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변조 사례 - yeongu byeonjo salye

연구 변조 사례 - yeongu byeonjo salye
BioWave  Vol. 13 No. 7등록 2011.07.06 

연구윤리 사례집 [좋은 연구 실천하기]

    연구윤리 사례집 [좋은 연구 실천하기] 목차
     
  • Part 1 머리말
     
  • Part 2 국내 사례 탐구
     - 1. 표절
     - 2. 중복게재
     - 3. 위조
    - 4. 변조
     - 5. 재현 불가능한 연구 결과
     - 6. 부당한 논문저자 표시
     - 7. 연구윤리 관련 규정의 필요성
  • Part 3 해외 사례 탐구
     - 1. 연구윤리 제도화의 중요성
     - 2. 한 실험 천재의 몰락
     - 3. 연구부정행위로 감옥에 간 과학자
    - 4. 지도 받는 학생 vs 성정하는 견습 연구자
     - 5. 학술적 연구와 대중 저술의 경계는?
     - 6. 동일한 원자료에서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올 때
     - 7.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책무
  • Part 4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노력
     - 1. 좋은연구
     - 2.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연구윤리 강좌
     - 3. 카이스트(KAIST)의 온라인 교육
    - 4.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
     - 5.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심의위원회
     - 6. 대한전기학회 윤리위원회
  • Part 5 부록 : <좋은연구> 추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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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학문 연구는 양적 성장과 질적 발전에 있어서 세계적인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 몇몇 연구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의 연구흐름을 선도하고 있기조차 하다. 이처럼 우리 학계는 높은 연구 성과를이룩하고 있으며 이 점은 우리나라에서 연구 성과 면에서 좋은 연구(Good Research)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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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구가 단지 저명한 학술지에 출판된 논문의 숫자를 늘리거나 높은 인용지수를 갖는 논문을 출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아니다. 좋은 연구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된 연구 결과로 동료 연구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실험자료나 통계자료, 논증 등을 제시하려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의 연구결과를 부풀리지 않고 동료 학자의 연구결과를 적절하게 인용하면서 학문공동체의 일원으로 연구 결과에 대한 공동 검토에 참여하여 전체적으로 인류의 학술적 지식을 성장시키는 작업도 좋은 연구가 지향할 바이다. 여기에 더해 다음 세대의 학문연구를 책임질 학문후속세대를 성실하게 교육하고 연구 과정에 참여하여 연구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며 그 과정에서 그들을 동료연구자로 공정하게 대우하되 그들이 학문공동체의 가치를 내면화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 역시 좋은 연구의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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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구를 위해서는 훌륭한 연구 성과만큼이나 그 연구 성과를 얻어내는 방식이나 연구결과를 평가하고 축적하여 학문후속 세대를 교육시키는 방식에 있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윤리적으로 바람직해야 한다. 대부분의 연구 선진국이 그랬듯이, 우리나라도 좋은 연구의 이 같은 측면에 대해 미리 강조하지 못한 채 2006년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과 같은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연구윤리 관련 제도의 성립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연구윤리확보를 위한 지침>을 공포한 이후 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연구기관과 학술단체에서 연구윤리 관련 규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연구윤리 제도화인 연구 윤리 교육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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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연구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추상적으로 기술될 수밖에 없는 연구윤리 지침의 내용이 개별적으로 매우 다를 수밖에 없는 연구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해석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침은 성격상 바람직한 연구수행에 대한 대체적인 틀만을 제시하고 보다 세부적인 사항은 학문공동체의 논의를 통해 채워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내 개별 학술단체나 연구기관이 충분한 내부 협의를 거쳐 자신들의 연구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윤리 세부지침이나 지향점 등을 마련하는 데는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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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최근 몇 년간 국내 연구기관에서 처리된 연구부정행위 조사 및 처리 사례와 해외 연구윤리 부정행위 사례에 대한 분석 그리고 국내에서 이루어진 연구윤리 활동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윤리 사례집은 이런 취지에서 기획되었으며, 좋은 연구를 지향하는 국내 연구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국내외의 여러 사례를 가려 뽑아 그 내용과 시사점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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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연구부정행위 사건 중에서 대중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단편적인 사실 말고 그 처리 과정이나 객관적 내용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국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연구 부정행위 조사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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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집의 제2부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연구 부정행위의 다양한 유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좋은 연구를 지향하는 연구자라면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읽을거리와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연구자들은 논문표절, 중복게재, 자기표절처럼 최근 국내 연구계에서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논쟁적 주제에 대해 개념적으로 보다 분명한 이해를 할 수 있고 위조와 변조, 논문저자의 책임 문제 등 익숙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사례에 대한 분석은 가능한 한 인문사회 분야와 과학기술 분야 사례를 균형 있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또한 하나의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추적하기보다 연구부정행위 범주에 따라 발생했던 사건의 쟁점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대부분 실제 국내에서 조사되고 처리되었던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나 관련 연구자, 기관, 학문 분야 등은 가명 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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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에서는 선별된 해외사례를 다룬다. 해외사례는 그 성격상 국내 연구자들이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는 어렵다. 해외 각국의 연구윤리 규정이나 처리방식 그리고 바람직한 연구와 그렇지 못한 연구의 경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료를 조작하는 일이 허용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고, 제자의 논문을 성실하게 지도하는 연구자가 문제가 되는 나라 역시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비교적 분명한 연구부정행위의 사례와 바람직한 연구수행의 사례에는 국제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외사례에 대한 분석이 유용한 이유는, 연구 선진국에 연구윤리가 정착되는 과정 에서 나왔던 연구자 공동체 내부와 외부의 논쟁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서의 연구윤리 정착과정에서 유의할 점에 대한 시사점을 얻는다든지, 혹은 최근 발생한 연구부정행위 처리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연구윤리 제도화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거리를 얻는다든지에 있다. 제2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례의 선정 과정에서 과학기술 연구의 사례와 인문사회계열 연구의 사례를 균형 있게 고르려고 노력했으나 충분히 신뢰할만한 자료의 부족으로 인문학 연구의 사례는 포함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사회과학 연구의 사례는 여럿 포함되었는데, 이는 최근 이 분야 연구 에서 연구자 공동체가 함께 협의해 나가야 할 연구윤리의 쟁점이 많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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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에서는 국내의 각 연구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된 연구자들이 자발적으로 좋은 연구를 진작시키기 위해 어떤 모범적인 노력과 실천을 기울였는 지를 소개한다. 특히, 모범사례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진행한 연구윤리지원 사업 결과에서 유형별로 대표사례를 선별하여 소개하였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연구윤리에 대한 연구자 공동체나 연구기관 내부의 자발적 노력은 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내 학계의 노력을 소개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노력이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좀 더 많은 곳에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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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연구의 역사가 훨씬 앞선 연구 선진국에서도 연구윤리 문제를 제도적으로 접근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학문 자체의 역사에 비해 연구윤리 제도화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이유는 20세기 이후 학술 연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학술 연구에 더욱 더 많은 사회적 자원이 투여되기 시작하면서 좋은 연구를 위한 규제를 소규모 학술 공동체의 자율적 통제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연구윤리의 제도화 과정을 착실하게 진척시키고 있다. 하지만 연구 선진국의 경험에서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진정한 좋은 연구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도화만이 아니라 개별 연구자들과 학문 공동체가 바람직한 방식으로 연구를 수행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 사례집이 이와 같은 노력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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