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형 인간 사 나고 - bujeonghyeong ingan sa nago

=====41:1
낙시로 악어를 낚을 수 있겠느냐 - '낚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카'(* )는 '부착하다', '찌르다'라는 기본 어근에서 유해한 말로 고기를 잡는 낚싯바늘이나 갈고리 같은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악어'를 지칭하는 '리브야탄'(* )은 신화적 요소인 '하늘의 용'(3:8), '바다의 뱀'(사 27:1), '고래의 일종'(시 104:26). '거대하게 생긴 괴물들의 총칭'(Delitsch)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이해하는 악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Lange). 히브리어에는 악어에 해당하는 적절한 말이 없기 때문에, 나일 강이나 팔레스틴 강가에 있는 평범한 악어 그 이상의 의미를 배제할 수는 없다.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 고대인들은 악어에게 혀가 없다고 생각하였으나(Herodotus). 사실 입바닥에 작게 놓여 있어서 내밀 수 없을 뿐이다. 여기서 끈으로 혀를 맨다는 것은 악어를 잡는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그 행위가 불가능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표현되었다.

=====41:2
줄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르몬'(* )은 원래 '갈대', '골풀' 등을 의미하나(사 9:14). 여기서는 '골풀로 만든 천이나 밧줄' 혹은 '골풀을 꼰 가닥'으로서(NIV, cord) 미끼를 달거나 잡은 고기를 묶기 위해 사용된 끈을 뜻한다.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 즉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서 다루는 것과 같이, 송곳과 같이 뾰족한 갈고리로 악어의 아가미를 찌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악어를 붙잡는 것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이지만 구문상 보다 진전되고 그만큼 강조된 서술이다. 한편, 갈고리로 꿴다는 것은 성경의 다른 곳에서 사람을 사로잡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하였다(왕하 19:28; 사 37:29; 겔 29:4; 암 4:2).

=====41:3
그것이...간구하겠느냐
- 즉, '악어가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너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하여 골풀 밧줄을 풀어달가고 간절히 빌겠느냐?' 그런데 이에 대한 대답은 부정형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절에는 설령 악어가 어떻게 해서 잡힌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자신의 힘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간구하기는 커녕, 오히려 엄창난 힘으로 잡은 자의 손에서 빠져 나갈 것이라는 암시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41:4
어찌 너와 계약하고...되겠느냐 - 본절에 언급된 '계약'(* , 베리트)은 승리자와 정복당한 자 사이가 군주와 신하 사이로 설정되는 '종주권 계약'을 말한다(출 21:6; 신 15:17; 삼상 27:12). 특별히 이러한 계약에는 승리자가 정복당한 자를 영원히 종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배자는 평생을 치욕으로 살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본절은 만일 욥이 악어를 자신의 힘으로 사로잡는다면 악어는 욥의 영원한 노예가 될 것임을 설의적(設疑的)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욥이 악어를 사로잡는 것은 힘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영영히 네 종이 되갰느냐'는 구절은 '길들인 짐승의 상태'로 해석하기도 하지만(Lange, Delitzsch, 39:9). 본절의 명백한 요지는 악어의 생명을 안간이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악어뿐만 아니라 인간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아래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니의 주권적인 섭리 아래 있기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하여 불의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까지 추론할 수 있다(40:8).

=====41:5
네가 어찌 새를...놀라겠으며 - 여기서 '새'(* , 치포르)는 단순히 '참새'를 가리키는 것이지(Lange, Delitzsch, Pope, D.W.Thomas). 탈무드의 경우와 같이 메뚜기나 황금 딱정벌레, 식용 메뚜기 또는 포도원의 작은 새를 의미하지 않는다. 고대 근동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참새나 비둘기를 노리개감으로 가지고 놀기도 하였다. 고대근동에서는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참새나 비둘기를 노리개감으로 가지고 놀기도하였다. 그리고 애굽인들은 개 이외에도 염소와 원숭이도 애완용으로 키웠다고 한다(Rawlinson). 그런데 본절은 '욥이 악어를 잡아서 애완 동물처럼 다룰 수 있다는 말인가'하는 점을 강하게 설의적 질문하고 있다. 물론 욥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악어는새처럼 약하지도 않으며 작디도 않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공포와 위압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닷 속에 악어를 지으시고 놀게하실 뿐만 아니라(시 104:26), 악어를 다루듯이 인간을 다스리신다. 따라서 본절에는 악아와 비교가 안되는 인간의 나약성과 제한성이 암시적으로 나타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소녀들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아라'(* )는 '처녀', '젊은 아가씨'라는 뜻으로, 욥의 어린 딸들이 아니라, 그를 수종드는 '여종들'을 가리킨다(Lange, Rawlinson).

=====41:6
어찌 어부의 떼가...상품을 삼아 - '어부의 떼'에 해당하는 '하바림'(* )은 '결합하다', '동맹하다', '단결하다'란 용어에서 유래한 말로 '짝'이나 '동무' 등을 의미한다. 특별히 여기서는 작업을 나타내는 명사 형태로 쓰여 길드(guild) 같은 조직의 '조합원들'(Lange, Rawlinson, Pope). 즉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자들로서 매매하는 자들을 의미한다(눅 5:7,10). 그리고 '상품을 삼아'에 해당하는 '카라'(* )는 '팔다', '사다', '(무엇을) 먹이다', '연회를 베풀다'(KJV,banquet)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매매하다', '교역하다'란 의미로 사용되었다(NIV,RSV). 따라서 본절은 악어는 결코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거래의 품목이 되거나 매매할 수도 없기 때문에 거래의 품목이 되거나 매매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상고들 가운데 나눌 수 있겠느냐 - 여기서 '상고들'(* , 카나아님)은 문자적으로 '가나안인들'로서 당시 베니게의 상인들, 즉 고대 사회에 있었던 진홍색 천 장수들(Pope)을 가리킨다. 만약 지금까지 언급한 이 악어를 포획한 다면 악어는 이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 데도 없다. 한편 본절은 악어가 너무나 거대하여 나누지 않고 상인 혼자에게만 팔 수 없다는 사실은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어(Hartley). 악어가 크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41:7
네가 능히...찌를 수 있겠느냐 - 여기에서 '작살'(* , 체라찰)은 '윙윙거리다'의 히브리어 어근에서 파생한 것으로 그것이 날아갈 때 울리는 소리와 관련된 '낚시 도구'를 의미한다. 이러한 '작살'이나 '창'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한 것인데 이들에게는 많은 종류의 것들이 있었다. 그런데, 욥은 어떠한 무기를 가지고도 악어의 날가죽을 찌르기 못하며 그 머리를 상하게 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악어가 인간의 무기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벗어나거나, 또한 인간이 악어의 피부 깊숙이 작살을 꽃아서 치명타를 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M.Henry). 한편, '찌르다'에 해당하는 '마레'(* )는 '충분하게 채우다', '충분하다', '성취하다'란 뜻으로 악어의 가죽과 가죽과 머리 깊숙한 곳까지 작살이나 창을 찔리서 치명타 를 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41:8
손을 그것에게...다시는 아니하리라 - 이는 욥으로 하여금 결코 악어를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며 여기서 하나님과 논쟁하겠다는 주장을(23:3-7) 철회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과 먼저 화친해야 한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Menry, 사 27:4,5). 더 이상 하나님과 논쟁한다는 것은 악어와 싸움을 계속하는 것보다 훨씬 무의미하고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41:9
잡으려는 소망은 헛것이라 - 악러를 정복하고 공격하는 자의 소망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미이다(NIV). 왜냐하면 그가 잡으려고 하는 악어는 너무나 거대하고 힘이 세서 인간과 자연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낙담하지 않겠느냐 - 여기서 '낙담하다'의 '툴'(* )은 직역하면 '세게 던지다', '곤두박질치다', '엎드러뜨리다' 등의 뜻으로 악어 앞에서 두려워 떨고 있는 마음의 상태를 묘사한다. 이는 악어의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의해서 압도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41:10
아무도...용맹이 없거든 - '격동시키다'의 '우르'(* )는 '깨우다', '흔들다'란 뜻으로 악어를 흥분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용맹'에 해당하는 '아크자르'(* )는 '대담한', '용감한', '맹렬한'이란 뜻으로 악어를 격동시키는 대담성을 가리킨다. 즉, 본절은 가만히 있는 는 악어를 흔들어 깨울 만큼 담대함이 인간에게서 없음을 의미한다.
능히 나를 당할 자가 누구냐 - 직역하면 '누가 내 앞에 설 수 있는가?'이다. 그런데 혹자는 '내 앞'을 '그 앞'으로 해석하여 본절을 악어에 대한 언급으로 보기도 한다(Gordis, Pope, Dhorme). 그러나 그것은 분명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지금까지의 논의는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베헤못'과 '레비아단'을 힘으로 당해낼 자가 아무도 없음을 말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절은 인간의 지배 아래 있는 짐승들조차도 욥을 그렇게 두렵게 하는데, 하물며 만물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감히 자기의 순전성을 고집할 자는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41:11
누가 먼저...갚게 하였느냐 - 즉, '나가 나에게 먼저 빚을 주어서 그 빛 갚기를 기대하고 있는냐'란 뜻이다. 이는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대하여 채권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께 신세를 끼칠 피조물은 없는 것이다.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것이 아니라 - 직역하면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이 다나에게 속한 것이다'라는 말이다.이는모든 만물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아 또 그의 주권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한다(롬 11:36). 또한, 악어와 인간을 포함한 삼라 만상(森羅萬象)이 모든 하나님의 명령대로 복종하며 그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 대항하거나 그와의 판결에서 이길 수 없음을 드러낸다.

=====41:12
내가 억어의 지체와...잠잠치 아니하리라 - 오리려 '악어의 지체(limbs), 곧 그 튼힘과 놀라운 구조'에 해당하는 '에레크'(* )는 '한 줄로 세우다', '정돈하다'란 어근에서 유래한 말로 '배열', '배치' 등을 가리켜 악어의 신체적인 구조가 잘 조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훌륭한'에 해당하는 '힌'(* )은 '은혜', '우아함', '친절' 등의 뜻을 지닌 '헨'(* )의 변칙 형태로서 '아름다움'을 뜻하는데, 이는 악어의 균형잡힌 골격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혹자는 '힌'을 단순히 신체적인 힘으로 언급하거나(Kriver & Gray, 21:7). 또는 이를 고유한 이름으로 보고서 우가릿 신화에 나오는 코사르(Koshar) 신(神)의 별칭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Pope). 그러나 본절은 분명 악어의 정교하게 조화된 몸의 구조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침묵하시지 않는다는 의미이다(KJV, NIV). 이는 악어의 거대한 힘과 아름다운 균형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관찰하고 인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M. Henry). 한편, 본절이 단지 억어의 지체 곧 신체적인 구조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어느 정도 약간의 설득력이 있다. 왜냐하면 이후에 계속되는 설렴이(13-34절) 악어의 아름다운 몸매보다는 오히려 그것의 놀랍고 무서운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Driver & Gray). 따라서 본절은 악어에게 있는 힘과 몸의 구조뿐만 아니라 그 무서운 특성까지도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부여하셨음을 드러내면서 하나님 자신의 권능과 지혜의 탁월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41:13
누가 그 가죽을 벗기겠으녀 - '가죽'에 해당하는 히비르어는 원래 '옷의 얼굴'(KJV, face of his garment)이란 뜻이 있는데 악어의 얼굴이나 머리를 가리킨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Ewald, Schlottmann). 그러나 여기서는 악어의 위쪽에 있는 바깥 옷, 즉 '쇠비늘 갑옷'(NIV, outer coat; RSV, outer garment)을 의미한다. 이는 악어의 가죽이 쇠바늘 같아서 어느 누구도 찢거나 벗겨낼 수 없으며, 어떠한 무기로도 꿰뚫을 수 없음을 표현한 것이다(7절).
그 아가미 사이로 들어가겠는고 - '아가미'로 번역된 '레센'(* )는 원래 말에게 씌우는 '굴레', '고삐', '재갈' 등을 뜻하나, 여기서는 입의 안쪽 부분 곧 악어의 이빨을 감싸고 있는 위아래의 턱을 가리킨다(Davidson). 즉, 본절은 매우 강력한 이빨과 이중으로된 턱이 있는 아가미 사이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손조차 놓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Schultens).

=====41:14
누가 그 얼굴의 문을 열 수 있을까 - '얼굴의 문'은 거의 귀까지 벌어질수 있는 악어의 탁을 가리킨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악어에게 가까이 접근하여 그 턱을 벌리게 하지는 못한다.
그 두루 있는 이가 두렵구나 - 보통 악어의 이빨은 위턱에 36개, 아래턱에 20개 정도가 길고 뾰족하게 박혀 있는데, 그것들은 바라보기만 하여도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들이다.

=====41:15
견고한 바늘은 그의 자랑이라 -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자랑'의 '가아와'(* )를 '게오흐'(* )로 고쳐서 '등'(back)으로 읽는다(NIV, RSV). 이는 70인역(LXX)과 벌게이트역(Vulgate)에 의해 지지받기도 하나, 고쳐서 읽지 않고 글자 그대로 해독하는 편이 더욱 타당한 듯하다. 한편, '견고한'에 해당하는 '마기님'(* )은 원래 '막다', '방어할', '덮다'란 뜻의 '가난'(* )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주로 '방패'(shield)로 번역된다. 그리고 '덮다'란 뜻의 '가난'(* )에서 파생되었기 때문에 주로 '방패'(shield)로 번역된다. 그리고 '비늘'의 '아피크'(* )는 '수로'(水路), '관'(channel), 또는 '줄'(NIV, RSV, rows)로 번역된다. 즉, 악어의 등에는 방패같은 비늘이 수로처럼 줄지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악어의 비늘은 쇠처럼 단단하고 견고하며, 금속판처럼 각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어 현대의 동물학자들은 이를 고대 로마의 방패(scutum)에 비유하기도 한다.
서로 연함이 봉한 것 같구나 - 즉, 비늘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봉인해 놓은 것처럼 빽빽하게 닫혀져 잇다는 의미이다(RSV). 이것은 비늘로 덮여 있는 등가죽이 한치의 틈도 없이 견고하게 연결 되어져 있기 때문에 결코 떼어내거나 벗어낼 수 없음을나타내는 것이다(Rawlinson).

=====41:16
이것, 저것이...못하겠고 - 즉 비늘들이 몸에 달라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비늘들 하나하나가 너무도 정교하고 단단하게 붙어 있어서 바람이나 공기조처도 새들어 갈 수 없다는 뜻이다. 즉, 본절은 어떠한 무기로도 그 쇠비늘 갑옷을 뜸을 수 없으며, 상하게 할 수도 없다는 사실, 즉 악어 표피의 견고성을 강조하고 있다(Delitzsch).

=====41:17
서로 연하여...나눌 수도 없구나 - 너무도 강하게 붙어 잇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떼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금의 간격도 벌어지게 하지 못한다. 이처럼 악어는 단단한 갑옷과 같은 표피를 지니고 있어 인간이 갖는 두려움을 더욱 크게 한다.

=====41:18
재치기를 한즉 광채가 발하고 - 이는 악어가 입을 벌리고 햇빛을 향하여 있을 때에, 햇빛이 악어의 망막(retina)이나 미주(迷走) 신경을 자극하여 재치기를 하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Delitzsch). 즉, 악어가 재치기를 할 때에 생기는 눈물, 또는 입에서 내뿜게 되는 물이나 거품들이 태양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모습을 나나내는 듯하다. 그런데 혹자는 만일 '베헤못'이 악어가 아니라 불가사의한 괴물이라면, 본절은 진짜 불꽃을 발산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Pope). 하지만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를 악어의 재채기에서 비롯되는 물 안개가 햇빛에 반사됨으로써 나타나는 분광 현상으로 해석하는데 동의한다(Lange, Hartley, Henry, Driver & Gray).
불꽃이 그 입에서 나오며 - 즉, 악어의 불그스레한 두 분은 비록 작지만 새벽의 광선(NIV, rays of dawn)처럼 빛난다는 뜻이다. 이것은 악어가 물 속에서 두 눈이 붉게 충혈되는 것(Kelitzsch)을 표현하기 보다는 오히려 반짝거리며 빛나는 모습을 나타낸다(Rawlinson). 한편, 고대 이집트인들의 상형 문자에는 새벽이 악어의 눈을 가리키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하다(Lange).

=====41:19
그 입에서는 횃불이 나오고 - '나오다'의 '하라크'(* )는 '걷다', '가다', '달리다'란 뜻으로 횃불이 입에서 분출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것은 진짜 횃불이 아니라, 악어가 수면을 가르면서 호흡할 때에 생기는 물보라에 대한 언급으로 이해된다. 즉, 악어가 물 속에서 나와 거칠게 숨을 내쉴 때에 수면의 물이 물결을 일으키며 움직이는 것을 시적(詩的)으로 비유하여 횃불이라는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불똥이 뛰어나며 - '뛰어나다'의 '마라트'(* )는 '가져오다', '달리다', '넘겨주다' 등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작은 미립자가 되어 날아가버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Delitzsch). 즉, 본절은 불꽃이 튀어나와 날리는 모습으로, 악어의 거친 호흡 때문에 생기는 물보라를 표사하고 있는 것이다(시 18:8; 사 30:33).

=====41:20
그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나오니 - 악어의 호습에 의해 콧구멍으로 나오는 콧김을 이렇게 비유하고 있다.
마치 솥이 끓는 것과 갈대의 타는 것 같구나 - '솥'으로 번역괸 '두드'(* )는 '끓는 가마' 또는 '뜨거운 솥'을 가리킨다(KJV). 이는 악어의 콧김이 펄펄 끓는 가마솥으 뜨거운 증기처럼 뿜어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갈대'에 해당하는 '아그몬'(* )은 가마솔을 끓이기 위한 연료로서의 갈대나 골풀을 의미하는데(2절주석 참조). 이것은 갈대가 탈때 불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연기를 연상케한다. 여하튼 본절은 악어의 거친 호흡을 뜨거운 증가와 불꽃처럼 타오르는 연기에 비유하여 과장하고 있는데, 이는 악어에게 있는 두려운 모습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하다.

=====41:21
그 숨이 능히 숯불을 피우니 - 즉, 악어의 호흡이 얼마나 강렬하고 뜨거운지 석탄에 불꽃을 피울 정도라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 악어가 호흡할 때 생기는 물보라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것을 비유한 듯한데, 이러한 것은 악어의 거센 호흡으로 인하여 물보라가 강렬하게 분출되는 모습을 상기시킨다.
불꽃이 그 입에서 나오며 - '나오다'자[ 해당하는 '야차'(* )는 '나가다', '달아나다', '튀어 오르다', '나오다'란 뜻이다. 즉, 악어의 입에서 물보라가 거세게 분출되는 모습이 마치 불꽃이 입에서 나오는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이것 역시 악어의거친 호흡으로 인하여 물보라가 분출되어 햇빛에 반짝거리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다.아무튼 본절은 악어의 호흡하는 것이 다른 피조물과는 비교할 수 없으 만큼 강렬하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41:22
힘이 그 목에 뭉키었고 - '뭉키었고'에 해당하는 '륜'(* )은 '남아있다', '체류하다', '밤을 지새우다'라는 뜻으로 악어의 힘이 그 목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거대한 짐승들의 외부적인 힘은 목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Pope), 이러한 견해를 확증할 수 있는 여타의 자료들은 그리많지 안다.
두려움이 그 앞에서 뛰는구나 - '두려움'으로 번역된 '테아바'(* )는 원래 '흘러나오다', '용해되다'란 뜻의 '다아브'(* )에서 파생된 용어로, '슬픔'(KJV), '당황'(NIV),'공포'(RSV), '절망' 등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번역들은 모두 낙심 가운데 맥이 빠져 있는 상태를 묘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쿰란 탈굼(Qumran Targum)은 이 단어를 '정력'(vigor)으로 해석하여 전반절의 '힘'과 대구를 이루게 하였다. 그런데 '뛰는구나'가 해당하는 '두츠'(* )가 '껑충 뛰다', '기뻐 날뛰다', '춤추다', '도약하다'란 뜻이 있기 때문에 본절의 해석은 다양하게 시도 되었다(70인역은 '두츠'를 '루츠'(* )로 바꾸어 '달린다'로 번역함). 이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슬픔이 그 앞에서 기쁨으로 변한다(KJV). 이는 악어가 가는 곳마다 흉악한 일을 저질러 놓거나 아니면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슬픔이 되는 폭풍우가 악어에게는 기쁨이 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Henry). (2) 그의 앞에 정력이 흘러나온다(Qumran Targum). 이는 악어의 힘을 반복하여 묘사한 것에 불과하다. (3) 두려움이 그 앞에서 춤을 춘다(RSV). 이 세 번째 번역이 원문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즉, 악어가 갑자기 물에서 뚜어나와 그 목과 머리를 격렬하게 움직일 때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두려움과 낙심으로 당황하게 된다는 것이다(Lange, Delitzsch, Rawlinson). 이처럼 악어는 사람들에게 두려운 존재라는 점이 본절에서 강조되어 있다.

=====41:23
그 살의 조각들이서로 연하고 - '조각들'에 해당하는 '나팔'(* )은 원래 '떨어지다'의 '나팔'(* )에서 파생하여 악어의 배나 목 부분의 늘어진 살'을 가리킨다. 그리고 '연하다'의 '다바크'(* )는 '둘러붙다', '확고히 머물다', '잡다'란 뜻으로 살과 살이 서로 굳게 결합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그 몸에 견고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 '견고하다'의 '야차크'(* )는 원래 '쏟다', '붓다'라는 뜻이나, 여기서는 빈틈없이 굳고 단단한 상태를 의미한다.
즉, 다른 동물과는 달리 악어의 목이나 배 부분의 늘어진 살은 금속을 붙여 놓은 것처럼 매우 단단하여 흔들거림이 없다는 것이다(KJV, NIV, firm)

=====41:24
그 마음이 돌같이 단단하니 - 여기서 '마음'은 악어의 용기와 강력한 모습을 강조하기 위하여 비유적으로 사용되엇다. 즉 악어는 신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마음에 담고 잇는 용기와 끈기도 매우 견고하여 쉽게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수 1:6,7; 시 27:14).
그 단단함이 맷돌 아랫짝 같구나 - 연자 맷돌의 아래짝은 위짝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만들어진다(Lange). 따라서 본절은 악어의 마음이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떠한 피조물보다 더 강하고 담대하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1:25
그것이 일어나면 용사라도 두려워하며 - 악어가 스스로 자신을 일으킬 때에는 용사들도 공포에 떤다는 뜻이다. 여기서 '용사'에 해당하는 '엘림'(* )은 '첫째', '우두머리', '강한 자' 등의 뜻을 가진 '아일'(* )에서 파생된 복수 명사형으로(Gesenius) 다른 존재보다 앞선 능력을 갖춘 자들을 가리킨다(출 15;15; 겔 31:11; 32:21). 탈굼역과 수리아역에서는 이 단어를 '힘있는 자들'로 , 벌게이트역(vulgate)에서는 '천사들'로 해석하고 잇다. 한편, 혹자는 '엘림'을 '신들'(gods)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으나(Gordis, Pole), 이는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경겁하여 칭황하며 - '경겁하다'의 '미쉐바림'(* )에서 파생하였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것을 악어에 의해 파도가 부수어지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 '쉐베트'는 '무서움', '공포'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즉, 악어의 위용에 대한 공포로 인하여 용사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창황하다'의 '하타'(* )는 원래 '과녁(목표)에서 빗나가다', '상실하다', '부족하다'란 뜻으로, 저희가 악어를 죽이려는 목표를 무서움으로 인해 잃어버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이 단어는 번역자들이 따라 '정신을 잃다'(RSV), '길을 잃다'(gesenius), , '물러나다'(NIV), '낙담시키다'(Pope) 등 여러가지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해석들도 모두 악어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암시해 준다. 그러나 '파괴로 인하여 그들은 스스로를 깨끗케 했다'(KJV)란 번역은 적당치 않다.

=====41:26
칼로 칠지라도 쓸데 없고 - 원문에는 '칼로 그에게 접근하는 자'로 언급된다 이것은 누구든지 칼을 가지고 악어게게 접근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쓸모없는 짓을 한 것이라는 뜻이다.
창이나 살이나 작살도 소용이없구나 - '창'에 해당하는 '하니트'(* )는 물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투창을 가리키며, '살'의 '마사'(* )는 '서둘러 가다', '계속 날아가다'의 '나사'(* )에서 파생된 것으로 날아가는 무기인 화살의 종류를 뜻한다. 그리고 '작살'의 '쉬야르'(* )가 '쇠바늘 갑옷', '흉갑'이란 뜻의 '쉬리온'(* )과 동일한 어원에서 나왔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 이것은 '짧고 날카로운 화살'이란 뜻을 가진 아랍어(sirwat)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Delitzsch, Hartley). 이러한 모든 무기는 악어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지만, 악어를 잡는 데는 아무런 소용없는 것들이가. 한편, 본절의 상황으로미루어 볼 때, 25절의 '용사'들은 악어를 사로잡기 위한 자들인 것으로 추측된다.

=====41:27
그것이 철을 초개같이...여기니 - '초개'의 '테벤'(* )은 '밀집'이나 '지푸르가'(straw)를 가리킨다. 그리고 '여기다'의 '하쇠브'(* )는 '평가하다', '생각하다', '간주하다'란 뜻이다. 즉, 악어에게는 철과 놋으로 만든 무기들이 짚이나 썩은 나무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용사들의 공격을 가소롭게 여기고 조소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본절은 악어의 강력한 힘과 인간의 무력한 모습을 대조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41:28
물매 돌도...겨같이 여기우는구나 - '물매'에 해당하는 '카라'(* )는 '던지다', '투석하다'란 뜻으로 돌팔매를 의미한다. 이러한 물매 돌은 전쟁용 무기로 고대에 주로 사용되었다(삼상 17:49,50; 왕하 3;25). 한편, '겨'의 '쾨쉬'(* )는 '그루터기'(stubble), 또는 '짚'이나 '왕겨'(chaff) 같은 것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바람에도 쉽게 날리는 '겨'(13:25)나, '건초의 부스러기'를 뜻한다.

=====41:29
창을 던짐을 우습게 여기며 - '창'에 해당하는 '카돈'(* )은 '파괴하다'의 '키드'(* )에서 파생한 명사형으로 '투창'이나'작살'을 의미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위험스럽게 날라와도 악어는 오히려 우습게 여긴다는 말이다. 즉, 타조가 말과 그 탄 자를 비웃고(39:18), 말이 두려움을 비웃듯이(39:22) 악어는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들과 그 모든 무기를 비웃어버린다는 의미이다.

=====41:30
그 배 아래는 날카로운 와륵 같으니 - '날카로운'의 '하두드'(* )는 '하드'(* )의 강의형으로 최상급을 나타낸다. 곧 가장 날카로운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리고 '와륵'에 해당하는 '헤레스'(* )는 '질그릇 조각', '파편'이란 뜻으로 바늘을 가리킨다. 비록 배 아랫부분의 바늘들은 등에 있는 비늘보다 덜 단단하지만 아주 날카롭다는 것을 나타낸다. 진흙위에...
자취를 내는구나 - 악어가 강둑의 진흙 위에 누웠다가 그곳을 떠날 때는 날카로운 비늘로 인하여 타작 기계의 쇳자국이 지나간 것처럼 흔적을 남긴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국을 남기는 비늘은 배 아랫부분이 아닌 꼬리 아래에 있는 비늘로 추정된다(Delitzsch, Driver & Gray).

=====41:31
깊은 물로...끓음 같게 하며 - '깊은 물'에 해당하는 '메초라'(* )은 '깊음', '심연'이란 뜻으로, 바다나 강물의 깊고 고요한 모습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끓음'의 '라타흐'(* )는 '부글부글 끓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거품이 심하게 일고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 이는 악어가 물 속에서 세차게 돌진할 때 생기는 소용돌이와 거품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혹자는 이를 악어의 공격인 질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거나(Rawlinson), 먹이를 추격하는 장면을 떠올리기도 하는데(Henry), 이 같은 생각은 별로 틀리지않는 듯하다.
바다로젖는 향기름 같게 하고 - '향기름'에 해당하는 '메르카하'(* )는 '혼합하다'의 '라카흐'(* )에서 파생한 명사로, '향'(출 30:25; 사 57:9)이나 '연고', 또는'연고를 담은 그릇'(KJV, NIV, RSV, a pot of ountment)을 가리킨다. 이것을 실제로 악어가 후각샘이나 땀샘에서 사향과 같은 강한 냄새를 피우는 것에 대한 언급(Delitzsch)이라기 보다는 악어가 물 속에서 돌진하고 지나간 자국을 비유하여 묘사한 것에 불과한 듯하다(Lange, Driver & Gray). 한편, 본절에 언급된 '바다'(* , 얌)는 나일 강과 같은 큰 강에 적용될 수도 있는 용어이다(사 19:5; 나 3:8).

=====41:32
광채나는 길을 내니 - 이는 악어가 물위를 지나날 때 생기는 하얀 물보라와 거품이 햇빛을 받아 빛나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즉, 악어의 질주하는 속도가 빠르고 또한 그 거대한 몸집 때문에 물 표면의 물보라와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희게 빛나는 길을만들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보기에 바닷물이 백발 같구나 - '백발'(* , 세바)은 악어가 질주할 때 생긴 물보라 길을 하얗게 빛나고 있음을 시적(時的)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는 물 속에서 뒹굴거나 질주하는 악어의 힘있는 모습과 빠르게 움직이는 특성을 묘사한 것으로 사료된다.

=====41:33
땅 위에는...받았음이라 - '땅'의'아파르'(* )는 직역하면 '먼지', '티끌'이지만, 여기서는 하늘과 대조되는 땅, 곧 '지구의 땅'을 가리킨다. 그런데, 본절은 '그것 같은 것'에 대한 이견(異見) 때문에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해석되어 왔다. (1) '땅 위에는 그것을 뛰어넘을 자가 없다'. 즉 땅 위에서는 악어에게 명령을 하거나 그것을 주관할 자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이다(탈굼역, 수리아역,Hahn,Lange). 이는 슥 9:10에 의해 영향을 받은 듯 하다. (2) '땅 위에 그와 같은 자가 없다'. 즉 악어와 동등하게, 똑같이 창조된 피조물이 없다는 해석이다(70인역, 벌게이트역, Delitzsch). 이 경우엔 '모든 지구상의 창조물들이 인간 앞에서 두려워 하도록 만들어졌다'는 견해와 비교해 볼 때 약간의 여지를 남겨 놓는다(창 9:2). 그러나, 하반절의 '그가 두려움 없게 지음을 받았다'는 구절은 (1)의 해석을 더 지지한다. 즉, 악어는 두려움이 하나도 없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것을 주관할 자가 땅위에는 없다는 것이 문맥에 더 잘 부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본절의 내용은 악어가 이 세상의 어떤 피조물보다 두려움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41:34
모든 높은 것을 낮게 보고 - 즉, 악어는 땅위에 높거나 크나고 여기는 존재들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그것들 앞에서 도망치지 않는다는 말이다(40:11).
모든 교만한 것의 왕이 되느니라 - '교만한 것'을 직역하면 '교만의 아들들'(sons of pride)이다. 여기서 '교만'의 '솨하트'(* )는 의기 양양하여 거만하게 뽐내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교만의 아들들'이란 다른 짐승들보다 몸집이 더 크거나 힘이 더 센 강한 짐승들을 일컫는다(28:8). 악어는 그와 같이 힘세다고 뽐내며 다니는 맹수들의 왕이다. 이것은 악어가 가진 신체적인 힘과 훌륭한 구조, 그리고 그에게 있는 두려움 없는 용기가 다른 거만한 짐승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음을 암시한다. 때문에 악어는 모든 거만한 짐승들보다 더 거만하게 행동한다. 이제 하나님의 논의는 '베헤못'과 '레비아단'의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처럼 두 짐승에 대한 길고 자세한 묘사는 '교만한 자들을 낮추시고 비천하게 만들며 진토 속에 묻을 자'(40:10-13)는 하나님 자신밖에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Hen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