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3기 치료 - gan-am 3gi chilyo

저는 오늘, 한창 젊은 나이인데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간암 말기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간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검진해 초기 단계에서 간암을 발견하면

종양의 크기도 작고 숫자도 많지 않기에 생존 확률도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도 범위가 넓습니다.

보통은 간의 암종양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수술 결과도 좋을 수 있는 환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간암초기 – 간단히 절제로 치료

수술로 얼마나 간 종양을 제거해야 하는 지는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1cm의 아주 작은 암이라도 만약 간의 중앙에 있다면 간 전체의 ½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건강한 간은 다시 자라나지만, 이미 간 손상이 심각한 경우 너무 많이 떼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모든 기준이 충족되는 경우라면 간 이식은 최선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간암을 다루는 전문의들은 이식분야의 의사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의사소통하며 가능한 모든 선택사항을 고려합니다.

고주파 열치료 – 수술 없이도 종양 제거

수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다른 형태의 비수술적 치료는 고주파 열치료 등 다양한 형태의 국소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작업은 특수 침 모양의 전극을 보통 CT를 보면서 종양의 중간에 삽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주파 또는 마이크로파를 통해 열 또는 냉기 에너지를 가해 종양의 괴사를 유도하며 냉동 치료 (Cryotherapy)와 함께 시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보통 몸 안에서 잘 받아들여지고 하룻밤 입원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발견된 암종양의 크기가 작고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여러 가지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색전술 -간암 중기에 해볼 만한

중기 암은 간 병변의 수가 더 많고 크기도 커서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 등이 불가능한 단계입니다.

이 때에도 다양한 치료 옵션을 시도할 수 있고 결과도 다양합니다.

색전술 (Embolisation)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약물이나 방사선을 투여해 종양을 치료하고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직접적인 치료방식입니다.

이를 화학색전술 (chemoembolisation) 또는 방사선색전술 (radioemblisation)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보통 사타구니에 바늘을 꽂아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에 미세한 관을 삽입하여 암세포에 직접 약을 주입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지 하룻밤만 입원하면 되고 시술이 끝난 다음날 아침에 집으로 돌아갑니다.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보통 일반적으로 일주일 안에 정상적인 생활이 재개됩니다.

종양이 조절될 수도 있고 완치 가능성도 있고 반복 치료도 가능합니다.

간암 말기 – 항암치료로 생존 기간 늘리기도

간질환의 스펙트럼의 맨 끝에 있는 D단계 또는 말기는 암세포가 매우 크거나 간 바깥으로 전이되는 여러 개의 간 병변이 있을 때입니다.

이것을 계속 보고 있으면 극도로 슬퍼집니다.

이 경우에 할 수 있는 치료는 별로 많지 않고 그것도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생존기간이 아주 짧기도 하고, 매우 슬프지만, 몇몇 분들은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전신 항암 요법이나 화학요법은 간암에 있어서는 그리 큰 역할을 하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이 발전해서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다양한 형태의 약품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생존기간을 늘리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간 바깥에 암세포 침착물로 인한 통증이 생기면 증상 관리를 위해 외부 광선 방사선요법을 쓰기도 합니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다학제(multidisciplinary)서비스에 속해 있는 전문가들이 여러분을 돌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담당의사와 서로 신뢰하는 관계라는 것은 여러분의 치료에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개개인의 케이스는 다 독특하며, 합하여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의사들이 가능한 최고의 진료를 추천해 드릴 것입니다.

인생의 종말이 온다면… 두려울 때 두렵다고 말하세요

시한부 질환과 말기환자의 통증 완화 관리는 복잡하고 또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간암 말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종말이기도 합니다.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종종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저도 부끄럽지만 아직 어떻게 인생의 끝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인내심, 동정심, 사랑 같은 말이 떠오릅니다.

또 가족, 시간이라는 말도 떠오르네요.

지원해 주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것, 대화 및 열린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말기 환자를 위한 완화의료(Palliative care) 서비스는 일찍부터 알아보아야 합니다.

이런 서비스에 연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환자든 환자의 주변인이든 무서울 땐 무섭다고 말하는 것도 두려워 말기를 바랍니다.

Alice Unah Lee

Gastroenterologist and Hepatologist

Associate Professor, University of Sydney, Macquarie University

Senior Staff Specialist. Concord Repatriation General Hospital

Director, Hepatitis B Free https://hepatitisbfree.org.au/

Hepatitis Program Director, Christian Friends of Korea www.cfk.org

번역:김지현 Ji Hyun Kim NAATI Professional Level Translator

입력2019-03-20 17:06:05 수정 2019.04.10 04:19:28 임웅재 기자

■ 국립암센터 효과 입증

수술 어려운 환자 43% 5년 생존

심각한 간 기능저하도 안 나타나

폐암·식도암 등 치료 성적도 좋아

림프절에 쬐어 전이·재발 막을수도

수술적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간세포암 3~4기 환자도 양성자치료와 항암치료 등을 함께 받으면 5년 생존율을 2.4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과 박중원·김보현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팀이 지난 2012년 6월~2017년 4월 센터에서 양성자치료를 받고 5년 생존율 추적관찰이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43명을 분석한 결과다.

◇국소진행 3기 간세포암 5년 생존율 43%

수술적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아 양성자치료와 항암·화학색전술 치료 등을 함께 받은 간세포암 3기 및 4기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은 43%, 26%로 집계됐다. 이는 간과 인접한 림프절·조직·장기가 침범된 ‘국소 진행’ 단계의 3~4기 간세포암 전체 환자 5년 생존율(국가암통계) 18%보다 2.39~1.44배 높은 성적이다. 화학색전술은 간암 조직이 커진 경우 장에서 흡수한 영양을 간에 공급하는 혈관인 간문맥(肝門脈)을 침범한 진행성 간암 환자의 혈관에 항암제와 혈관폐쇄(색전) 물질을 넣어줘 암세포의 감소·사멸을 꾀하는 치료법이다.

표준치료법인 수술이나 고주파 열로 종양 부위를 태워 죽이는 시술(국소소작술)을 하기 어려운 간세포암 1~2기 환자에 대한 양성자치료 결과도 우수했다.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1~2기 간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50% 수준인데 표준치료가 어려워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기 69%, 2기 65% 이상으로 수술·고주파치료가 가능했던 환자들과 동등 이상이었다. 심각한 간 기능 저하를 보인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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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의료진이 암환자에게 양성자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암센터

김 센터장은 “양성자치료가 초기는 물론 진행성 간암에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게 확인됐다”며 “여러 이유로 수술이나 고주파치료를 받기 어려운 간암 환자가 꽤 있는데 양성자치료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간암 양성자치료는 보통 2주에 걸쳐 매일 30분씩 총 10회 진행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10회 본인부담 진료비는 70만원 수준이다. 국립암센터의 양성자치료 환자 중에는 간암이 4분의1 수준으로 가장 많다.

◇심장과 가까운 곳에 생긴 폐암도 양성자치료 우선 대상

양성자치료는 간암·두경부암·폐암·뇌종양 등 각종 고형암에 효과가 뛰어나지만 양성자 가속·전송장치, 대형 회전치료기와 방사선 차단설비만도 수백억원에 달해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두 곳에서만 해왔다. 양성자는 종양 부위에 에너지를 쏟아부어 종양세포의 DNA를 파괴한다. 종양 뒤편 정상 조직세포의 DNA가 파괴되는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간 기능 등이 많이 나빠져 X선 치료를 할 수 없는 간세포암 환자 등도 양성자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간세포암이 혈관·담관(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 등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과 가까운 곳을 침범한 경우 고주파치료 등이 어렵지만 양성자치료는 가능하다. 반면 종양 부위가 위장에 너무 가까우면 양성자치료를 하기 곤란할 수 있다.

수술이 불가능한 1기 폐암·식도암 환자에 대한 양성자치료 성적도 꽤 좋다. 치료 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85~90%, 폐암 종양 크기가 3㎝ 이하면 94%에 이른다.

문성호 전문의는 폐암 양성자치료와 관련해 “75세 이상 환자가 많은데 심장질환·당뇨병 등을 함께 앓아 수술할 수 없어 방사선·양성자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장과 가까운 곳에 생긴 폐암은 우선적인 양성자치료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폐암 종양이 식도에 너무 붙어 있으면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하는 게 식도의 염증을 줄이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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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 환자를 X선과 양성자빔으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간 부위(빨간선 내 짙은 회색 부분). 양성자치료 때 손상 범위가 훨씬 적다.

◇“식도암, 림프절 전이·척수손상 쉬워 양성자치료 우선을”

식도암은 림프절을 따라 멀리까지 전이가 잘 된다. 그래서 수술할 경우 림프절 등 절제범위가 너무 커져 팔 등이 붓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고 세기조절방사선치료를 할 경우 폐·심장 등에 방사선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양성자치료는 이와 달리 식도암 부위에는 6~7주간(주 5일) 누적 방사선량 60~66그레이로 치료하고 림프절은 이보다 낮은 44그레이 수준의 ‘예방적 방사선량’을 조사해 기능은 유지하고 림프절 전이·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 문 전문의는 “식도 앞에는 심장, 뒤에는 방사선에 민감한 척수신경이 있어 X선 세기조절방사선치료가 쉽지 않고 환자의 체력소모도 심하다”며 “식도암은 양성자치료를 우선적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소아암은 수술·항암화학치료·방사선치료를 모두 사용해야 최고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김주영 전문의는 “X선 방사선치료는 성장지연, 내분비·인지장애, 2차암 발생 등의 부작용이 있어 꺼리는 경우도 많다”며 “소아암 환자에게는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양성자치료를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귀암이지만 양성자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암종 중 하나가 안구암이다. 암이 생기면 대부분 안구를 적출했었지만 양성자치료를 하면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해 안구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문 전문의는 “가장 흔한 안구암인 맥락막 흑색종에서 양성자치료 후 3년 동안 치료부위에서 더 이상 암이 생겨나지 않는 국소종양제어율이 95%, 3년 생존율은 100%에 달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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