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귀여워 만지고 싶어집니다. 

포유류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는 정말 대단합니다. 

새끼 고양이를 정말로 지극으로 보살핍니다. 젖을 먹이고 혀로 아주 꼼꼼히 그루밍을 해줍니다. 

아직 배변 교육이 안된 새끼고양이를 배설물까지 혀로 꼼꼼하게 보살핍니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하지만 가끔 길에서 가다보면 새끼 고양이만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처로운 새끼 고양이의 울음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왠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왜 이런 장소에 애처로운 새끼 고양이만 혼자 떨어져 있는 거지?

어미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버려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버린게 아니라 혼자 두는 경우입니다. 

어미고양이는 위협을 느꼈다고 생각될때 새끼들을 각각 흩어 놓습니다. 어미가 먹이를 주고 새끼를 안전한 곳에 놓아두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돌아옵니다. 버려진게 아니라 어미가 대피시킨 것입니다. 

이때 혼자있는 새끼고양이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울고 있는 아기고양이를 그냥지나가지 못하고 만져주고 먹을 것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새끼고양이에게 정말로 정말로 위험한 행동입니다. 측은한 마음으로 새끼 고양이를 만져주게 되면 낯선 냄새가 새끼고양이에게 남게 됩니다. 어미가 돌아왔을때 새끼고양이로부터 낯선 냄새가 난다면 새끼고양이는 정말로 버려지게 될수도 있습니다. 

길가에 혼자있다고 생각되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정말로 측은하게 생각된다면 한참 멀리서 관찰하기 바랍니다. 

그래도 어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새끼고양이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게 좋습니다.

이점은 꼭 명심해야합니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둘째 새끼고양이에게 질병이나 기형이 있는경우입니다. 

어미는 여러마리의 새끼고양이를 키우면서 질병이나 기형이 있는 새끼는 다른 새끼를 위해서 도태를 시킵니다. 

너무 냉철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자연계의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새끼에게 질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버려지게됩니다. 

가슴아프지만 더 많은 수의 형제들을 위해서 선택한 것입니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셋째 어미가 젖 먹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미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수유를 하지 못하게 될때 버리게 됩니다. 수유를 못하게 하는 원인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미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질병중 하나인 유선 감염인 유방염으로 인한 것입니다. 어미 고양이의 자체적인 감염이나 새끼 고양이가 긁게 됨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젖이 부어오르고 딱딱하게 됩니다. 그리고 수유를 할 때 통증을 유발하여 새끼 고양이를 거부하게 됩니다. 

또다른 하나는 어미고양이의 모유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모든 수의 새끼를 충분히 먹이지 못하게 되면 일부의 새끼들은 의도적으로 멀리하거나 제대로 먹지 못한 새끼들은 도태되게 됩니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그 밖에도 어미 고양이의 미숙함과 새끼를 낳은 장소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게 된다면 새끼고양이가 버려지게 됩니다. 

이렇게 버려진 고양이는 운좋게 길고양이 집사를 만나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 구조되면 되면 살아남기도 하지만 대부분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길거리에 혹시 혼자 남겨진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무언가 조치를 해주고 싶다면 일단은 몇시간 동안 멀리서 관찰하고 그래도 어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필요한 조치를 해야합니다. 함부로 만지게 되면 버려지지 않은 새끼고양이가 정말로 버려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길냥이들 모두 추운 날씨에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철수와 경철이를 처음 데려왔을 때 나는 '이 어린 것들이 졸지에 엄마와 떨어져 얼마나 외로울까, 또 어미는 다섯이나 되는 자식을 낱낱이 떠나보내고 그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했었다. 한 동안은 잠을 잘 때마다 두 녀석이 껴안듯이 꼭 붙어서 자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아팠고 미안 했었다. 정말 고양이들은, 특히 알 것 다 아는 어미 고양이는 새끼를 떠나보내면 상실감에 시달릴까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살아갈까?

야생에서의 고양이 가족을 살펴보면 어미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새끼를 데려오는 시기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오래 데리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심지어는 성묘가 된 딸 고양이도 어미를 떠나지 않고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은 먹을거리가 풍부한 구역의 길고양이들에게서도 관찰 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로서의 고양이들은 대부분 생 후 12주 무렵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는데 이럴 때 새끼를 보내는 어미의 마음은 어떨까?

[새끼들을 데리고 밥 먹으러 온 바깥 고양이]

고양이도 새끼에게 애착이 있다

고양이들은 개처럼 무리를 이루고 사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사람들은 고양이가 가족애가 없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사람의 경우와는 다를 수 있지만 어미 고양이도 새끼와의 이별로 상실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물론 어미는 새끼를 독립 시키기 위해 첫 4주를 지난 후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하고 8주가 되면 어미가 없어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배변, 그루밍 등의 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12주가 될 때까지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과 관계를 가르쳐 이 때부터는 새끼가 완벽하게 독립할 수 있게 만든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이 시기부터 아기 고양이들은 본격적으로 각자의 가정을 찾아 떠나기 시작하는데 새끼를 떠나보낸 어미는 처음 며칠간 집안 여기저기를 들여다보며 새끼를 찾아 다니고 큰 소리로 아기들을 부르기도 한다. 또한 어쩐지 기운이 없는 듯한 모습이 관찰 된다고 집사들과 학자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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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건강하고 환경이 좋은 곳에 사는 어미 고양이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현실을 받아들이고 익숙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다시 만나면?

그렇다면 어미 고양이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새끼 고양이를 다시 만나면 알아보고 반가워 할까?라는 질문이 당연히 뒤따른다 - 애석 하게도 어미는 새끼 고양이를 알아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고양이에게는 가족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그것으로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를 식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새끼가 다른 곳으로 입양되어 다른 냄새를 가지게 되면 그 새끼 고양이는 어미에게 단지 '낯선 고양이'일 뿐이다. 이런 현상은 형제 고양이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데 두 마리 중 한 마리 고양이만 병원에 다녀왔을 때 집에 있던 고양이는 제 형제를 알아보지 못하고 몹시 화를 내게 된다는 것은 집사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환경의 고양이들은 어떨까?

야생이나 길에 사는 고양이들 중 수고양이는 대부분 성적인 성장을 완성하면 어미 품을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암고양이들의 행동양상은 많이 달라서 많은 경우 어미와 함께 머무르며 대가족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는 공동육아는 물론 침략자가 생겼을 때 합심해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야생에서는 이런 가족의 응집력이 생존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입양하지 말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완벽한 야생의 환경에서 자신의 힘으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조건이라면 몰라도 요즘의 환경에서 어미 고양이는 자신의 새끼를 언제까지나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집사에게도 그 많은 고양이들을 모두 돌본다는 것은 큰 무리가 되기 때문에 새끼들을 잘 돌봐 줄 수 있는 환경으로 보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새끼 찾는 어미 고양이 - saekki chajneun eomi goyang-i

특히 길고양이일 경우에는 평균 수명이 3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위험을 안고 살아가므로 사람들의 보살핌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들도 태어나 처음 맞는 환경, 핏줄들과 함께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 없는 가정사육, 분양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심사숙고가 따라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서양 국가에서는 가정에서의 교배 출산, 분양이 금지 돼 있다)

고양이와 비누바구니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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