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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서야 노인이 민철의 얼굴을 돌아다 보았다. 우수에 젖
어 있는듯한 눈.. 삶을 달관한듯한 눈… 눈물이 반쯤은 차있
는듯한 노인의 눈이 민철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민철은 그자
리에서 얼어 붙고 말았다. 그 대전오피 에 영원히 멈춰진것 같은
기분으로 멍하니 서있었다. 너무도 그리워 했던 눈…
민철은 입에서 가늘게 어떤 단어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끊

미자는 TV켜고 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민철은 생각에 잠겨
TV를 멍하니 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인식 할 수 없었다. 어
느새 미자는 대전op 깊이 빠져 들어가며 혼자서 웃기도 하
고 입을 삐죽 거리기도 하면서 즐거워 하고 있었다. 가끔가다
가 몸을 뒤틀면서 웃던 미자의 손이 미철의 배를 퉁퉁 치기도

어느새 민철의 배는 미자의 장난감 대전op 되어가고 있었다. 아
마도 두들길때의 소리가 듣기 좋았던 모양 이었다

미자는 피하려고 방을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민철은 미자를
잡아 간지럽태워 죽일 작정인지 무섭게 대들고 있었다.
퍽.

민철과 미자는 푹푹 찌는 날씨에 특별한 어떤 계획도 없고
특별히 할일 없이 더운 바람만 나오는 선풍기 앞에서 입속이
라도 시원하려는 속샘으로 고스돕으로 내기를 해 빙과류를 사
먹고 더위를 식히려 하고 있었다. 입안에서는 차갑게 녹아들
어가 좋기는 했지만 금방 또 갈증을 느끼고 음료수를 마시고
물을 마시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어쩔줄을 모르고 있
었다.

밤이 되면 밖에 간이 의자에 앉아 상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면서 화제에 올리고 가끔가다 사랑 만들기가 얼마나 성숙되
었을까 하면서 민철은 미자에게 뽀뽀하려 하다가 브레이저 끈
이 튕기며 장난도 치곤 했다.
그런 따분한 생활속에 어느날은 대전오피 에게서 편지가 날아
왔다. 충북 괴산군 증평읍으로 되어 있는 겉봉투에는 이병 김
대식 이라는 이름이 뚜렷히 적혀 있었다. 민철과 미자는 의외
의 편지를 받고 서로 바보같이 쳐다 보았다.

지고 있었다. 언젠가는 가야할 군대 인데도 민철은 그런 얘기
만 나오면 왠지 주눅이 들고 있었다.
” 야 –
꿀섹닷컴 너는 좋겄다.
군대 가도 고무신 꺼구로 신을 사람이 없으니..
아냐.. 아냐..

제발좀 웃기지좀 마라..
어디 내가 억지로 네입에다 부어 넣었냐 ?
지가 좋아서 함부로 꿀섹 먹어 놓고는… 그때 나는 못마시
게 말렸어. ”
” 야 –
그건 그렇다고 치자.
근데 그때 진짜로 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했었냐 ? ”

같이 있으면 붙게 되고 기회 있으면 호흡을 마추는게 남녀
아니겠냐 ? ”
” 됐네 이사람아.
꿀섹닷컴 하자구..
힘든 과거는 잊어 버리자구. ”
”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