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 대기업 - migug bagsa daegieob

국내 굴지 대기업 사원들이 퇴사 후 바로 미국으로 떠나고 있다... 바로 납득된다

2022-08-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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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억대 연봉 받던 이들의 근황 영주귀국자 10년 새 절반 넘게 감소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연구직 사원으로 일한 30대 남성이 억대 연봉을 마다하고 미국으로 이민 간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박사 대기업 - migug bagsa daegieob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fizkes-shutterstock.com

서울대 공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 모 씨(30)는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씨는 20대 후반 나이에 한 대기업 과정으로 입사해 억대 연봉을 받아왔다.

하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는 집을 장만할 수 없다는 생각에 미국행을 택했다.

김 씨는 "미국은 고급 인력에 대한 대우가 훨씬 좋고 집값도 싸서 사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박사 대기업 - migug bagsa daegieob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PanuShot-shutterstock.com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공학 분야 박사 후 연구 과정(포스트닥터)을 밟고 있는 채 모 씨(30) 또한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 있는 한국인 유학생 90% 이상이 졸업 후에도 미국에 남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박사급 인력 연봉이 한국의 최소 두 배가 넘다 보니 대부분 마음을 돌리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로 이민을 떠난 후에 다시 한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긴 사람을 의미하는 '영주귀국자' 수는 2011년 4164명에서 지난해 1812명으로 10년 새 56.5% 감소했다.

home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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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 

1) 나는 박사를 졸업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 

2) 아카데믹 (교수, 연구소) 보다 인더스트리 (대기업)을 가고싶다

3) 전문성을 계속해서 기르고 싶다 

4) 이공계이며 꽤 인기있는 전공이다

5) 나는 금수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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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한국, 중국은 논외로 하자. 여기서는 대부분 미국학교를 오고싶어 하는데다, (특히 한국) 이공계 대우가 좋지 못하다. 일은 많고, 페이는 작고, 집값은 비싸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를줄 알았는데 사내문화는 그냥 한국이더라. 얼마전 왕따 기사 참고. 

일본은 좀 특이한데, 일단 미국에서 일본 유학생을 보는게 굉장히 힘듦. 인구도 많은데 왜 안오지? 일본 직장 대우가 그렇게 좋은가? 젊은애들이 도전적인걸 싫어하나? 누가 답좀 해줘. 

유럽 

아래 스위스 박사 월급을 들며 유럽박사가 좋지 않냐 하는데 솔직히 진짜 어이가 없음. 박사를 월급 많이 준다고 가는 놈은 내평생 단 한번도 듣지도 보지도 못함. 박사는 전공핏과 장래성, 지도교수를 보고 가는거고 월급은 그냥 굶어죽지 않을만큼만 받으면 됨. 어짜피 방학때 인턴한번 하면 박사 연봉이 나오는데 뭔상관? 그리고 이것이 핵심임. 유럽에는 잡이 없음. 박사중 인턴하기 어려움. 국가 주도의 직업들은 좋음 (국영 연구소). 페이도 좋고, 일도 널널하고. 근데 사기업이 없음. 당장 링크드인 찾아봐. 걍 없음. 그도 그럴게 유럽기반 잘나가는 대기업이 뭐가 있음? 내 직종에 영국 기업이 좀 있는데 같은 직종 지급에 미국연봉에 딱 절반 줌. 

캐나다 

컴싸는 좋다. 진짜임. 특히 AI/ML 쪽으로 토론토, 워털루, 맥길, 알버타는 미국 몇몇학교 빼고는 다 씹어먹는다. 유명 연구자들이 저기 출신이 엄청 많아. 근데 문제는 얘내들같은 스타 학생은 졸업하고 다 미국행이라는 점 (애플, 페북에서 데려가려고 혈안이거든). 

얘들아..

이공계 박사할거면 제발 미국부터 생각하기를 바란다. 리스크대비 성공확률이 압도적이다. 모르는 유럽 (한국인), 한국 박사생들 달에 한번씩은 연락온다. 우리 실험실 포닥자리 있냐고. 어중이 떠중이들의 기도 안차는 말에 휘둘리지마라. 딱 자기전공 탑20까지 선긋고 갈수있으면 가라. 만약 피치못할 사정으로 가지못하면, 그때 캐나다나 스위스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미국은 인종차별이....' 

운동해서 몸키워라. 여기도 몸좋은 애들 안건든다. 아니면 그냥 캘리로 가자. 

'미국은 총기사고가....'

밤10시 이후에 외출 하지말자 

'미국가면 돈이....' 

아는 실험실 선배왈 '졸업하고 취업하니 다 껌값이네'  

잡담 30대 중반에 미국 (공학) 박사 유학 나올 때 고려해야할 사항 16

최근 관련 글이 몇 개 보여서 제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 대상은 30대 초중반, 대기업 다니다가 미국 공학, 특히 전자/전산 분야로 박사 나오는 경우입니다. 다른 공학 전공(산업공학, 화공 등)은 저도 잘 모릅니다. 제 주변에도 삼성/엘지 다니다가 30대 중반에 유학 나오신 분들을 꽤 압니다. 어떤 분들은 회사에서 지원 받아 나오셔서 바로 복귀를 하시지만 보통은 교수 혹은 미국 정착을 위해 나오시는 분들이 일반적입니다. 성공적으로 박사 취득 후 미국 교수 되신 분, 취직 하신 분들도 당연히 많고요. 하지만 5-6년 하고도 박사 학위 못 받고 학교 떠나신 분도 계십니다.

1. 비용

석사는 자비 유학이 흔하지만 공학 박사 과정은 사실상 무조건 펀딩이 나와야 합니다. 간혹 한국에서 장학금 주는 걸 알고 펀딩을 안 주는 학교도 있지만, 거의 박사 과정 동안 TA/RA로 수업료 면제와 월급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수업료나 학비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학교에 따라 각종 fee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학기당 1천불 수준이므로 큰 부담은 안 됩니다.

TA/RA 월급은 지역마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른데 2천불/월으로 보시면 됩니다. 고로 싱글이면 생활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30대에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자녀와 배우자가 있습니다. 배우자 분이 당장 미국에서 돈을 벌 확률은 거의 없으므로 결국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을 쓰셔야 합니다. 생활비는 지역마다 개인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대략 가족이 있다면 1년에 학교에서 받는 월급 외에 약 2천만원이 추가로 들 것 같습니다. 5년만 잡아도 1억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비용은 이 기간 동안 직장인이었을 때 벌 수 있는 연봉, 즉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박사 기간 동안 인턴을 하면 생활이 충분할 만큼 돈을 벌 수는 있습니다.

싱글이면 30대라도 별 문제가 없지만 가족이 있다면 생활비를 잘 따져 보셔야 합니다.

2. 기간

제일 큰 문제가 기간입니다. 석사는 빠르면 3학기,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고선 2년만에 졸업이 됩니다만 박사는 그런게 없습니다. 한국에서 석사 하셨다 하더라도 빨리 졸업시켜 주거나 그런 거 거의 없습니다. EE(전자공학)은 그래도 5년이면 내보내주는 분위기인데 CS(전산)은 6년이 기본, 7-8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30대 중반에 박사 시작해서 7년 걸린다면 - 미국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지 않는 이상 - 손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 박사 연구라는게 변수가 참 많습니다. 일단 가족이 있으면 시간 할당부터 쉽지 않습니다. 삼성 다니다가 나오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아마 삼성 야근 보다 더 할 정도로 생활 부분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가족의 희생이 따릅니다.

지도 교수 선정, 수업 듣기, 퀄 통과하기, 논문 쓰기, 학회 제출하고 합격하기, 박사 프로포절, 직장 구하기, 박사 디펜스 등, 수 없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CS PhD를 4년만에 끝내신 분도 봤지만 5-7년을 염두하셔야 합니다.

3. 직업

제가 아는 EE/CS 분야에 대해서만 얘기 하겠습니다. 삼성/엘지 등 한국 대기업 경력에 CS/EE PhD가 있으면 취직이 잘 될 것 같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전공에 비하면 훨씬 취업이 용이하고 취업만 되면 영주권까지도 아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만약 나는 무조건 PhD가 필요한 대학교수, 국책연구소(미국 포함), 기업연구소(요즘 별로 좋지 않음)에 가셔야겠다면 박사는 필수 조건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회사의 엔지니어로 지원하시면 많은 나이에 박사가 결코 이득이 아닙니다. 특히 CS 분야로 취직하시려면 코딩 인터뷰가 필수인데 의외로 한국분들이 많이 약합니다. 박사 과정이 딱히 코딩 스킬을 많이 배양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박사 학위가 있더라도 많은 미국 기업들은 그렇게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박사 수당까지 주고 박사 5-6년 했으면 그걸 고스란히 경력으로 쳐줍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같으면 해외박사는 보통 책임 1년차를 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기업은 박사 학위를 석사 + 2년 정도로 생각합니다. 석사는 학사 + 1년으로 보고요. 고로 40세에 박사 학위를 가져도 최악의 경우 학사 + 3년 정도 경력 밖에 안 됩니다.

아니, 한국 대기업을 다녔는데 어떻게 이런 대우를 해줘?라고 반문 하시겠지만 이게 보통 현실입니다. 만약 삼성에서 메모리를 하셨고, 박사에서도 이 메모리를 연구하셨고, 예를 들어, 인텔 같은 곳에 다시 메모리 연구하는 곳으로 가면 한국 대기업의 경력을 인정 받고 좀 더 높은 직급으로 가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통 회사들은 대학원 졸업생을 사실 상 신입으로 간주하고 그 외 경력을 인정 안 해주는게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에서 8년 다니고 미국 박사 취득 후 모 미국 대기업 연구소로 입사하여도, 박사 막 졸업한 20대 후반 졸업생과 같은 연봉이 나옵니다.

뒤늦게 박사를 받으면 연봉 뿐만 아니라 진급에서도 조급해집니다. 저는 만 27세에 유학 나왔고 학부 시절 2년 방황한 걸 따지면 한국인으로는 나쁘지 않는 나이(만 33세)에 박사 취득하였고요, 또래 외국인에 비하면 4-5년 뒤쳐집니다. 회사에 와 보니 저랑 나이 비슷한 외국(인도, 중극 등)은 이미 저 보다 직급이 최소 한 단계에서 두 단계 높습니다. 저도 나름 병특 3년 경력이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원칙적으로 인정 안 해줍니다.

박사 따고 취업을 하더라도 나이가 많다면 연봉에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내가 학위 취득 후 취업 하였을 때 국내 대기업 경력을 인정 받을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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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대 박사 과정에서 30세 넘어 가족 데리고 시작하는 유학생은 솔직히 한국인 말고 없는 것 같습니다. 인도/중국도 찾아보기 어렵고 다른 선진국 역시 없습니다. 밑에 자비 포닥 이야기도 있겠지만, 유난히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 박사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뭐 저도 유학생 입장에서 자랑스러울 건 없지만요. 대부분의 대학 교수와 기업 임원들이 미국 박사를 들고 있으니 국내 석사 정도 하시고 회사 다니시면 자연스럽게 미국 박사 취득에 대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지원으로 박사 나오신 한 선배님도 "임원들이 전부 다 미국 박사야" 라고 하시면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아무쪼록 이미 나오신 분들에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며 지금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러 변수를 잘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디까지 제가 아는 지식과 경험 내에 썼으므로 여러 분들의 생각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저는 미국 생활이 한국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임도 감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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