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 장 강해 - eseudeo 4 jang ganghae

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스더 4장 주일설교 중에서 위기에 몰린 모르드개와 유대인이라는 하나님 말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에스더서는 유대인과 하만과의 싸움입니다. 특히 모르드개와 하만과의 싸움입니다. 모르드개는 사울 왕의 후손이고 하만은 아말렉 아각 왕의 후손입니다. 사울 왕이 아각 왕을 죽이지 않고 살려주었기 때문에 페르시아에서 하만이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하는 사달이 일어나게 됩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와 하만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은 모르드개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울 왕에게 아말렉을 모두 쓸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사울 왕은 인간 편에서 생각했습니다. 나쁜 것은 쓸어 버리고 좋은 것은 살려 주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생각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기 때문에 모두 쓸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면 하나님의 뜻을 어길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생각해야 합니다. 항상 주님 편에 서서 생각할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에스더 4 장 강해 - eseudeo 4 jang ganghae

에 4: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에 4:14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에 4: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에 4: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마치 갓 태어난 어린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고 성숙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완전한 구원에 이르기까지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새 생명의 성장과 성숙은 모든 내적 죄악으로부터 성결을 이루어야만 가능합니다. 거듭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영의 눈과 귀가 열리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때부터는 허망한 언행을 삼가야 함은 물론 정과 욕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씀을 듣고 읽고 찬송하며 기도하며 진리 안에서 경건한 생활을 살아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인 성장의 모습이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사도 야고보는 강조하였으며 웨슬레 목사님은 믿음의 본질은 내면적이지만 믿음의 증거는 사회적인 것이라고 말씀하신 일이 있습니다. 행동하는 믿음, 행동하는 양심, 표현되는 성장만이 진실한 것입니다.

새 생명의 성장에는 끊임없는 시련과 곤고가 따르게 됩니다. 죄악이 우리를 지배하거나 주장하지는 못하지만 유혹과 도전을 극복하여야 합니다. 러므로 성도들은 성령의 소욕을 따르는 한편 정과 욕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성령이 나를 지배하고 성령이 나의 주인이 되시게 하고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무리 거듭난 사람이라도 다시 타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이 성장하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현재 유다인들은 하만의 계략에 의해서 죽을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문제만 더 꼬이게 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유다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너를 왕비로 세운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때 에스더는 머뭇거리게 됩니다. 왕의 허락 없이 스스로 나갔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모르드개는 말합니다. 유다인 중에 너 혼자 목숨을 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가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위기에 몰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해야 합니다. 에스더는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기 시작합니다. 오직 주님만을 향하여 금식하면서 하만의 계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와 용기와 능력과 힘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할 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가 모르드개와 에스더처럼 문제에 봉착되어 있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하나님이 손대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면서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십계명 주일설교말씀] “간음하지 말라”(출 20:14, 신 5:18, 마 5:27-32)

에스더 4장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입으며 재를 무릅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ㅇ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 '이 모든 일'은 유대인들이 12월 13일에 집단학살
당하게 됐다는 사실 그 자체만을 의미치 않는다. 그정도는 조서를 본 유대인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은 더 나아가, 그 같은 대학살이 모르드개에게
원한을 품은 하만이 왕에게 다량의 '은'(3 : 9)을 바침으로써 입안(立案)되었다는 사
실까지 포함한다.
ㅇ옷을 찢고 굵은 베을 입으며 재을 무릅쓰고...통곡하며 - 이것은 자신의 극한적 슬
픔을 외적으로 표현하던 히브리 사람들의 한 관행이었다(창 37 : 29, 34 ; 삼상 4 :
12 ; 삼하 1 : 2 ; 13 : 19 ; 15 : 32 ; 왕상 20 : 31 ; 왕하 6 : 30 ; 욥 2 : 12).
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들에게도 이러한 관행이 있었다(사 15 : 3 ;겔 27 : 30-33). 페
르시아의 경우에도,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배했다는 비보를 접했을 때 페르시아인들이
옷을 찢어 그 비통함을 나타내었다고한다(Baldwin). '옷을 찢는 ' 행위는 보통, 슬픈
소식을 접하자 마자 이루어졌다(Paton, 스 9 :3). 특히 굵은 베를 입고 재를 뒤집어
쓰는'행위는 하나님 앞에서의 자신의 비하(卑下)를 상징한다(Rawlinson). 한편, '굵
은 베'(사크)는 '염소털로 짠 옷'을 가리킨다. 이 '염소털'은 천막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ㅇ성중에 나가서 - 모르드개가 자신의 직무 장소인 대궐문(3 : 2)을 떠나서 수산 시
내(市內)로 들어간 것을 가리킨다. 모르드개가 이같이 한 까닭은, 대궐 안에서는 개
인적인 일로 인하여 슬피 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Rawlinson).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를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ㅇ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 모르드개가 처음에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하여
시내로 나갔으나(1절). 자신의 뜻을 에스더에게 전달할 양으로 대궐로 다시 들어가
려고 했었음을 시사한다. 물론 모르드개가 직접 에스더를 만날생각을 가졌던 것은 아
님이 분명하다. 그는 에스더와의 연락을 가능케 했던 어떤 인적(人的)통로를 대궐 안
에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에스더와의 연락을 위해서는 어쨌든 대궐가까
이 나아갈 필요가 있었다.
ㅇ굵은 베를 입은자는...들어가지 못함이라 - '굵은 베'는 죽은 자를 위한 애통의 상
징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입은 사람은 특히 왕궁 내에서는 부정(不淨)하게 여겨졌던
것 같다(Paton). 따라서 만일 모르드개가 '굵은 베'를 벗어버리고 평상복을 입은 채,
대궐안으로 들어갔다면 에스더와의 연락이 보다 수월했을 것이다(2 : 11). 그러나 모
르드개에게 있어 중대한 관심사는, 단순히 에스더와 연락이 닿는 그 자체에 있지 않았
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이 '굵은 베'를 입고 있다는 소식이 에스더의 귀에
들어가서, 그녀로 하여금 모르드개에게 실로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케하는 데
있었다. 더구나 모르드개는 자신의 동족 전체가 몰살당하게 된 너무나도 슬픈 사실
그 자체 때문에, 그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비하를 상징하는(1
절) '굵은 베'를 벗을 의향을 갖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3 왕의 조명이 각 도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곡읍하며 부르짖고
굵은 베를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ㅇ왕의 조명(詔命)이 각 도에 이르매 - 역졸들이 휴대한 '조명'은 최초로 수산에 전
해졌고(3 : 15), 훌륭한 우편 체계에 의하여(3 : 13)제국 전체에 불과 한 두 달 안에
전달될 수 있었을것이다(Rawlinson). 한편 히브리 원문에서는 '각 도' 다음에 '지방
'을 뜻하는 명사 '마콤'이 위치해 있는데 이것은 '도'보다 더작은 행정 단
위들을 의미한다.
ㅇ유다인이...애통 하여 금식하며 - '금식'이 죄의 회개와 관련한 중요한 행위라는
점에서(스10 : 6 ; 욘3 : 7-9), 본 절에 언급되는 '유다인'들의 반응은 종교적인 성격
이 강하다. 이와 같은 일련의 행위들을 통해 유다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의 허
물을 회개하고 또한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기도를 드렸을 것이다(애 3 :40-66). 한
편, '애통하며'(에벧)는 '애통이 있었다'로 번역함이 보다 타당하다. 이것은
슬픔의 원인이 되는 근심 걱정에 더 강조점이 있는 단어로서(겔 7 : 12) 슬픔의 내면
적 감정 자체를 가리킨다.
ㅇ곡읍하며(바카) - 슬픔의 외면적 표출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즉, 눈
물을 동반하는 애통의 행위이다(왕하 13 : 14).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고하니 왕후가 심히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를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ㅇ본절과 다음절은,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리려는 모르드개의 의도(2절)가 일
단 뜻을 이루웠음을 보여준다.
ㅇ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고하니 - '시녀'는 에스더가 왕후가 되기 전 한 후궁 처소로
옮겨졌을 때 그녀에게 배당됐었던 '시녀'들과 동일한 여자들이었을 것이다(2 : 9)그리
고 '내시'(사리세이하)는 복수(複數)이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뒤에는
그녀를 돕도록 하기 위한 여러 명의 '내시들'이 그녀에게 배속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녀'들과 '내시'들은 모르드개가 어떠한 복장을 하고 또한 어떠한 태도를 취하
고 있었는지만(1. 2절)을 에스더에게 고하였음이 분명하다. 적어도'시녀'와'내시'들
은 모르드개의 내면적 고뇌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이다(5절). 그렇다면 과연 그들
은 에스더가 유대인이라는 사실 및 에스더가 모드드개의 사촌 동생이라는 사실(2 : 7)
을 알고 있었을까? 물론 첫째, 모르드개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에게 알려
졌었으며(3: 4) 둘째, '시녀'들과 '내시'들은 모르드개와 에스더 사이의 연락을 담
당하기도 했었으므로(5절 ;2: 11), 그들은 에스더가 유대인 모르드개와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에스더와 모르드개와의
정확한 관계 및 에스더가 유대인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으리라 짐작된다.
만일 궁중의 소식에 밝은 그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하만에 의해 주도된 유대
인 대학살 계획과 그와 관련한 조서가 전국에 반포되고 있었음을 진작 에스더에게 알
렸을 것이다.
ㅇ왕후가 심히 근심하여 - 여기의 에스더의 근심은, 모르드개에게 중대한 문제가 발
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따른 것이었다. 한편, '근심하여'(티트할르
할)는 '비틀다'의 뜻을 갖는 동사 '훌'의 강조적 표현으로서 '가슴 아픈 근
심에 깊이 사로잡힌것'을 가리킨다(Keil).
ㅇ의복을...보내어 그 굵은 베를 벗기고자 하나 - 에스더의 이 같은 조처는, 모르드
개가 평상복을 입고 대궐 안으로 들어와서(2절) 자신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해주기 바
라는 마음에서 취해졌다(Keil, Paton, Baldwin).

5 에스더가 왕의 명으로 자기에게 근시하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슨 연고인가 알아 보라 하매

ㅇ왕의 명으로 자기에게 근시(近侍)하는 내시 - 문자적으로는 '그녀를 위하여 임명된
왕의내시'이다. 아하수에로는 자신의 왕후를 보필할 내시를 임명함에 있어 각별한 주
의를 기울여 신실한 자를 골랐을 것이며, 그에게 맡겨졌던 예전의 직무들로부터는 자
유롭게 해 주었으리라 짐작된다(Baldwin).
ㅇ하닥 - '좋은'의 뜻을 갖는 페르시아 이름 '하타카(Hataka)의 히브리어 역이다.
ㅇ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슨 연고인가 알아보라 - 쉽게 말하여 모르드개가 채 '굵은
베'를 입고 있으며 왜 벗기를 거부하는지(4절)를 확인해 보라는 뜻이다. 에스더의 이
러한 의문점은 7,8절에 언급된 모르드개의 해명을 통해 해소된다.

6 하닥이 대궐 문앞 성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ㅇ하닥이...성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 에스더가 여러 내시 중 유독'하
닥'을 모르드개에게 보낸 까닭은, 그가 이미 에스더의 명령으로 모르드개와 오가는 등
으로 인하여 서로 구면(舊面)이었던 때문일 것이다. 그가 에스더로부터 가장 신임을
받았던 '내시'였음도 물론이다. 한편, '성중 광장'은 '그 도시의 넓은 광장'으로 번
역될 수도 있다. 특히 여기의 넓은 '광장'(레호브)은 '장이 서는 광장
'(market place)의 뜻으로도 사용되었다(Paton). 이처럼 내시 '하닥'과 '모르드개'의
면담 장소는 은밀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의 면담은 거의 공개리에 진행됐을 것
이다(Baldwin).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후를 섬기는 내시는 대단한 고위직이었기 때문
에,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그 두사람의 면담 내용을 귀담아 들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7 모르드개가 자기의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부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수효를 하닥에게 말하고

ㅇ자기의 당한 모든 일 - 이것은 모르개가 하만에게 신적(神的) 경배를 거부함으로써
(3 : 2), 그의 원한을 샀던 것을 가리킨다(3 : 5).
ㅇ하만이...바치기로 한 은의...수효를 하닥에게 말하고 - 모르드개는 하만의 유대인
학살 계획을 고함에 있어서 왕에 대한 거액의 기부 약속이 있었음을 각별히 부각시킴
으로써 그 계획의 부당성과 사악함을 철저히 폭로시키고자 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
가 유대인 대학살 결정이 거액 기부 약속으로 인하여 이루어졌음을 알 경우, 그녀가
심히 진노하리라는 기대를 했을 것이며 더 나아가 그녀가 하만을 불구대천의 원수로까
지 여기게 되기를 바랬을 것이다. 사실 불의의 뇌물로써 타인을 해치는 행위야말로
억제하기 힘든 분개를 자아내는것이다.이는 가룟유다가 삼십에 예수를 팔아넘긴 사례
를 연상시킨다(마 27 : 9). 한편, 여기서 우리가 또달리 생각해볼 문졔는,모르드개가
어떻게 해서 왕과 하만사이에서 이루어졌던 비밀스런 거래 내용(3 : 9, 10)을 알아낼
수 있었느냐 하는 사실이다. 물론 이에 대한성경의 언급은 없다. 다만 모르드개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있었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
다(2 : 21 주석 참조).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뵈어 알게 하고 또 저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의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ㅇ조서 초본을...에스더에게 뵈어 알게하고 - 이는 유대인 대학살의 실행 날짜가 결
정됐고 그것에 관한 변개될 수 없는 명령이 전국에 하달되어, 대응책을 강구치 않을
경우 유대 민족이 진멸될 상황에 처해 있음을 에스더로 하여금 확실히 깨닫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ㅇ나아가서...자기의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 모르드개가 굵은 베를 입고 벗
기를 계속 거부했던 이유는, 에스더가 바로 이와같이 행해주기를 바랬던 때문이다. 사
실 모르드개의 이 같은 요구는 (1) 유대인들이 대학살을 피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전
혀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2) 에스더를 향한 아하수에로의 애정에 호소하
여 위기를 극복해보기 위함이었으며, (3) 나아가서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유대인들을 대학살의 위험으로부터 건져내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로 본(14절)
때문이었다. 한편,'자기 민족을 위하여'는 에스더에게 유대 민족을 구출해 내야할 절
대적 의무가 있음을 암시해주는 문구이다(Rawlinson). 또한 지금까지 고하지 않았었
던 출신 근본을(2 : 10, 20) 이제는 도리어 왕에게 고해야 할 때임을 의미하는 말이기
도 하다(Paton). 사실, 이제 에스더가 자신의 민족인 유대인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자신의 신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한편, '간절히 구하라'(바카쉬)는
어떤 일의 달성을 위해서 부지런히 탄원하는 것을 의미한다(Schultz).

9 하닥이 돌아와 모드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고하매

ㅇ고대 라틴 역본에는 본절 다음에 "얼마후 에스더가 그녀 오빠의 편지를 다 읽었을
때에, 자신의 겉옷을 찢었고 심하게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많이 울었는데, 이에 따라
그녀의 신체는 극도로 약해졌다"라는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다만 참고의 대상일뿐, 정경 속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고하기를

11 왕의 신복과 왕의 각 도 백성이 다 알거니와 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하라

ㅇ에스더가 이처럼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당시의 위기 상황을 몰라
서도 아니고 민족의 고통을 외면해 버리기를 원해서도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생명이
걸린 너무도 큰 모험에 직면하였던 까닭에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었을 뿐이다.
ㅇ신복과...백성이 다 알거니와 - 왕의 호출없이 자의로 왕에게 나아가는 일의 금지
는 꽤 오래 전부터 확립되어 널리 알려진 바였음을 암시한다(Paton). 여기서 '신복
(에베드)은 궁궐 안에서 왕을 직접 모시는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여기의 '신복'과 '
백성) '높은 자와 낮은 자'로 이해될 수 있고(1 : 5, 20). 더 나아가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모든 사람들'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다.
ㅇ부름을 받지 아니하고...왕에게 나아가면...죽이는 법이요 - 이와 같은 '법'은 메
대의 디오세스 왕에 의해서 처음 시행되었었다(Herodotus i,99). 그리고 아하수에로의
부왕 다리오 1세도 이 같은 법을 사용했었다고 한다(Herodotus iii, 77, 84, 118,
140). 페르시아 왕들이 이러한 법 제도를 만들어 사용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왕의 처
소로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함으로써 왕이 피살되는 사태를 방지하려는 의도 때문이었
다. 다리오 1세가 궁궐내에서 암살 기도자 두 명을 적발하여 죽여 없앤 사실, 아하수
에로 왕을 죽이려 한 '모살' 기도자 두 명이 모르드개에 의해서 대궐 내에서 적발된사
실(2 : 21), 아하수에로 왕이 결국 공내에 머물던 내시에 의해서 암살된 사실 등은,
우리로 하여금 수많은 정적을 가졌던 페르시아 왕들에게 그 같은 법이 절대로 필요했
었음을 능히 깨닫게해준다. 페르시아 왕들이 이같은 법을 사용한 또다른 까닭에는,
왕을 만나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인식시킴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더욱 높이려는
것도 포함된다(Paton). 그러나 이 같은 법에도 불구하고, 왕의 호출 없이도 왕에게
나아갈 수 있는 권한의 소유자들이 몇 명 정도있었다(Herodtus, iii, 118). 거기에는
일곱 모사(1 : 14)와, 특별히 '하만'(3 : 15) 등이 포함됐을 것이다. 그러나 철저한
남존 여비 사상에 근거한 일부다처제의 고질적인 악법이 굳어져 있었던만큼, 왕후
에게는 그 같은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왕후의 경우는 사전에 면담 요청을
함으로써, 왕의 허락을 받아 왕에게 나아갈수도 있었다(Herodotus, iii, 140). 그런
데도 에스더가 이러한 요청을 왕에게 하지 아니한 까닭은, 그 경우에는 면담 요청과
함께 그 분명한 사유를 밝혀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에스더는 당시로서는 왕
의 절대적 신임을 받았던 하만의 방해를 받아서 면담 요청도 거절될 뿐만아니라, 왕의
미움을 받고 왕에게 나아갈 길이 완전히 봉쇄되어 버리고'말 소지가 다분하였다(Keil)
ㅇ안뜰 - 6 : 4의 '바깥 뜰'과 대조된다(5 : 1). 이 "안뜰'에 들어서면, 왕이 자신
의 보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Paton).
ㅇ왕이...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 것이라 - 금홀을 내어 미는것은 자신에게 근접한 자
를 죽이지 말라고 자신의직속 시위대에게 보내는 하나의 신호였다. 만일 그 갈은 신
호가 없으면, 시위대는 왕에게 근접한자가 누구든지를 불문하고 즉각 죽여버렸다. 시
위대는 왕의 호출없이 왕에게 근접하는 자는 왕을 시해하려는 자로 간주하여 죽여버리
는 기계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Keil). 한편,'홀'은 고대 페르시아의
수도에서 발견된 부조(浮彫)가 보여주듯이, 끝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지는 지팡이로
서, 왕권과 그 영광 그리고 그위엄의 상징물이었다(시 45 : 6 ; 히 1 : 8).
ㅇ내가...왕에게 나아가지 못한 지가...삼십 일이라 - 이것은 아하수에로 왕의 에스
더에 대한 사랑(2 : 17, 18)이 상당히 식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에따라 에스더는
비록 왕후였지만, 다른 후궁처럼 왕이 불러주기를 기다리는(2 : 14) 신세가 되어버렸
다. 적어도 에스더는 왕후에 오른 후 얼마동안은 왕의 총애를 받았을 것이며, 그러한
상황속에서는 당일 밤에라도 왕에게 나아갈 기회가 찾아오리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
다. 그렇지만 본문 당시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못했기 때문에, 에스더가 큰 우려에
휩싸인 것도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은 에스더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용기있
는 믿음의 결단을 방해하는 상황은 적어도 한 번 이상씩은 그 누구에게나 닥쳐오기 마
련이다.

12 그가 에스더의 말로 모르드개에게 고하매

ㅇ내시 하닥(5절)이 에스더가 말한 11절과 같은 내용을 모르드개에게 그대로 전했음
을 뜻한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ㅇ왕궁에 있으니...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 이것은 단지 동족들의 위험에 대한 에스
더의 무관심을 책망하는 것만은 아니다. 더 나아가,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도 결국
닥치고 말 신변의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모르드개를 포함한 모든
유대인들이 몰락하게 될 때, 에스더가 모르드개와 계속 연락을 했었던 사실은 하만에
게도 알려지고 이에 따라 그녀가 유대인임도 곧 드러나고 말 것이다. 그럴 경우 하만
은 에스더도 학살의 대상으로 결정된(3 : 13) 유대인임을 들어서 그녀에 대한 탄핵을
실시하여 결국 그녀를 자신의 희생물로 삼을 것이 분명했다.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ㅇ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구원을 얻으려니와 -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인 이
스라엘 백성들을 절대로 멸망당하도록 방치하지 않으실것이라는 모르드개의 믿음을 보
여준다. 그의 이같은 믿음은, 하나님에 의해 자신의 조상들에게 주어진 언약들(창 17
: 7, 8 ; 느 9 : 31)에 기초했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을 돌보시는 하
나님의 섭리를, 하나님께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 다
시 팔레스틴으로 돌려보낸 사실(스 1 : 1, 2 ; 렘 30 : 3)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
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는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구원될 것이 틀림없었으며 한 개인의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좌절될
수는 없었다. 다만 문제는 누가 과연 하나님에 의하여 백성들의 구출자로 사용되느냐
하는 점이었다.
ㅇ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 이에 대해서는 (1) 유대인들이 모르드개의 요청을
거절한 에스더에게 복수함으로써, 에스더가 죽게되는 것을 뜻한다는 견해(Josephus),
(2) 하나님께서 당신의 소명을 거부한 에스더에게 특별한 심판을 내리심으로써 에스더
가 파멸케 되는 것을 뜻한다는 견해(Rawlinson, Schultz), (3) 하나님의 섭리로 유대
인들은 국외로의 탈출이 가능하겠지만, 에스더는 하만의 마수를 피할 수 없어 결국 그
의 손에 죽게 됨을 뜻한다는 견해(Bertheau)등의 다양한 해석이 제시되나, (2)의 견해
가 가장 무난하리라고 본다. 물론 에스더가 모르드개를 통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
할 경우, 하나님께서 그야말로 유대인들의 손을 도구삼아 그녀를 징벌할 수도 있을 것
이다. 한편, '네 아비집'은 반드시 그 당시 에스더 이외에도 아버지 아비하일(2 :
15)의 또 다른 소생이 있었음을 뜻한다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그 집안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에스더의 죽음이 곧 그 '아비 집'의 멸망임이 분명하다고 본다면, 여기의
'네 아비 집'은 에스더에게 위기 의식을 불러 넣어주기 위한 '너'의 또 다른 형태의
반복으로 간주될 수 있다.
ㅇ왕후의 위...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 에스더로 하여금, 그녀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구출할 하나님의 도구로 소명됐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기
위한 설득조의 반문이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구출을 위해 하나
님의 섭리 중에 왕후의 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15 에스더가 명하여 모르드개에게 회답하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ㅇ이 부분은 모르드개의 설득(13, 14절)이 에스더를 충분히 감동시켰음을 시사한다.
ㅇ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 이는 에스더가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오로지
하나님께 있음과,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온 백성의 간절한 간구에 의존해야 할 필요성
을 절실히 인식하였음을 말해 준다(삼상 7 : 5 ; 행 2 : 1 ; 약 5 : 16). 나중에 '수
산'에서만 대적들 5백 명과 하만의아들 열 명을 하루 동안에 죽였던 사실(9 :12)을 감
안한다면, 당시 '수산'에 살던 유대인들의 숫자는 장년 남자만 해도 최소한 천 명 이
상은 됐을것으로 추측된다.
ㅇ나를 위하여 금식히되 - 비록 여기에 '기도'가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금식'
은 '기도'와 더불어 행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삼상 7 : 5, 6 ; 삼하 12 : 16-23 ;
왕상 21 : 27-29 ; 단 9 : 3 ; 욜 1 : 14 ; 욘 3 : 5-9). 이러한 금식 기도는 슬픔과
고뇌의 상황에 처했을때, 혹은 회개할 때에 주로 시행되었다(삼상 1 : 7- 10 ; 스 8 :
23 ; 사 58 : 2-5 ; 롑 14 : 12).
ㅇ나도...시녀로 더불어...금식한 후에 - 보나트(Bonart, O.)는 에스더의 시녀들이
에스더의 신앙적지도에 따라 여호와 신앙을 갖게 되었을 것으로본다. 이 같은 추측은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만일 그녀들이 개종을 하지 않았다면, 에스더가 이교도인 그
들에게 하나님의 백성들의 구원을위한 금식 기도를 굳이 명령했을리 없기 때문이
다. 아무튼 에스더는 이러한 금식 기도를 통해, 그녀 자신이 왕의 호출없이 왕에게 나
아가더라도 왕에 의해서 기꺼이 용납될 수 있기를 간구하였을 것이다.
ㅇ규례를 어기고 - 여기서의 '규례'는 '왕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아니한 자는 결코 왕
에게 나아갈 수 없다'는 규정을 가리킨다(11절).
ㅇ죽으면 죽으리이다 - 이것은 숙명적인 체념을 하는 여인의 나약성을 보여주지 않는
다. 차라리 이것은, 카일(Keil)의 말대로 '자신의 죽음을 두려위함 없이, 의연히 동족
(同族)을 위하여 희생할것을 결의하고, 하나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복종하겠다는 단호
한 결심'으로 봐야 한다. 다시 말해서,이 말 속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불
가피한 상황에서는 극단적인 희생마저도 감수하고자하는 비장한 각오가 담겨있다(창
43 : 14).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의 명한대로 다 행하니라

ㅇ모르드개가 가서 - 여기의 '가서'(아바르)는 강을 건너는 행동을 가리킬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다(민 32 : 21 ; 삼하 19 : 18 ; 왕상 2 : 37). 바로 이와 같
은 뜻은, 수산시내와 대궐 문 앞 광장 사이에는, 오늘날 아브카르카(Ab-Kharkha)로 불
리워지는 코아스페스(Choaspes) 강이 흐르고 있었던 사실과 잘 부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