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1. 엠스톤 그루브 T87A 를 선택한 이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엠스톤 그루브 T87A / 레오폴드 FC900RBT / 한성 GK898B 이 세 개의 제품 중에서 고민중에 있었다. 솔직히 디자인이나 연결성(무선,유선) 등은 부가적인 것이라 생각했고, 제일 중심적으로 생각한 것은 타건감과 호환성이라 해도 무방하다. 구산컴넷에서 직접 타건을 해본 결과, 나는 적축 정도를 선호하는 편이었고, 키보드를 쳤을 때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 심심해서 금방 질려버리는 편이었다. 그래서 맥북과의 호환성이 좋았으나 타건감에서 한성을 탈락시켰다. 그리고 키보드를 쳤을 때, 엠스톤 그루브 T87A가 윤활이 되어 있어서인지 레오폴드 FC900RBT 보다 좀 더 쫀득한 감이 있어서 계속해서 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때문에 결론적으로 나는 엠스톤 그루브 T87A를 구매하게 되었다.

2. 엠스톤 그루브 T87A 구매 과정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구산컴넷에서 본 제품 2가지

구산컴넷에서 엠스톤 그루브 T87A 모델은 적축, 저소음 적축 이렇게 두 가지가 전시되어 있었다. (다른 축들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적축은 다크 그레이, 저소음 적축은 흰색 이렇게 정해져서 나온줄 알았다. 원래 키보드 사기 전부터 흰색을 희망했었는데, 적축은 다크그레이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었어서 좀 슬펐지만... 키캡을 밝은 색상으로 바꾸는 걸로 타협을 보고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려고 했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인터넷에 엠스톤 그루브 T87A를 검색해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엄청 다양하게 있었다!!

배열(87키 / 104키), (클라리온P / 클라리온2 / 클라리온S / 퍼플러 / 라이트그레이 / 다크그레이 / 다크시티), (갈축 / 적축 / 저소음 적축 / 저소음 갈축 / 은축 / 코랄축 / 밀키축) 모두 조합해서 구매할 수 있었다... 이걸 보자마자 적축으로 흰색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에 좀 신났었다😁

내가 원한건 흰색 색상으로, 해당 상품 이름은 '클라리온2' 라고 한다. 신나서 선택을 해보니 전부 품절...

혹시나 하고 다른 사이트들을 뒤져보니, 20만원 넘게 파는 사이트 말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문의를 보니 클라리온2 모델은 생산이 중단되었고, 대신 클라리온S가 나온 것이라고 한다. (클라리온S는 파란색인데요ㅠㅠ 도대체 왜 그런 선택을...) 라이트그레이나 퍼플러를 구매할까도 했지만, 후기를 보니 라이트그레이는 생각보다 좀 더 진한 회색 같았고, 퍼플러는 이쁘지만 금방 질릴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흰색 밖에는 답이 없어서,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포기하고 중고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등 가리지 않고 찾아봤는데 클라리온2 제품은 갈축 밖에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당근마켓에서 흰색인데 클라리온2처럼 키캡이 파스텔톤이 아닌 쨍한 색인 제품을 보게 되었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당근에 올라온 제품 사진

해당 글을 보면 같은 엠스톤 그루프 T87A에 클라리온 제품이었다. 그래서 별도로 키캡을 구매해서 갈아끼운 건줄 알고 물어보니 기존 키캡 그대로라고 그래서 좀 의아했다. 다시 검색해보니 해당 제품은 '클라리온5' 모델이고, 현재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었다.

판매자분께 자세히 물어보니, 엠스톤 그루브 T87A / 클라리온 5 모델 / 87Key / 적축 (풀윤활) / 키압 45g / 구매일자 21년도 3월 / 실사용 기간은 한 달 이라고 하셨다. 생각보다 상태도 좋았고, 실사용 기간도 적은 편이라 거의 새 것이라 봐도 무방했다. 현재 중고로 적축에 흰색 제품은 이것 밖에 없기도 했고, 심지어 동네에서 거래가 가능했고, 키캡은 다른 색으로 따로 갈아끼면 될 것 같아서 거래를 하게 되었다. 가격은 원래 9만9천원이었는데 네고 성공으로 9만원에 구매하게 되었다😆 

3. 엠스톤 그루브 T87A 외관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아이폰이 색감을 잘 못잡아서 누렇게 나왔는데, 상자 색은 연보라 색으로 이뻤다. 상자 앞면에서 클라리온 제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측면에는 체리 적축 45g에 체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자를 열면 1차적으로 비닐에 감싸져있고, 2차적으로 플라스틱 덮개로 덮여있는 키보드 + 제품 설명서 및 보증서 + 케이블(유선) + 키캡 리무버 + (추가 키캡 사은품) 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사진 상 색이 조금 진하게 나온 편인데, 파란색 부분은 하늘색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클라리온2 같은 경우에는 파스텔 톤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제품의 경우 찐한 원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파스텔 톤이 아니여서 좀 실망했었는데 받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괜찮아서 지금까지도 키캡 변경 없이 잘 쓰고 있다.(실제로 인터넷에 분필 키캡이라고 검색해보면 이것과 비슷한 구성으로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외로 돈이 굳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캡의 경우 PBT제질 + 염료승화 + ABS 하우징 이라고 한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뒷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위아래 4군데 모두 고무가 부착되어 있고, 뒷면의 상단 부분에는 높이 조절이 2단으로 가능하게 되어있다. 각각에도 고무가 부착되어있어 미끄럼 방지에 신경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키보드 자체가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인데다가(제품 설명 상 약 900g 정도), 고무까지 붙어있다보니 실제로 사용했을 때 전혀 밀림이 없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그리고 현재 나는 맥북을 사용 중이라서, 애초에 키보드를 구매할 때 타건감 다음으로 호환성을 중요하게 살펴보았었다. 다행히도 엠스톤 그루브 T87A 제품은 키보드 뒷면에 Dip Switch가 존재해서 맥북 키보드와 비슷하게 설정을 해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다 밑으로 내려진 상태였고, 현재 나는 2번만 올려서 사용중이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2번을 올렸을 때, Window키와 왼쪽 Alt 키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용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대부분 Window키가 맥북의 Command키로 사용되기 때문에, 맥북 자판 배열에 맞추려면 두 키를 바꿔서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백라이트의 경우 흰색 색상 한 가지이며, 아무래도 키보드 자판이 흰색이 위주이다 보니 밝은 상태에서 치는 것보다 어두운 상태에서 쳤을 때가 더 백라이트가 잘보이고 이쁜 것 같다. RGB가 아닌 것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흰색도 나름대로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다.

엠스톤 키보드설정 - emseuton kibodeuseoljeong

위의 사진처럼 키보드에 내장되어 있는 백라이트의 효과도 다양한 편이다. 7가지 효과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 위주로 사용하고 싶으면 별도로 커스텀이 가능해서, 특정 키에 저장해놓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LED 밝기 조절 및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고 한다.

타건 소리 관련해서는 영상을 직접 첨부하기 보다는 유튜브에 올려져있는 비교 영상들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엠스톤 그루브 T87A를 맥북에 맞춰서 커스텀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