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와인을 즐기며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 뭘까? 이에 대한 답은 와인이 어떤 음식에 어울릴지 혹은 반대로 음식에 가장 어울리는 와인이 뭔지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전 세계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즘 언제나 적용해볼 수 있는 음식과 와인 페어링 기초 중의 기초 사항을 정리해본다.
그들은 우리와 다르게 뭘 터득한걸까? 바로 음식과 와인 페어링에는 규칙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음식과 와인 페어링 세계에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혹은 반드시 알게 되는 피하면 좋은 와인 페어링과 안전한 페어링이 있을 뿐이다. 생각을 바꿔보면, 먹는 일에 규칙이 있는 점도 어쩌면 조금 우습고, 규칙이 있다한들 내 입에 안 맞으면 소용이 없고,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에 따라서만 먹을 건지 반문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스레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취향에 최대한 솔직하게 반응하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와인 페어링을 하시길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와인의 산미는 음식의 신맛, 짠맛, 그리고 기름를 좋아한다. 타닌이 풍부한 와인은 기름진 음식과 먹자.
필자는 보통 뜨거운 국물 음식에 와인을 곁들이지 않지만, 언젠가 먹다 남은 그뤼너 벨트리너 와인을 물떡을 넣은 어묵탕에 곁들인 적이 있다. 왜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어묵탕과 와인의 조화가 참으로 훌륭해 한 입 한 모금 음식과 와인을 줄어들 때마다 안타까움이 든 적이 있다. 반대로, 공동 구매한 희귀한 굴 파티에 비싼 샴페인을 열었건만, 굴도 샴페인도 상한 거 같아 결국 따로 먹은 경험도 있다. 따로 먹으니 아무렇지 않았다. 이처럼 상황이 벌어지는대로 음식과 와인 페어링을 즐기다 보면, 의외의 페어링을 찾기도 하고 정말 최악의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들 저런들 와인과 함께한 시간이었고 그 자체로도 쉬는 시간이었느니 좋았다. 어떤 일이든 얽매이면 재미가 없는 법! 음식과 와인 페어링 기초 중의 기초를 익히고, 모두 즐거운 와인 생활 되시길 바라본다. 프로필이미지정수지 기자 작성 2019.07.22 09:47수정 2019.07.22 16:10 정수지 기자는 2011년 와인21 미디어 와인 전문 기자로 합류. 와인21에서 국제 미디어 협력과 와인 상식 및 용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지 기자는 WSET Advanced와 A+ Australian Wine Expert Level 1 & 2 자격, 스페인 와인, 마데이라, 미국 퍼시픽 노스웨스트, 모젤 와인 교육가 자격, 그리스 와인 전문가와 스페인 와인 전문가 인증을 받았다. 그녀는 2009년 호주 와인과 브랜디 공사와 영국 WSET가 준비한 호주 와인 여행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2017년 그녀는 샴페인 기사 작위를 받았다. 현재 정수지 기자는 WSA 와인 아카데미에 외부 강사로 활동 중이며, 그 외 관공서와 기업 강의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 마스터 클래스가 열릴 경우, 그녀는 와인 전문인 또는 와인 소비자 이해를 돕는 시음 패널 또는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WSET 중급과 고급 교재 기술 감수를 하고 있으며, 아시아 와인 트로피, 베를린 와인 트로피, 조선 비즈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주류대상 등 다양한 와인 품평회에 심사 위원이다. 와인 저널리스트로서 그녀는 국내외 다양한 매체에 와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세계 유수 와인 산지를 취재하며 테루아, 와인 법규, 와인 과학, 와인 트렌드, 와인 관광, 와인 페어링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녀는 화이트 와인, 샴페인 및 스파클링 와인, 내추럴과 오렌지 와인, 희귀하고 새로운 와인에 늘 관심이 많다. 그녀는 오스트리아, 그리스, 모젤, 뉴질랜드, 호주, 스페인 와인과 샴페인에 특화되어 있다. 정수지 기자는 개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상당수 팔로워를 갖고 있으며, 네이버 와인 인플루언서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