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 났을 때 근육통 - jago il-eo nass-eul ttae geun-yug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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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얼얼하고 뻣뻣한 느낌…수면 중 자주 깨고 피로 풀리지 않아

약물로 통증과 수면 조절…스트레스 관리, 인지행동 치료 등으로 극복

[백세시대=이수연기자] 서울 광진구에 사는 정 모 어르신(77)은 1년 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전신 통증에 시달렸다. 노화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 아프고 괴로운 통증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하면서 피로감이 가중됐다.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여러 병원을 통해 다양한 검사를 받아봤지만,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괴로워하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류마티스내과를 찾았다가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전신에 걸친 만성 통증과 여러 부위에 걸쳐 누르면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2~8%에서 발견되고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 비교적 흔한 질환임에도 진단에 이르는 데 오래 걸리고, 전체 환자의 25%만 진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림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전신 통증이 이어지고, 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하며, 아침에 깰 때 상쾌한 느낌이 없거나, 집중력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병 없는데 뻣뻣하고 불편한 통증 계속

섬유근육통은 인체 어느 한 부위에서 시작했다가 전신으로 퍼지는 통증이 주된 증상이다. 주로 허리나 목, 어깨 등이 아프기 시작하는데, 얼얼하거나 몸이 뻣뻣한 것처럼 느껴지는 환자도 있고, 뼈 깊숙한 곳이 은근하게 아프다는 환자도 있다. 

환자마다 통증의 양상이 다양하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몸의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졌다가 낮이 되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또 기온이 변하거나 습도가 달라질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심한 경우 종일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로 두드러진 특징은 피로감이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함을 호소하고, 수면 중 자주 깨게 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기억력이 흐릿해지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호연 교수는 “관절이 붓고 누를 때 통증이 있으며,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관절염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만, 전신 중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가려낼 수 없이 아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체 증상과 통증 부위로 진단

섬유근육통은 조직검사를 통해 관찰해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근육이나 인대, 힘줄을 검사해보면 객관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섬유근육통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골관절염 등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과 구분해야 한다. 따라서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특수면역검사, X선 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류머티스학회 지침에 따른 ‘섬유근육통 진단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검사를 받을 때 환자가 압통점이 표시된 종이에 지난 한 주간 통증이 있었던 부위를 표시한다. 종이에는 턱관절, 가슴, 어깨, 배 등 총 19곳의 압통점이 명시돼 있다. 

또 피곤함과 피로 정도, 아침에 깰 때 기분 및 신체증상 정도를 점수화해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이때 각 항목 점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하며, 증상이 비슷한 수준에서 최소 3개월 정도는 있어야 하고, 환자의 통증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어야 한다. 

◇약물‧운동‧인지행동 치료로 개선하고 스트레스 줄여야

섬유근육통 치료는 수면 및 통증 등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 치료의 첫 단계는 주로 항우울제로 개발된 약제들인 아미트립틸린, 노르트립틸린, 독세핀 등인데, 처방받은 약물을 잠들기 1~2시간 전에 복용한다. 

저용량으로 시작해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양을 늘리면서 입 마름이나 변비,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살펴야 한다. 또 비슷한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이나 파록세틴 등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소염제와 진통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경과를 지켜보면서 사용해야 한다. 

김해림 교수는 “섬유근육통 치료는 통증 조절이 필수적이고, 일상적인 활동을 위해 수면 조절도 중요하다”며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일상생활이나 대인 관계에 문제가 된다면 꾸준히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물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움직일 때 통증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런 경우 근력이 떨어지고 점차 약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일상생활 속의 사건이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함께 논의해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또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섬유근육통의 증상에 대한 교육을 받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도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섬유근육통은 불구나 기형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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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의 몸은 쓰지 안으면 근육이 약해집니다. 갑자기 조금 몸을 쓰는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한 후 다음날 자고 일어났을 때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을 앓게 됩니다. 오늘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여름운동에 대해 한의사 김지은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기자: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요. 이런 때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까? 만약 한다면 어떤 운동이 적당하겠습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사실 나쁜 운동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내 몸의 상태나 또는 내가 현재 처해있는 환경이나 이런 것에 따라 조금 다르겠죠. 여름에 운동을 하게 되면 내 몸에 열기가 많아지잖아요. 그러다 보면 땀도 많이 흘리고 전해질 균형도 무너지고 심장에 부담이 되고 하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운동이란 것이 꼭 밖에 나가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달린다든가 산에 오른다든가 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요즘 같은 때는 실내에서 가볍게 하는 것도 좋고 야외에서 하더라도 걷거나 이런 식으로 하는 것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기자: 요즘 보면 아침저녁으로 걷는 분들 많이 보는데 이것이 운동이 됩니까?

김지은 한의사: 운동이란 것이 사실 일반적으로 많이 걸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차도 안타고 그냥 많이 걷는 분도 있잖아요. 사실 그것도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팔을 앞뒤로 흔들면서 빠르게 걷는 것을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걷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운동의 개념에서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걸을 때 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몸통, 흉곽이 움직이게 되요. 그러면 폐가 움직이는데 폐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은 산소 호흡량도 달라진다는 것인데 숨을 내쉴 때는 몸 안에 있는 탄산가스가 많이 빠져 나가겠죠. 그렇게 하는 것은 실제로 진짜 운동의 개념에 들어가고 그것이 아니더라고 그냥 걷는 것도 안 걷는 것보다는 몸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북한 청취자들은 늘 걷는 것이 일상인데 운동으로 걷는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네요.

김지은 한의사: 네, 일상생활에서 많이 걷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성인병이나 이런 것들이 운동 부족으로 오는 질환은 조금 적을 수 있어요. 하지만 걷거나 하는 것이 내 몸의 컨디션에 맞아야 하거든요. 내가 지금 운동할 체력 상태가 아닌데 계속 걸으면 몸이 지치겠죠. 그러면 내 몸에 도움이 되는 걸음이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실제 운동은 팔을 90도로 하고 팔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숨을 크게 들이쉈다, 내쉈다 하고 발꿈치를 조금 들고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이 운동이라고 볼 수 있고 북한 분들이 많이 걷기 때문에 안 걷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치게 내 몸이 감당할 수 없는 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안 좋은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자: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들은 근육에 통증이 있어야 운동을 제대로 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데 아프지 않으면 운동이 안된 것인가요?

김지은 한의사: 원래는 안 아파야 되겠죠. 그런데 아픈 이유는 전혀 안 쓰던 근육을 쓰기 때문에 아픈 것이거든요. 기본적으로 근육은 자기의 근육의 결에 따라서 움직이는데 평상시에 운동을 안하고 있으면 기본적인 걷거나 화장실 갔다왔다 하는 이런 것에만 적응이 돼있겠죠. 그런데 내가 오늘은 운동을 합니다 하고 굉장히 많이 걷게 되면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긴장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아프게 되죠.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근육도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안 아프게 되는 거죠. 그래서 평상시에 운동을 하지 않던 분이면 하루에 15분내지 20분 정도 또 한주일이나 열흘 정도 지나면서 조금씩 시간도 늘이고 강도를 높이는 이런 식으로 적응을 해나가야 몸에 도움이 되겠죠.

기자: 또 운동을 하는 분들이 하는 말이 아프다고 그냥 있으면 안 된다. 계속 강도를 좀 높이면서 해야 진짜 운동이 된다 하는데요.

김지은 한의사: 풀어주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요. 더 해야 낫는다고 하는 것이 틀리지 않는데 더 한다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근육도 거기에 적응이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말한 것 같아요. 갑자기 오늘 아프다고 내일 더 강도를 높여야지 이렇게 하게 되면 내 몸의 한계치를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로 근육을 풀어주고 손으로 마사지를 해서 풀어주고 하면 다음날 조금 편해지기 때문에 오늘 20분 했다면 내일 30분 할 수 있고 이렇게 빠르게 시간을 늘려갈 수 있으니 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이 아플 때는 무리하지 말아라. 풀어줄 수 있으면 풀어주고 조금 쉴 수 있으면 쉬어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기자: 운동 선수들을 보면 운동하고 한 시간씩 마사지를 받고 풀어준다고 하는데 운동 후에는 꼭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맞는 겁니까?

김지은 한의사: 네, 근육에도 결이 있다고 했잖아요. 운동선수들은 어떤 운동을 하는 가에 따라서 쓰는 근육이 다 다르거든요. 많이 쓰는 근육과 안 쓰는 근육이 다르거든요. 왼쪽과 오른쪽의 발란스가 다르기 때문에 운동 후에 근육을 풀어줘서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운동선수일 경우 당연한 것이고 일반인들은 풀어주는 것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해야 하고 운동이 끝난 다음에도 풀어줘야 통증이나 피로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기자: 여름에 운동하면서 조심할 것이 있을까요?

김지은 한의사: 낮 시간에는 너무 더워서 아침이나 저녁에 걷는 분들이 많잖아요. 우선 아침에 하는 운동은 몸에 상쾌한 느낌을 들게 하고 잠을 빨리 깨게 하고 머리 속에 맑은 기운을 넣게 하는 데는 상당히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뇨가 있는 분은 아침에 혈당이 낮아질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새벽운동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당뇨가 없으면 아침에 걸으셔도 되고 아침에 하기 힘든 분은 저녁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걷는 것이 좋고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운동이 끝나고 취침자리에 들 시간까지 여유가 1시간 반에서 2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몸 세포가 안정을 취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고 다음날 피곤하고 상태가 더 안 좋은 것은 맞지 않는 방법으로 운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거든요.

기자: 이제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정리를 해주시죠.

김지은 한의사: 글쎄요. 북한에는 기본적으로 많이 걷기는 합니다만 지금 같은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되 특히 염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고요. 내가 염분이 부족한지 어떤지 모르겠으면 운동하기 전에 소변을 한번 보고 소변 색이 진하다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마시자 말고 조금씩 자주 마셔야 위에도 무리가 없이 물을 마시면서 운동을 해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분은 심장부담이나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저녁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좋고 또 운동을 하는 중에 메스껍거나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이 가만히 누워있거나 또는 찬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주면 좀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지은 한의사: 네,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름운동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김지은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