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알 낳는곳 - mogi al nahneungos

‘견문발검(見蚊拔劍)’‘모기 보고 칼 뺀다’, 즉 하찮은 일에 흥분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러나 조용한 여름 밤 귓가에 울리는 가늘고 높은 모깃소리에 잠을 설치며 종아리를 하염없이 긁고 있자면, 칼뿐 아니라 바주카포라도 준비하고 싶은 심정이다.

인간과 모기의 ‘피 터지는’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중생대부터 거센 환경의 변화를 이겨내며 1억년 넘는 세월을 버텨온 모기는 인간이 자신들의 세계를 침범했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생태계의 강자이자, 평생 함께 살아야 할 얄미운 동반자 모기의 이모저모를 숫자로 살펴봤다.

<3> 모기의 무게

모기의 무게는 약 3㎎, 길이는 0.5㎝ 내외다. 모양을 구별하기 힘들 만큼 작지만 전세계 모기의 종류는 3,550여종에 달한다. 모기는 피부에 침을 꽂으면 1~5㎎의 피를 빨아들이며 몸무게보다 2~3배 무거운 5~10㎎ 정도를 배에 채워 포만감을 느끼면 벽에 앉아 조용히 쉰다.

모기가 피를 빠는 이유는 번식이다. 알-유충(장구벌레)-번데기-성충 등 네 번의 완전 탈바꿈을 하는 모기는 성충이 되고 1~2일 내에 교미를 시작한다. 수컷 모기는 낮 동안 나뭇잎 뒤 같이 어두운 곳에 숨어있다가 밤이면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약 2m 높이에서 정지비행을 하며 암컷을 유혹한다. 암컷 뱃속에는 주머니가 있어 한번 교미로 평생 알을 낳을 수 있을 만큼의 정액을 확보해둔다.

교미 후 암컷은 동물의 피를 빨기 위해 배회한다. 난자 성숙을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피를 빠는 모기는 모두 암컷이며 수컷은 과일이나 나뭇잎의 진액을 먹고 사는 ‘초식 곤충’이다.

<100> 한번에 낳는 알

모기가 활동하는 반경은 1㎞ 내외로 모기가 많이 보인다면 주위에 발생지가 있다고 보면 된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모기 한 마리는 약 1달 동안 살면서 100~150개의 알을 3~7번 낳는다. 알은 서로 붙어 뗏목 모양을 이루며 물이나 진흙에 떠다니다가 2일 정도면 부화해 유충인 장구벌레가 된다. 1~2주 정도에 걸쳐 4번의 허물을 벗으며 번데기로 자랐다가 2~3일 후 성충이 돼 날아간다. 모기 번데기는 다른 곤충과 달리 빛의 세기에 반응해 꼬리를 움직여가며 물 위를 헤엄쳐 다닌다.

모기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유충 상태로 물에 떠다닐 때 잡는 것이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모기 유충을 제거할 수 있는 미생물 살충제 B.t.i.나 곤충성장억제제(IGR)가 많이 쓰인다. 최근 모기유충 방제에 획기적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미꾸라지. 1996년 전남 벌교읍의 한 유기농 농가에 모기가 없는 원인을 찾다가 발견한 미꾸라지는 모기 유충을 하루에 1,100마리까지 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류의 큰 공포인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강력한 살충제를 개발하고 레이저를 쏘거나 유전자를 조작해 ‘불임 모기’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모기의 종이 워낙 많고 적응 능력이 탁월해 아직까지 완벽한 방제법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300> 1초 동안 날갯짓 수

가려움 만큼 우리를 참을 수 없게 하는 것은 밤의 정적을 가르는 모깃소리다. 1초에 250~500회의 날갯짓을 하는 모기는 종마다 다른 파장을 낸다. 교미할 때 같은 종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이 날갯짓 소리로 알려져 있다.

모기는 다른 벌레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얇은 날개를 납작한 8자 모양으로 움직이며 날아다니거나 공중에 떠있다. 날개의 각도는 18도 정도로 이 각보다 더 세우면 비행기가 착륙할 때와 같이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

<3억> 1년 발생 말라리아 환자

모기가 옮기는 여러 병 중 인류에게 가장 큰 해를 끼치는 것은 말라리아다. 지구 인구의 60%가 넘는 100여개국, 약 40억 인구가 말라리아 발생 가능지역에 살고 있다. 매년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환자 수는 무려 3억명에 달하며 이 중 150~200만 명이 사망한다.

말라리아 종류는 열대열, 삼일열, 사일열, 난형 등 여러 가지. 우리나라는 1979년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말라리아 무병소 지대’로 선포됐으나 95년 휴전선 부근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환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가지는 않는다.

특효약인 ‘퀴닌(quinine)’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을 유럽 사람으로부터 보호해주었다. 아프리카로 오는 유럽인들이 어찌나 많이 죽었는지 서부 해안은 ‘백인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징기스칸이 서유럽 점령을 포기하고 나폴레옹의 군대가 이탈리아에서 패한 원인도 말라리아였다고 알려져 있다.

/김신영기자

도움말 고신대 생명과학과 이동규 교수(한국위생곤충학연구회 회장)

■왜 나만 모기에 잘 물릴까/눈나쁜 모기 부르는 건 땀, 강한 향기

여러 명이 모여 함께 잘 때면 꼭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 혈액형이 B형이거나 체형이 섹시하면 모기가 좋아한다는데 과연 사실일까.

모기가 볼 수 있는 거리는 약 1m. 그나마도 형체는 알아볼 수 없고 사물 유무를 간신히 판단할 수 있을 정도니 체형을 구분하기는 불가능하다. 모기가 혈액형을 가려낸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고신대 생명과학과 이동규 교수는 “모기는 동물이 호흡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땀의 주성분인 수분, 젖산, 아미노산 등의 체취로 흡혈 대상을 찾는다”며 “촉각 아래 달린 촉수라는 감각기를 통해 젖산은 20m, 이산화탄소는 10m 정도에서까지 냄새를 감지한다”고 맑혔다.

따라서 성장과정에 있어 신진대사가 활발한 어린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모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자주 씻는 것이 필요하나 너무 향이 강한 비누나 샴푸를 쓰면 오히려 모기를 끌어들일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모기가 피를 빨 때 사용하는 침돌기(흡혈관)의 직경은 20~40㎛. 피부를 뚫을 때 신경을 건드리지 않을 경우가 많아 물릴 때는 감지하지 못하지만 침돌기가 유난히 큰 대형 모기에 물릴 때는 바늘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모기가 마취 성분을 피부에 미리 바른다거나 지방분해 물질을 넣어 살을 흐물흐물하게 만든다는 것은 모두 근거가 없다.

모기의 침샘에서 만들어지는 침은 피를 빨기 전에 동물 몸 안으로 들어가는데 말라리아, 뇌염, 황열병 등 대부분의 모기 매개 전염병이 이 때 옮아간다. 이 안에는 소화효소, 혈액 항응고제 등 약 20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다. 모기에 물린 후 가렵게 느끼는 것은 이 같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김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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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적인 모기 구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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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의 윙윙거리는 소리는 빠른 날개짓으로 인한 공기의 진동 소리라고 하는데, 이는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파리채나 손 등으로 직접 잡는 방법인데 5.5 mm의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몸크기에 4.8 km/h의 속도로 이동하는 모기를 손으로 잡기는 쉽지 않다. 모기가 인류와 함께해 온 시간이 긴 만큼 다양해진 모기 퇴치법을 알아보자.

    올바른 살충제의 사용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살충제는 크게 에어로졸, 전자매트, 모기향인데 모두 기본 성분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모기약은 장소와 상황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데 넓은 지역에 사용할 때는 에어로졸이 적합하다. 에어로졸은 바닥이 아닌 천장을 향해 위로 뿌린 후 10~15분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천장을 향해 살충제를 분사해야 공기 중으로 퍼진 살충제 입자가 날아다니는 모기의 몸에 붙어 모기의 신경을 마비시킬 수 있다. 전자매트는 모기를 직접적으로 죽이는 것보다 쫓는 기피제의 기능이 강하므로 에어로졸을 먼저 뿌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향은 실외에서 사용하기에 좋으며 1개당 약 7시간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는 너무 오랫동안 피우지 말고 취침 전 반드시 꺼야 한다.

    모기 유충을 없애자
    모기 유충 한 마리가 부화하여 성충 한 마리가 되면 700마리 정도로 번식하므로 모기 유충을 박멸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성충 박멸에 효과가 있다.
    가정에서 유충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집 주위에 있는 물 웅덩이를 없애는 것이다. 모기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와 같이 물이 고인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알을 낳을 준비가 되어있다. 모기의 유충은 물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 이후 모기가 급격히 늘어나고, 피서지에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신기한 모기 퇴치법
    교미를 끝낸 암모기가 주로 동물의 피를 흡혈하게 되는데 이런 산란중인 암모기는 숫모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 숫모기의 날개소리와 비슷한 주파수를 발생시켜 암모기를 쫓아내는 방법이 낚시터에서 많이 이용된다. 이 방법은 실내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약 40종류의 모기를 쫓아낸다고 한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벌레퇴치용 전기 형광램프는 여러가지 곤충, 날벌레들이 푸른빛을 가장 좋아하는 것에 착안했다.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파란 형광램프를 보고 전기가 충전된 금속와이어를 향해 날아들게 되면 접촉시 감전사하게 된다.
    또한 라벤더, 제라늄, 국화과 식물, 계피의 독특한 향은 모기를 쫓는데 효과적이다. 이 꽃들의 오일을 목욕시 이용하거나, 계피차를 마시고 그 가루를 몸에 지닌 채 잠을 자면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유인물질을 줄이자
    모기가 사람에게 몰려드는 이유는 인체의 땀샘에서 나오는 젖산이나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등의 유인물질 때문이다. 모기는 젖산 냄새를 20m 밖에서도 맡을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는 10m 밖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특히 모기가 다리나 얼굴에 몰려드는 것은 다리 부위에 상대적으로 많은 젖산이 분비되기 때문이며, 코를 통해 이산화탄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잠을 자기 전 목욕을 해 땀냄새를 제거하면 모기에 상대적으로 덜 물릴 수 있다. 속설에는 벽 가까이에 자는 사람일수록 모기에 잘 물린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는 없다. 모기는 벽에 붙어 잠시 휴식을 취할 뿐이며, 결국 모기는 유인물질을 인식하여 이를 많이 분비하는 사람에게 달려든다. 산에서 몰려드는 모기를 쫓기 위해서 팔을 휘두르는 행동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팔을 휘두르는 동작은 몸 냄새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는 모기에게 “나 여기 있다.”고 알리는 신호나 다름없다. 이 때에는 모기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어떤 약을 바를까
    철저한 대비에도 불구하고 모기는 작은 몸집을 이용해 방충망의 작은 구멍, 열고 닫는 출입문 사이로도 집안으로 들어온다. 모기는 2 mm정도의 구멍만 보여도 몸을 절반 정도로 최대한 움츠려 비집고 들어온다.
    모기에 물려 가려움이 심할 경우는 항히스타민제가 들어간 연고나 액상외용제를 바른다.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이나 클로르페니라민 (Chlorpheni-ramine)과 같은 항히스타민제 성분은 피부의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준다. 피부에 청량감과 진통효과를 높이기 위해 멘톨과 같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유소아나 어린아이의 약한 피부에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모기 알 낳는곳 - mogi al nahneungos

    모기 알 몇마리?

    모기는 한 번에 100~150개를 낳아요. 장구벌레라고 불리는 유충이 됩니다.

    모기는 뭘 먹나요?

    암컷 모기는 난자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사람 혈액 속에 있는 단백질을 사용한다. 수컷은 과일과 식물의 과즙만을 먹는다.

    모기 몇도?

    전문가들은 모기가 가장 잘 활동하는 기온은 27℃ 안팎이라고 하면서 "15℃ 이하에서는 잘 움직이지 못해 겨울잠을 자고, 30℃ 이상으로 높아져 여름잠에 들었다가 기온이 적당한 수준으로 내려가면 다시 활동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모기 알 몇개?

    종에 따라 다르지만 모기 한 마리는 약 1달 동안 살면서 100~150개의 을 3~7번 낳는다. 은 서로 붙어 뗏목 모양을 이루며 물이나 진흙에 떠다니다가 2일 정도면 부화해 유충인 장구벌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