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대사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뿐이지."2020. 3. 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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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허진호사랑이 이만큼 다가왔다고 느끼는 순간 (봄날은 간다)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 분)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백성희 분)와 영화정보 보기 '영화 명대사' 관련글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와 지방 방송국 라디오 피디 은수(이영애)는소리 채집을 위해 함께 여행을 다니다 금세 사랑에 빠진다. 21세기의 시작. 마치 모든 것이 ‘리셋’돼 변화를 겪게 될 듯이, 막연한 흥분과 불안이 우리를 사로잡던 때였다. 그러나 2001년 극장가 한 편에서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에 걸맞지 않은 순정적이고 복고적인 탄식이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실은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는 물음이었으나 저 ‘아날로그’적 감성이 자극하는 판타지는 쉽게 냉소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지방 방송국의 프로듀서인 은수(이영애)와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유지태).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는 출장(여행)을 함께 떠난 둘은 불같이 사랑에 빠지고, 상대에게 명확한 이별의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채 헤어진다. 여느 멜로와 다를 바 없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였으나, 남녀의 구도가 좀 달랐다. 그 구도가 <봄날은 간다>를 퇴행적인 로맨스가 아닌, ‘어른’의 멜로로 보이게 했다. 연상녀-연하남의 만남이란 설정 자체가 딱히 특별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영화가 각각에게 부여한 성격이 신선했다. 이혼의 경험을 가진 여자와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진 남자.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여자와 옛 가옥에서 아버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함께 사는 남자.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냉정하게 돌아서는 여자와 수줍게 매혹되고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 여자는 신식이었으나 남자는 구식이었다. 개봉 당시, 수많은 관객들은 사랑의 미래를 철석같이 믿다가 아픔을 겪는 이 ‘착한’ 남자에게 스스로를 동일시했을 것이다. 과거의 사랑 앞에서 우리 모두는 상처 입은 자들이므로. 그가 채집한 풍경의 소리는 지나간 사랑의 한 시절을 최대한 아련하고 아름답게 위무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성인 여자의 세계를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환상 속에서 허우적대는 소년이라는 진실 또한 모르지 않았다. 이영애와 유지태의 싱그러운 연기는 물론이고, 남녀의 달뜬 감정과 관능적인 공기, 무엇보다도 고독과 권태의 표정을 형상화하는 연출은 허진호의 멜로적 재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남다은/영화평론가
곡 기본정보
가사날 사랑했었잖아 나만 바라봤잖아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나는 너만 사랑했는데 내가 잘못한 거니 변한건 내가 아냐 처음 그날을 기억하고 다시 시작할 순 없는지 날 떠나지 마 돌아서지 마 너를 향한 내 사랑을 아직 다 주지 못했는데 상처를 남기고 날 떠나지 마 너밖에 없는 내 맘 아프잖아 오늘도 눈물만 흘러내려 나 홀로 지내는 밤이 너무 싫어 다시 돌아와 줘 날 떠나지 마 지나간 일 모두 다 잊어버리고 나를 처음 만난 그때로 다시 돌아와 난 너만 기다리고 있어 널 사랑해 미안하다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말아 네 마음 편하고 싶어서 자꾸 그런 말 하는 거니 다 이해할 수 있어 무뎌진 사랑 모두 시간이 흐르면 누구든 피할 수가 없는 거니까 왜 자꾸 뒤로 멀어져 가니 늦기 전에 돌아와 줘 너는 마지막 나의 사랑 상처를 남기고 날 떠나지 마 너밖에 없는 내 맘 아프잖아 오늘도 눈물만 흘러내려 나 홀로 지내는 밤이 너무 싫어 다시 돌아와 줘 날 떠나지 마 지나간 일 모두 다 잊어버리고 나를 처음 만난 그때로 다시 돌아와 난 너만 기다리고 있어 널 사랑해 흔한 이별 너와는 하고 싶지 않은데 사랑했던 순간들을 꺼내서 마음을 열어봐줘 상처를 남기고 날 떠나지 마 너밖에 없는 내 맘 아프잖아 오늘도 눈물만 흘러내려 나 홀로 지내는 밤이 너무 싫어 다시 돌아와 줘 날 떠나지 마 지나간 일 모두 다 잊어버리고 나를 처음 만난 그때로 다시 돌아와 난 너만 기다리고 있어 널 사랑해 Bugs 님이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 가사 오류 제보 # 영화 ‘봄날은 간다’
#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사랑 이야기 녹음실에서 일하는 ‘소리채집자’ 상우(유지태 분), 강릉 방송국의 라디오 PD이자 DJ인 은수(이영애 분)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컨셉의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녹음을 위해 속초역에서 처음 만난다. 자고 있던 은수가 상우를 만나 내뱉은 첫 마디는 “근데 좀 늦으셨네요.”
1997년 ‘접속’을 시작으로 한 한국 멜로영화의 중흥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감독은 누가 뭐래도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2001년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좋은 멜로영화가 3편(‘번지점프를 하다’, ‘파이란’, ‘봄날은 간다’)이나 개봉한 해였는데, 이중 오늘 소개하려는 ‘봄날은 간다’는 허진호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로맨스 덕후인 필자 개인적으로는 한국 멜로영화사에서 최고에 버금가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에는 두 개의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 극중 은수가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는 상우와 은수의 사랑,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향한 상우 할머니의 사랑이다. 전자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된 이야기라면, 후자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상우와 은수의 사랑에 대응하며 둘의 사랑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이야기다.
상우와 은수의 사랑은 다름에서 출발하고, 결국 그 다름 때문에 끝이 난다. 은수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 거침이 없다. 첫 만남에서 상우에게 호감을 느낀 은수는 먼저 연락하고, 두 번째 만남에서도 상우가 좋았던 은수는 “자고 갈래요?”하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결혼에 실패한 후(상우가 발견하는 은수의 결혼 사진에서도 은수는 슬픈 표정이다) 영원히 서로를 구속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 줄 새로운 사랑을 끊임없이 찾는다.
극중 상우가 소리를 채집하는 사람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리 중요한 장치는 아니다. ‘봄날은 간다’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 노래(백설희의 노래 ‘봄날은 간다’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와 계절감이 중요한 장치로 사용된다. 이는 영화가 상우와 은수의 사랑만큼이나 이별의 과정을 그려내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와도 관련이 있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