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다세대·원룸촌 얌체족 극성
15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에 먹다 남긴 배달음식과 재활용 쓰레기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겨 있다. 조주현기자 “일반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얌체족과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15일 오후 2시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 한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통장 A씨(45)는 일반쓰레기 봉투에 담긴 음식물을 골라내는 게 하루 일과라고 토로했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일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얌체족이 많아 봉투 안을 확인한 후 (해당 세대) 주의를 주는 게 일상이 됐다”며 “요즘에는 배달 음식이 많아서 1회용 용기째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배달 음식이 활성화되면서 인천 원룸 밀집지역 등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본보 취재진이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남동구 일대 다세대주택과 원룸이 밀집한 미추홀구 등지를 살펴본 결과, 먹다 남긴 배달 음식 쓰레기를 담아 버린 일반 쓰레기봉투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간석동 한 다세대주택 앞 쓰레기 수거 지정 장소에는 흰색 일반 종량제 봉투에 빨간 국물이 흘러내리는 등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이 섞여 있었다. 치킨, 족발, 피자 등이 담긴 쓰레기봉투들은 악취를 풍겼다. 또 일부 쓰레기봉투는 길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찢겨 주변에 음식물쓰레기가 흩날렸다.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인근 원룸촌도 사정은 비슷했다. 원룸촌 한편에는 도시락 반찬 등 각종 배달 음식이 용기와 함께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었다. 환경미화원 B씨(55)는 “일반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라며 “종량제 봉투마저도 귀찮은지 일반 검은 봉투에 버리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지자체는 쓰레기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 건물주에게 청결 이행 명령을 내리거나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쓰레기를 버리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수의 군·구 관계자는 “원룸촌은 일반 가정집보다 배달 음식을 비닐봉지째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함께 버리는 행위가 많이 일어난다”며 “지자체에서도 이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봉투에 물기가 있거나 의심되는 것은 확인하고 나서 직접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과일 껍데기는 음식물 쓰레기인가? 종이컵은 종이로 분류하나? 들어도 들어도 헷갈리는 재활용 분리수거 완벽정리, 종류별로 알아보자! 재활용 원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