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외부 모니터 자글자글 - maegbug oebu moniteo jageuljageul

맥북을 사용하지만 보조 모니터로 4K가 아닌 FHD 모니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글씨 흐림을 해결하는 방법.


맥북, 쓰다보면 맥 os를 버리고 싶어지는 욕구

맥북은 Retina Display 기반으로 노트북 자체 모니터의 화질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매우 사악하기 때문에 영상 편집을 하지 않는 이상 제일 작은 사이즈의 저렴한 디스플레이 모델을 선택할 것이다.

나의 경우 2018년형 구형 맥북 프로를 사용 중이다. 솔직히 맥북 프로를 사용하며 초반에는 맥os를 어떻게든 써보려고 command 키를 조합한 다양한 명령어의 신세계를 접하고 “이래서 익숙해지면 맥북이 편하구나"라는 말에 공감하기도 했고 알아가는 재미가 좋았다.

하지만 그 재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곧이어 은행 사이트 이용과 회사 pc의 ms office 활용에 따른 익숙함, 이미 몸에 익은 리본 메뉴 단축어 등의 이유로 부트 캠프를 이용해 맥북에서 윈도우 os를 더 자주 사용하고 윈도우 전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윈도우 os의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맥 os를 버리게 되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아래 두 가지 이유에서이다.

  • 성능 대비 발열과 팬 소음이 심하다.
  • 웹사이트, 재택근무 등 텍스트의 해상도가 윈도우보다 떨어진다.

첫 번째는 m1 칩이 적용되지 않은 구형 맥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 맥북을 사기에는 큰 문제도 없이 너무 튼튼한 맥북이기에 다시 거금을 주고 신형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m1 칩이 아닌 맥북의 감가는 이미 사악하다.)

발열은 크램쉘 모드로 사용하기 때문에 키보드에 직접적으로 손을 올려 체감되지 않을 수 있지만, 소음의 경우에는 내가 맥북을 쓰지만 구형 윈도우 노트북을 쓰는 것과 같은 감성적으로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신형 맥북에 눈이 가게 만드는 주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안그래도 눈의 피로감이 평소에 있는 데, 내 값싼 FHD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텍스트가 너무 흐리게 보인다는 점이다. 처음 맥북을 사서 쓸 때만해도 몰랐는 데 보조 모니터를 연결해서 보는 순간 흐려진 텍스트에 내 눈을 의심했었다. 마지막으로 부트 캠프를 이용한 윈도우 os를 통해 맥 os 보다 급 선명해진 텍스트를 봤을 때 비로소 맥 os에서의 텍스트가 잘못됐음을 깨닫게 되었다.


맥 os의 단점을 커버하는 부트 캠프

그렇기 때문에 맥북에 부트캠프용 윈도우 os를 설치해서 os를 변경해가며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윈도우 os를 사용하는 점이 발열과 팬 소음 관리 그리고 텍스트 해상도를 고려했을 때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텍스트도 직접적인 체감이 되는 수준이지만, 발열과 팬 소음 역시 내가 직접 체감이 될 정도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윈도우 os의 경우 게임과 영상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반적인 멀티태스킹 상황에서 팬이 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맥 os의 경우 영상 작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이용하다 보면 팬 소음과 발열이 너무 자주 발생되었다.

그렇게 한동안 윈도우 os로 구형 맥북 프로를 연명하던 와중, 맥 os 터미널 명령어를 통한 텍스트 보정 기능을 강제적으로 복원시켜 맥 os에서도 나름대로 선명해진 텍스트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맥 os의 텍스트 보정 기술, Font Smoothing

Font Smoothing 이란, 맥 os에서 말 그대로 텍스트 시인성을 좋게 하기 위한 기본 보조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맥 os의 모니터 호환성이 최적화되는 경우는 ‘retina’ 디스플레이로 지정되어 있는 데, 그렇기 때문에 비 retina 디스플레이 모니터로 연결되는 경우 이 텍스트 보조 기능인 Font Smoothing 기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텍스트는 보기 힘들 정도로 흐려져 보이게 된다.

최신 os가 아닌 기존 버전의 os의 경우 설정 기본 메뉴에서 이 옵션을 간단히 체크하는 것 만으로 복원할 수 있었다.

  • 설정 - 일반 - 최하단 “가능하면 font smoothing 적용하기" 옵션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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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본인의 맥 일반 설정 메뉴에서 최하단의 위 문구가 존재하지 않는 다면, 윈도우의 명령어, 맥 os에서는 ‘터미널 app’을 통해 명령어를 아래와 같이 실행해주어야 한다.

  • ‘command + space’ 키인으로 spotlight 활성화
  • ‘terminal.app’ 검색 후 enter
  • Font Smoothing 옵션 별 명령어 입력 후 enter

※ Font Smoothing 옵션 별 명령어 구분

  1. 옵션 활성화 (기본 무난한 설정 값) : defaults -currentHost write -g AppleFontSmoothing -int 0
  2. Light Font 옵션 (약간 얇은 폰트) : defaults -currentHost write -g AppleFontSmoothing -int 1
  3. Medium Font 옵션 (중간 폰트) : defaults -currentHost write -g AppleFontSmoothing -int 2
  4. Bold Font 옵션 (굵은 폰트) : defaults -currentHost write -g AppleFontSmoothing -i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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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옵션 활성화를 해주는 1번 명령어를 입력하길 바란다. 그리고 다음으로 2번 명령어를 입력해보고 부족하면 3번에 이어 4번까지 시도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설정값을 입력하길 바란다.

참고로 명령어의 길이가 좀 긴 편인데 전부 동일한 텍스트이지만 마지막의 숫자 부분만 0에서 3까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설정값 변경 시 편하다.


텍스트 변경사항 확인하는 법

터미널 명령어 입력 후 엔터를 누르면 사실 별다른 변경사항이 없다. 그래서 적용이 된 건지 쉽게 확인되지 않는 데, 이는 아래 두 가지 방법으로 변경사항 적용을 할 수 있다.

  • 모든 프로그램 종료 - 최상단 메뉴 좌측 ‘애플' 로고 클릭 - 최하단 본인 계정 로그아웃 후 재 로그인
  • 모든 프로그램 종료 - 맥북 재시동 (애플 로고 - 중단부 ‘재시동' 클릭)

개인적으로 첫 번째 방법으로 로그 아웃 - 로그인을 했을 때는 바로 체감이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이어 바로 재시동을 하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눈이 변화를 인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맥북을 켜고 나서 비로소 변화가 체감되었다. 윈도우 os로 부트캠프를 통해 접속한 것 같은 착각이 잠시 들어 이게 효과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적으로 당일에 여러 명령어를 변화를 통해 설정 변경을 해서 체감 잘되지 않았는 데 다음 날 첫 부팅 후 1차 체감, 그리고 명령어 변경으로 2차 체감이 들면서 나는 최종적으로 2번, Light Font 옵션 (~int 1)에 정착하게 되었다.

다만, 만약 본인의 보조 모니터가 Retina 디스플레이나 4k (QHD)의 높은 해상도를 갖고 있다면 명령어 입력을 통한 변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FHD, 즉 비 Retina 보조 모니터 사용자만 시도하길 바란다.


변경사항 되돌리기

비 retinal 디스플레이 모니터 사용자들은, 어쨋든 터미널 명령어를 통해 좋은 텍스트 화질을 기대할 수 있어 굳이 이전 상태로 돌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retina 혹은 4k 디스플레이이면서 굳이 이 명령어를 시도해보고 “이전이 좋은 데"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아래 명령어로 쉽게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 방법 1 : font smoothing 옵션의 변경 사항을 기본 값으로 되돌리기 defaults write -g CGFontRenderingFontSmoothingDisabled -bool YES
  • 방법 2 : font smoothing 옵션 설정을 모두 제거 defaults -currentHost delete -globalDomain AppleFontSmoothing

나는 FHD 디스플레이를 보유하고 있어 터미널 명령어에 따른 변경사항이 마음에 들었고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법 중 ‘되돌리기'의 개념이 짙은 방법 1을 먼저 시도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을 때 방법 2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 나의 맥북이 평소보다 느려지고 발열, 소음이 심하다면 아래 해결법을 적용해보세요.

▶︎ 맥북 시작 프로그램 삭제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