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윤리 난이도 - saenghwalgwa yunli nan-ido

본 글은 현자의돌 연구원 지원에 사용되는 글입니다.

탐구 과목 주제에 수학 가형과 응시자 수 삐까치는 '그 과목'

EBS, 평가원, 인강 강사들도 매년 오개념 논란에 휩싸이는 '그 과목'

노력이 아닌 운빨이라는 낭설이 끊이지 않는 '그 과목'...

3월 교육청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탐구과목을 공부는 커녕 선택도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며(저도 그랬습니다ㅎ)

작년보다 나은 결과를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하였으나

작년과는 다른 탐구 과목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늦다면 늦고 빠르다면 빠른 이 타이밍에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에 대한 이야기를 몇개 해보려 합니다.

좀 길긴 하지만 1년을 공부할 탐구 과목을 선택하기 전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1.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의 장점

일단 '개꿀'로 유명한 과목이고 실제로도 개꿀입니다.

한국사 정도를 제외하면 생윤보다 공부량이 적은 과목은 없을 겁니다.

같은 사회탐구 과목인 윤리와사상에 비하면 그 난이도도 훨씬 낮으며

내용 자체도 '생활'과 윤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 주변 현실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졌기에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일단 생윤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탐구 과목 선택자들에 비해 시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국어 수학을 다 맞고 정시로 서울대를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정보:수학 조지고 연대 감)

탐구는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하려 노력했고

(근데 나중엔 생윤이 너무 재밌어서 오버해서 과잉학습함...)

사문생윤을 선택한 것이 아주 적절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생활과 윤리에 대한 소문, 그리고 반박

일단 아시다시피 높은 등급컷과 낮은 백분위, 표점이 문제입니다.

2017학년도 수능을 제외하면 그 동안의 수능 1컷은 항상 50점이었습니다.

쉽고 양이 적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그 장점이 적용된다면 그건 상대평가 내에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죠.

공부를 안 하고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존재하니만큼 표점도 낮구요.

백분위는 사실 그렇게 나쁘진 않아요. 중간 정도?

이제 여기에 대해 변호를 해 보자면

-사회탐구는 다른 과목들도 왠만하면 1컷이 50점입니다.

생윤만 1컷이 50점인 것이 아닙니다. 

작년 기준 동사,세사,세지,한지,윤사,생윤 모두 1컷이 50점이었고

당연한 얘기지만 그 중 생윤이 50점 맞기 가장 쉽습니다. 

사탐 1등급으로 최저를 맞추겠다는 분은 생윤이 상대적으로 좋겠죠.

-50점을 받는다고 치면, 백분위 표점이 다른 과목에 비해 살짝 밀리는 것은 큰 영향이 없습니다.

당연히 수시는 백분위 표점 안 중요하겠죠, 등급으로 최저만 맞추면 되니까요.

또한 서울 상위권 대학교 문과 정시는 국수(영)에서 거의 결정 납니다.

반영비 자체가 사탐 백분위가 좀 낮다고 큰 불이익을 얻지 않습니다.

(상위권 대학 정시는 대개 사탐 표점을 보지 않고 백분위를 봅니다)

그럼 중하위권 대학교 정시는...본인이 생각하는 급간의 대학 정시 요강 한 번 찾아보세요...ㅎㅎ

근데 사실 이건 큰 문제가 아니라

제가 생각했을 때 생윤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무식하게 외운다고 1등급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야!

라고 생각합니다.

역사 과목이나 지리 과목은 사실 암기로 끝을 낼 수 있습니다.

일반 사회 3과목 (사문,법정,경제)는 약간의 산수 실력을 요구하죠.

생활과 윤리는 그 사상가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시문을 '독해'하는 능력도 약간 필요하구요.

일단 한 번 낸 문장을 그대로 다시 출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특, 또는 기출에 있는 내용을 표현만 좀 바꿔서 다시 출제하는데,

그 내용을 이해하면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그냥 외웠다면

생소한 표현을 마주했을 때 그냥 장렬히 전사하는 수밖에 없겠죠..ㅠ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사상가, 교과 내용에 대해 다층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현자의돌 같은 컨텐츠를 통해 원전에 기반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푸시는 썰들도 그 사상가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니 잘 들으세요.

일단 5개년 이내 평가원 기출 문제의 제시문, 선지들은 확실히 숙지를 해야 할 것이고

또 '오개념 이슈'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교과서, EBS, 기출 모두를 통해 교차 검증을 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EBS 정오표는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제 학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또 EBS든 인강 강사든 암튼 뭔가가 분명히 오개념 논란에 휩싸일텐데

그때 괜히 오르비나 수만휘에 질문글 올리면서 시간 낭비 마시고

교과서랑 EBS, 기출에 해당 내용이 어떻게 노출되었는지를 스스로 확인해 보시고

(이것도 좋은 공부입니다)

정 해결이 안 나시면 현자의 돌 블로그 가서 여쭤보세요.

작년에 핫했던 생윤 오개념들은 다 현돌님이 원전을 통해 해결해 주셨습니다.

(물론, 특정 인강 선생님에게 너무 강한 팬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간혹 현돌님에게 적대감을 내비치기도 하시나... 그건 아무에게도 득될 일이 아닙니다.)

윤리가 애매한 과목이라는 인식도 있으나

일단 애매한 포인트를 수능에서 객관식으로 출제할 생각은 아마 출제진들도 없을 것이며

꼼꼼히 공부한다면 결국은 모든 선지를 정합적으로 판단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위에 써 있는 공부를 모두 실천한다고 하더라도 그 양은 다른 탐구 과목보다 훨씬 적을 것입니다.

암튼 여기까지 생윤 영업하는 글이었고

위에 나온 사항들이 마음에 드신다 하시면 생윤 선택을 하시면 되겠구

자신과는 잘 맞지 않는다 싶으시면

빨리 다른 과목으로 갈아타세요.

저도 4월에 생윤 공부 시작했습니다... 사실 사탐 좀 늦게 시작해도 열심히만 하면 수능날 50점 받을 수 있어요.

간단한 질문 있으시면 받겠습니다!

​오늘은 수능 사회탐구 과목을 살펴보는 두 번째 순서로, 생활과 윤리 과목을 알아보겠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수능 과목으로 첫 선을 보인지 이제 3년밖에 안 된 신생 과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탐 응시생의 절반 이상이 선택하는 최고의 선호 과목이기도 합니다.  

생활과 윤리가 순식간에 최고 선호 과목이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첫째로, 쉽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분량이 적고 쉽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분량이 적고 쉬워서 만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쉽습니다. 분량도 적습니다. 

공부할 분량이 한국사(이제는 필수로 바뀌었지만)의 채 1/10도 되지 않습니다. 생활과 윤리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탐에서 가장 분량이 적은 과목이 사회문화였는데, 생활과 윤리는 사회문화에 비해서도 분량이 절반 이하밖에 안될만큼 적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탐구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마저 무색해져버렸습니다.

비슷한 분량과 난이도를 가진 과목들을 놓고 선택을 해야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게 될텐데, 생활과 윤리라는 말도 안되게 쉬운 과목이 하나 끼어있는 바람에 적성과 진로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누가 생활과 윤리를 놔두고 어려운 경제를 선택하겠습니까? 누가 생활과 윤리를 놔두고 분량 많은 세계사를 선택하겠습니까?

최근 수능에서 사탐 선택이 지나치게 특정 과목에 편중되어 버린 것도 사실은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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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과 윤리를 선택할 때 주의 사항

​그러나, 이렇게 쉬운 생활과 윤리도 함부로 선택하기에는 치명적인 몇 가지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 과목이 신설 과목이다 보니 아직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목은 기존의 <윤리>에서 전통윤리 파트만을 독립시켜 만든 과목입니다. 약간은 급조해서 만든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전통윤리에다가 몇 가지 시사적인 이슈들이 아무 연관 없이 뒤섞여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과목의 체계와 방향성이 모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 동안 수능에 문제들이 출제되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좀 잡아 가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3년만에 이 과목은 거의 1/3 이상의 내용이 개편되었습니다. 개편의 큰 방향은 전통윤리의 색채를 지우는 것인데, 그래서 기존 교과서보다는 나름대로 정돈된 느낌이 들지만, 대신 지난 3년간의 기출문제의 1/3 이상이 쓸모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 과목의 특성상, 개념을 암기하기보다는 문제풀이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한데, 사정이 이렇다보니 풀어볼 수 있는 기출문제가 별로 없다는 게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기출문제가 3년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 개편 때문에 그나마 1/3 정도의 주제는 아예 기출문제가 없습니다.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만 바라보게 생겼습니다.

둘째, 쉬운 과목을 다른 과목과 유사한 난이도로 맞추려다 보니, 개념의 심화보다는 온갖 기교와 트릭이 난무합니다. 

생활과 윤리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주제들은 3~4개 정도로 압축됩니다. 탈인간중심주의, 롤스의 정의론, 직업윤리 등이 바로 그것인데, 이 주제들이 어려운 이유는 개념 자체도 상대적으로 어렵지만, 결정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주로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 이 문제가 올해 수능 문제에서 두번째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정답률은 56.4%입니다.

* 이 문제가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정답률은 54.9%입니다.

눈치채셨나요? 바로 이게 생활과 윤리가 난이도를 조절하는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똑같은 주제를 평이하게 제시문으로 출제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이걸 한바퀴 틀어서 플로우차트나 벤다이어그램으로 변형을 시키는 겁니다. 그럼, 학생들은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따지다가 결국 함정에 빠져 버리는 겁니다.

이런 '장난질'에 취약한 학생들은 생활과 윤리가 무작정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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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윤리의 교과 내용

제1부 현대 생활과 응용 윤리

이 단원의 첫번째 주제는 응용 윤리를 기존의 이론적인 규범 윤리 및 메타윤리학과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이 주제 자체가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단원인데, 몇 번의 문제풀이 훈련만으로 누구나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2015년 과정까지는 이 단원에서 유교, 불교, 도교 등의 전통 윤리를 소개해서 처음 입문자들을 고생시켰지만, 2016년 과정부터는 전통 윤리가 모두 삭제되고, 대신 서양 윤리 사상들(칸트의 의무론, 공리주의, 덕윤리, 배려 윤리, 책임윤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윤리와 사상>의 서양 윤리 단원 가운데 일부를 가볍게 소개하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기존 전통 윤리보다 쉬워진 느낌입니다.

제2부 생명, 성, 가족 윤리

단원 자체가 난잡합니다. 기존 교과서에 비하면 그래도 나름대로 정돈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난잡합니다. 다양한 주제들이 연관성 없이 병렬되어 있습니다. 낙태 문제, 안락사 문제, 생명 복제, 성적 소수자 문제, 가적 윤리 등. 어려운 내용은 없습니다.

제3부 과학 기술, 환경, 정보 윤리

이 단원에, 생활과 윤리의 가장 난이도 높은 주제, 즉 인간 중심주의와 다양한 탈인간 중심주의(동물 중심주의, 생명 중심주의, 생태 중심주의)를 구분하는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주제를 제외하면 나머지 내용들은 평이합니다.

제4부 사회 윤리와 직업윤리

아마 이 단원이 생활과 윤리에서 그나마 공부할 개념이 가장 많은 단원일 것입니다. 그리고 생활과 윤리의 어려운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단원이기도 합니다. 니부어의 사회 윤리, 롤스의 정의론, 사형제도에 관한 여러 관점, 직업소명설 등등. 물론 다른 과목에 어려운 주제에 비하면 그다지 어려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생활과 윤리라는 과목에서는 가장 어렵습니다. 

제5부 문화와 윤리

미적 가치, 종교, 의식주, 다문화 등의 서로 관련 없는 주제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의식주 윤리문제는 새로 신설된 주제이기는 하지만, 주제 자체가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단원입니다.

제6부 평화와 윤리

통일과 관련된 쟁점들, 북한 이탈 주민들 문제, 세계화, 원조, 평화 등의 주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평이하지만 최근 원조와 관련된 문제들은 좀 더 난이도 높게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생활과 윤리, 선택할까 말까

♧ 생활과 윤리, 이런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 마땅히 선호하는 과목이 없는 학생

- 어느 정도의 국어 읽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

- 사탐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점수는 기대하는 학생

♧ 생활과 윤리, 이런 학생들에게 불리하다

- 단 한 문제만 틀려도 안 되는 최상위권 학생

- 읽기 능력에서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사고를 자주하는 학생 

- 생활과 윤리를 전혀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봤을 때 25점이 넘지 않는 학생.

- 공부를 공부답게 하고 싶은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