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다

'스토브리그'는 만년 꼴찌 야구팀 '드림즈'에 부임한 신임 단장이 조직을 혁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얼핏 보면 장르 자체가 스포츠물인 것으로 보여지지만, 야구라는 것은 소재일 뿐 이 안에는 우리가 흔히 조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고군분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한다고 하면, 오피스 또는 리더십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는 '머니볼'과 비슷합니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혁신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높은 성과를 이루는 경영 기법을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역시, 야구는 소재일 뿐 작품이 이야기하는 것은 경영 매니지먼트 또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이후 '머니볼'은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철학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 '스토브리그'에는 있는데 대한민국에는 없는 것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백승수 단장은 야구와 인연이 없으면서도 야구팀 단장으로 영입된 케이스입니다. 시즌 100패의 책임을 지고 전 단장이 자진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야구를 모르는 단장이 온 것이죠. 그런데 경력이 특이합니다. 씨름, 아이스하키, 핸드볼 등에서 단장으로 일하며 우승으로 이끌긴 했는데, 팀이 해체되는 이상한 결과를 계속적으로 겪었습니다.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그는 이런 독특한 경력을 통해 안 되는 조직의 공통점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코치단은 파벌로 갈렸고, 감독은 사실상 실권이 없고, 프런트 직원들도 꼴찌를 당연시할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구단의 지원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개연성이고, 이로 인한 사기 저하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백 단장은 사람 대신 시스템을 세운다는 전략으로 조직 혁신에 나섭니다. 팀의 간판스타 임동규를 방출시킨다는 전폭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죠. 개인 성적은 우수하지만, 팀 전체의 성적에는 해를 끼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통계학적 야구분석론'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아주 단순하게 보여줍니다. 타율, 홀런 수, 인기 등 뻔한 키워드와 데이터로 평가하는 관습적인 사고를 왜 버려야 하는지 백 단장은 갈등을 무릅쓰고 보여줍니다.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드라마가 영리한 것은 백 단장과 임동규의 갈등을 통해 합리적인 리더십과 전근대적 마초 리더십의 대립 구조를 아주 명쾌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인간미와 적폐가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이런 극단의 갈등 구도 속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죠.

"박힌 돌에 이끼가 많다"
"믿음으로 일하는 것 아닙니다"

이런 단어들에 직장인들은 왜 열광할까요? 시청자들은 '스토브리그'에서 느낄 수 있지만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합리적인, 시스템적인 리더십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리더십을 떠올리든, 조직의 리더십을 떠올리든, 우리는 느낍니다. '스토브리그'에는 있는데, 대한민국의 여러 조직에는, 특히 정치권력에는 없는 그 한 가지를 말이죠.

직장인들이 '스토브리그'에 열광하는 이유(feat. 스토브리그 총정리)

●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가 아니다

스토브리그 미국 반응 - seutobeuligeu migug ban-eung

'스토브리그'는 만년 꼴찌 야구팀 '드림즈'에 부임한 신임 단장이 조직을 혁신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얼핏 보면 장르 자체가 스포츠물인 것으로 보여지지만, 야구라는 것은 소재일 뿐 이 안에는 우리가 흔히 조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고군분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한다고 하면, 오피스 또는 리더십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는 '머니볼'과 비슷합니다. 이 영화는 2000년대 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혁신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높은 성과를 이루는 경영 기법을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역시, 야구는 소재일 뿐 작품이 이야기하는 것은 경영 매니지먼트 또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이후 '머니볼'은 저비용 고효율의 경영철학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 '스토브리그'에는 있는데 대한민국에는 없는 것

백승수 단장은 야구와 인연이 없으면서도 야구팀 단장으로 영입된 케이스입니다. 시즌 100패의 책임을 지고 전 단장이 자진 사퇴하자 그 후임으로 야구를 모르는 단장이 온 것이죠. 그런데 경력이 특이합니다. 씨름, 아이스하키, 핸드볼 등에서 단장으로 일하며 우승으로 이끌긴 했는데, 팀이 해체되는 이상한 결과를 계속적으로 겪었습니다.

그는 이런 독특한 경력을 통해 안 되는 조직의 공통점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됩니다. 코치단은 파벌로 갈렸고, 감독은 사실상 실권이 없고, 프런트 직원들도 꼴찌를 당연시할 정도로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구단의 지원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개연성이고, 이로 인한 사기 저하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백 단장은 사람 대신 시스템을 세운다는 전략으로 조직 혁신에 나섭니다. 팀의 간판스타 임동규를 방출시킨다는 전폭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죠. 개인 성적은 우수하지만, 팀 전체의 성적에는 해를 끼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통계학적 야구분석론'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아주 단순하게 보여줍니다. 타율, 홀런 수, 인기 등 뻔한 키워드와 데이터로 평가하는 관습적인 사고를 왜 버려야 하는지 백 단장은 갈등을 무릅쓰고 보여줍니다.

드라마가 영리한 것은 백 단장과 임동규의 갈등을 통해 합리적인 리더십과 전근대적 마초 리더십의 대립 구조를 아주 명쾌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인간미와 적폐가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이런 극단의 갈등 구도 속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죠.

"박힌 돌에 이끼가 많다"
"믿음으로 일하는 것 아닙니다"

이런 단어들에 직장인들은 왜 열광할까요? 시청자들은 '스토브리그'에서 느낄 수 있지만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합리적인, 시스템적인 리더십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리더십을 떠올리든, 조직의 리더십을 떠올리든, 우리는 느낍니다. '스토브리그'에는 있는데, 대한민국의 여러 조직에는, 특히 정치권력에는 없는 그 한 가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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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브리그 뜻?

스토브리그는 프로 야구의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뜻합니다. 계약 갱신이나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기간으로 스토브를 둘러싸고 팬들이 평판을 한다는 데서 생긴 말입니다. 그러니짜 2020년 1월은 스토브리그 기간에 포함되는 시기입니다.

● 스토브리그 시청률

지난 12월 13일 방송을 시작한 ‘스토브리그’ 1회 시청률은 5.5%(닐슨코리아 기준)였습니다. 하지만 야구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가장 최근 방송된 9회는 15.5%를 기록했습니다. 야알못(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봐도 공감할 수 있는 조직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고스란히 반응을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