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바이크 가격 - kakaobaikeu gagyeog

시간당 9천원으로 요금 '기습인상'…이용자들 "대형 플랫폼 횡포"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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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박영제 기자

“자전거 이용시간이 평균 20분은 넘는데…부담스럽죠.”

9일 오후 2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로에서 공유형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를 이용자 김성수(35)씨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다음달부터 ‘카카오T 바이크’ 분당요금 인상을 결정하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6일부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에서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대구지역 분당 추가 요금을 100원에서 14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카카오T 바이크는 현재 대구에서 1500여 대가 운영되고 있다. 전국 9개 지자체에서는 6500여 대가 운행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T 바이크 요금은 기본요금 1500원(15분 기준)에 이후 분당 100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9월 9일부터는 기본요금 300원(0분)에 분당 140원씩 사용료를 내야 한다.

고객이 카카오T 바이크를 30분을 이용한다면 기존 30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1시간을 이용한다면 이용요금은 기존 6000원에서 87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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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박영제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제 변경이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서울 송파구, 울산, 인천서구, 전주 등에서 단거리 이용 패턴과 관련한 시범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서비스가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중거리 고객뿐만 아니라 단거리 고객도 많아졌다”며 “단거리 고객의 경우 기존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9분만 바이크를 이용해도 기존 기본요금(15분 기준 1500원)보다 비싼 요금(1560원)을 내야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김정호(37)씨는 “오피스텔에 카카오T 바이크가 많아 버스 대신 출퇴근용으로 주로 이용한다. 직장까지 15분 정도 걸려 바이크 요금과 버스요금이 같기도 하다”며 “하지만 바뀐 요금제를 적용하면 2400원이 나온다. 신호를 받아 2~3분 지연되면 택시비 기본요금과 같은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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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박영제 기자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인상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지역의 경우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은 택시 노사와 협의가 필요해 인상이 적용되진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압도적 점유율을 바탕으로 택시와 바이크, 대리운전 업계까지 장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화 호출 시장까지 진입하기도 했다”며 “택시업계의 경우 수수료율까지 높아 업계가 더욱 영세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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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바이크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서 

19년 3월 9일 카카오T바이크(이하 카카오바이크)를 처음 탄 이후 20번이 넘게 자전거를 이용했고 더 이상 나의 생활과 카카오바이크는 땔수없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 저렇게 허접한 노랑 검정색의 자전거를 누가 탈까 생각 했던 나였지만, 이제 카카오바이크에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서 QR코드를 찍고 탑승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 있구나 생각도 든다.

판교, 분당 근처가 주 생활권인 나에게로서는 버스나 택시보다 더 나은선택으로 다가올것이라고는 최초탑승 전에는 알지 못했다. 탑승 횟수가 1번, 10번, 20번이 넘어가면서 왜 카카오모빌리티가 막대한 resource(자전거 유지보수, 구입비용, 서비스 비용 등)를 들여 이 서비스를 했는지 알것만도 같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서비스를 절실히 원하는 사용자층이 있을 것이라고 리서치를 통해 최종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카카오바이크를 이용하면서 굳이 내가 자전거를 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혀졌다.

이 포스팅에서는 왜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고 카카오바이크를 타는지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 해보고자 한다.

1. 유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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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할 때 사용하던 개인용 로드 자전거

유지보수는 자전거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이다. 자전거를 사랑하고 자주탄다면 더욱 그렇게 느낄 것이다. 자전거는 여러가지 장치(브레이크, 체인, 안장, 핸들, 쇼바? 등)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들은 안전과 자전거의 즐거운 이용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탈때 체인은 잘 걸려있는지, 기름칠은 잘되어 있고 브레이크는 잘 드는지 항상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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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자전거 체인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

자전거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자전거 유지보수의 과정들이 자신이 소유한 자전거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서 즐길 수 있겠지만, 나는 아니였다.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이 나에게는 다소 귀찮고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나중에 말할 비용적인 측면을 포함하여 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야 한다는 점이 나에게 허들이였다.

하지만 카카오바이크는 유지보수에 대한 생각을 180도 뒤집어 놓았다.

카카오바이크를 이용하면서 자전거의 유지보수는 나와 먼 이야기가 되었다. 나는 자전거를 사용해 어디로 이동할지만 생각하면 됬고, 유지보수에 대한 생각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신 해주었다. 추후에 말할 전기자전거라는 특징에도 유지보수의 이슈가 붙을 수 있는데, 만약 자가로 전기자전거를 구입했다면 충전이라는 유지보수과정이 추가로 붙었을 것이다.

카카오바이크를 사용자가 애용하는 이유는 마치 AWS가 성공한 이유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용성, 민첩성 및 유연성이 핵심인 AWS와 일맥상통한다. 사용자는 목적지(비즈니스 목표)에만 집중하면 된다.

2. 비용

카카오바이크를 이야기할때 비용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카카오바이크의 사용료는 아래와 같다.

서비스 이용시 첫 15분 미만은 기본 요금 1,000원이며, 이 후 5분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 됩니다.
다만, 서비스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용종료를 하는 경우 수수료 10,000원이 추가로 부과 됩니다.

예) 1분 00초 ~ 14분 59초 기본요금 1,000원 부과
    15분 00초 ~ 19분 59초 기본요금 1,000원 + 추가 이용요금 500원 부과
    20분 00초 ~ 24분 59초 기본요금 1,000원 + 추가 이용요금 1,000원 부과
   서비스 지역외에서 종료시 이용요금 + 수수료 20,000원 부과

카카오자전거를 사용한다면 탄천을 따라 집 <-> 회사 편도에 21분 /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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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은 내가 자전거를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바이크를 통해 전기자전거를 렌탈하여 사용하는 순수 사용하는 비용이다.

만약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면 어떨까? 카카오바이크와 유사한 크기와 스펙을 가진 삼천리자전거 팬텀 이콘과 비교해보자.

[다나와] 삼천리자전거 팬텀 이콘(스로틀겸용) 2019년형

최저가 600,450원

prod.danawa.com

최저가 600,000원의 팬텀 이콘은 최고속도 24km/h, 24인치 바퀴를 가지고 있고, 2~3시간 충전으로 최대 3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카카오바이크를 300번 이용해야 팬텀이콘을 구입하는 비용과 맞먹는다. 과연 내가 1년 혹은 2년 동안 전기자전거를 300번 이상 이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절대로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비가 올때 눈이 올때는 타지 못하고, 항상 성남에만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자전거를 어디다가 보관할 것이며 도난과 충전, 유지보수에 대한 복잡한 생각은 더욱 카카오바이크를 타야한다는 확신을 줄 뿐이였다.

3. 편의성

서울에서 로드자전거를 가지고 있던적이 있었는데 자전거가 100% 생활에 녹아들긴 힘들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출근시 자전거를 타면 퇴근시 자전거를 타야됨.(자전거를 타고 집에 못가면 다음날 이용 불가)

2) 회식하면 자전거타고 퇴근 불가.

3) 아침에 비가 안왔는데 오후에 비가 오면?

4) 약속이 있는데 위치가 애매한 곳이라면?

하지만 위와 같은 고민들은 카카오바이크를 이용하면서 잊어졌다.

내가 사용하고 싶을때 카카오바이크가 곁에 있기만 하면 모든 상황은 정리된다. 

그저 이용만 하면 된다.

4. 도난

자전거의 도난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주변의 자전거 보관소를 보아도 멀쩡한 자전거를 찾기 어렵다. 집안에 자전거를 놔둘 수도 없으니, 외부에 둘 수 밖에 없는데 60만원 이상 하는 고가의 자전거를 감히 놔둘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카카오바이크는?

내가 걱정할일이 아니다.

5. 전기자전거

카카오바이크를 타기전까지 전기자전거(혹은 전동휠)에 대한 나의 생각은 보수적이었다. 편하다면 얼마나 편하겠어? 로드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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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페달링방식)는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쭉쭉 나간다.

그러나 보수적인 나의 생각은 이미 카카오바이크 첫경험(3월 9일)에 싸그리 사라졌다. 발에 살짝만 힘을 줘도 20km/h까지 금방 속도가 올라간다. 서울의 따릉이와 같이 더이상 전기 구동장치가 없는 공유자전거는 눈에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탄천에서 카카오바이크를 타며 찍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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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카카오바이크는 개인적으로 많은 삶의 패턴의 변화를 주었다. BMW(Bus, Metro, Walk)로 규정되었던 나의 생활패턴에 Bike라는 새로운 방법이 나타난 것이다. 물론 카카오 바이크가 완벽하진 않다. 불량인 자전거가 있기도 하고 주변 시민들의 이용패턴에 따라 주변에 유휴 자전거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앞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풀어나가야할 카카오모빌리티의 숙제이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

아직까지는 분당, 송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만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확장하여 서울에서 부산까지 카카오T바이크를 타고 가는 날을 즐겁게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