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느낀 점 - sogaeting neukkin jeom

매일 투자나 돈 관려된 글만 올리면 너무 블로그가 노잼이 되버리니, 남녀노소 다 관심갖는 남녀상열지사와 관련된 좋은글도 ㅋㅋ. 물론 이 글도 주식관련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받은건 안비밀

아무튼 나보다 소개팅 (경험)을 많이 한 사람, 그리고 동성이 아닌 '여성'의 관점에서 서술한게 참 재밌네.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부분 빨간글씨로 내가 체크함. 다 읽은 후 소감은 원문 글 아래에 작성. 인사이트 상당한 글 ㅋㅋ

https://m.blog.naver.com/rubyrose904/222416252643

소개팅 100번 해 보고 느낀 점(feat. 스펙, 성공확률 높이는 법)

제가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만나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소개팅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등에 대한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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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원문-------------

제가 어떤 남자를 만나는지, 만나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 소개팅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아무 결론 없는 주제라 답을 미루고만 있었는데요 ㅎㅎ 그냥 소개팅 하면 떠오르는 생각 죄다 꺼내보겠습니다ㅎㅎ 제가 30대 중반이라 만나는 남자분들도 30대 중반입니다. 감안해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1. 공부 좀 한 사람들은 자기가 잘난 줄 안다. 잘난 내가 돈이 없는 건 '세상'이 이상해서라고 생각한다.

: '세상이 이상해서 공부만 잘해도 과하게 우주쭈 해줬던 건 아닐까' 하는 성찰이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 위의 매우 드문 성찰을 하신 분은 전문직이어도 매우 부자이심(직업을 사업과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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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과 대부분은 개같이 공부해서 내가 결국 온 곳이 여기야...? 라는 박탈감이 정말 장난 없다

: 슬프지만 공부 난이도가 높은데 그 만큼의 보상이 없는 직종일 수록 박탈감이 큰 것 같다...... 행정고시 같은.....

: 행정고시 비하하는 거 절대 아니다. 이런 분들을 이 돈 주고 부리다니 세금이 아깝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 아무튼 그래서 문과 직업은 대체로 박탈감이 크다............ 대부분 돈을 못 버니까.....

: 나는 교대 나왔는데 솔직히 문과에서는 가성비 끝판왕인 거 같다. 투자 뿐만 아니라 대학도 가성비.. -_-;; 를 잘 고르는 나..

: 초등교사 돈 못 벌지 않냐 이럴텐데, 그건 걱정 안 해도 된다. 다들 못 번다. 잘 버는 사람은 노동시간이 훨씬 길거나 사업과 접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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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술직의 만족도가 높다

: 다른 직업(특히 문과)이 거의 전멸 수준이라.. 위로 받는 것 같기도 하고

: 해외로 이직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움. 꼭 가지 않더라도 누가 불러준다 하면 좋잖음?

: 사업과 접목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더 열려있는 느낌.

4. 의사는 인기가 많고 본인도 그걸 아는 것 같다

: 다른 직종이 다 망해서 더 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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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확실히 돈 잘 버는 직종의 사람이 박탈감이 덜함.

: 치과의사랑 소개팅 했는데 동기의 50%가 집 샀다 했음. 30대 중반인 거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봄.

: 치과의사라고 다 금수저는 아닐테니, 자기가 모은 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단 얘기임.

: 집을 산 애들은 박탈감(삶의 만족도와 깊은 연관)이 크지 않음. 떡상 열차에 탔으니 소외감을 안 느꼈잖음.

: 그 외 직군에서 저 비율을 들은 적은 없음.. 특히 문과 직종에서는.

: 근데 박탈감 없는 애들이 속이 안 꼬이고 정서가 안정됨. 그래서 같이 있을 때 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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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슬프지만 공부 아주 잘 했는데 돈 못 버는 사람은.. 안 만나는 게 좋음

: 입장 바꿔서 본인이 저런 입장이면 속이 안 꼬이고 배기겠음?

: 근데 속이 꼬인 사람이랑 같이 놀면 나까지 물듦

: 은수저 이상은 해당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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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부 승부보고 돈까지 잘 버는 남자는 못 봄.

: 공부 승부= 명문대+면허증

: 다 되는 사람은 나한테까지 안 와서 못 본 걸 수도 있음

: 명문대+면허증 조합은 대부분 돈이 음슴..

: 공부 승부 본 사람의 특징이, 세상이 살라는 대로 사는 길에서 이탈하는 걸 겁냄. 이제까지의 '성공적인 평판'을 버려야 하기도 하고, 진짜 안 가본 길이라 무서울 수도 있고.

: 가진 게 좀 있는 사람은 참 리스크를 안 지려 하는구나 싶기도 했음

: 공부 좀 했어도 학벌이나 면허증 중 하나는 삑사리가 난 사람이 대박 난 사례가 많음. 준거집단에서 상위권이 아니라 더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었고 더 도전적이었지 않았나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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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세상이 바라보는 '임대업자'는 '사채업자'

: 하는 일이 월세 확인 뿐이라고 생각한다.

: 금수저라고 생각한다.

: 자수성가라고 하면 엄청난 능력자고, 일반인이 아닌 초능력이라도 가진 사람 보듯 한다.

: 세 가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걸 아는 사람은 부모님이 임대업 하시는 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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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소개팅에서 여자의 외모는 1차 합격

: 그렇지만 여자 스펙이 후지면 남자는 속으로 여자를 무시하고 있음. 남자는 사람 아님?

: 속칭 말하는 '먹튀'의 확률은 여자가 예쁘고 능력이 없을 때 높아진다고 생각함. 남자 편들어주는 게 아니라, 외모는 1차 시험 같은거지 2차까지 프리패스가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음. 여기 20대 여자도 많이 오는 걸로 아는데 얼굴 올인 전략은 매우 위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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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좀 아닌데..' 싶은 사람은 다시 만나봐도 역시 아님

: 심심하면 걍 집에서 잠을 자는 게 나음.

11. 언니가 버린 남자 줍지 않는다 라는 명언이 자주 생각남

: 나이가 좀 있는 남자일 수록 구릴 확률 급 증가

: 좀 만나다 보면 구여친이 왜 얘를 버렸는가가 금방 떠오름. 구여친도 직업 좋고 멀쩡하면 어지간하면 맞춰보려고 했을 거잖음. 구여친은 차라리 얘를 버리고 시장에 나오는 선택을 하신거임..

: 근데 그 좀 만나는 단계까지 가기도 어렵다는 거^^ 그냥 여자랑 사귀고 싶단 생각도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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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 필요없고 말만 통했으면 하는데 그게 제일 어렵다

: 표본 집단을 늘리면 가능성이 높아질까 싶어 스펙을 내리면 주제파악 못 하고 말도 안 통하는 남자를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 스펙을 올리면 잘난척 하면서 말이 안 통하는 남자를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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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소개팅 시장은 말 그대로 '시장'

: 철저히 시장 논리로 움직인다.

: 본인 스펙을 객관화 해서 정리해보면 만날 남자가 나온다. 그거보다 눈을 조금만 내리면 남자가 결혼해달라고 따라다닐 확률 100%(이게 아니면 그 남자가 매우 멍청함)

: 좋은 남자, 스펙 좋은 남자 만나고 싶으면 본인 스펙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좋음.(외모 포함)

: 외모가 눈에 보이는 스펙이니까 남자들이 여기에만 목숨 거는 것 처럼 보일 뿐, 시간이 지나면서 보이는 스펙들을 남자들도 봄.

: 남자친구 빨리 만나고 싶으면 뭔가를 포기하고 나머지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가면 성공 확률이 높아짐

결론은 없구.. 걍 잡담.. 나만 이런 거 아니지..? 아니라고 해줘 제발............

--------------이하 원문-------------------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부분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볼까 함. 현재 의사라는 면허를 갖고 있지만, 내가 수능을 치고 바로 의대를 간 케이스가 아니고 모 명문대 졸업>모 명문대 의대 편입이라는 나름 복잡한과정? 을 겪어서 나는 현실인식을 좀 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면 나는 의사라는 면허를 가진 사람 중에서 '면허 타이틀'에 쓸데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환자를 살리는 직업이기보다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솔직히 사람들 의사 부러워하고 인정하는게 사람 살리기 때문임? 나는 아니라고 보는데;; 일단은 돈을 괜찮게 벌고 +a로 생명도 살리고 봉사도 할수 있고 사람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좋은 직업이라고 하는거다

따라서 의사가 돈을 못번다? 아무도 인정안해준다. 물론 예외는 봉사활등 등등으로 경제적 가치 이상의 행동을 하시는 분들.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하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나는 수입을 위한 의료행위가 아닌 봉사만 종종 할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위의 글을 쓰신분이 상당한 인사이트가 있다고 느끼는게, 실제로 의대를 다녀보면 다 똑똑하고 멀쩡한거 맞는데 risk-taking을 안함. 그리고 본인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똑똑한 애들 100명이 또 모였으니 그 중에서 누구는 잘하고 누구는 못하는데, 이게 줄세우기가 또 되버리다보니 맨날 1등만 한 자기가 꼴지나 하위권을 하는게 인정이 안되는 것이지

risk-taking은 당연히 대부분 못함. 왜냐고? 대부분 부모가 그냥 의대 가라고 해서 가는거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risk-taking을 못하는 이유는 그냥 졸업해서 면허 따고 전문의 따고 그냥 나가서 일하면 그래도 '무난하게 사니까'. 그런데 내가 이제서야 확실히 느끼는 건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무난하게 결혼해서 사는것' 을 바라는데, 보통 그게 자식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거지

사실 인생이라는 건 그냥 risk-taking 자체임. 리스크 자체가 인생 매 순간 있고, 그냥 아이가 좌절할 때마다 누구나 다 그렇다. 실패는 매일 할수 있다는 걸 가르쳐준 아이는 자기가 알아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큼. 물론 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봤을 때 적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밥벌이 정도 하는 친구들은 모두 행복해보였음

그리고 소개팅 시장이 시장논리도 돌아간다는 것 매우 공감. 소개팅을 떠나서 그냥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게 되어있음. 절대로 모든 사람의 '급'은 같지 않다. 그래서 본인이 예를 들어 B급이야. 그런데 그냥 피곤해서 눈 낮춰서 C급을 찾아. 그러면 C급 이성은 본인에게 잘해줄 가능성이 큼. 뭐 이거는 연애를 하고 이성을 만나본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이해할듯. 20대 초중반 보다는 20대후반~30대 중반에서 더욱더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공부잘하는 사람들 좀 근자감 쩌는거 ㄹㅇ 있음. 돈 못벌면 말짱 꽝이니 혹시 본인이 공부는 잘했는데 돈 못벌면 정신차려야 한다;; 그래도 명문대+의대 (같은 학교 의대로 편입함) 의 조합을 다 같이 겪은 나로서는 참 주변에 학벌이 좋은 지인이 많은데, 요즘은 대충 얘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울것 같다, 얘는 정신못차리고 자부심에 쩔어있네 느낌이 딱딱 옴

반대로 혹시라도 본인이 학벌이 좋지 못해서 좀 열등감을 느끼거나 숨기고 싶다면? 개의치 않아도 됨. 시대가 많이 변했음. 이것만은 정말 확실. 단지 학벌이나 요런게 세팅되어있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횟수가 많을수는 있음. 하지만 어차피 인생은 실패해야 성공하는 거라, 좀 더 일찍 인생의 실전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됨

여자의 외모에 대한 인사이트도 상당히 탁월. 여자의 외모는 매우 강력한 장점임. 그래서 여자들이 성형 많이 하는 것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사람들이 다 '괜찮은 남자'와 만나고 결혼하는 것은 아니더라. 어떤 여자는 정말 이뻐도 이상한~ 놈들만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봤다. 뭐 이것 뿐인가 이쁘고 소위말해서 골비어있으면, 정말 이만큼 위험한것도 없음 (남자인 내가 보기에)

그리고 예쁘고 돈도 잘버는 여자 연예인들이 결혼후 이혼하고, 부부사이 안좋고 막장나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은가? 설령 결혼을 한다 해도, 소위 말하는 조건만 좋은 남자와 괜찮은 남자는 또 다른 얘기임 (이래서 연애나 결혼이 어렵다는 거겠지)

아무튼 이글도 두고두고 읽어봐야 할 글이다. 이전에 블로그에 '괜찮은 남자는 왜 없을까' 에 대한 좋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 글고 사실 조회수가 꾸준히 잘 나오고 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의 글을 꼭 보도록

괜찮은 남자가 당신 주변에 없는 이유 !

괜찮은 남자가 없는 이유ㅣ괜찮은 남자 기준과 품절시기ㅣ여자 결혼 시기와 결혼 적령기

[왜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없는걸까? : 객관적이고 통계적인 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본 글은 20대 후반~30대 여성이 가지는 '왜 괜찮은 여자는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안 보이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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