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남친 파혼 - deoku namchin pahon

새벽에 고민하다 쓴 글이라 제가봐도 맞춤법도 엉망이고 내용도 횡설수설 한데, 친동생처럼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친의 말과 행동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마음이 아픔에도 내가 첫 연애라 이러나 혼자 속앓이 했어요.
항상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라 생각했고 힘든 인생에 선물같은 사람이었어요.
일단 오늘 만나는 날이라 결혼은 더이상 진행 못할거 같다고 말하려는데 말이 잘 될지 모르겠어요. 전부터 남친이 나이가 있어서 결혼을 안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서 헤어지겠다고 여러번 말해서 아마 그러면 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차라리 카톡이나 편지로 말할까요?스트레스 때문에 토할 것 같아요.

29살 흔녀입니다. 남친은 36살이고 만난지는 1년 되었습니다. 제가 공무원 시험에 붙고 난 후 상견례가 진행되어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하는 고민이 다른 분들이 공감이 되시는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범대학 졸업 후 임용고시에 낙방 후 다시 도전하기에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학원에서 일하다가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어 이번에 다행히 붙었습니다.

힘든 상황이었던지라 식도락에 대해 잘 모르고 저에게 있어서 식사는 그냥 끼니를 때우는 것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승진 시험을 공부하던 남친을 만났고 남친이 적극적으로 저에게 호감을 표시하여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남친의 나이도 있고 제가 연애할 형편이 아니라 정중하게 거절했어요.그런데 절대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했고 저도 누군가와 연애를 한다는게 처음이라 설레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두번 정도 만났고 데이트 비용은 오빠가 밥 사면 내가 커피 사는 정도로 데이트 비용도 많이 걱정 안되게 했고 좋은 곳도 놀러가고 이런게 연애구나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 저녁 같이 초밥을 먹는데 남친이 광어초밥을 자기거랑 바꿔서 먹었어요. 초밥 만드는 사장님과 마주보며 나란히 앉아 먹는 식당이었는데, 사장님이 그걸 보시고는 왜 엔가와만 뺏어먹냐고 보통 여자친구 주던데~일부러 여자친구 엔가와 더 준건데~이런 식으로 장난치셨어요. 내가 엔가와가 뭐냐고 물으니까 남친이 "아!!사장님은 왜 그런말 하세요..엔가와 나만 먹었는데 이제 사장님 때문에 혼자 못먹잖아요."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핸드폰으로 검색하니까 광어 지느러미 부위인데 특히 맛있는 부위라고 하더군요.

집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서운한 마음이 들어서 오빠한테 물어봤어요. 맛있는거면 나도 같이 먹고 이거 맛있는거라고 말해주면 안되는거였냐고.

그랬더니 남친이 어차피 저는 그런거 안먹어버릇 해서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고 특별히 더 맛있는지도 잘 모르니까 상관없지 않녜요. 엔가와가 뭔지도 몰랐으면서 뭘 서운해하냐고.

뭔가 자존심 상하고 슬프더라구요. 날 진짜 사랑하냐니까 사랑하지 않는 여자한테 내 돈 내 시간들여가며 붙을지 안붙을지 모르는 시험 보는 여자에게 정성들여 고백하고 사귀었겠냐고 너가 결혼 앞두고 생각이 너무 많대요. 시험붙었다고 나이 많은 나말고 다른 남자 찾고 싶어서 트집잡냐고 되려 화내서 제대로 서운함을 표현도 못했어요.

제가 남친말대로 별것도 아닌 것에 상처 받고 너무 예민한걸까요?

http://m.pann.nate.com/talk/343716377?currMenu=talker&order=REP&page=2

저도 완벽한 여자아니고 미친듯이 깔끔한편도 아니고

보통의 사람들이 혼자서 살때 이렇더라 저렇더라 라고 다 알고 있는것도 아니지만

내가 실망하고 문제가된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한 변명은 시간이 없다는것과 그게 왜 문제가되는지 모르겠으며 나와 결혼만하면 뿅 하고 해결되는 일인것처럼 말하는 그사람의 태도때문인건데 본인은 여전히 왜 내게 쓸데없는 일을 트집잡아서 이러는거냐고 내내 되묻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 답답해 죽겠네요

일단 둘다 30대고 6개월 연애하고 제가 2년간 해외에 나가있었습니다 6개월 연애때는 제가 자취중이었으며(한번도 온적없음) 당시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살고 있다가 아파트얻어서 독립한지 4개월정도 됐습니다

2년 나가있는동안 휴가가 생기면 주변국들 여행하느라 한국 한번밖에 안들어왔었고 군대보내놨다고 생각하겠다라던가 결혼하면 현실적으로 혼자 여행은힘드니 지금 할수있을때 맘껏해도 좋다며 아쉬운소리 한번 안했었기에 영상통화가 우리 데이트의 전부였지만 진지한 얘기가 오가게됐습니다

저는 2년의 시간이 끝나고 얼마전 한국에 들어왔고 저희 부모님은 이미 뵈었으나 남자쪽 어머님이 현재 한달넘게 병원에 입원중이라 퇴원이후로 뵙자고 얘기 끝낸상황입니다

(병문안가봐야겠다고 생각은했지만 병원에서 제대로씻지도 못하고 또 여기저기 붕대를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것보다 보이는쪽이 부끄럽고 불편하지않을까해서 여쭈니 흔쾌히도 안그래도 오겠다고 할까봐 걱정했다며 다 낫고나서 보는게 본인마음이 편할것같다해주셔서 선물만보내고 그렇게 정한겁니다 어머님들끼리 통화는 몇번 하셨어요)

그러다가 지지난주 남자친구 아파트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본인말로는 남자혼자 살면서 이정도면 깨끗한거 아니냐고 하던데 정말이지 저는 그집 쇼파에도 제대로 앉지못하고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아파트안 상황 묘사에 앞서

저는 생활하면서 혹은 업무하면서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 몇번이고 불편한 부분이 있으면 이렇게 바꿔야겠다 생각하고 해결을 합니다 (해결이란 표현도 과하다싶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이 이렇지만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방에 커텐을 달아야한다 그런데 커텐봉이 설치되어 있지않다 그런데 나는 전동드릴이 없다 혹은 사용할줄 모른다 라면

드릴을 빌리거나 사용할줄 아는사람에게 부탁해서 커텐이 없음으로써 느끼는 불편함을 해결한다 라는게 정상적인 사고루트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정답이라는게 아니라 내가 커텐이 없음으로해서 불편함을 느끼니까 그것을 해결한다. 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않나요?ㅠ 귀찮음이 불편함을 이길수있겠지만 몇달내내 매번 불편하면서 힘든것보단 한번 귀찮음을 이기는게 편할일 아닐까요?

영상통화를하면서 남자친구가 욕실앞쪽에 핸드폰을 두고 손을 씻으러 들어간적이 있는데 그때 크게 미끄러지는 소리가나면서 손목인대가 늘어났습니다

욕실화가 너무 미끄럽고 바닥에 거품도 있었다면서요

저는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나 욕실화가 미끄러우면 고무같은 느낌이 나는 덜 미끄러질만한 욕실화로 바꿔라 라고 얘길했습니다 그게 적어도 일년도 넘은일이고

그후로도 비슷한상황에서 남친이 욕실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질뻔했다는 얘기나 미끄러지는듯한 소리를 서너번 더 들었습니다 저는 같은 얘기를 그때마다 했었구요

가서 보니 욕실화는 그대로이고 신발자체가 조금 많이 미끄러운 재질이기도했거니와 화장실배수대에.. 머리카락이 새카맣게 쌓여있어서 샤워후 거품물이 바로 빠지지않고 고여있다가 거품을 남기고 빠지면서 더더욱 미끄러웠었습니다

이걸 얘기하니.. 배수구위의 머리카락을 치워야하는지 몰랐다고 얘기합니다ㅠ치우는거라고 들어본적도 없다고 합니다

와이셔츠는 세탁소에 맡기니 상관없지만 흰옷 검은옷 빨간옷 수건 양말 속옷 구분을 왜해서 세탁해야하는지 처음 들었다고 하고 침대커버나 이불은 세탁기에 안들어갈것같아서 봄이되면 버리고 새로사려고 했었고 배게커버를 보니 침을 흘리고 자는 사람이었다는걸 알수 있었습니다

빨래건조대위에는 올 여름에 친구들과 여행가서 입었던옷이 아직 걸려있었으며 그때 입었던 수영복은 세탁바구니 안에 아직 세탁하지 않은 상태로 들어있었습니다

음식을 해먹지는 않지만 배수구에는 라면 찌꺼기같은것들이 정말 가득.. 있었고 날파리가 날아다니는데 몰랐었다고 합니다 한번도 본적없는데 제가 말하니 그제서야 눈에 보인다고 신기해했습니다

자다가 눈이 부셔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자야되서 숨이 막히고 답답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라고 합니다 방 세개에 커튼이나 블라인드도 없고 단지 안방.. 침대에 누우면 머리쪽으로 햇빛이 들어올만한 위치의 창문에 신문지 한장이 박스테이프로 대충 붙어있었습니다

이사하면서 새로 산 쇼파는 누가봐도 저기에 누워서 티비를 봤구나하는 모습으로 형태가 잡혀있고 가죽부분이 벌써 삭은건지 벗겨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있는 방에는.. 책상앞에는 온갖 과자봉지와 컵라면 용기들.. 알수없는 가루들과 까먹은지 한달은 되어보이는 귤껍질들이 지뢰처럼 군데군데 있고 그 와중에 바나나껍질은 벌레생기니까 변기통에 버렸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냉동실에는..먹다남은 피자가 박스채로 그대로 들어가있고 먹다남긴 아이스크림도 그냥 겉비닐도 없이 한입 베어문 상태로 냉동실 얼음이랑 붙어있었구요 냉장실에는.. 그냥 볼새도없이 냄새때문에 바로 문을닫아서 제대로 못봤습니다

저..검정스타킹 신고 있었는데 발을 드니 머리카락과 먼지 뭉치로 회색빛 슬리퍼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단지 남자는 다 그런것이고 혼자사는데 이정도면 괜찮은겁니까? 주변에 혼자사는 남자도 없을뿐더러 남자 여자를 떠나서 혼자 산다고 이러고 사는 사람이 둘이 살면서 바뀔까요?

혼자사는 사람은 거의 다 이렇답니다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촬영용 셋팅이고 연출이지 이게 혼자사는 사람의 정석이랍니다 나는 혼자살때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니 남자랑 여자는 다르다고 하네요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맞춰가면서 완벽하진않아도 완벽한 모습을 갖춰가려고하는것이 결혼인데 저더러 너는 왜 맞추려는 노력도 해보지않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냐고 하는데 저는 이게 단순히 정리를 못하고 청소를 못하는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더이상 말하기도 힘드네요

저도 절대 깔끔하지않고 매일같이 쓸고닦고 청소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말 그것도 힘들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아님 적어도 눈앞에보이는 쓰레기들이라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어지지않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야근도 잘없고 술담배도 안하고 본인말로는 스트레스 해소위해서 가끔.. 가~~아끔 게임하는 취미가 있다고 하는데 퇴근해서 집에오면 늦어도 8시인데.. 시차가 있어서 저랑 항상 12시에 1시까지만 잠깐 통화하곤했었는데. 대체 퇴근하고 그 긴시간동안 이집에서 뭘했을까요?

정말이지 시간이 진짜로 하나도 없었으며 제가 퇴근후에 뭘했었냐고 물으면 책도읽고 티비도보고 하다보니 그랬고 피곤해서 청소할 생각을 못해봤었고 주말에는 이런일이 있었고 휴가때는 이러해서 못했었고 연휴에는 이러저러했으며!

원래는 엄마가 와서 다~~~ 해줬는데 지금 입원해계셔서

(그럼 이 모든것들이 한달새에 다 만들어진 일이라는게 이해가 안되서 따져 물으니 이사하고 처음 오셨다가 다음날 몸살에 근육통까지 호소하셔서 아버지가 절대 가서 청소못해주게 엄포를 놓았고 그래도 가끔 몰래와서 해주고 가셨는데 어쩌고 저쩌고하는데 그 뒷말은 기억나지않습니다)

각종 공과금은 그냥 3개월 연체했다가 사용중지된다하기전에 한번에 내는게 편하다고 하는 사람

결혼하면 집은 이렇게 이미있고 가구들도 4개월밖에 안쓴 새것이니 뭘 더 크게 살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나한테 넌 땡잡은거나 다름없지않나고 말하면서 웃는데

분명 조목조목 하나하나 내가 왜 파혼이란 말까지 꺼내면서 헤어짐을 얘기하는지 한시간넘게 얘기했었는데

그랬는데.. 다음주로 어머니 퇴원날짜 나왔다고 상견례날짜는 언제가 좋겠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이사람과 파혼하지 않아야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최대한 눈에 보인 상황 팩트만 적는데도 글이 길어지고 다시 생각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사족이 될까봐 최대한 감정 배제하고 적으려고하는데 지금 적고있는 와중에도 얼굴에 열이 훅훅올라서 얼굴이 새빨갛네요ㅠ 글을 적는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다시 받게될줄 몰랐네요

더쿠 남친 파혼 - deoku namchin pahon

더쿠 남친 파혼 - deoku namchin pahon

더쿠 남친 파혼 - deoku namchin pahon

https://pann.nate.com/talk/340060012

글 의도 궁예 좀 하지 말아줘...

연방에 비슷한 청소글 올라온거 보고 생각나서 가져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