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수술 실패 - ki keuneun susul silpae

'인터넷 경험담처럼 그렇게 무서운 수술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으나, 그것은 이 수술의 위험성과 실패한 사람들의 얘기는 빼고 성공해서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의 말만을 취사선택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조차 잡히지 않으나, 일리자로프 수술을 포함한 키높이 수술의 성공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4] 이 수술을 받은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조주빈의 경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온 취재 결과, 동창이나 대학친구 등의 주변인들이 그가 수술이 끝난 지 1년 뒤에 만났을 때 키는 커졌는데 걸음걸이가 좀 어색하고 불편해보였다던가, 신상공개 당시 다리를 살짝 저는 듯한 느낌을 보였다던가 하는 증언[5]이 있다.

  • 실제로 약 6cm 속성연장술을 받은 환자들의 2년 뒤 평균 운동능력은 70%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수치 역시 수술 후 환자들이 재활을 위해 대체로 수술 전보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한다는 것을 고려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2년이면 고작 내고정 장치를 제거한 직후인지라 그 이후로 운동능력이 더 회복될 여지가 매우 충분하다는 것 또한 감안해야 마땅하다. 국내 수술 환자들 중에서도 수술 이후 운동능력이 중량 등의 객관적 지표로든 주관적으로든 100% 다 회복되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 또한 많다.[하지만]

  •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모든 키높이 수술의 근본 원리는 멀쩡한 신체 한 군데의 살을 찢고 그 속의 뼈를 부숴뜨려서 벌려 놓은 뒤, 다릿속에 쇠막대를 삽입하여 그 사이에 골조직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 즉 한계가 있는 자연치유에 의존하는 것이다. 얼마나 늘리든 이전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으며,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대로 된 거동이 불가하므로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도 제한되며, 부러진 다리의 통증은 덤이다.

  • 뼈도 자라며 함께 늘어나야 할 인대, 근육, 신경, 혈관들도 같이 자란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게 아닌 실제로 자란다. 이는 논문에도 기재된 내용이다. 연장 중에 재활을 통해 세포가 촘촘히 자리 잡으며 잘 자랄 수 있게 자극을 준다. 재활이 더더욱 중요한 이유이다. 물론 연장된 부분이 모두 새롭게 생성된 건 아니고 기존에 존재하던 조직이 고무줄처럼 늘어나진 부분도 있다.[7]

  • 이 수술의 가장 유명한 부작용인 까치발은 늘어난 뼈길이에 어울리지 않게, 아킬레스 건이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수술을 행하는 의사들은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면 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라고 하지만, 아킬레스 건(힘줄)은 그렇게 쉽게 늘어나는 부위가 아니다.

  • 미용적 목적에서 수술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허벅지가 늘어나는 것은 그다지 미관상으로도 좋지 못하며, 종아리 수술의 경우 기존의 180cm신장의 종아리 35~36cm였던 사람이 수술 이후 44cm까지 늘어나 후회한 사례로 있다. (출처: ㅋㅋㅅ 카페 ㅇㄷㅎ교수님 수술환자).원래 종아리 굵기는 신장의 20%가 황금비인데 종아리 6cm 연장을 해서 종아리 굵기가 36cm에서 44cm가 됐다는 것은 186cm신장에 종아리 굵기는 220cm 신장의 비율로 불어난다는 것이다. 해당 환자는 엘리트스포츠 커리어도 사실상 단절됐으며, 운동능력의 감소도 역시 이전의 수준을 감당하기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 이 부작용은 말하자면 후천적인 아킬레스건 단축인데, 선천적인 아킬레스건 단축증을 앓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스트레칭으로 이 현상을 교정하지 못하며. 그래서 보통은 이 증상을 그냥 감수하면서 살거나, 증상이 너무 심해서 까치발만 짚고 다닐 정도의 사람이라면 아킬레스 건 연장술을 추가로 진행 한다. 이 연장술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 아킬레스 건에 지그재그로 흠집을 내서 내구성을 좀 희생하는 대신 늘어나는 길이를 길게 하는 것이다. 일리자로프 수술 이후 이 부작용을 겪게 되는 사람도 다를 건 없다.

  • 다시 말해 원래부터 아킬레스 건 길이가 길었던 사람들은 발목의 유연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이 수술은 한 뒤에 까치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진 않다. 하지만 아킬레스 건 길이가 짧았던 사람들, 쪼그려 앉기가 까치발을 하지 않고서는 안 되던 사람들은 이 수술을 한 뒤에 서 있을 때에도 까치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건 스트레칭을 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은데, 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 중에는 '스트레칭을 안 해서 그렇다' 라고 환자 책임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 부작용 감수에 대한 서약서를 받아내고 수술을 들어가기 때문에 의사 탓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결국 또 수술비를 더 내고 아킬레스 건 연장술을 받거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 그렇다고 '아 나는 아킬레스 건 길이가 길고 충분히 유연하니 수술을 해도 되겠네?'라고 생각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란다. 위의 한계 항목에서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근육괴사, 구획증후군, 신경손상, 까치발이 있다.'라고 한 마디로 축약한 다음 넘어갔으나, 이 각각의 부작용은 결코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 물론 부작용 없는 수술은 없다. 하다못해 편도선 수술이나 맹장 수술도 사망할 확률이 있는 수술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사고가 발생한 비율, 그를 통해 추론한 앞으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높지 않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해당 수술들을 받는 것이다.

  • 사람마다 생각하는 경우의 수가 모두 다르고 고통을 느끼는 정도도 다르고 잘 늘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사도 다리 뼈를 자른 후 경과를 지켜봐야 알 수 있고 장기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확실히 현존하는 성형수술 중 가장 힘든 수술인 건 맞다. ( 엄연히 따지면 질병 치료의 목적이긴 하다. 원래 하지부동 및 휜다리 환자들이 받던 수술이였고 작은 키로 인해 마음의 병이 와버린 환자들도 이 수술로 정신적인 질병을 치유 받는 거니까. )

  • 본인이 시간과 돈이 있고 의사말을 완벽히 따르고 그에 대한 감수와 각오가 있다면, 그리고 정말로 콤플렉스가 심각하여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생활에 매우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면, 선택은 당사자의 자율이다.

9. 결론[편집]

  • 단신이란 콤플렉스에 의해 극단적으로 밀어붙여져서 정신적으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중대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 부작용을 감수할 정도로 절실하고 사회생활과 일상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다다랐다면, 결국 그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환자 본인의 몫이다. 그 사람에게는 단신이란 상태가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장애로 인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낫지 않냐 반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예: 빈곤, 거주환경 등.)에 의한 우울증 같은 것은 정신과적인 치료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원인을 제거하려는 행동에 대한 평가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 한 마디로 인해서 상처를 주는 원인제공자들도 책임이 있다.
    이 외에도 평소 실컷 조롱을 해놓고 정신적 피해를 주는 원인 제공자들이 이제와서 키가 중요하지 않다고 한들 당사자에게 마음이 와닿지는 않는다.

  • 본인이 이 수술을 받고 싶거나 남들에게 이 수술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권할 때에는 (성공 케이스의 환자이건, 의사이건 간에, 그리고 자기자신이 부작용에 대해 얼마나 가볍게, 무겁게 생각했는지와는 별개로) 부작용 확률과 그 처참한 결과에 대한 내용은 아직 수술을 결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환자들이나 의사들과 달리 매우 크리티컬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부작용에 대해 가볍게 치부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흔히 권유하고 홍보라며 언급하는 성공한 케이스의 환자들 후기와 의사의 소견과 함께, 부작용과 실패 케이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알려주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본인이 어느 정도 늘리고 싶고 어느 정도까지 늘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의사 역시 선을 넘지 않는 정도의 연장을 추천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본인 종아리 뼈의 20%가 안정 연장 길이이다. 20%가 넘어가는 순간 근육에 흉 조직이 생기며 자라기 때문에 최대한 보수적인 연장길이를 잡길 바란다.

  • 그래도 최근 들어선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프리사이즈 및 속성 연장술의 부작용(까치발, 불유합, 지연유합, 핀감염, 관절구축 등)을 많이 해결했고, 스트라이드라는 신기술까지 나와 과거처럼 부작용이 크게 발생할 경우, 평생 장애인이 되거나 못걷는 일은 많이 없어졌다. 다만 아직도 정적운동능력이 아닌 동적운동능력의 감소는 피치 못한다.

  • 사실, 제대로 된 윤리의식이 있는 의사와 성공 케이스의 환자라면, 리스크가 이 수술의 1/1,000~1/10,000 수준인 라식 수술을 할 때에도 부작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권한다. 확률이 어쩌고 저쩌고 하건 간에, 결국 미용수술, 즉, 성형수술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후의 재건수술" 같은 일부 케이스를 제외한 거의 대다수는 의학적으로 몸에다 칼을 대지는 않아도 되는 걸 본인의 자유의지에 의해 임의로 댄다.

  • 국내에서 미용적 사지연장술을 가장 많이 집도한 임창무 박사는 키를 늘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 종아리와 허벅지를 동시에 연장하려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이 수술은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며 무분별한 양측연장, 동시연장 등을 홍보하는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 사지연장술 전문가인 이동훈 박사의 말에 의하면, 사후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사지연장술은 수술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하며, 사후관리만 제대로 된다면 축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게 잘 회복된다고.

10. 참고 항목[편집]

  • 각변형

  • 안짱다리


[1] 3개월차가 되면 보통 환자의 소망 연장길이인 4-7cm연장이 완료되어 보통 이 시기에 외고정 장치를 제거한다. 그러니까 뼈를 고정하는 장치가 허벅지와 종아리 겉에 설치되어있는 상태로 3개월을 지내야한다. [2] 이건 운동을 즐기면서 하는 일반인 기준이고 프로급 선수들은 아무래도 전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3] 몰론 다리가 너무 길 경우에는 슬렌더맨처럼 보이는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어지간히 다리가 짧은 게 아닌 이상 보통은 종아리만 늘리는 편이다. 또한 개개인이 늘릴 수 있는 한계치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다.[4] 성공률이란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100% 일반적인 몸 상태로 돌아간다는 기준[5] 조주빈은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신분을 위장할 때 자신이 장애가 있어 걷지 못하는 중년의 장애인이라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 당시, 범죄심리학자들은 그가 수술 후 평상시 다리 움직임이 원래보다 불편해진 게 평생 마음에 한으로 남아서 온라인상에서 그렇게 설정했을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조주빈이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의 부작용 케이스는 아니다. 단지 원래 갖고 있던 다리를 이용한 자신만의 거동방식을 영영 되찾지 못찾은 것 정도로 추정될 뿐, 수술 후에도 봉사활동이나 사회활동 등을 하긴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