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마 S 비교 - keulema S bigyo

세상이 점차 디지털화되어가는 과정에서 종이책도 이를 피해 갈 순 없었습니다. 무겁고 부피가 큰 종이책은 집에선 수납공간을 잡아먹고 가방 속에선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의 주범입니다.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전자책을 구입해 넣으면 위와 같은 아쉬움은 모두 해결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북리더를 개발했습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읽으면 되는데 왜 이북리더를 따로 사용하는 것일까요? 네이버 최대의 전자책 커뮤니티인 '이북카페'의 40만이 넘는 회원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YES24에서 새로 출시한 크레마S의 개봉기와 함께 이북리더로 읽는 전자책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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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2. 패키징

크레마S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리뷰용으로 수령한 제품은 블랙으로 패키징부터 시작해서 제품 본체까지 블랙 단일톤으로 구성되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패키지의 전면에는 제품의 이름인 'CREMA S'가 새겨져 있고, 제품의 크기와 형태를 그대로 알려주는 검은 테두리가 코팅 처리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이라면 이 패키지를 보고 크레마S의 스크린과 베젤의 크기를 직관적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전자기기의 어댑터를 빼고 판매하는 것이 추세인데, 스마트폰이나 각종 전자기기의 충전기가 모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중복 제공으로 인한 자원의 낭비를 막고자 하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물론 원가절감도 될 것입니다.) 덕분에 공간이 덜 필요해진 만큼 패키지도 날렵해져서 개봉 전의 기대치를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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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블랙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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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패키지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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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패키지 구성

 

크레마S의 패키지를 개봉하면 크레마S본체, C type USB 케이블, 설명서가 나옵니다.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딱 들어있는 구성입니다. 설명서에는 제품 구성과 기본적인 동작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크레마S의 활용에 대한 부분은 2회 차 리뷰인 활용기 파트에서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 뒷면의 "e-ink의 제품특성(잔상,깜빡임)으로 불편한 경우 반품 불가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북리더의 장점과 단점 모두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처음 전자책을 구입하시는 분들을 위해 따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이북리더는 LCD가 아닌 EPD(전기영동 디스플레이)라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현합니다. 작은 캡슐 안에 빛을 흡수하는 검은 입자와 흰 입자를 배치하고 전기신호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게 하였고, 이런 캡슐을 화면 전체에 배치하여 글씨나 그림을 표시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런 EPD방식은 화면 변경이 LCD에 비해 많이 느리고, 전체 캡슐 소자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어서 전 화면에서 구현한 장면이 일부 남는 잔상 현상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잔상을 제거하기 위해 대략 5페이지마다 한 번씩 전체 화면을 초기화하는 깜빡임이 나타나는데 이북리더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이 것이 고장은 아닌가 걱정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이북리더가 사랑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화면유지에 전력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부분입니다. 책의 경우 텍스트 한 페이지를 표시한 후에는 읽기 위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LCD나 OLED는 이 과정에서도 전력을 소모합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충전으로 읽을 수 있는 페이지수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전자잉크를 사용하는 이북리더기가 훨씬 유리합니다. 두 번째로 가독성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은 태양 아래에서는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 제품들은 순간적으로 밝기를 높여서 가독성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발열이 심하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은 어렵습니다. 전자잉크를 사용한 이북리더는 자연광 아래에서도 일반 종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글씨의 질감 등도 일반 종이와 비슷한 수준이라서 종이책을 읽어온 분들의 독서경험을 거의 유사하게 구현합니다. 마지막으로 눈의 편안함을 들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는 LCD, OLED, 전자잉크 간 빛 구현 방식에 따른 눈의 피로도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북리더 이용자들은 전자책을 이북리더로 읽었을 때 눈이 훨씬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화면의 글레어 처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북리더는 대부분 화면이 논글레어로 처리되어있어 직사광을 쬐어도 산란되어 퍼지도록 되어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글레어 처리가 되어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형광등 아래에서 독서를 하더라도 글레어 처리된 화면은 형광등 형태 그대로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화면의 일부가 보이지 않거나 눈이 부신 등의 경험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반해 논글레어 처리된 화면은 빛을 산란시켜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합니다. 여기서 오는 눈의 피로 차이가 존재하리라 생각됩니다. 

 

크레마S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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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블랙



3. 크레마S 본체

크레마S 블랙은 검은색 단일 톤으로 6인치 300 ppi(1448 x 1072)의 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상단에 메탈로 된 전원 버튼이 있고 하단의 C type USB 단자가 위치한 것이 제품의 전부입니다. "Simple is the best"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이 제품의 격을 높여주는 느낌입니다.

사실 크레마S의 패키지를 손에 들어보았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제품이 누락된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상자가 가벼웠거든요. 크레마S의 본체를 손에 들어보았을 때 다시 한번 그 가벼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크레마S의 스펙상 무게는 150g로 같은 6인치 제품인 19년 8월 출시했던 크레마 카르타G 194g, 19년 12월 출시했던 리디북스의 최신 기종인 리디 페이퍼 3세대 173g보다 가볍습니다. (무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배터리의 경우 세 기종 모두 1500mAh입니다.) 물리키가 없는 만큼 베젤도 얇으며 두께 또한 6.8mm로 크레마 시리즈 제품 중 가장 얇습니다. 한 손에 매우 안정적으로 파지 되는 수준입니다. 무게나 크기나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품 뒷면에는 크레마 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뒷면도 논글레어 처리가 되어있기 때문에 반사가 없으며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상단의 전원버튼은 짙은 색의 메탈로 처리되어있어 전체 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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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블랙 전면
크레마 S 비교 - keulema S bigyo
크레마S 블랙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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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본체 다각도 분석

 

 

4.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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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스펙

 

크레마S의 스펙상 특징은 위와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크기나 무게, 배터리 이외에 언급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옥타코어의 CPU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 제품인 크레마 카르타 G나 리디 페이퍼 3세대가 싱글코어를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8개의 코어를 사용하는 크레마S가 더 우수함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의 이북리더들은 예전보다 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멀티코어를 통한 퍼포먼스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GB 램이 탑재되었습니다. 열린서재를 지원하는 크레마시리즈의 특성상 다른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이 자주 발생하는데, 램이 작은 경우엔 프로그램을 완전 종료시켰다가 다시 실행하는 프로세스가 더 빈번히 발생하게 되므로 로딩이 발생하는 등 사용자의 독서경험을 저해합니다. 기존의 제품들이 1GB 정도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입니다. 

기본 용량이 32GB가 탑재되었습니다. 기존의 제품들이 거의 대부분 8GB 정도였기 때문에 기본 OS 설치용량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GB 상당의 용량이 전부였습니다. SD카드를 지원하긴 했지만 추가 소요비용이 발생하고 제품 구조가 복잡해지는 등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크레마S는 32GB의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OS를 제외하고도 약 23G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화질 만화책을 권당 100MB라고 하면 230권 정도를 저장할 수 있고, 일반 epub형식의 전자책은 10mb 내외라고 보면 2300권 정도를 저장할 수 있는 셈입니다. 블루투스를 통한 음악 재생도 가능하기 때문에 mp3파일을 집어넣기에도 충분한 용량이라 생각됩니다. 

블루투스 5.0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의 경우 이북리더에는 최근에 들어서야 탑재되기 시작했는데, 버전도 낮은 경우가 많아서 5.0을 탑재한 것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블루투스의 버전이 낮으면 전송 속도나 거리, 호환성, 전력 소모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하여 오디오북을 듣거나 하는 일이 가능하고, TWS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생각하시는 리모컨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크레마S의 활용법은 추후 리뷰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C type USB가 적용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충전 및 데이터 단자가 C type으로 옮겨간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이북리더에서는 micro 5pin 규격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계속 언급되는 크레마 카르타G, 크레마 사운드 업, 리디 페이퍼 3세대 모두 micro 5pin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북리더를 위해 따로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C type으로 통일되었으면 하던 차에 크레마S에서 C type USB가 적용되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안드로이드 OS 10이 탑재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2가 올라가는 마당에 이게 무슨 장점이냐 하실 수 있겠는데, 상당히 중요한 장점입니다. 우선 기존의 이북리더는 일반 태블릿처럼 고사양이 필요한 프로세스가 없었습니다. 때문에 낮은 사양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 4.0 킷캣 수준의 OS를 탑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까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열린서재를 통해 타사의 리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경우 해당 앱이 요구하는 OS의 최저치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낮은 버전의 OS에서도 지원이 되었지만 보안이나 기능 업데이트를 위해 일정 이상의 OS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이전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의 지원이 종료되거나 설치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최저치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높은 OS가 탑재된 제품이 향후 사용에 있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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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와 다른 기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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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S

 

5. 마치며

이상 크레마S의 언박싱과 제품 외관, 스펙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같은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제품들과 비교하여 압도적으로 작고 가벼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이북리더의 특성상 이와 같은 특징은 더할 나위 없는 장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심플한 디자인은 오랜 기간 사용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크레마S의 활용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다른 기기들과의 비교를 통해 기존 사용자분들이 크레마S의 특징을 가늠해보실 수 있도록 준비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