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싸이 냉면 - baegbangihaeng ssai naengm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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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이런 집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백반기행 싸이 강북 노포 평양냉면 능라밥상은

자주 지나다녔던 사직터널 위에 있어요.

동치미 국물을 더한 평냉도 맛있고,

이색적인 감자만두도 재미있고,

분위기도 상당히 좋고 한 번 가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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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독립문역 3번에서 662m,

Traditional Pyongyang Cuisine이라고

차고 간판에 썼듯이 평양 음식 전문점입니다.

여기서 가게로 곧바로 들어가면 손해,

조금만 더 올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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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수령의 멋진 은행나무가 맞이합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독립운동 역사가 살아있는

딜쿠샤 박물관도 있어요. 시간 좀 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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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있어 식사 후 잠시 쉬기 좋습니다.

검은 톤의 의자와 테이블이 분위기 있는 홀,

2층도 있고, 꽤 규모가 큰 식당입니다.

사장님은 국회의원에 출마도 하시고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분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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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 녹두, 돼지고기가 수입이네요.

메밀은 중국산도 퀄리티 좋은 것이 있지만,

이런 고급지고 유명한 명가에서

수입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원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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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훨씬 더 많은데,

저희가 먹은 것이 있는 페이지만 찍었습니다.

평양냉면, 감자만두, 녹두지짐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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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씨 생각나게 하는 음식 이름도

다분히 정치적이시네요.ㅋㅋ

이거 보면 중국 관광객들은 안 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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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평양식 백김치와 함경도식 깍두기가 나오는데,

백김치는 크게 다를 것이 없고,

깍두기에는 명태회가 얹어져서...

맛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느낌, 평범합니다.

평양식 깍두기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데

왜 평양 음식 전문점이 함경도식으로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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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기행 싸이 강북 노포 평양냉면 능라밥상의

평양냉면과 녹두지짐 등장하셨습니다.

2~6장 중 선택 가능한 녹두지짐은 두 장으로.

동치미 국물 평양냉면부터 맛봅니다.

"평양 4대 음식의 하나이다.

메밀(100%)로 누른 국수에 소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물(30%)로 만든 시원한 국수물을 부어

말아먹는 음식이다."

면이 상당히 얇은데, 그래서인지,

똬리가 단정하지 않고 많이 풀어진 것은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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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옅게 묻은 무김치가 제 스타일은 아닌데,

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은 육수는 좋습니다.

동치미를 30%로 절제한 것이 신의 한 수,

무김치의 영향도 아주 약하기만 해서

너무 시큼한 채수 맛은 없고

육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시원함이 일품,

단정하고 깨끗한 맛이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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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서 열심히 저어줍니다.

면 양이 푸짐해서 쉽지 않지만, 잘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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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제 취향보다 얇지만

100%답게 가벼운 고소함도 좋고 맛있네요.

고기 고명도 퍽퍽하지 않고 맛있는 평양냉면,

깨끗하고 시원한 육수가 갑입니다.

동치미 국물 섞은 것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 집 냉면은 절제된 양이라 밸런스가 좋아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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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다고 할 녹두지짐 차례.

그런데 얼핏 보기에 돼지고기가 없어 아쉽네요.

요런 사이즈면 한 점 콕 박아줘야 하는데요.

겉은 살짝만 바삭하고

속은 몽글몽글을 넘어선 폭신함이라

제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식감입니다.

돼지고기가 있었으면... 하는 부분을

새콤 시원 아삭한 백김치가 조금은 채워줘요.

친절하시고 센스 좋으신 이모님께서

손님들이 안 좋아하셔서라고 설명하시는데,

쉽게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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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만두는 막 갈아서 만들었다고

막갈이 만두라고도 불리는데,

싸이 가수가 아주 좋아했다는 후문.

감자 옹심이의 확대 버전? 비주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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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는 늘 속살 보여드리는 동영상을 찍게 돼요.

많이 끈적끈적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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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식 만두 소 같지 않게 두부는 적고

부추 등 다양한 채소가 들었네요.

소의 맛보다는 쫀득 쫄깃한 피의 질감이

훨씬 더 도드라지는 만두입니다.

그 피가 감자 전분이라 매력도 있고 어색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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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으로 싸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셔서,

만두 피도 소도 모두 순한 맛이라

깻잎 향과 맛이 조금 튀는 느낌,

맛있습니다만 제게는 아주 매력적이진 않네요.

백반기행 싸이 강북 노포 평양냉면 감자만두

능라밥상에서는 평양냉면이 꽃,

돼지고기도 없고 맛도 무난한 녹두지짐이나

부들 쫄깃 쫀득한 감자 전분 피가 재밌음에도

소와 피가 순해서 맛의 임팩트는 약한 감자만두는

맛있지만 비내리 스타일이나 취향이 아닌 반면,

동치미 국물을 30% 섞어준 고기 육수가

육향도 좋으면서 시원함이 깊은 평양냉면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기억에 남을 맛입니다.

딜쿠샤와 엮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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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라밥상

02-747-9907

종로구 사직로2길 14

매일 09:30~21:30

국민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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