시켜 줍니다. 하루 5분 정도의 짧은 복식호흡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

2010년 ‘The Ocular Surface’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하루 3분의 복식호흡만으로도 혈압이 감소하고 눈물 분비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를 활용해 안구건조증 치료에 고려할 만하다고 했습니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신 분들도 참 많으신데요, 그런 분들도 복식호흡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을 통한 혈압의 감소는 여러 논문을 통해서 그 효과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혈압은 중풍 같은 다른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를 잘해야 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물론 복식호흡을 오늘 시작했다고 해서 바로 고혈압 약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복식호흡과 함께 건강관리를 한다면 약을 드시지 않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복식호흡은 면역력도 좋아지게 하는데요, 한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30~60세 여성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4주간 복식호흡 훈련을 한 결과 면역력과 관련된 T세포의 비율이 68.5%에서 71.6%로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러 논문에서 복식호흡의 다양한 효과를 발표했는데요. 그럼 이렇게 좋은 복식호흡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는 자기 전에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5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환자분들에게 복식호흡을 알려드리다 보면 생각보다 복식호흡이 잘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그래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편안하게 누운 상태에서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 편안하게 누워서 한 손은 가슴에, 한 손은 아랫배에 놓습니다.

2. 숨을 들이쉬면서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3.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아랫배가 들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해보시면 생각보다 배는 잘 움직여지지 않고 가슴만 움직인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도 차츰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을 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으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요. 될 수 있는 대로 가슴보다는 배를 이용해서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고 생각하면서 하시면 됩니다.

조금 어렵다면 코가 가슴에 달려 있다고 상상하면서 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가 가슴에 있다고 상상하면 거기서 배로 숨이 들어가는 모습이 더 잘 상상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혹은 숨을 내쉴 때 아랫배에 힘을 줘서 쑥 넣으면 들이쉴 때 자연스럽게 배가 나오면서 숨이 들어오게 됩니다.

아랫배에 풍선이 있어서 숨을 들이쉬면 자연히 풍선이 부풀어 오른다, 그 풍선을 눌러 바람이 자연히 빠져나온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내쉬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너무 빠르게 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자칫 들이쉬는 숨을 과도하게 많이, 빨리하게 되면 어지럽다거나 하는 증상들이 생길 수 있는데요. 또 될 수 있는 대로 들이쉬는 숨보다는 내쉬는 숨을 좀 더 길게 하면서 천천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숨을 내쉴 때 천천히 5초 정도를 세면서 내쉬는 게 적당한데요, 본인의 몸 상태에 맞게 처음엔 2~3초 정도로 내쉬는 것부터 시작해 차츰 더 천천히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뭔가 불편하다면 언제든지 복식호흡을 멈추고 편안하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돌아가세요.

밤에 편안하게 누워서 복식호흡을 하시다가 잠이 오면 그대로 잠이 드셔도 괜찮습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해보고 싶으시다면 시간을 차츰 늘리시면 됩니다. 낮에 따로 하더라도 자기 전 하루 5분씩 복식호흡을 매일 해주면 좋습니다.

돈도 안 드는 간단한 복식호흡으로 면역력도 올리고 살도 빼고 더 건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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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숨을 쉬는지, 코로 숨을 쉬는지 의식하지 않고 호흡한다. 웰빙 전문가인 잭 터너 박사는 구강 호흡 대신 코 호흡을 하면 더욱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숨 쉬는 방법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잭 터너 박사가 10일(현지 시간) 호주 최대 뉴스사이트인 ‘뉴스닷컴’에 연재하는 건강 칼럼에 따르면, 코 호흡은 몸이 들이마신 공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람이 안전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설계된 코로 호흡을 하면, 코털로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 또 가습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혈액 순환을 돕는 산화질소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사람이 먹고 마시고 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입으로 호흡을 하면 천식, 충치, 치은염에 시달릴 확률이 증가하고, 박테리아 및 병원균과 같은 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코골이의 위험도 증가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코를 사용해 숨을 쉬도록 몸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훈련법은 복식 호흡법이다. 호흡에 필요한 근육인 횡격막을 사용해 호흡하는 방법으로, 복식으로 호흡하면 횡격막이 수축하고 배가 팽창하면서 폐까지 공기가 채워져 폐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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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과 복부 팽만감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코 호흡을 습관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식 등은 횡경막의 움직임을 제한해 구강 호흡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잠을 자기 전 입술에 탄력이 있는 의료용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수직으로 소량만 붙여도 신경을 자극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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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복식 호흡법
숨을 들이마실 때 배를 내밀며 천천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에는 천천히 배를 집어넣으면서 조금씩 숨을 내뱉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추천하는 <4-3-5-3 복식 호흡>

숨을 들이마시면서 하나, 둘, 셋, 넷
숨을 멈추고 하나, 둘, 셋
숨을 내쉬면서 하나, 둘, 셋, 넷, 다섯
숨을 멈추고 하나, 둘 셋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