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500 - loyal-enpildeu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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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ENFIELD

CLASSIC 500

클래식 마니아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로얄엔필드를 타봤냐고 묻는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훈장처럼 이야기하던 그 느낌을 맛봤다. 이제 클래식 500의 이름을 들으면 빅 싱글 피스톤의 움직임이 손끝에 아른거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로얄엔필드를 대표하는 바이크는 500cc 빅 싱글 엔진을 얹은 불릿과 클래식 500이다. 불릿은 1932년 탄생한 모델로 올해로 무려 87년의 역사를 가졌다. 2009년 인도에서 출시한 클래식 500은 싱글 스프링 시트를 장착해 리어 펜더의 곡선미를 강조했다. 2인용 시트를 장착한 현행 불릿과 달리 1932년 탄생한 불릿과 더 흡사한 실루엣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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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클래식

근 몇 년간 세계 모터사이클 시장의 중요 콘셉트 중 하나는 클래식이다. 시장에 흐름에 따라 수많은 브랜드에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거나 사라졌던 모델을 부활시켰다. 하지만 대부분 원형 헤드라이트를 앞세운, 수많은 전자 장비와 편의 장비가 투입된 현대의 ‘클래식 스타일’ 바이크다. 그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다. 최신 기술로 만들어낸 과거의 감성도 그 만의 매력이 있다. 또 전통과 역사를 가진 모델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고 있는데 이 역시 더 오랜 역사를 유지하기 위한 긍정적 변화다. 하지만 과거의 것을 그대로 지금 새로 구입할 수 있는 바이크가 있다면 어떨까. 아마 클래식 마니아들은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로얄엔필드 클래식 500은 딱 그런 바이크다. 누군가 클래식 바이크가 뭐냐고 묻는다면 고민 없이 클래식 500을 보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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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빠져들다

불투명한 유리로 덮은 헤드라이트, 작고 동그란 리어램프, 거대한 방향지시등과 제대로 역할을 해줄까 의심되는 투박한 프런트 서스펜션 등 고전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헤드라이트 위의 포지션 램프는 위치도 애매하고 광량도 희미하지만 이 또한 매력이다. 모터사이클을 처음 개발했던 그 당시 만들어 두었던 것 같은 질감의 엔진 케이스와 클러치 케이스는 무드를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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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옛 것의 느낌을 주는 엔진부 / (우) 클래식한 감성을 더하는 킥 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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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클래식한 구성의 계기반 / (우) 투박한 느낌의 클러치 커버. 로얄엔필드 로고가 매력 포인트다

예뻐 보이기 위한 치장의 노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바이크의 부품들은 그저 필요하니까 달아 논 느낌인데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더 예뻐 보인다. 클래식 500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유려한 곡선으로 떨어지는 리어 펜더 라인이다. 시승차엔 사이드 백과 탠덤 시트가 달려 이를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이 파츠들은 많은 이들이 선택할만한 옵션이다. 실사용을 목적에 두고 살펴봤을 때 두꺼운 탠덤 시트는 착좌감이 편안했고 군용 가방 스타일의 사이드 백 역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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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낮고 넓은 연료탱크는 클래식 500의 특징 / (우) 독특한 승차감을 주는 스프링 싱글 시트

거의 일직선에 가까운 연료탱크와 시트로 앉으면 앞이 휑한 느낌이 든다. 핸들 바도 아래쪽에 배치되었다. 독특한 포지션이 처음엔 어색하지만 자세를 잡는 것만으로 이미 시계는 최소 50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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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cc 단기통의 매력

클래식 500을 즐기기 위해선 특별한 주행 방법이 필요하다. 보통의 바이크를 타듯 레브리미트까지 빠르게 돌려가면서 타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없다. 마음을 느긋하게 유지하고 피스톤의 움직임에 템포를 맞춰야 한다. 불필요한 진동이 올라오기 전 기어를 높여준다. 시속 60km를 넘겼다면 탑 기어를 물려야 한다. 스로틀을 열면 ‘툭 툭 툭’하며 피스톤이 움직인다. 뒷바퀴에 끈적한 토크가 한 방씩 정확히 전달되며 투박하게 밀고 나간다. 피스톤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지만 5단 기어를 물려 논 탓에 가속은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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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이드 커버를 열면 퓨즈 박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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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상승이 아니라 엔진의 움직임에 집중하니 새로운 감각이 깨어난다. 탑 기어를 물려 논 상태로 감속했다가 재 가속하면 엔진의 헐떡임이 그대로 온몸에 전달된다. 헐떡이는 엔진의 움직임 속에서 엔진의 흡입, 압축, 폭발, 배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스포츠 바이크와는 다른 방법으로 엔진을 가학한다. 바이크에겐 미안하지만 자꾸만 반복하게 된다. 그렇게 즐기다 보니 경복궁 담벼락을 지나고 있었다. 대도시 속 고즈넉한 궁궐을 지나며 퉁퉁 거리는 배기음을 듣고 있자니 마치 흑백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영화 속 멋진 주인공이 된 기분에 괜스레 왼쪽 팔을 내려 허벅지에 얹어 폼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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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타다

바이크의 무게가 엔진부에 집중되어있고 핸들이 낮은 탓에 바이크를 세울 때 묵직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출발과 동시에 무게 부담이 사라진다. 클래식 500의 주행 질감을 종합해 말하자면 가볍다. 핸들링이 가벼워 저속에서 방향을 전환하는 것과 유턴이 쉽다. 바이크의 무게 중심이 낮게 깔려있고 크기가 작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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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완성도 높은 ABS가 장착된 프런트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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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주조 방식으로 제작되는 헤드라이트 커버 / (우) 주황색 방향지시등은 클래식 바이크의 필수 요소

한없이 편안한 포지션에 코너링 능력을 의심했지만 시선 처리만으로 부드럽고 정확히 돌아나간다. 체중을 이동하면 조금 더 공격적인 라인을 그릴 수도 있다. 프런트 280mm 2피스톤 브레이크의 답력과 제동력은 기대 이상이다. 포지션 때문에 브레이킹 시 노즈 다운이 조금 더 느껴지지만 프런트 서스펜션의 리바운드가 끈끈한 세팅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18인치 와이어 스포크 휠의 조합으로 시내의 크고 작은 요철의 충격도 잘 걸러준다. 리어 서스펜션은 시트 스프링이 한 번 더 받아주는 구조 덕분에 독특한 느낌이다. 리어 서스펜션의 큰 움직임이 멈춰도 시트는 조금 더 출렁인다. 이 역시도 클래식 500만의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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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을 높이다

로얄엔필드에겐 항상 불명예스러운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바로 마감과 내구성 문제다. 2017년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설립한 로얄엔필드는 바이크 생산 라인과 품질 검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클래식 500의 배선 정리와 마감만 봐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새로운 수입사가 선정되며 로얄엔필드 본사도 국내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으니 서비스 문제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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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자유를 더하다

클래식 바이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상복을 입고 부담 없이 바이크를 타며 즐기는 자유로움과 가벼움이 좋기 때문이다. 클래식 500은 이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다른 바이크에선 느끼기 어려운 엔진의 특별한 감성까지 갖췄다. 7가지 기본 컬러와 3가지 크롬 컬러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도 넓다. 로얄엔필드는 그들의 바이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기기 바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엔 클래식 500이 있다.

ROYAL ENFIELD CLASSIC 500

엔진 형식 공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84 × 90mm   배기량 499cc   압축비 8.5 : 1   최고출력 27.2PS / 5,250rpm   최대토크 41.3Nm / 4,0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3.3ℓ   변속기 5단 리턴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35mm (R) 트윈 가스 별채식 쇽업 소버   타이어사이즈 (F)90/90-19 (R)120/80-18   브레이크 (F)280mm 싱글디스크 (R)240mm 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140×790×1,090mm   휠 베이스 1,370mm   시트높이 800mm   차량중량 187kg   판매가격 595만 원(620만 원) ()는 크롬컬러 라인업


 조건희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로얄엔필드코리아 070-7405-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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