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 1절 설교 - changsegi 1jang 1jeol seol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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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우인택 목사 창세기 1장

본문

앞으로 새벽기도시간에는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는 성경을 1장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이 너무 길어서 나누어야 할 경우에는 두세 번에 걸쳐서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되도록 한 장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한 장씩 매주 5일씩 살펴보면 성경전체가 1189장이므로 4년 6개월 정도면 성경전체를 한번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새벽기도를 통해서 성경 전체를 보는 눈을 길렀으면 합니다.

먼저 성경에 대하여 기본적인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은 40여명의 저자에 의해 1600년 동안 기록되었습니다.
저자의 직업도 다양합니다. 
선지자, 제사장, 학자, 왕, 농부, 의사, 어부...
기록된 언어는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 3가지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크게 구약 4개, 신약 4개, 총 8개의 골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네 가지 골격은 율법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입니다. 
신약의 네 가지 골격은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예언서입니다. 
이중에서 앞으로 우리가 살펴볼 창세기는 율법서에 속합니다.

창세기는 기원의 책입니다. 
우주, 인간, 동식물, 죄, 민족 등... 갖가지의 기원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11장은 배경이 온 인류이기에 '원역사'라고 부르고, 12장-50장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이 네 족장을 중심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족장사'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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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인 창세기 1장은 천지 창조, 그리고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때를 '태초'라고 합니다. 
태초란 영원에서 시간이 시작되는 시작점입니다. 
영원으로부터 시간이 분리되어 나온 시점, 바로 그때가 태초입니다.
그러므로 창세기의 태초란 요한복음 1:1의 '태초'가 영원 전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심으로 시작된 시간의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창조'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라'입니다. 
이 말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부터 어떤 존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창조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 '무'에서 '유'로의 창조기사는 오직 성경밖에 없습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창조주이심을 증거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무에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시사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모든 문제도 능히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근본 문제인 죽음의 문제 뿐 아니라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것 그 어느 것이나 다 근원적으로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모든 문제를 다 하나님께 의뢰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를 직면했을 때 그것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믿고 구하는 자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고 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요16:24). 
이렇게 새벽에 간구하시는 여러분들 모두, 기도를 통해 모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받는 축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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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2절의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느니라" 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기 위해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운행'이라는 단어는 날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 '라하프'를 번역한 것인데 라하프는 '알을 품다, 부드럽게 날다, 떠다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운행'이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암탉이 새 생명을 내기 위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는 것을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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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께서는 첫째 날에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3-5절)

빛은 만물의 존재근원입니다. 
빛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생물의 존재 또한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만물 중에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빛’은 현재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태양이나 달 또는 별빛(16절)이 아니라,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원시 우주를 밝히는 빛입니다.
하나님은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우주에 빛을 만드심으로 모든 어두움을 몰아내시는 참 빛이 되심과 (요일 1:5) 하나님 안에는 어두움이 전혀 없음을 증거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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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둘째 날에 궁창을 창조하셨습니다. (6-8절)

빛의 창조가 시간의 시작이라면 궁창의 창조는 공간의 시작입니다. 
2절에 나타난 대로 지구는 본래 물로 가득 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물을 위아래 둘로 나누고 그 사이에 궁창이라는 공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여기서 ‘궁창’이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하늘 곧 대기권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궁창 아래의 물이란 강과 바다를 비롯해 지면과 접해 있는 모든 물을 가리키며, 궁창 위의 물이란 구름을 가리킵니다.

특히 대지에 생명을 공급하여 자연을 새롭게 하는 비는 그 특성상 성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이 비를 내리듯 시시때때로 은혜를 베풀어 성도들로 하여금 그 삶을 풍성하게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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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셋째 날에는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여 뭍이 드러나게 하시고 각종 식물을 만드셨습니다. (9-13)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낳기 전에, 자녀가 태중에 있을 때 이미 그 자녀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놓음으로써 자녀가 태어났을 때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기에 앞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충분한 여건부터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되 무책임하게 무조건 만드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치신 후에야 비로소 인간을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필요로 인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님은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6:31)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인간을 지으시기 전에 먼저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신 그 하나님께서 또한 우리 성도들의 모든 필요를 알고 준비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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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14-19)

여기서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볼 것은, 해와 달은 그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해와 달은 빛을 지구를 비춤으로써 사람과 생물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해와 달은 결코 자기 자신을 비추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해와 달에는 사실상 빛이 필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와 달은 지구의 생물들을 위해 빛을 비추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도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교훈을 던져 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부르시고 예수님의 생명을 부어주시고 다시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여기에는 해와 달을 창조한 것처럼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 빛을 비추게 함으로써 세상 사람들로 생명을 얻고 바른 길로 가게 하기 위함입니다(빌 2:15).

따라서 하나님께 부름 받고 다시 세상에 보냄 받은 우리는 이 사명을 잘 수행해야 합니다. 
해와 달이 그 지음 받은 목적에 충실하여 조금도 어김없이 정해진 시간에 따라 낮과 밤을 비추듯이 성도들은 세상에 대하여 의의 빛, 생명의 빛을 끊임없이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태양이 자기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으면서도 자신을 태워 빛을 비추므로 생물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이 우리 또한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태워서 세상에서 빛과 소금된 삶을 살아감으로써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이러한 삶을 보고 하나님을 믿고 참 생명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성도들의 사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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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섯째 날에 물고기와 새들을 창조하셨습니다. (20-23)

하나님은 창조 5일째 되는 날, 드디어 ‘생물’, 곧 숨 쉬는 생명체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것들로 물과 하늘에 번성하여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을 만드셔서 하늘과 물속에 충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생명이 좋고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로서 나 자신과 하나님의 지으신 생명있는 피조물들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확신할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들을 존귀하게 여기고 그 보존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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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여섯째 날에 하나님은 동물과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24-31)

동물은 가축과 기는 것, 그리고 땅의 짐승입니다. 
이러한 구별은 그 짐승들의 성질과 기능에 따라 적응하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특히 창조의 마지막이 되는 이날에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이처럼 생명이 살 수 있는 모든 환경을 만들어 놓으신 후에야 하나님께서 인류를 창조하신 까닭은 인간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창조역사를 바라보면서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시기 위해 힘쓰고 애썼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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