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게임은 리벨리온 게임답게 지나치게 비싼 가격(시즌 패스 포함하면 $89.99! 맙소사!)과 좋지 않은 게임성, 그리고 처참한 플레이 분량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제가 싫어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게임 분량이 짧고, 이걸 커버하기 위해 잡다한 걸 다 해보라며 반복 플레이를 요구하고, 그게 도전과제와 결부되어 있으며, 그 과정을 거쳐야 게임이 할 만해지고, DLC 유료 컨텐츠가 창렬한 게임 말입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에 수록되어서 플레이를 한 번 해보긴 했습니다만, 저는 이 게임을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허술하긴 했지만 오히려 전작이 더 재밌었어요. 챕터는 총 8개이고, 가장 쉬운 난이도로 8시간 걸려서 엔딩 봤습니다.
여전히 나치 천하. 이번엔 이딸리아다!
* CONs.
- 여전히 변함없는 분량, 그리고 DLC 요소.
전작도 8개 챕터, 이번에도 8개 챕터. 도전과제 쌩까고 엔딩을 향해 달리면 8시간 정도 걸립니다. DLC는 여전한데, 전작처럼 히틀러 조지기(또 짭퉁 히틀러) 미션이라네요. 짧은 플레이 타임과 고가의 DLC를 전통처럼 미는 걸로
보면 한 번만 삐끗하면 이 시리즈는 망할 것 같군요.(웃음) 총기의 성능 또한 DLC로 제공되는 총이 사기급이라 어처구니없습니다. 그래픽은 좋아졌지만 전작의 다양한 기상요소 전투 같은 건 삭제되었습니다.
아, 골 때려...
- 짧은 분량을 떼우기 위한 정말 많은 할 것들.
전작 대비 수집요소가 엄청 늘었습니다. 여기에 부가 목표가 생겨서 스토리
진행 미션 도중에 할 일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치명적으로 도전 요소가 생겨서 특정 플레이를 강요합니다. 이걸 무시하면 도전과제 취득 같은 거 없고, 무기 언락도 안 됩니다. 또한 무기별 숙련도 및 강화 요소가 있어서, 나찌 죽이러 게임을 켰는데 마음 편히 그 짓을 못 하게 만듭니다.
더럽게 할 일이 많아졌다.
- 그래서, 매력이 있는 스토리인가
하면....
이탈리아 레지스탕스를 멍청이 집합소로 보여줍니다. -_-; 주인공이 슈퍼 솔져~급인 건 어쩔 수 없는 게임적 허용임을 부정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전작 대비 이번엔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아군이란 존재가 나오는데, 어처구니 없는 얼간이들로 나옵니다. 저항군 리더는 왠 후까지 샹년이고, 저 병신이 눈 뒤집혀서 애비 찾아 삼만리 찍어서 저항군이 전멸합니다. 첫 만남부터 좆같이 구는데, 그 이유는 애비 잡혀간 뒤에 영국놈들이 안 구해줘서.(애초에 니네 나라 병신 나라, 참 좋은 나라라 그렇잖아? 얼마나 황당한지 '잡아가는 걸 막지 못해서가 아니라 안 구해줘서?'라고 확인까지 하잖아.) 그리고 기껏 핵심 과학자 납치해오니까 혓바닥에 농락당해 '꺼져, 우리끼리 할래'라며 저항군 다 데리고 요새 습격했다가 몰살. 웃기게도 과학자는 '방금 걔, 함정 빠진 거지롱~ 애비는 진작에 뒈졌지롱~'을 주인공에게 바로 까발려줍니다. 하.하.하. 그리곤 어찌저찌 정보부로부터 지령받아
작전수행하다가 엔딩을 맞이합니다.
이 년이 문제다. 제작진이 이탈리아에 안 좋은 감정이 있나 보다 싶을 지경.
히짱 친구 로켓맨.
안 돼!!! 내가 하고 싶었어!!!
미우니까 다시 한 번.
* PROs.
- 많이 강화된 그래픽, 연출.
전작 대비 크게 체감되는 건 전반적인 그래픽 퀄리티의 향상과 강화된 연출입니다. 특히 킬캠은 렌즈 왜곡 효과가 들어갔고, 천편일률적으로 보여주던 전작과 달리 다이나믹하다고 판단될 때만 킬캠이 뜨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도탄과 폭발에 의한 사망도 연산되어서
킬캠이 뜹니다.
전작보다 많이 화사해진 그래픽.
포커스 기능이 생겨서 확실하게 총알 박아넣는 것과 사망 가능성을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혼돈, 폭발, 나찌!
전작보다 강화되어 돌아온 킬링 머신 주인공.
야수의 심정으로 나찌의 심장을 찔렀다.
- 많아진 할 일에 비례하여 넓어지고 좋아진 플레이 맵.
오픈월드 비스무리한 맵이 되어, 플레이 가능 영역이 전작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부가 요소를 확인하며 맵 곳곳을 돌아보면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이 받쳐주질 못해서 문제지. 오픈월드 비스무리한 구조라서 횡하게 비게 될 것을 우려했는지 적의
무한 스폰이 발생합니다만 어느 땐 안 생기는 등 종잡을 수 없어요. 그래도 넓은 맵이라 일단 뛰고 보면 되는 건 장점입니다.
총평: 외양만 좋아지고 내실은 나빠진 스나이퍼 엘리트의 최신작.
변경된 아이템
변경 된 증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