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생기부에 없는 내용 - jasoseo saeng-gibue eobsneun naeyong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 준비를 할 때 중요하고 필수적인 자기소개서는 올해까지만 유지된다. 우리 지역 2022 수시합격생들에게 ‘제대로 자소서 준비하는 방법’을 물었다. 수시 합격생들은 되도록 빨리 작성을 시작하고 할 수 있다면 미리 자신의 활동 내용을 항목별로 정리해 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아직 자소서 작성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 기간이 적기다. 수시 합격생들의 자소서 작성 방법을 참고해 자신이 한 활동과 진로 적합성을 강조할 수 있는 자소서에 작성에 온 힘을 기울여보기 바란다.
박 선 리포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민서 학생
오랫동안 자소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자소서 준비가 수능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느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짧게 준비하려고 했어요. 결국 2주 정도만 준비했어요. 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조각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자소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록하기’를 추천합니다. 저도 1학년 때 했던 활동이 자소서를 쓸 때쯤에는 거의 기억 나지 않아 힘들었어요. 바로바로 육하원칙에 맞게 기록을 해두는 편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활동을 했고 거기서 내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준비과정, 깨달은 점등을 적는 겁니다. 저는 자소서를 쓰기 전에 제가 한 주요 활동들을 전부 육하원칙에 맞춰서 정리한 후 썼는데 훨씬 수월했어요. 

*카이스트 김정빈 학생
저는 고2 겨울방학에 대략적인 스토리를 구상해 놓았었고 고3 여름방학에 직접 쓰기 시작했어요. 가장 중점적으로 쓴 항목은 1번 문항으로 생기부에 기재돼 있는 다양한 활동을 연결해 제가 진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진로에 따라 구체적이고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어요. 자소서 작성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이 주장하는 모든 말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는 생기부 안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기부에 기재된 본인의 활동이 될 수도 있고 독서 활동란에 적힌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수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학을 좋아한다는 내용만을 적어서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수학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거나 수학에 관한 다양한 주제탐구 활동을 해 보았다거나 하는 활동들이 생기부에 있어야 하고 그런 내용을 자소서에 함께 언급해야 합니다.
 저는 공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었다가 컴퓨터 관련 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자소서에 이를 위한 근거로 첫 번째는 고2 때 읽었던 <컴퓨터과학이 여는 세계>에 대한 내용을, 두 번째로는 3년간 꾸준히 참가했던 ‘메이커 창의융합 프로그램’을 적었어요. 자소서에 이 두 가지 활동을 언급한 후 이런 활동들을 통해 느낀 점들을 서술하고 이후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내용을 적었어요. 이처럼 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자기 생기부에서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이채원 학생
저는 고3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9월 초순쯤부터 작성했어요. 1번 항목에 중점을 두고 크게 두 가지 내용을 작성했어요. 첫 번째는 고2 때 코로나와 백신에 관심을 가지고 백신의 원리와 세대별 백신에 관해 탐구한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스스로 관심 분야에 관한 지식을 확장하는 경험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약학과에 대한 지원동기까지 연결 지었어요. 두 번째는 고3 1학기에 참가한 과학 실험캠프 중 Bead 제조 실험에서 깨달은 점을 적었어요. 실험하며 저의 희망 진로였던 연구원에 필요한 자질을 알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지었어요. 자소서는 내용을 잘 읽을 수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괄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 자신을 나타내는 글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 내용을 자소서에 녹여내어 하나의 흐름으로 전달한다면 훨씬 설득력 있는 글이 완성될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고아현 학생
고3 여름방학부터 준비했어요. 진로와 관련한 문항인 1번 문항을 가장 열심히 작성했어요. 고1, 2학년 때는 활동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들을 자세하게 기록해두었어요. 발표 자료가 있다면 보관해두는 것이 이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3 때는 세특을 쓸 때부터 자소서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진행하면 효율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이리수 학생
저는 여름방학 때부터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어요. 자소서의 2번 문항이 자신을 진짜 보여줄 수 있는 문항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방송부 동아리 활동을 했고 교내에서 방송부 입지가 단단하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어요. 2번 문항에 제가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겪었던 쌍방향 방송 시스템 고안, 방송체제 개편과 그 과정의 갈등 등을 잘 녹여낼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생기부에는 자소서에 넣을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우선 본인의 생기부를 천천히 분석한 후 소스들을 모아 최대한 많이 적으세요. 많은 내용을 매끄럽게 연결하면서 본인의 글이 더 풍부해질 것입니다.

*연세대학교 언더우드학부 염민주 학생
저는 자소서 마감 1주일 전부터 마감 1초 전까지 작성했어요. 1번 문항에 특히 집중했는데 언더우드 전형은 타과 자소서와 달리 모두 영어 자소서로 1번 문항에 쓰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었어요. 저는 1번 문항에 뮤지컬 수행평가에서 제가 갈등을 해결했던 과정을 서술하며 리더십을 나타내려고 노력했어요. 자소서를 고3 2월부터 작성하라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저는 자소서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마감 1초 전까지 단어 수를 확인하며 수정을 했어요. 물론 오래 전부터 작성하면 마음이 편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저처럼 극단적으로 늦게 시작하면 시간 안에 끝내지 못한 가능성도 있으니 2주 정도의 시간을 둔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원서 작성하고 상담하고 자소서를 쓰는 시기에는 수능에 집중하지 못하니 저는 그때 자소서를 쓰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더우드전형 자소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사설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영어 자소서 첨삭하는 업체들이 많이 나오는데 저는 그런 내용적 피드백만 수용한 후 제 문체로 자소서를 완성했습니다. 자소서 작성 팁은 자신의 경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특히 학술적인 경험을 쓸 때면 ‘내 경험’이 아니라 ‘학습 내용’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내용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진로로 연결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배정민 학생
고3 여름방학 때부터 틀을 짜기 시작했어요. 1번 문항안에 제가 3년 동안 한 활동을 녹여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여러 가지 활동 중에 자소서에 넣을 것들을 고르고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하는데 원서를 제출하기 직전까지 계속 수정했어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자소서 지면 채우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니까 꼭 학교생활을 포기하지 말고 매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소서는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시작해서 수정해야 합니다. 전체를 모두 고치는 일도 흔하니 걱정말고 자기 전에 한 시간씩 투자해서 써보세요. 

*카이스트 최준명 학생
저는 자소서 작성을 미루고 미루다가 2학기 개학했을 때부터 쓰기 시작했어요. 공통 1번 문항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글자수도 가장 많지만 할 이야기도 많아서 끝까지 수정을 거듭했어요. 내용은 저의 수학 공부와 성적 상승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누가 읽더라도 공감 되고 자연스러운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공통 문항도 중요하지만, 대학별 개별 문항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왜 이 학교에 가고 싶은지, 가서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자세히 서술해야 합니다. 그 학교와 여러분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여러분이 훌륭하다고 생각한 글이 다른 사람이 읽었을 때는 형편없을 수 있습니다. 꼭 첨삭을 받아 보시기를 바랍니다. 

*성균관대학교 약학과 권용재 학생
저는 여름방학동안 대략적인 틀을 잡고 9월에 본격적으로 작성했어요. 1번 항목을 중점적으로 작성했어요. 제가 이 학과를 지원하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잘 드러나는 항목이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소서 1번 문항에는 진로기자단 활동과 각 과목 수업시간에 진행한 탐구 활동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진로기자단 활동의 경우는 그 당시 백신과 관련한 기사가 많이 나오던 시기라 그러한 기사와 저의 진로를 엮어서 발표했고 또, 진로기자단에서 보았던 기사 중에 인상 깊었던 기사들은 다른 과목의 탐구 활동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공통 문항이더라도 그 학교가 원하는 학생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에 맞춰서 자소서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가지 활동을 했겠지만 해당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해 그에 맞는 활동을 골라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부 이기현 학생
저는 여름방학에 작성했어요. 생기부의 내용만으로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했습니다. 생기부에 적힌 내용은 겉으로 보기에는 각자 따로 나누어진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소서를 통해 이 활동들을 유기적으로 이어준다면 ‘사실 이 활동들이 다 연결되어 있었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자소서는 한 번 썼다고 끝이 아니고 계속 들여다보면서 글을 고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잘 쓴 글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볼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에게 평가를 부탁하면 좋습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시온 학생
저는 자소서를 고3 1학기 여름방학부터 준비했습니다. 저는 모의유엔 의제에서 경제 관련으로 제가 조사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작성했어요. 자소서는 서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활동할 때는 우선 한 주제에 대해 끈질기게 끌고 나가 활동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든 내용을 엮어서 자신이 한 활동들이 단순히 생기부 채우기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활동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이아영 학생
제대로 자소서를 쓰기 시작한 것은 고3 여름방학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이전에 자소서를 작성해보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입학 전에 자소서를 구성하기 위한 대략적인 틀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1학년 때는 포괄적인 경영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썼다면, 2학년 때는 경영학의 세부 분야 중 하나인 재무 관리에 대해, 3학년 때는 재무 관리 중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할 것이라는 로드맵이 있어야 생기부에 작성될 활동들을 그 틀에 맞추어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로드맵에 맞춰 활동해 왔다면 고3 여름방학 때 처음으로 자소서를 쓰더라도 훨씬 수월하게 양질의 자소서를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자소서 1번 문항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어요. 이 항목은 나의 관심과 노력, 노력의 결과와 앞으로 해당 대학과 학과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싶은 내용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며 학업 능력, 지적 호기심, 전공 적합성까지 모두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문항이라고 생각해요.
 자소서 작성 팁은 첫 번째로 자소서 작성 시 처음부터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하기보다는 대략적인 구조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기승전결이 완벽한 자소서를 작성할 수 있어요. 또, 활동의 내용보다는 그 활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 나의 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하기 바랍니다. 자소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지 자신의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여름방학은 마음을 놓고 자소서에 충분히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수시전형에 거의 가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자소서도 엄연히 중요한 평가요소이기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름방학에 자소서에만 집중하는 것이 너무 불안했어요. 특히 제가 지원한 고려대는 4합 7이라는 다른 대학보다 까다로운 수능 최저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런 걱정들은 제가 수능 공부와 자소서 모두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름방학 내내 저는 수능 국어와 수학 공부에만 하루 3시간을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을 모두 자소서에 투자했어요. 생각보다 수시 접수 이후 수능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습니다. 여름방학에는 확실하게 자소서 작성하는데 집중하고 수시 접수 이후 끝까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전하은 학생
여름방학 때는 제 자소서를 몇 번 읽으면서 어떤 활동을 했었는지 돌아보면서 소재를 골랐고 본격적으로 작성한 것은 2학기에 들어서면서였어요. 자소서의 1번 항목에 가장 중점을 두어 작성했어요. 진로와 관련해 지금까지 한 활동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적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교육의 실태, 다른 나라의 교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 마지막으로 미래 교육의 스토리를 만들어서 활동을 연결했어요. 자소서를 쓸 때는 자신이 가장 열심히 준비해서 기억에 남는 활동, 이것만큼은 꼭 내세우고 싶다 하는 활동을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활동을 통해 ‘내가 무엇을 깨달았는지’를 적는 것입니다. 자소서는 말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전달할 수 있으면 됩니다.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는 것도 좋습니다. 초안 작성 후 학교 선생님들께 첨삭을 부탁드리면 글이 더 자연스러워질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황재웅 학생
자소서는 여름방학부터 준비했어요. 3학년 1학기 성적이 나오면 원서를 슬슬 정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 대학에 맞게 자소서를 작성하면 유리합니다. 서울대 자소서에서 가장 중점을 둔 항목은 독서 활동입니다. 독서 활동은 진로에 대한 열망, 학습 과정 등을 모두 포괄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합격 여부가 갈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소서를 쓸 때는 담임선생님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분들 만큼 열심히 그리고 꼼꼼하게 봐 주시는 분들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과 최가현 학생
저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8월 중순부터 준비했어요. 자소서 1번을 가장 중점을 두어 작성했어요. 제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보여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1번 문항에는 동아리 활동 때 진행했던 실험을 자세하게 풀어썼어요. 자소서를 조금 늦게 쓰기 시작한 것을 후회합니다. 늦게 시작하다 보니 시간에 쫓겨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수정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생기부를 계속 읽어보면서 어떤 질문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나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8월 초부터 쓰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번에 몰아서 쓰기보다는 자신이 편한 시간대를 자소서 쓰는 시간으로 정해서 매일 조금씩 써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자소서를 첨삭하는 분이 있다면 최대한 많이 여쭤보고 많이 첨삭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영 학생
자소서는 제출 기한 2주 전부터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매우 늦게 자소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이고 실제로도 일정이 조금 빡빡했던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2주 정도면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기 위한 역량, 특히 수학과 코딩 동아리 등의 활동을 통한 컴퓨터공학에 대한 열정을 전달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의 머릿속에 담겨 있을 ‘우리가 왜 너를 우리 대학, 학과에 뽑아야 하는데?’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준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고등학교 생활을 거치며 어떤 성장(성적 향상, 심리적 깨달음 등)을 거듭해 왔고 또, 어떤 성장을 해 나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나윤 학생
자소서는 2학년 때 자소서 작성 대회에 참가하면서 큰 틀을 잡아뒀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한 시기는 대학 원서 접수 2주 전부터였습니다. 저는 입시를 위해 총 5개의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제가 합격한 국어국문학과의 자소서는 2학년 때의 자소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항목은 1번 항목이었는데 지원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다양하게 쓰되 생기부에 충분한 설명이 되어있지 않은 활동(예를 들면 30자로 제한된 자율동아리 활동 등)을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 학년과 유사하거나 심화 활동(예를 들어 2학년 학급 국어 과목 멘토 활동과 3학년 중학생 국어 과목 학습 도우미 봉사 활동을 연관 지어 쓰기)을 적는 것도 더욱 깊이 있는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박나영 학생
저는 3학년 1학기 내신이 끝난 이후부터 자소서를 준비했어요. 저의 경우 3학년 1학기에 한 학교 활동인 ‘미래활력 프로젝트’라는 주제 탐구 활동까지 자소서에 들어갔기 때문에 2학년 말이나 3학년 초까지는 구체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해보지 않았습니다. 1학기 내신이 끝난 이후와 여름방학 사이에 학교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면서 자소서를 작성하였고 9월 전까지 약간의 수정과 보완을 하면서 자소서를 마무리했어요. 저는 자소서 2번 항목을 중점적으로 작성했어요. 생기부에 들어가 있는 내용을 주로 작성하는 1번과 달리 2번 항목에는 생기부에 없는 내용을 더욱 강조하며 나의 인성과 성품을 드러낼 수 있었어요. 이 내용을 전공과 엮어서 작성한다면 훨씬 더 인상 깊은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2번 항목을 열심히 적었어요. 저는 2번 내용 중 봉사활동 경험을 강조해 적었습니다. 제가 2학년과 3학년 때 했던 온, 오프라인 교육 봉사 경험을 자소서에 적음으로써 교육과 관련한 저의 전공적합성과 인성 부분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자소서 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처음 자소서를 작성하려고 했을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말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공감이 갑니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우선 자기 자신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영향을 받았던 굵직한 활동을 몇 개 찾아보고 그것들을 전공 적합성에 맞게 잘 엮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느꼈던 점을 솔직하고 자세하고 적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을 나타내는 글이기 때문에 활동 위주가 아니라 활동 속 자신을 돌아 보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자세하게 적는다면 자소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박동휘 학생
자소서는 3학년 여름방학부터 꾸준하게 작성했어요. 1번 항목에 가장 중점을 두면서 전공과목과 관련한 탐구 활동이나 심화학습의 예시를 들어 썼습니다. 자소서는 본인이 생각하기에 미흡하더라도 사실만 적어야 합니다. 또, 너무 어려운 내용을 쓰면 면접 준비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내용의 난이도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자소서를 쓰기 전에 생기부를 처음부터 읽어가며 활동을 되돌아보는데 이때 기억이 안 나거나 미흡한 부분들은 다시 조사해서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자소서의 내용이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의 전공과 관련한 내용이나 소양 위주로 작성해야 합니다. 단순히 봉사 활동을 묻는 문제이더라도 저 같은 경우는 ‘양로원 봉사를 통해 노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에 관해 아이디어를 내었다’ 같이 전공과 관련해서 적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최동민 학생
저는 자소서 제출 2주 정도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1번 항목을 중요하게 작성했어요. 너무 지원하는 학과에 연관되는 내용만 넣지는 않았고 어떤 활동을 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켰는지 중심으로 삼았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못 해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자신의 생기부를 살펴보며 자소서의 재료를 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소스가 있으면 그에 대해 써보고 이후에 편집하는 것이 편한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의예과 안성준 학생
저는 생기부 입력이 완료되고 8월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1번 문항에 가장 중점을 두었어요. 제가 3년 동안 공부를 하였고 그 노력을 자소서에 잘 담아내도록 노력했어요. 제가 미적분과 물리Ⅱ에서 심화 탐구했던 내용과 탐구 과제 했던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어요. 자신이 한 활동을 부풀려서 멋있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겠다는 마음으로 쓰기를 추천합니다. 방향성을 찾고 싶다면 목표 대학의 인재상과 자신을 연결 짓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하 학생
저는 2학년 겨울방학부터 준비했어요. ‘내가 뭘 했는지’보다는 ‘그것을 왜 떠올렸고 그것을 통해 뭘 배웠는지’를 중점적으로 서술했습니다. 후배들은 어떤 학교, 어떤 학과에 진학하든지 그 대학이나 그 학과에 원서를 넣는 대부분 학생은 비슷한 내용의 탐구를 진행했을 것입니다.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수준에서 진행할 수 있는 탐구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지 않아 다른 지원자들의 탐구나 활동과 겹칠 확률이 높습니다. 같은 활동을 했더라도 나는 무엇이 달랐는지, 나만의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드러내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김건우 학생
저는 여름방학 시작할 때부터 작성했어요. 활동보다는 활동을 통해서 깨달은 점에 중점을 두고 적었어요.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 많아도 한 문제에 대해 2~3개의 활동을 정해서 자신이 그로부터 깨닫고 발전한 점을 자세하게 적는 것이 활동을 5~6개 적는 것보다 훨씬 좋아보입니다. 또, 인성 부분에서도 평범하게 ‘리더십이 있어요’ 하기보다는 자기의 진로 활동을 통해서 리더십을 드러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함지수 학생
고3 여름방학부터 썼어요. 1번 항목을 가장 열심히 작성했어요. 여러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기보다 한 선생님께 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결국엔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한 활동의 계기, 내용, 느낀 점이 들어가고 2번 문항(협력, 공동체 관련)에서 흔하지 않은 소재를 찾아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고자 하는 학교 학과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나 학교 교육과정을 보면서 자신이 했던 어떤 활동이 대학교가 생각 하는 어느 부분에 부합하는지 더 심화시켜 살리고 싶은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 염두에 두고 작성하는 것도 지원하는 대학에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의대 이상진 학생
고2 겨울방학에 전반적인 스케치를 하고 상대적으로 시간이 남는 여름방학 때 많이 썼어요. 전공 적합성과 학교 인재상에 중점을 줘서 썼어요. 대학교별 인재상은 대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했고 제가 서울대 자소서를 쓸 때는 ‘융합형 인재상’에 맞춰 자소서를 썼습니다. 자소서에 사용할 소재를 찾는 것은 자신의 생기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1~2년 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활동도 세세히 되뇌어보고 희망하는 학과와 관련한 생기부 내용을 찾아서 불필요한 단어 없이 효율적으로 자소서에 작성해야 합니다. 처음 자소서를 적어보면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김유민 학생
자소서는 고2 여름방학 중에 꾸준히 작성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특별하게 한 활동은 없다 보니 고등학교 과정에서 제가 직접 겪은 일들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자 했어요. 저는 고3 때 꿈을 갑자기 바꿔 자소서에 딱히 작성할 탐구내용이 전혀 없었어요. 포털사이트들에 검색을 해보면 대부분 합격생의 자소서는 뭔가 특별한 탐구가 들어가 있던데 저는 없었어요, 있는 그대로 자신이 배운 점, 느낀 점,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기술해보세요. 특별한 탐구를 적었다가 괜히 면접시험에서 대답 못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박건형 학생
저는 고2 겨울방학부터 준비했어요. 이때 제가 2년 동안 해 온 활동들을 한 번 정리하면서 어떤 것을 배웠고 내가 무엇을 했는지 다시 복기하고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한번 초안을 작성하고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이 어딘지,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이 어딘지 찾아내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서울대학교 수의예과 안유나 학생
자소서를 본격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한 시기는 고3 여름방학이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작성 전에 생기부를 준비하고 여러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소서의 대략적인 내용을 구상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점을 둔 항목은 전체적인 자소서 내용의 유기성입니다. 대학마다 조금씩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질문이 따로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라 하더라도 질문 하나하나에 완전히 별개의 답변으로 응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주제를 정해두고 그것에 맞춰 전체적인 흐름을 이어나가면 좀 더 매력적인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