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lickr@ 출처 - home 누가 보냈는지 왜 보냈는지도 모르는 메일을 하루에도 많게는 수십 통까지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화나 메시지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하는데요. 이렇게 원하지 않는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배포하는 행위를 '스팸'이라고 부릅니다. 이 '스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명한 통조림 햄 SPAM과 같다고 하는데요! 어쩌다가 통조림의 이름을 붙여서 사용하게 된 걸까요? @ 출처 - pro스팸은 미국 기업인 호멀 식품(Hormel Foods)에서 처음으로 생산되었는데요. 지방이 많아 잘 팔리지 않는 부위를 버리기 아까워 가공하여 만든 것이 스팸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짜투리 부위로 만든 제품이었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좋았던 덕분에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 회사의 주력 상품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게 되는데요! 독일군이 영국으로의 해상 보급로를 막아버린 탓에 물자의 수급이 어려웠고 육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미국에서 항공기를 통해 지원해주는 이 스팸만을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처음에야 간편한 데다가 맛도 괜찮은 스팸이라 생각했지만 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인들은 이 스팸을 쳐다는 것도 싫어했다고 합니다. @ 출처 - flickr이후 1970년대 영국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선이 이렇게 지긋지긋하게 먹었던 스팸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하였는데요. 대략적인 내용은 스팸을 먹고 싶지 않아 몸부림치는 부부와 스팸 없는 메뉴는 있을 수 없다는 음식점 간의 꽁트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영상 마지막의 크래딧에는 SPAM이라는 단어를 끼워 넣어 온통 스팸 밖에 없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리는데요. 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스팸에는 '내가 원하지 않는데 잔뜩 들어있는 물건'이라는 의미가 생겨났고 시간이 흘러 무분별하게 보내지는 쓸모없는 메일이나 광고 등에 이 아이디어를 덧붙여 스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팸의 제조사인 호멀 식품은 이 프로그램 대해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해준 중요한 작품"이라고 말했는데요. 당시 영국 사회에서 눈만 돌려도 스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고 당연했으며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것이 스팸이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도 제작됐던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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