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노답 저금리 시기에 무려 연 6%의 배당금을 꽂아주는 든든한 대표 배당주 맥쿼리인프라. 맥쿼리인프라는 일반적인 기업이 아니라 도로, 항만 인프라의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배당금을 받거나 채권, 대출 등을 통해 이자/원금을 받아 그걸로 우리에게 배당을 주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인프라 자산은 만기일이 있어요. 즉, 지금 갖고 있는 자산을 영원히 가져갈 수는 없다는 뜻이죠. 평균 잔여 기간은 17년이고, 신규사업으로 떠오르는 동북선 도시철도와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를 제외하면 2040년이면 모든 인프라 자산의 협약 기간이 종료됩니다.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맥쿼리인프라 홈페이지 FAQ를 찾아보니 어떤 경우 맥쿼리인프라 펀드가 해산되는지 나와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는 모든 사업시행법인의 운영기간이 만료되거나 모든 사업시행법인이 매각된 후 추가 투자 없이 맥쿼리인프라 투자자에게 잔존 원본과 분배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해산하게 됩니다. 다만,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만기를 연장시킬 수 있는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 펀드는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 홈페이지 FAQ
말이 좀 어려운데, 쉽게 말하면 인프라 자산(도로, 항만 등등) 운영 기간이 끝났는데 신규 사업이 없으면 청산하고, 신규 사업을 하게되면 맥쿼리인프라 운영 기간은 연장된다, 즉 청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동북선 도시철도,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에 대한 공시가 나오기 전에 모든 자산의 협약은 2040년에 만료되고, 2042년에 청산한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청산하면 잔존 원금, 분배금을 모두 지급하고 끝나는 것이죠. 그래서 한 주당 얼마를 돌려받을지는 모르나, 그 금액이 지금 주가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사업에
새로 투자하면서, 펀드 자체도 동북선 도시철도가 끝나는 2056년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맥쿼리 측에서도 공식적으로 청산하겠다는 말은 한적이 없구요. 또 신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최근 신규 투자를 진행한 동북선경전철,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에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투자를 지속할 예정
맥쿼리자산운용 서범식 대표 매일경제 인터뷰
신규사업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2가지 신규사업을 알아보겠습니다.
서울 동북선
도시철도
서울 성동구 왕십리~노원구 상계를 연결하는 동북선 도시철도에 투자합니다. 역세권에만 52만명의 배후수요가 있습니다. 개통되면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출퇴근이 더 편리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찾아보니 인근 부동산도 들썩였다고 하네요 ㅎㅎ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2020년 1월 착공되어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실시협약기간은 운영개시일부터 30년, 즉 2025년부터 2054년까지 입니다. (물론 운영개시일 기준이니 완공이 늦어지면 변동될 수 있겠죠)
신아일보 <동북선 도시철도 본격 착공, 2025년 준공 목표>, 김용만 기자
동북선 수익구조는 운임 수입+주무관청의 무임 승차로 인한 손실 보전+주무관청의 운임차액 지급+기타 부속사업수입(상가 임대료, 광고
등)입니다.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부산항신항 배후부지와 남해고속도로 진례분기점을 잇는 15.3km의
배후도로에 투자하며, 운영기간은 동북선과 동일한 30년(2017년~2047년)입니다.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경쟁도로와 비교하여 서울, 경기, 강원, 세종, 광주와 같은 국내 주요 도시에서 부산항신항으로 오가는 거리, 소요 시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다.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신규산업 투자를 위한 유상증자 (2020.12)
2020년 4분기 맥쿼리인프라 투자 자료
작년 12월,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는 청약률 180%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2419억의 자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자금은
동북선 도시철도, 부산항신항 제2배후도로, 미래 신규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유상증자도 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신규 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 주가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특징입니다. 워낙 고배당주여서 잘 떨어지지도 않고, 잘 오르지도 않아요.
하지만 최근에는 매출이 좋고, 백신 배포로 인한 코로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ㄷㄷ
네이버 증권
하지만 신규 사업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초장기적으로 볼 때 크게 상승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오랫동안 계속 우상향해오긴 했기에 천천히 우상향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증권사 목표가는 지금(12,050원)보다 7.8~17.8% 높은 13,000원~14,200원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맥쿼리인프라 청산 이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든 인프라 자산 협약 기간이 끝나면
청산을 하는 구조다보니 청산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맥쿼리측에서 공식적으로 청산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규 사업을 하는한 펀드는 지속되며, 맥쿼리인프라 주주라면 신규 사업을 하는지 여부를 잘 봐야될것 같습니다. 근데 유상증자도 하고, 신규 사업도 계속 하는걸로 보아 신규 사업에 대한 의지는 있는것 같습니다.
이거를 떠나서 향후 4년 이내에는 손실에 대한 정부재정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투자는 본인의 몫입니다)
그 이후에도 투자하실 분들은 신규 사업, 매출, 순이익 등을 잘 따져보시고 보유 여부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앤트리치 올림
*본 포스팅은 정보 공유를 위해 작성되었으며, 맥쿼리인프라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