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일본 여성 프로 게이머 다누카나 트위터 캡처] 일본 열도가 유명 여성 프로 게이머의 망언으로 분노에 휩싸였다. 해당 게이머가 키 170㎝가 안 되는 남성은 인권이 없다며 '망언'을 한 것인데, 파장이 커지자 이 여성은 공식 스폰서로부터 계약해지까지 당했다. 18일 일본 아사히TV에 따르면 앞서 15일 여성 프로 게이머 다누카나(본명 다니카나·30)는 온라인 생중계 방송에서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를 이용하다 생긴 일화를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다누카나는 일본의 두 번째 여성 프로 게이머로, 대전 격투 액션 게임 '철권' 시리즈를 주종목으로 하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누카나는 이날 방송에서 우버 이츠를 이용하다 키 165㎝ 정도의 한 남성 배달원이 자신에게 연락처를 물어봐 공포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남성의 키가 작은 것을 두고 조롱을 시작했다. 다누카나는 "남자 키가 170cm가 안 되면 솔직히 인권이 없다. 170cm가 안 되는 분은 '나는 인권이 없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세요"라며 "뼈연장수술을 검색해 주세요"라고 했다. 그의 조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자가 170㎝는 돼야 인권이 생겨나지", "정말로 작은 남자에게 인권이 있을 리가 없잖아"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같은 망언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다누카나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이 반응이 쇄도했다. 파장이 커지자 결국 다누카나는 망언 다음날인 1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제 발언은 결코 용서되지 않는 것이며 제 인식이 잘못된 탓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치러야 할 대가는 컷다. 다누카나의 소속사 CYCLOPS athlete gaming은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다누카나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다누카나의 공식 스폰서 레드불은 홈페이지에서 다누카나의 페이지를 삭제했다. e스포츠팀 그라프트는 이미 2020년 3월 다누카나와의 계약이 만료됐다며 그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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