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보통 직각주차 탈선 - 1jongbotong jiggagjucha talseon

운전면허 따기 어렵다... ^^
주변 운전학원 다 조사해서 간 거였는데
2월 17일에 학원 등록 후 가장 빠른 기능교육이 3월 5일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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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학원은 경기도로 가면 비교적 싸고 빨리 딸 수는 있었으나
학원 셔틀 못 타고 직접 가야 하는 상황이 무조건 생긴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만약 셔틀을 못타는 상황에서 경기도권으로 빠지면... 왕복 2~3시간 걸려서 운전할 힘이 없을 것으로 사료되었음.

학원은 제일 가까운 곳은 비싸고 오래 걸려서
결국 적당히 멀고 적당히 비싼 곳으로 갔답니다.

1. 기능교육 4시간

애니웨이 기다리고 기다려서 교육을 받았으나, 첫번째 교육 듣고 나서 멘탈이 탈탈 털리고 말았다.
기능시험을 어떻게 치를까 수준이 아니라, 이. 걸. 어. 케. 운. 전. 해. 요!!!하는 mau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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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운전하라고요?

이건 내가 운전에 관심이 1도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은, 2차 교육을 듣고 나서 강사 빨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능 교육은 총 4시간으로 2일에 나눠서 진행한다.

내가 등록한 학원의 경우
-1차 교육 기본 조작, 기본 주행, 직각 주차 (@연습공간)
-2차 교육 그 외 모든 기능시험 항목을 진행하는데 (@기능시험장)

2차 교육을 담당해주시는 강사님 왈,

"혹시 최 00 선생님이 1차 교육해주셨어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아... 제가 딱 알죠...? 그 선생님이 운전을 이렇게 가르치더라고요..."

1차 교육 때 핸들감이나 주행감을 익혀야 하는데, 최 선생님께서 계속 내 핸들을 잡아주시는 바람에 :)
핸들 돌리는 것부터 어디서 회전해야 되는지까지, 운전감각이 아예 zero에 수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2차 교육 강사님은 나를 굉장히 가엽게 여기셨다.

"아~ 정말 잘하는데, 1차 교육 때 핸들감만 잡았어도 더 빠르게 배우셨을 거예요~"

또르륵~ 또르륵~
눈물이 흘렀다. (사실 안 흐름.)
그냥 스스로 이 수준으로는 시험을 못 본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추가 교육을 결제하고 마는데,
그것도 무려 일주일 대기했다... 🤦‍♂️
내가 '흐어억~!' 하니 접수하시는 분이 '이게 다 대학생들이 학교를 안 가서 그렇다'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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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죽고 싶었다...

잠깐, 교육 전에 스스로 공부를 안 해갔냐 하면은...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유튜브랑 인터넷 검색하고 정리까지 해가면서 1차 교육 전부터 공부를 해갔단 말이지요...

그리고 나는 교육일마다 강사님이 바뀌었다.
강사님 한 분으로 쭉 가면 좋다던데, 교육일을 최대한 빨리 잡느라고 그렇게 하는 게 불가능했다. (도로주행은 한 분으로 간다...)

2. 기능 추가 교육 2시간

암튼 의욕을 잃은 상태로 추가 교육에 들어갔다.
이 강사님은 또 내 상태를 모르시니,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면 좋을지 말씀드렸다.

"제가 아직 회전감각이 없어서요~ 기능시험장 말고 연습공간에서 한 시간하고 내려왔으면 좋겠어요~"
"어우~ 아깝게 왜 그래요~ 기능시험장 돌면서 하면 되지~ 잘 알려드릴게요~"

라는 멘트와 함께... 나는 기능시험장으로 끌려갔다.

끌고 올 거면 잘 알려주시지~ ^^
은은하게 한숨을 쉬면서 알려주셔서 나도 중반부 들어서는 짜증 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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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덕분에 배워간 거 같기도 하고...
열 받아서 욕 안 먹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서 그런가.
그냥 옆에서 한숨 쉬든 말든 속으로 이건 시험이다~ 생각하고 운전했다.

그래도 이 강사님이랑 같이 6번 이상 코스를 돈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초보자에게 가장 적절한 강사님이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한숨을 쉬기는 하시지만은- 초보자에게 맞게 '감대로 돌라'가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어느 만큼 핸들을 돌리라고 말해주셔서 도움이 되더이다.

추가 교육을 받고 나서도 시험 준비가 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여기서 교육을 더 받느니 떨어지더라도 혼자 운전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시험을 등록했다.

3. 기능시험 1차 시도

그렇게... 대망의 시험날...
나름대로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도 돌려보고, 그 순서를 여러 번 적어보면서 준비를 해갔다.

그래서?
-출발 후 방향지시등 안 끔 (-5점)
-가속 구간 정지 (-10점)
-직각주차 나오면서 탈선 (-10점)

으로 75점~ 불합격입니다~ 가 되었다. (8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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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 안 끈 건 정말 셀프 싸대기를 날리고 싶었다~ ^^
명백한 실수라 뭐 할 말도 없고,

📌가속구간 정지! 이건 실수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
학원에서 알려준 방식이 조금 어려운 것 같아 유튜브로 본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자세한 것은 기능 팁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먼저 기어 변속하고 액셀을 밟으니 도로가 끝나갈 무렵까지도 높은 속력으로 달리게 되었고
결국 시험관 한 분이 "정지~!!"를 외치셨다. (또르륵)

막상 해보니 가속을 늦게 하는 게 불안하더이다. cause 구간이 짧은데, 가속이 후반부에 되니까 부딪힐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so 유튜브 방식(기어 변속 먼저)보다 학원 방식(엑셀 먼저)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두 번째 기능시험은 그렇게 준비를 하기로 했음. (준비 = 내 머릿속의 연습...)

📌직각주차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모르겠는...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했고, 유튜브 팁도 적용해서 하는 데 말이지요.
주차하고 나오면서 탈선이 나는 거였는데 어차피 10점 감점돼도 합격이기에 이건 그냥 까고 가기로 했다.

4. 기능시험 2차 시도

3일 뒤에 시험을 볼 수 있어 기다리고~ 기다리고~ 두 번째 시험일!

시험을 한 번 쳐보니 이건 대가리로 생각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몸으로 나와야 한다고 느꼈다.
직각주차는 어쩌다 보니 다 외웠기 때문에
가속 구간 진행 시 어떻게 할지 손짓 발짓 다 써가며 외웠다. (따로 시간 내서 x 그냥 뜨는 시간에 했다...)

처음에는 계속 뭐였지? 하면서 머리로 생각하게 되는데 여러여러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그냥 몸으로 나오기 시작.
*1종은 가속 구간에서 기어 변속을 해야하기에 기어변속 손 위치 같은 것도 연습해두면 매우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시험 때는 '운 좋으면 붙겠다'였지만
첫 시험의 교훈 덕에 두 번째 시험은 '운 나쁘면 떨어지겠다'로 바뀌었지요!

그리고 솔직히 그냥 떨어져도 된다는 마음이긴 했습니다.
다시 한번 보지 뭐~ 하는 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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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끗

순서가 1종 시험자들 중 마지막이어서 뭐... 거의 반강제로 앞사람들이 시험 보는 걸 지켜보게 되었다.
내 앞으로 거의 10명이 있었는데, 2종은 한 분 빼고 다 붙었지만 1종은 전멸...
그런데 정말 다 직각주차에서 떨어지더라.
주차하고 나오는데 탈선하거나(아마도 감점 누적으로 80점 미만), 연석에 올라타거나(실격)...

아무튼, 앞선 교육생들을 보고 나니
"유려하게 운전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점수를 안 깎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겉보기에는 잘해 보였는데- 떨어지는 걸 보고서,
'아 나도 남들이 보기에는 잘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니까 잘해 보이는 것, 부드럽게 잘 운전하는 게 (여기서) 중요한 건 아니다. 조금 덜컹거리고 느리더라도 점수를 유지하면서 가야 기능에 붙을 수 있고 면허를 딸 수 있다!'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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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본 시험장은
경사로-> 가속-> 교차로-> 직각 순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출발하고 깜빡이 껐고요...

📌첫 시험에서는 가속 구간을 머리로 했는데 두 번째에는 생각 없이 와 다 다해서 다 하고 나서도 어...? 됐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감점 없음! 👍

📌그리고 직각주차.
점수를 안 깎이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최대한 붙어서 천천히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탈선 나도 괜찮다... 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다가
주차 시간 초과 -10점
그리고 바로 탈선 남 ㅋㅋㅋㅋㅋ -10점

예 시간 초과는 초면이라 당황했지만...
📌바로 나와서 숨 돌리나 했더니 돌발. (이래서 돌발은 초반에 나와줘야 함...^^)

암튼 여기서 점수가 더 깎이면 탈락인지라 진짜로 왼발 덜덜 떨면서 클러치 밟음;
덜 덜 덜 덜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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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왼발 리얼 덜덜덜 떨림...

🤸‍♂️🤸‍♂️ "축하합니다 시험에 합격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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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개 좋았고요✨
와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붙고 나서 든 생각.
운전 쉽다고 한 넘들 다 2종이거나 옛날 면허더라. (제 주변 한정일 수도~^^)

이 사람들 비하하려는 게 아니라-
처음엔 어려운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얘기하는 겁니다.
면허 딴다고 하면 주변에서 '면허 따기 쉽다던데?' '나는 쉬웠는데?' 하는 말이 많이 들릴 텐데요, 본인도 쉬우시면 참 기쁜 일이지만은 어렵다면 그냥 <샹... 어쩌라고 나는 어렵다~ 뷁!> 하는 마음으로 가십시오...
하물며 자전거도 수십 번 넘어져봐야 타는데 자동차를 바로 익숙하게 타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근데 주변은 다 쉽게 따는 거 같고... 그렇다고 하고. 차도를 보면 다들 저렇게 운전해내는데...
교육받을 때 잘 못하는 나를 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점점 뭐... 처음인데 어려운 게 당연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진짜 여러 번 타니까 감이 오더라고요.
특히 전 첫 시험! =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사람 없이 혼자 타 보니까 더 감이 잘 왔습니다.
어려우면 교육도 더 받아보고 시험도 한 번 더 쳐보세요. 괜찮습니다. 👊

이상 내돈내산... 썰입니다.

누군가의 지원으로 딸 수 있을 때 따시라는 것은 또 하나의 팁.

사실 저는 내돈내산이라서 속이 더 편하기는 했지만은.
추가 교육도 우하하 시험 추가 결제도 우하하. 내돈내산이 제일 속편하긴 하죠 꺼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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