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아싸 우울증 - daehag assa uuljeung

제가 이 고민글을 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고등학교시절때도 항상 넘쳐나던 친구들이였고, 친구사귀는 것에 그다지 부담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능 성적의 문제로 대학교에 새로 입학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친구가 안생깁니다..

먼저 다가가 보기도 하고, 기다려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시도해봤지만..

결과는, 저 빼고 다 친하더군요..

제가 말만 걸려하면 되게 껄끄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네요..

우울증이란 느낌이 뭔지도 오늘 처음 깨달아 보네요..

기숙사 룸메하고는 친해졌는데.. 룸메는 그렇다고 쳐도 같은 과에 친구가 없으면 얼마나 불편할까요..ㅠㅠ

그냥.. 하소연 하고싶은데가 없어서 여기다 끄적여 봅니다..

그냥... 공부나 하는것이 맞을까요 ㅠㅠ

저같은경우는 동갑이랑은 안치해지더라구요...

다 형누나들만... 동갑이랑 친해지고싶은데.. 제가 형누나들이랑 어울려 다녀서그런지.. 동갑이.... ㅠㅠㅠ

그래서 휴학하고 군대로갓어요 ㅋㅋㅋ

이제 개강 시작 아닌가요?

M.T나 대면식 같은 자리 많이 나가보세요.

지내다보면 혼자 다니는 친구들 좀 보이실텐데, 그렇게 한 둘 인사 건내면서 친해져야죠

아싸면 뭐 어때서요? 대학에 친구 사귀러 가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대학친구는 계산적으로사귀기도 하고 오래가는 경우도 드물고 하니 맘 잡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전 아싸여서 조언이 불가능하군요 8^8

군대 갔다오면 복학시기가 다 달라져서 친구도 없어져요... 게다가 나중엔 취업 준비 한다고 차라리 혼자가 편해요...

저는 딱히 신경 안 썼습니다.

성격이 혼자있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막지 않고 혼자서 꾸준히 공부나 과제하니 알아서 모이더군요.

물론 과제나 성적 때문에 콩고물 얻어먹으러 오는 사람도 당연히 있었습니다만.... 그런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게 진정한 기술이겠죠.

저도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군대 왔다갔다 휴학 왔다갔다 하다보니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자연스럽게 모여다니더군요.

상스치콤이라는 덧글을 달려다 생각보다 진지한 내용에 급선회...
군대 복학하면 어차피 리셋될 인간관계 1학년 1학기까지만 하시고 빠르게 군대다녀오시는게 베스트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친해질 사람들은 뭘하든 친해집니다.

실험이나 과제 같은걸로 접점생기다 결국 친해지던가

인사하는 사이 정도는생기니까 걱정은 맙시다.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통학이면 그렇게 신경 안썻을텐데, 기숙사다 보니까 되게 치유받을 곳이 없어서요..

이번에 한번 서울로 올라갔다가 맘좀 다스리고 화이팅 해보겠습니다!

혼자먹을 밥이 두렵긴 하지만요...

혼밥은 빈말로 대학생중 100%가 경험할정도로 자주있습니다학생식당 가보면 혼자 밥먹는사람이 엄청나게 많을겁니다.과동아리가 있다면 들어가세요
전 과동아리 친구들에서 시작해서
그 친구들이랑 친한 애들과 또 친해지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조별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도 계기가 되고요

그런데 혼밥이 무섭나요?
전 친구들이랑 강의시간 안맞으면 별생각없이 혼밥하고 그랬는데..

혼밥 등 흔히말하는 솔플에 익숙해져보세요. 눈치가 보이시겠지만 다른사람들은 생각하는것보다 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지내다보면 연이 생깁니다. 공부를 잘하신다면 뭣좀 알려달라면서 다가올테고 그 외에도 과제 동아리 등등 기회는 많죠.

이도저도 어렵다 싶으시면 빠르게 군대가세요. 사실 군대갔다오면 가기전에 만든 인간관계가 거의 리셋됩니다. 그리고 리셋이고 뭐고를 떠나서 군대는 빨리갈수록 좋긴합니다.

오티나 새터 빠지셨나요?

오티나 개강총회? 같은것들 가서 근처 사람들과 취미(게임 등) 같이 이야기 할수 있는 이야기거리나 즐길거리를 찾아보세요

1학년생이시면 전필로 인한 시간표는 거의 다 같을텐데 그때 좀 어떻게 비벼보세요.

말을 못거시면 어떻게 해드릴수있는 방법이 없긴한데...

원하면 직접 다가가시구 원하지 않으면 다가가지 않아도 됩니다. 대학생때 부터는 경쟁자라 저도 딱히.... 장단점이 다 있어요

동아리 들어가세요.

제 때도 추합으로 들어와서 ot도 못오고 꼬인 친구 있었는데 동아리로 친해져서 졸업 후에도 연락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뭐...

혼밥은 그냥 일상입니다. 애초에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돌아가기도 하구요.

같이 강의 듣고 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특히 남자들은 군대가 있기 때문에.

제대하면 누구는 유학가버리고 교환학생가고 휴학하고 각자 살길 걷기 때문에 아싸니 뭐니 신경쓸 필요도 없습니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같이 기숙사쓰던 다른 '과' 녀석들은 제대후 연락되었는데

과동기들은 복학 시기 갈리고 휴학하고 그러니깐 같은 학번이 딱 3명 남더군요 ㅋㅋㅋ 그냥 서로 인사하는 정도로만 지내고

몇몇 후배들하고만 종종 연락하고 과제하는 정도로만 친했고 같이 기숙사 썼던 녀석들은 아직도 연락하네요.

친구가 없다고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 과대랑 좀 성실한 녀석과는 인사라고 하고 지내세요. 필요한거 물어보거나 중효한거연락이라도 받아야 하니깐요

동아리를 가셔도되요

제가 원래 그런거 신경 안쓰고 다니는 인간이라 잘 모르겠지만

전 그냥 혼자 다니는게 편해서 혼자 다닙니다

동기들하고는 가끔 연락오는거 빼곤 뭉쳐다니진 않습니다만 어짜피 군대다녀오면 다 솔플하게됩니다

각자 다 시간표도 다를거고 생각해보면 뭉쳐다닐 이유가 단 하나도 없어요

특히 시험기간에 친구는 독입니다

그런가요..

저희 학과는 OT같은거 없었는데, 그 대신 다른 프로그램이 OT대신해서 있었거든요..

그때 4일정도 만나는 기간이있었고, 이번에 신입생환영회가 있었는데..

다들 저 빼고 대부분 친해져있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이번에 신입생환영회 가기가 두려워져서 그냥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까지 소심하지는 않았는데, 이게 첫 스타트가 꼬여버리니까 처음으로 자살충동까지 오네요 ㅠㅠ

일단 님들 조언 다 받고 그냥 대학생활 혼자서 열심히 다녀볼려고요. 가끔 서울 올라와서 친구놈들만나는 걸로 일단 만족해야겠네요..

다들 좋은 날 보내시길 바래요..

혼자 밥먹는거 전혀 이상할거 없습니다. 요즘은 누가 크게 뭐라하지도 않을거고요.

그리고 남성분이시면 필연적으로 군대때문에 휴학을 하게 되실텐데 2년 휴학하고 돌아오면 아는 사람 다 사라진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학년이 다른 선배들은 만날때부터 다 고려하고 만나서 인연이 계속 닿습니다만 수업 같이 듣다 친해진 동년배 친구들은 군대 다녀오면 듣는 수업부터가 다 달라서 만나기도 힘들어요.

친구 사귀는데 크게 연연하시지 않으시는게 마음이 편할거에요

요번에 4학년 올라가는데요

자동으로 아싸가 되어버려요 다들..

너무바뻐서

만약에 친구들 많이 생겼다면 그 친구들의 성격차이때문에 좋고나쁘나가 정답이 없어요

아싸 2년차입니다.

과에 아는사람 없어도 과톡에 들어가 계시고

수업 안빠지고 잘 다니시면 불편한거 없이 다니실수 있습니다.

아싸가 되었다
=술자리에 자길 부를 대학친구가 없다.
=학점과 관계없는 행사에 빠져도 누구하나 불러주지 않는다
=공부할 시간이 남들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을수있다.

이제 개강 아닌가요? 거기에 신입생 이신듯 한데

아마 현재 미리 친해진 친구들은 오티같은데서 친해진거 같네요

저같은 경우엔 신입생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군전역하고 복학하고 같이 다닌 친구들이 몇명빼고 달랐습니다

학교생활 열심히 하시고 과행사 나 동아리, 학회같은데 활동하시면 어련히 친한 사람들이 생깁니다

고등학교때랑 친구 사귀는 느낌이 좀 다를거에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입학 초기의 대학 친구들은

군대 후 리셋되고

복학하고 나서 사귄 친구들은 취업 후 반 이상 리셋 됩니다. 그리고 그 반 남은 친구들도 어느새 연락이 거의 없는 연락처 란만 채우는 존재들이 되죠.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그럽니다. 다들 지금까지 살면서 쌓아왔던 인간관계들이 있기 때문에 그쪽을 소중히 하지 대학 친구들을 소중히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학교 때면 이미 손득실로 인간관계를 따질 때라...

그러니... 그리 깊게 생각하지 마시길.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그냥 룸메랑 친하게 지내면서 5개월 정도 지내다가 군대 다녀오세요.

좀 길어졌는데 결론은 대학 초기에는 그렇게 연연하지 않으셔도 되요.

대학에서 친구 없다고 진짜 친구 한명도 없는건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대학생활 열심히 해보셔요

대학에서 친구 없다고 진짜 친구 한명도 없는건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대학생활 열심히 해보셔요

나는 어제 인스타를 삭제했다. 그나마 보여주기 효과가 덜 한 카톡만 남겨뒀다.

어제 하루 동안 불쌍한 내 핸드폰은 단 한 차례도 울리지 않았다. 가련하다. 울리는 것이 너의 역할이건만...

요즘은 정신의학과에 다닌다. 간헐적 우울증으로 인해 견디기 힘들다. 기분 좋을 때는 없으니 조울증은 아닌 듯 하다. 사실 지난주 금요일에 시험이 끝난지라 기뻐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수능이 끝나고 상실감에 빠졌듯, 사회와 관계맺음이 적은 사람은 무엇이든 과제가 주어지길 바란다.

수험생활이 그립다니, 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

아싸는 많은 disadvantage를 갖고 산다. 대학에서는 인싸들의 '족보' 공유로 인해 학점을 손해본다.(물론 그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시기에 비슷할 것이다.) 힘든 일이 있어도 털어놓을 곳이 없다. 생일을 축하해주는 사람은 부모님이 유일하다. 슬픔은 배가 되고, 기쁨은 반이 되는 것이다. 친구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같이 한다는 것인데, 친구 없는 나는 오히려 그 기능을 더욱 여실히 느끼는 듯 하다. 하다못해 대학영어 speaking 시간에 '지난 주에 뭐했어?'라는 질문에 '친구들이랑 놀았어요'와 같은 지극히 일상적인 대답도 나를 아프게 한다. 2학기부턴 전면 대면인데, 벌써부터 혼밥걱정도 한다. 머리가 아프다. 이외에도 아싸의 disadvantage는 셀 수 없이 많다.

가끔 인싸들이 '아싸여서 좋은 점'을 말하거나 '나 사실은 아싸야'와 같은 발언을 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러나 내색할 수는 없다. 자신의 결함을 남들 앞에서 인정하는 것은 아프다.

아싸는 되고 싶어 되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책임이 개인에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 궁핍과 비슷하다. 부모님이 가난하면, 내가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벗어날 수 있다. 노력을 하지 않거나 적당히 한다면 벗어나기 힘든데, 그렇더라도 온전히 나의 책임은 아니다. 애초에 환경적 요건이 너무 부실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싸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벗어날 수 있다. 노력을 하지 않거나 적당히 한다면 벗어나기 힘든데, 그렇더라도 온전히 나의 책임은 아니다. 애초에 성격적 요인을 잘못타고난 것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사회에서 강자가 살아남는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돈 많은 사람이 살아남고, 인싸가 살아남고, 비장애인이 살아남고 등등등.... 그런데 그 강자를 결정하는 요인들 중에는 선천적인 요인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세 경우 모두 선천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 변명처럼 들릴진 몰라도, 개인에게 남들 이상의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노력을 하지 못하는 것이 비난의 사유가 될 리는 만무하다. 나도 남들과 비슷한 수준의 노력을 해도 살아남고 싶다.

이상 아싸의 푸념이었다.

인싸는 아싸를 너무 무시하지 말고

그럴싸는 박탈감을 느낄 때 저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위안을 얻고

아싸는 나를 보며 동질감으로부터의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