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카페 맛집 - eul-wangli kape masjib

을왕리 해수욕장 맛집 늘목에서 맛있는 한정식 쌈밥을 먹고 나서, 입가심을 하기 위해 와이프와 함께 을왕리 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을왕리 카페 오라는 이전에 저 혼자 이곳 을왕리에 왔을 때 가 봤던 곳이에요. 그 당시 너무나도 예쁜 카페 뷰를 보며, 다음에 을왕리 오게 되면 꼭 다시 가 봐야지 했던 곳입니다.

멋진 외형답게 이 건물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카페 내부에 들어가서 보면,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역시 멋지게 잘 꾸며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지난번에 왔을 때는 미처 몰랐던 사실 한 가지. 여기 카페오라가 식신 최우수 레스토랑으로도 선정된 곳이었네요. 그것도 오래 전이 아닌, 바로 작년 2020년에 말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저희 내외는 이미 늘목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후 온 거라 여기서 추가로 식사를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카페오라 먼저 와서 식사랑 커피를 함께 마셔봐야겠어요. 식사 후에는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또는 아이스티를 준다고 합니다.

2층 카페를 가는 방법에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두 가지가 있는데요. 계단 따라 올라가다 보면 대기 좌석이 보입니다. 저희가 좀 한가할 때 가서인지 대기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요. 대신 여기도 나름 잘 꾸며 놓아서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에요.

언제 봐도 정말 멋진 카페오라의 실내 모습. 예쁘고 푹신푹신한 반원 모양의 소파가, 대형 유리창 너머 바닷가 뷰를 바라보며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쪽 자리에 사람들이 꽉 차 빈자리가 없다면, 그 옆 공간에도 모던한 스타일의 테이블 좌석들이 많이 있고요.

그래도 자리가 없다고 한다면 3층에 올라가시면 됩니다.

3층에서 바라보는 뷰도 나쁘지 않아요. 야외 테라스와 을왕리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탐나는 자리는 저기 저 대형 유리창 바로 앞 좌석이에요 단 두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커플끼리 나란히 바닷가를 바라보며 앉을 수 있습니다.

만약, 바깥 날씨가 춥지 않다면 야외 테라스에 나가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야외 테라스야말로, 을왕리 바닷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 맛집이니깐 말이죠. 특히 노을 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매번 당일치기로 을왕리에 놀러 오다 보니 노을 지는 모습까지는 못 보고 집에 돌아가는데, 여기 사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노을 풍경이 진짜 예쁘다고 해요. 요즘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니, 다음에 가게 되면 노을 때까지 한 번 기다렸다 돌아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 한 가지. 명품 백을 테이블 위에 올려다 놓고 그냥 볼 일 보러 가요. 그런다고 해서 저 가방을 누가 들고 가는 사람들도 없고... CCTV가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이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을왕리 카페 오라에 혼자 왔을 때는 몰랐던 사실 한 가지 더. 저는 카페 오라가 뷰 맛집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희 마나님이 와서 빵을 먹어보더니 진짜 맛있다고 빵 맛집이라고 극찬을 하네요. 심지어는 저희 동네에 있는 김영O 베이커리보다 더 맛있다고 해요. 김 모 베이커리는 시그니처 빵 한두 개만 맛있는데, 여긴 다 맛있다고 하면서 말이죠~ ㅎㅎ

저는 맛보다는 이렇게 예쁜 사진 찍는 걸 더 좋아하다 보니, '어떤 빵이 더 맛있을까?'하지 않고, '어떤 빵이 사진 찍었을 때 더 예쁠까?' 하는 생각밖에는 없는데, 저희 마나님은 어떤 빵이 맛있을까 빵만 고르네요. ㅋㅋ

저희 마나님이 최종적으로 고른 빵은 이곳 카페오라의 시그니처 빵이라고 푯말 붙여진 프레첼흥국찹쌀 치즈브레드였어요.

진열된 대부분의 빵 사이즈가 크지만 걱정 없어요. 매대 한쪽 편에 칼과 가위가 준비되어 있어 본인이 원하는 사이즈대로 잘라서 먹을 수 있습니다. 무식하게 손으로 잡고 뜯어 먹지 않아도 돼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위생에 더 신경이 쓰이는데, 한쪽 편에 일회용 위생 장갑이 있어, 한 쪽 손으로는 가위를 잡고 반대편 손으로는 일회용 비닐장갑으로 빵을 집으면 됩니다. 쓰고 난 가위는 통에 다시 넣지 말고, 바닥에 내려놓으래요. 그럼 직원분께서 오셔서 한꺼번에 가져가 소독 후 다시 통 안에 넣어둡니다.

프레첼에 이어 흥국찹쌀 치즈브레드도 먹기 좋게 자르고,

운 좋게 창가 바로 앞 좌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른 시간에 오니 이런 건 좋네요. ㅎㅎ

음료는 둘 다 아이스 종류를 선택했는데, 커피 역시 마나님 입맛에 맞았나 봅니다. 커피랑 빵 둘 다 맛있다고 하네요. 확실히 저희 마나님은 산미향이 강한 커피는 안 좋아하나 봐요. 전 산미향이 약해서 좀 맹물이라는 느낌이었는데 말이죠. 이건 개인 취향 차이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콜드브루에요.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이 좀 더 진한 편이죠. 그러다 보니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약간 맹물이다란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제 기준에 카페인이 좀 약하다 하는 거고, 다른 분들 입맛에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마나님이 감탄을 금치 못했던 프레첼. 진짜 진짜 맛있다며, 계속해서 먹더라고요. 부드럽고 촉촉하고... 이런 카페가 저희 동네에 있었으면 진짜 대박 났을 거라며, 을왕리 맛집 늘목이랑 여기 카페오라랑 둘 다 분당으로 옮겨놓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점심 식사를 안 하고 왔다면 더 많이 먹었을 텐데, 식후 바로 온 거라 빵 두 개를 다 먹진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흥국찹쌀 치즈브레드는 조금 남겼는데요. 카페 입구에 보면 빵 셀프 포장대가 있습니다. 큰 봉투, 작은 봉투 두 종류의 비닐봉지가 있어서 본인이 알아서 담아 가면 돼요.

참고로, 집에 와서 다음날 흥국찹쌀 치즈브레드를 먹었는데, 하루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맛있더라고요. 배부른 상태에서 먹었을 때는 몰랐는데, 진짜 빵이 맛있긴 맛있었습니다. 저희 마나님이 왜 빵 맛집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ㅎㅎ

오후 6시부터 마감 시간 때까지는 20% 할인 행사도 한다고 보니, 느지막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차는 2층 입구 맞은편에 빈 공터가 넓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입구에 자리 없으면, 저기다 하시면 돼요.

이번 주말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 하시는 분은, 바다 구경도 하시고 을왕리 카페 가서 맛있는 커피와 빵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는 항상 잘 지키면서 말이죠.

그럼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행복한 불금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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