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 정재 남자 - wolji jeongjae namja

남자의 사주에서 배우자에 해당하는 코드는 재성(財星)이다. 재성은 다시 정재(正妻)와 편재(偏財)로 나뉜다. 정재는 정식 결혼을 통해 맞이한 아내로서 정처(正妻)·본처·본부인이고, 편재는 정식 혼인 관계가 아닌 혼외 여자로서 첩·소실·내연녀·애인이다. 남자 사주에 재성 곧 정재와 편재가 어떤 모습으로 앉아있는가를 보면 처복이 어떠한가를 알 수 있다.

정재 하나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앉아있으면 배우자복이 좋다. 첫째 정재 하나가 있되 정재를 도와주는 코드(식상食傷)가 적절하고, 정재를 통제하는 코드(비겁比劫)이 적절하고, 정재를 순화하는 코드(관성官星)가 적절하고, 정재를 역공하는 코드(인성印星)가 적절하면 정재의 자태는 아름답다. 둘째 이 정재가 앉아있는 자리가 온전하면(공망空亡이 아니면) 정재의 상태는 건강하다. 셋째 이 정재가 다른 곳이 아닌 배우자자리(일지日支)에 앉아있으면 금상첨화다. 넷째 정재는 없더라도 편재가 위 3가지 형상으로 자리 잡고 있어도 아름답다.

재성이 위와 같은 모습으로 앉아있는 사주의 남자는 아내복이 매우 아름답다. 재색겸비한 아내, 배우자로서의 좋은 조건을 구비한 아내, 현모양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아내와 화합하여 집안이 평안하고, 아내 덕분에 성공발전할 수 있다. 이런 남자가 처복이 좋은 남자. 처덕으로 성공하는 남자, 아내를 알뜰히 사랑하는 애처가이다.

재성이 위의 네 가지 형상에서 벗어나 있으면 처복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저런 처복 문제란 인연을 만나지 못해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 악처를 만나 고생하는 경우, 결혼은 하지만 아내와 불화·별거·이혼·사별하는 경우, 본처 외의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경우 등등으로 다양하다. 아내와 평화롭게 지내지 못하는 남자, 부부 사이에 문제가 일어나는 남자의 유형은 대개 다음과 같다.

첫째 사주에 여자가 없는 남자다. 다시 말해 아내 코드인 재성이 없는 남자다. 재성이 없는 남자이니 무재(無財) 남자라고 부른다. 무재 남자는 인연이 잘 닿지 않는다. 어쩌다 닿아도 오래 가지 않는다. 여자를 보는 눈이 까다롭다. 고르고 고르지만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나기 어렵다. 어딘가 흠결 있는 여자를 만나기 쉽다. 인연이 잘 닿지 않는 데다 여자 고르는 조건이 까다로우니 결혼이 늦어진다. 결혼을 해도 아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

둘째 사주에 여자가 너무 많은 남자다. 다시 말해 아내 코드인 재성이 3개 이상으로 많은 남자다. 소위 재다(財多) 남자다. 여자가 너무 많으니 어떤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까 이 여자 저 여자를 고르고 고르느라 허송세월한다. 그래서 혼인이 늦어진다. 노총각으로 늙어갈 수 있다. 고르고 고르지만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 나쁜 조건의 여자를 만날 소지도 있다.

셋째 신약(身弱) 사주에 여자가 너무 많은(재다) 남자다. 신약 사주란 나 자신 곧 주체가 나약한 사주이다. 신약하고 재다한 상황이니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고 한다. 재다신약한 남자는 여자의 늪에 빠지면 잘 헤어나지 못한다. 신붓감 고르다 청춘을 헛되이 보낼 수 있고, 여자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고, 나의 의지가 아닌 여자의 힘에 이끌려 결혼할 수도 있다.

넷째 사주에 정재와 편재가 뒤섞여 있는 남자다. 곧 사주에 본처와 소첩이 함께 앉아있는 남자다. 이를 정편재 혼잡이라고 한다. 정편재 혼잡한 남자는 여자관계가 복잡하다. 바람피울 소지가 다분하다. 바람을 피우지 않더라도 아내를 향한 마음이 한결같지 않아 부부 사이에 금이 간다. 그래서 본처와 불화하고 이별할 우려가 크다.

다섯째 신태(身太) 사주에 재성이 약한 남자다. 소위 신태재약(身太財弱) 남자다. 신태 사주란 나 자신 곧 주체가 너무 강한 사주다. 자신에 해당하는 코드(비겁)와 나를 돕는 코드(인성)를 합하여 4개 이상이면 신태 사주다. 재성이 약하다는 말은 재성이 전무하거나 1개 정도인데 이를 도와주는 코드(식상食傷)이가 미약하다는 뜻이다. 신태재약한 남자는 아내와 불화, 별거, 이혼, 사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위 홀아비팔자다. 비겁은 재성을 제압하는 코드인데 이게 강하면 극처(剋妻)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사주에 관성(官星)이 너무 많은 남자다. 소위 관성 태과 남자다. 관성은 재성을 순화하지만 그 세력이 3개 이상으로 강하면 재성의 순화를 넘어 재성의 기운을 몽땅 빼앗아가버리므로(설기洩氣하므로) 재성은 무력해진다. 따라서 아내는 무력해진다. 가령 火일생 남자의 재성은 金인데 수설금(水洩金) 이치로 金의 힘을 설기하는 水(관성)가 지나치게 많으면 수다금침(水多金沈) 현상이 일어나 금이 가라앉아버리는 꼴이 된다. 그래서 아내가 질병을 앓거나 나는 아내와 이별할 우려가 높다.

일곱째 재약 사주에 식상이 너무 많은 남자다. 소위 식상 태과 남자다. 식상은 재성을 도와주는 코드다. 재성은 미약한데 재성을 돕는 식상이 지나치게 많아서 돕는 정도가 지나치면 아내는 무력해진다. 가령 火일생 남자의 재성인 金은 1개로서 나약한데 이를 토생금(土生金)의 이치로 도와주는 오행인 土(식상)가 3개 이상으로 너무 많으면 토다금매(土多金埋) 현상이 일어나 金은 흙에 파묻히고 만다. 그래서 아내는 질병을 앓거나 나는 아내와 이별할 위험이 발생한다.

여덟째 재약 사주에 인성이 너무 많은 남자다. 소위 인성 태과 남자다. 재성은 인성을 제압하는 코드이다. 그런데 재성은 약한데 인성이 강하면 역극(逆剋) 현상이 일어난다. 역극은 역습, 역공, 반란이다. 가령 火일생 남자의 재성인 金은 1개로서 나약한데 金이 금극목(金剋木)의 이치로 제극해야 한는 木이 3개 이상으로 너무 많으면 목다금결(木多金缺) 현상이 일어나 金이 이지러지고 만다. 그래서 아내는 질병을 앓거나 나는 아내와 헤어질 염려가 생긴다.

아홉째 배우자 자리에 비겁이나 양인(羊刃)이 강력한 자세로 있는 남자다. 양인은 비겁과 마찬가지로 재성을 제극하는 코드다. 배우자 자리엔 배우자가 앉아있어야 아름답건만 오히려 그 자리에 아내(재성)를 잡아먹는 비겁과 양인이 똬리를 틀고 앉아있으니 아내가 무사하겠는가. 아내와 불화, 충돌, 이별은 불가피하다.

열째 재성이 충(冲)·형(刑)·해(害)·파(破)가 되거나 배우자 자리에 충·형·해·파가 있는 남자다. 충·형·해·파는 갈등·불화·충돌이다. 재성이 충·형·해·파되거나 배우자 자리인 일지(日支)에 충·형·해·파가 있는 남자는 아내와 갈등·불화·충돌을 일으켜 이별할 가능성이 높다.

열하나째 재성이 공망이 된 남자다. 공망은 텅 비었다, 꽝이다는 뜻이다. 재성이 공망이 되면 재성은 무력하다. 따라서 인연을 만나기 어렵다. 만나도 좋은 여자를 얻기 어렵다. 짝을 얻지 못해 홀아비로 살거나 나쁜 여자를 아내로 만날 우려가 크다.

이상 열하나의 경우에 해당하는 남자는 먼저 인연운이 아름답게 오거나 전반적으로 길운이 오는 때를 포착하여 인연을 잡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통 궁합법을 통해 나와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고 합을 이루는 사람을 아내로 맞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행을 피할 수 없다. 더 자세히 설명한다.

첫째 무재 남자는 인연이 좋게 오는 때를 잡는 게 최우선이다. 인연운이 좋게 오면 여자가 생긴다. 그리고 좋은 인연을 만날 가능성도 크다. 나는 무재 남자여서 좋은 조건의 여자를 만나기 어려운 팔자라는 명리의 이치를 수용한 다음, 여자 보는 눈높이를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여자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남자는 여자를 보는 시각과 여자를 고르는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 제 팔자는 모른 채 여자의 조건만 따져서는 안 된다. 특히 재다신약한 남자는 마누라한테 쥐여살면 좋은 남자이므로 나보다 강한 여자, 나를 이끌어가고 가정의 권리를 행사할 줄 아는 여자를 만나야 부부 사이가 원만해지고 가정이 화평해진다.

셋째 정편재 혼잡한 남자는 바람문제로 부부불화하고 가정에 파탄을 일으킬 소지가 크므로 본인과 화합(배우자 자리 화합)하고 속궁합(성의 조화)이 좋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야 화를 줄일 수 있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남자의 외도에 관하여 널리 이해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여자를 아내로 모셔야 한다.

넷째 홀아비 팔자의 전형인 신태재약의 남자는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뤄서 극처의 상황을 막아줄 여자를 만나 결혼해야 한다. 그냥 인연이 닿는 대로 결혼했다간 별거, 이혼, 사별을 면하기 어렵다. 한 여자와 해로가 불가하니 배우자 인연이 거듭 바뀐다. 부부 이별의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명심하고 명심해야 한다.

다섯째 관성 태과 남자, 식상 태과 남자, 인성 태과 남자는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수다금침이 문제라면 水의 힘을 빼는 木이 적절하고, 金을 돕는 土가 적절한 여자를 아내로 삼아야 한다. 토다금매가 문제라면 土를 제압하는 木이 적절한 여성을 배우자로 영입해야 한다. 목다금결이 문제라면 木의 힘을 빼는 火가 적절하고, 金을 도와주는 土가 적절한 여자를 인생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

여섯째 재성을 제압하는 코드인 비겁과 양인이 태과하여 문제인 남자는 비겁과 양인을 제압하는 오행이 적절하거나, 비겁과 양인의 힘을 빼앗아가는 오행이 적절한 여자를 인생의 반려자로 맞이해야 한다. 더하여 그 여자가 나와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면 점입가경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채 너 좋고 나 좋아서 결혼하면 부부 이별은 피하기 어렵다.

일곱째 재성이 충·형·해·파 상태이거나 배우자 자리에 충·형·해·파가 있는 남자는 이를 해소해주는 여자를 반려자로 맞이하는 일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충·형·해·파를 해소하는 코드는 합이다. 이에 더하여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여자이면 불화와 이별의 문제를 완화 내지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고 볶다가 헤어지고 가정의 불행을 초래한다.

여덟째 재성이 공망이 된 남자는 그 공망이 해소되는 때가 언제인지를 미리 파악해둬야 한다. 그래서 그때가 오면 인연 찾기에 올인해야 한다. 재성이 공망이 되었더라도 해공(解空)하는 때가 오면 재성은 되살아나고 인연운은 일어난다. 그리고 상대 여성은 나의 공망을 해소해주는 오행을 갖춘 여성을 배우자로 맞이해야 한다. 물론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고 합의 관계인지도 따져야 한다.

비록 나의 처복이 나빠도, 내가 상처팔자일지라도, 내가 홀아비 팔자일지라도 정통 궁합법을 통해 나의 배우자 문제를 해결해주는 오행을 지닌 여자, 그리고 나와 음양오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여자, 더불어 나와 합을 이루는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면 불행을 최소화하고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다. 궁합은 평생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