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에서 대기업 이직 사유 - jungsogieob eseo daegieob ijig sayu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대졸 취업 준비생들에게 대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은 무언가 어두운 밤에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선배와의 만남에서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얻기를 기대하며 그들과 대면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선배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던진다. 

“취업 힘들다고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하지 마세요. 처음 시작을 어느 곳에서 하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 미래도 결정되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조언을 들은 다수의 취업 준비생들은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더라도 나름의 번듯한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그 사이에 발생하는 수많은 취업 기회들을 흘려 보낸다. 그렇게 1년 2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만약 대기업 취업이 안 되는 경우 패배자와 얼핏 비슷한 기분으로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이렇게 시작하는 사회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을 것은 당연지사. 그들은 입사 몇 년 만에 다시 사표를 제출하고 또 기나긴 취업 재수의 길에 들어선다. 

물론 눈높이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고 당장의 현실이 힘들다고 해서 하향취업 하는 순간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은 많은 통계가 말해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대기업, 공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이 말해주는 조언에 (평범하게 보자면) 틀린 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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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높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제대로 적용하려면, 이것은 현재의 내 상황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취업 준비생의 신분을 유지하고 대기업 취업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눈높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의 진짜 핵심은 현재의 내 상황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고 더 나은 것만 바라보고 기다리고만 있으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 조건 하에 주어진 내 상황에 충실하되,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큰 꿈(눈높이) 마저 버리지 말라는 것에 있다. 속된 말로 하자면 아무리 현실이 시궁창이라도 우리가 한 발짝 한 발짝 열심히 내딛다 보면 풍성하고 화려한 꽃밭에도 다다른 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 맞추어 내가 바라는 처우보다 더 낮은 조건으로 입사했다고 할지라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도전하면 분명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느끼는 것은 중소기업에서 시작했다가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고, 실제로 나는 이런 경우를 다수 접한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많은 대기업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규모의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갖춘 후보자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기에 쉬운 일이 아니 것은 맞지만, 어떤 기업들은 본인들이 필요한 업무, 직무상의 자격요건만 갖추고 있다면 이전 재직회사의 규모는 상관없이 채용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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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수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매출 3조, 설립 30년차, 직원 수 5천명에 이르는 국내 한 기업은 지원자의 직무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업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입사자를 선발하고 있고, 실제로 이 기업보다 훨씬 더 작은 규모의 기업에서 근무했던 다수의 지원자들이 입사하여 재직하고 있다. 오늘 이 기업에 IT 관련 직종으로 면접을 진행한 후보자의 경우도 현재까지 재직했던 회사들 중에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없다. 

이러한 사례는 사실 다수 발견된다. A씨의 경우도 비슷하다. 규모는 매출 몇 백억에 불과하지만 해당 부문에서 국내 최고라 할 수 있을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재직했던 A씨는 지난 달 S그룹 계열사로 이직에 성공하였다. 자신의 전공을 활용하여 해당 부문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지고 있던 기업에서 나름의 실력을 입증하였던 A는 S그룹 계열사로 이직하면서 직급 상승, 연봉 상승까지 이점을 누리게 되었다. 

(물론 이런 사례들과 같이 중소기업에서 키워놓은 핵심 인재들을 대기업에서 스카우트 해가는 것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여하튼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인정 받는 인재가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데에는 비단 그 ‘간판’외에 본인의 커리어 발전 가능성, 우수한 복지, 연봉, 직급 등의 많은 사유가 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많은 직장인은 해당 기업에서 자신의 미래를 그릴 수 없을 때 이직을 고려한다. 회사가 그 개인의 미래를 온전히 담보해주지 않는다면, 개인이 직접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자유롭게 직장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이렇게 실제 헤드헌터가 일하는 현장에서는 이직에 관련된 다수의 케이스들이 존재하고 이 사례들 중에는 끊임없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다면 쟁취하지 못했을 큰 이점들을 획득해나가는 모습을 자주 접한다. 

대세에 따르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사실 우리는 힘든 생을 벗어나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SKY 졸업자 이거나,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대세라면, 그에 속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대세를 벗어나 예외를 노려야 한다. 세상에 떠도는 수많은 ‘평범한’ 조언들은 ‘평범한’ 케이스에만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세상이 요구하는 다양한 성공을 위한 조건들을 모두 보유하지 않은 당신은 ‘평범한’ 케이스 외에 다른 ‘특별한’ 케이스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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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상의 다수가 평범하게 이루어져 있기에 성공의 조건을 모두 갖추지 않은 당신이, 대기업,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을 모두 갖추지 못한 당신이, 그러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깨지고, 다시 일어나서 몇 배는 더 열심히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의 첫째에는 바로 이직에 관하여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안주하며, “에이, 어떻게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겠어” 라고 단념하는 반면에 어떤 이는 자신의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기회를 찾고 도전한다. 

이직에 관하여 눈과 귀를 열고 정보를 수집하고, 경력을 개발하는 어떤 사람들은 본래 그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된다. 분명 그런 사람은 존재한다. 평범하게 생각한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헤드헌터인 나는 그런 사람들을 매일 눈으로 목격한다. 당신은 마음만 달리 가진다면 본래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높은 연봉 또는 더 안정적인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김경옥 저) 바로가기 

커리어 독립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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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블로그에서 첫번째 이직을 위해 몇군데 이력서를 제출한 결과 총 두 회사의 서류과정을 통과하하고 마무리가 됐었어요. 이번글에서는 면접과정 제가 지원했던 두 개 기업에서의 면접과정 내용을 풀어볼께요.

면접 준비

첫 면접이라 면접 준비하는게 많이 막막했어요. 그 당시에는 조금 충동적으로 이직을 시작해서 이직 준비를 오래 하지 못했던터라 시간은 부족한데 전공 공부는 해본지 오래됐고. 그래서 최대한 지금까지 수행했던 프로젝트 관련된 내용 위주로 공부했었어요. 아무래도 첫 이직이다 보니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것 같기도 하네요.

서류 통과 메일을 받으면 이제 면접 날짜를 조율해야 하는데, 면접준비도 부담되고 막막하지만 또 한가지 걱정은 어떻게 회사에 티 안내고 면접을 갔다올 수 있을까 였어요. 아무래도 재직중인 회사에서 내가 이직준비 하고 있다는걸 모르는게 하는게 제일 좋은데, 면접 과정이 가장 고비예요.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는지 그 당시 결혼준비를 한창이었던 때라 결혼 준비를 핑계로 면접보러 다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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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면접 준비할 때 봤던 책들이예요. Java를 주로 사용하는 개발자여서 관련 자료와 면접 관련된 서적들을 사서 봤어요. 읽을 시간이 없어서 출퇴근하는 길에 많이 봤던 기억이 나네요.

면접 진행

이야기에 앞서 이직 과정을 최대한 특정 업종에 국한된 용어나 상황들을 피하려고 했는데 면접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려다 보니 개발자만 이해 가능한 용어나 설명들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A 회사

강남에 위치한 100명 규모의 한창 성장중인 스타트업이었어요. 면접은 하루에 모든 과정이 진행됐구요, 1차는 라이브 코딩테스트, 2차는 DB 쿼리 작성, 3차는 인성 면접이었어요.

1차였던 라이브 코딩테스트는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서 코드를 작성하고 검사받는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엄청 긴장하고 풀었어요. 문제 자체는 객체지향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내용(일명 붕어빵 틀 문제)을 코드화 하는 것과 배열을 이용한 문자열 조작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제한된 시간 + 내 코드를 평가 받는다 + 통과하고 싶은 부담감 때문에 중간중간 머리가 하예지는 경험을 했어요.

2차는 DB SQL작성 손코딩이었는데 DB 스키마를 예제로 주고 여기서 이런 데이터를 뽑아라, 정규화를 해봐라 하는 수준의 문제였어요.

3차는 인성면접. 인사 담당자와 기술 대표, 그리고 제가 지원한 팀 매니저 총 세분이 들어왔구요, 왜 이직을 결심했는지, 왜 우리회사에 지원했는지 등등을 물어봤어요. 특히 저 두가지 질문은 거의 모든 최종 면접에서 질문 받았던 내용인것 같아요. 이때 피해야 하는 답변은 재직중인 회사나 동료를 험담하는 내용은 좋지 않은것 같아요.

그렇게 총 연속 세 시간의 면접이 종료되고, 며칠 뒤 A 회사로 부터 최종합격 소식을 전달 받았어요.

B 회사

구로에 위치한 직원수는 50명 안팍인 게임개발 자회사였어요. 이 회사 역시 면접은 하루에 끝났구요, 약 한시간 반동안 기술, 인성 면접이 함께 진행 됏어요.

면접 진행은 먼저 제가 재직중인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깊은 프로젝트 관련 설명과 시스템 구조를 간략하게 그리고 설명하는 내용과, 전산학 전공 지식등을 물어보는 무난한 면접이었어요. 인성면접 역시 첫 회사에서 질문 받았던 내용과 비슷한 항목들에 대해 답변 했구요.

비교적 간략했던 B 회사 면접을 마치고, 머칠 뒤 B 회사로부터도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이직 사유와 지원동기

저는 이직 사유에 대해 대부분 재직중인 회사에서 급여와 관련해 불이익을 몇차례 받은적이 있었고, 최근 1년 이상 기술적인 발전이 없어서 이직을 결심했다고 했어요.

여기서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갈것이, 기술 발전이 없어서 그에 대한 해결책이 이직이다? 이런 전후 관계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것 같아요. 이때 같이 설명을 곁들이면 "지금 내가 익숙한 기술 말고 새로운 기술이나 더 효율이 좋을 방법을 공부하고 회사에서 적용해보려고 노력했지만 회사 내부적인 사정으로 노력이 성과를 맺지 못했다"라는 멘트를 같와 했던 노력들을 설명해주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그래도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구나, 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요.

또 한가지는 본 회사 이직 동기는 똑같은 답변을 할 수 있지만 지원 동기는 모든 회사가 똑같을 수 없어요. 그래서 답변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회사에 대한 공부는 필요합니다. 신입사원 신분으로 회사에 지원할 때 많이 했던 기업 정보를 너무 자세하진 않더라도 최근 지원한 회사와 관련된 굵직한 이벤트 몇개만 알고 있어도 괜찮은 지원동기를 만들 수 있어요. 예를들어 A회사의 경우 최근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뉴스가 있었어요. 그래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한번 일해보고 싶다는 지원 동기를 이야기 했어요. 두번째 회사의 경우 최근 해외에서 게임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재 재직중인 회사에서 해외 프로젝트를 뛰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 경험을 잘 살릴 수 있을것 같다고 답변했어요.

이직 사유와 지원 동기는 형식적인 질문이지만 조금만 준비해온 답변으로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어요.

다음편에서는 합격한 두곳 중에서 어떤 기준으로 입사할 회사를 결정했는지, 그리고 재직중인 회사의 퇴직 과정을 설명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