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며느리 천적 - jwimyeoneuli cheonjeog

쥐며느리 천적 - jwimyeoneuli cheonjeog

공벌레 pillbug, Armadillidium vulgare. 절지동물인 쥐며느리류는 습기가 많고 음습한 곳을 좋아하는 아직은 혐오성 곤충이다.

쥐며느리류에 몸을 둥글게 말지 못하는 녀석은 쥐며느리고 몸을 둥글게 말아 공벌레, 콩만하다고 콩벌레다.

몸길이는 17~19mm 정도로, 머리와 7개의 마디로 된 가슴, 5개로 이루저진 배로 이루어져있다. 몸색은 어두운 갈색이거나 회색이다.

몸을 마는 행위는 적의 눈을 속여 자기 몸을 보호하려는 꾀에서 나온다.

벌레는 꼬리가 보이지 않지만 쥐며느리는 두 갈래 꼬리가 보인다.

아래는 쥐며느리

공벌레 / 복효근  

이 다족류는 슬픔의 유전자가 다리에 새겨져 있다

날거나 뛰어버리는 족속에게는 없는

영원한 비효율을 넘어서기 위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근면을 운명처럼 안고 간다

쥐며느리라는 가당치 않은 이름과는 상관없이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그 다리를 쉬고 있는 법이 없다

그럼에도 언제나 벌레로

완전히 벌레 말고는 아무것도 아닌 벌레로 그 동네 그 대로 산다

위기에 닥쳐서는 그 많은 다리가 소용없어

천적에게서 몸을 감추는 대신

천적으로부터 까마득히 멀어지는 대신

동그랗게 제 몸을 말아서 그 슬픔의 팔다리와 주둥이와 항문과 성기를

제 몸 안으로 우겨넣고 검은 콩알로 변신해버린다

새까만 한 알 콩,

뿌리도 싹도 틔우지 않은(못하는) 콩알

육식에 길들여진 자들에게는 흥밋거리도 못되는 식물성

그러나 그 순간 진짜 콩도 아니고 더구나

조금 전 땅을 기어가던 그 놈도 아니어서

식물도 동물도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어서

그 이름이 콩벌레가 아닌 공벌레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사(假死)에서 벗어나 접었던 제 몸에서 팔과 다리와 주둥이와 항문을

꽃의 암술과 수술처럼 피워내는 그 놈을 본 적이 있다

한 번의 죽음과 재생을 꽃으로 체현해내는 것이다

달마의 면벽 독공이 9년이나 걸린 것은 목숨이 달린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손끝으로 그 놈을 건들여만 보라

절명의 순간에 닥쳐서도 팔다리 대신 족보와 금고부터 챙기는 자들에게

그러면서 정체성 운운하는 자들에게

만유의 본질을 단박에 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 

격월간 유심201111~12월호 발표 

[사람 말고도 살고 있네요] 쥐며느리와 공벌레

많은 생물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세상에는 놀랐을 때나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 죽은 척하는 생물들이 있다. 이를 의사(擬死)행동이라고 하는데 벌레들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 가운데 하나이다.

텃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쥐며느리도 의사 행동을 하는 벌레다. 쥐며느리는 주로 쥐가 많은 곳에 사는데, 쥐가 나타나면 죽은 시늉을 하여 몸을 보호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쥐를 두려워하는 모양이 꼭 시어머니 앞에서 꼼짝 못하는 가련한 며느리 같다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쥐며느리의 생김새는 몸이 납작하고 길쭉한 타원 모양이다. 몸 빛깔은 회갈색 또는 어두운 갈색이고 연한 노란 점무늬가 군데군데 있다. 그리고 꼬리 끝에는 한 쌍의 붓 끝처럼 생긴 꼬리 마디가 있다. 낙엽이나 썩은 식물체를 먹이로 한다. 사는 곳은 평지의 낙엽이나 돌 밑, 집 둘레 쓰레기 더미, 화단의 돌 밑 따위 축축한 곳에 무리지어 생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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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며느리

쥐며느리 행동 모습을 보면 작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미움을 받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학교의 텃밭에 새로 심은 무와 배추의 어린잎을 민달팽이, 쥐며느리들이 갉아 먹는다. 특히 쥐며느리는 잎과 뿌리를 갉아먹어서 농작물이 처음 자랄 때 미치는 영향이 커서 해충으로 여긴다. 하지만 낙엽이나 유기물을 처리하는 등 쥐며느리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역할을 간과해선 안 된다.

쥐며느리와 비슷한 생김새와 서식지가 같은 까닭에 괜한 오해를 받는 생물도 있는 데 바로 '공벌레'이다. 공벌레는 적이 나타나면 놀라서 몸을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어 '공벌레' 또는 '콩벌레'라고 한다. 공벌레는 몸 색깔은 어두운 갈색이거나 회색이고 쥐며느리와는 다르게 꼬리 마디가 없다. 낙엽이나 썩은 식물을 주로 먹는다. 지렁이처럼 흙 속에 공기가 잘 통하게 하고, 영양분이 잘 돌도록 도와주는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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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벌레

우리가 해충과 익충으로 나누는 기준은 세상의 수많은 생물이 사는 이유와 가치를 인간의 잣대로 바라 본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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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아이들이 쥐며느리와 공벌레를 종종 가지고 노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학교의 아이들은 두 가지의 생물 가운데 공벌레를 더 좋아한다. 공처럼 되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의 해맑은 잣대에 새삼 새로움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또 한번 아이들을 통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박훈구(거제명사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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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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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분류
쥐며느리 천적 - jwimyeoneuli cheonjeog
계: 동물계
문: 절지동물문
아문: 갑각아문
강: 연갑강
아강: 진연갑아강
상목: 낭하상목
목: 등각목
아목: 쥐며느리아목
과: 진서바보
속: 쥐며느리속
종: 쥐며느리 (P. scaber)
학명
Porcellio scaber
Latreille, 1804[1]

쥐며느리는 등각목 쥐며느리과의 갑각류 동물로, 학명은 Porcellio scaber이다.

몸길이 10 ~ 11mm의 육상갑각류이다. 몸은 등배 쪽으로 납작하고 긴 타원형이며, 너비는 몸길이의 반 정도이다. 가슴은 7절로 몸 대부분을 차지하고 배는 6절로 매우 작다. 꼬리 끝에는 한 쌍의 붓끝모양의 꼬리마디가 있다. 몸빛깔은 암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연노랑의 점무늬가 널려 있다. 몸 표면에는 거친 과립의 가로줄이 있다. 생긴 것으로 보면 다지류의 노래기의 한 갈래로 보이지만 갑각류로서 새우나 게에 더 가깝다.

공벌레(콩벌레)와도 근연 관계이다.

쥐며느리는 곤충처럼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에 효과적인 큐티클층 껍데기가 없기 때문에 돌 밑처럼 어둡고 눅눅한 곳에서 살며 주로 썩은 식물을 먹는다. 암컷은 몸의 아랫부분에 있는 액체가 차 있는 알주머니 속에 알을 낳으며, 알은 이 알주머니 속에서 어린 개체로 발달한다. 쥐며느리는 종종 떼지어 몰려다니는데, 이러한 행동은 몸 속의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줄여 준다.

사람이 만지면 죽은 시늉을 한다.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분비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종류도 있다. 사망

참고 자료[편집]

각주[편집]

  1. “Porcellio scaber”. 미국 통합 분류학 정보 시스템(Integrated Taxonomic Information System, 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