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페달 번역 - geobjaeng-i pedal beon-ye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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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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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스포츠, 로드바이크

작가 : 와타나베 와타루

소개 : 진성 애니메이션 오타쿠인 오노다 사카미치가 소호쿠 고교에 입학하고 로드레이서인 이마이즈미 슌스케와 소호쿠 고등학교의 뒤문 언덕에서 대결을 펼치는데, 오노다 사카미치가 패배하여 자신이 들어가고 싶어하던 만화연구부 동아리의 부원을 늘리지 못한 오노다 사카미치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고자 자신의 학교와 왕복 90Km의 거리인 아키하바라로 간다. 그곳에서 나루코 쇼키치를 만나 오노다 사카미치의 아줌마 자전거(일반 자전거)를 무시한 뺀질한 자동차(노란색 자동차)와 대결을 하고 자전거가 좋아진 오노다 사카미치는 소호쿠 고등학교의 자전거부에 들어가 정식으로 로드레이스를 접하고 여러 사람의 도움과 경쟁을 통해 로드레이스에 푹 빠지게 된다는 실로 명쾌하고 전형적인 스포츠 만화의 플롯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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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번역. 정식번역판이 나오면 삭제합니다.

소설판 겁쟁이 페달 『마키시마·토도 두 사람의 약속』

원작 : 와타나베 와타루 / 소설 : 토키우미 유이

에필로그. 다시 하코네

“――그 약속이 왜 이루어질 수 없느냐고. 마키쨩, 밟아, 노리자고, 서로 산 정상을!”

하코네의 꼬불꼬불한 오르막 비탈. 주위를 에워싼 매미의 대합창을 날려버릴 기세로 토도가 외쳤다. 소호쿠 팀과 하코네 학원 팀은 아직 나란히 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등을 태우는 한여름의 햇볕, 흘러 떨어지는 땀, 거친 호흡……다들 필사적으로 페달을 밟으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전력으로 페달을 밟으면서도, 토도와 마키시마의 대화를 하코네 학원과 소호쿠 각각의 팀 동료가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었다.

하코네 학원의 3학년 아라키타가 초조한 듯이 이를 간다.

소호쿠의 주장 킨조는 말없이 바라보고, 타도코로는 시무룩한 얼굴이다. 이를 악문 소호쿠 1학년 두 명――나루코와 이마이즈미는 선배들에게 차례로 시선을 보내고, 하코네 학원의 다른 네 명――주장인 후쿠토미, 3학년 신카이, 2학년 이즈미다, 1학년 마나미도 제치고 나오려 하는 다른 팀의 클라이머들을 신경 쓰고 있었다.

토도의 이마에서 뺨을 타고 흐른 땀도 그가 한 마디 외칠 때마다 후드득, 후드득 아스팔트 노면에 떨어지고 있었다.

“마키쨩, 그럴 것이 마지막이잖아.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건 마지막이야. 우리는 3학년이야! 이 인터하이가, 마지막 레이스라고!!”

불러내듯이 한 손을 내밀고 토도가 애원하는 목소리는 이미 비명에 가깝다.

토도를 빤히 바라보던 마키시마가 으득, 하고 어금니를 악물었다. 오른손 검지를 기어 시프트 레버 위에서 몇 번인가 미끄러뜨린다. 망설인 끝에……찰캉, 하면서 기어에 걸린 체인이 움직이고 페달이 무거워졌다. 소호쿠 팀 전원이 숨을 삼켰다.

마키시마는 쥐어짜 내듯이 중얼거렸다.

“……어쩔 수 없지!!”

마키시마……하고 킨조가 희미하게 읊조렸지만, 그 목소리는 바람에 휩쓸린다. 소호쿠 멤버의 안색이 변했다.

토도가 환희했다.

“기다리게 하기는! 겨우 그럴 마음이 들었나. 마키쨩, 마키쨩, 마키쨩!! 승부야, 정상 계측 라인까지!”

“쇼옷!”

“최강의 클라이머를 가리는 승부다!!”

토도의 환성과 동시에 마키시마의 엉덩이가 안장에서 떨어졌다. 독특한 댄싱이다. 바이크가 크게 기울고, 타이어가 노면을 비비는 소리가 난다. 휠이 돌면서 윙윙 소리를 내고――그러나 마키시마는, 팀원의 한숨을 듣기 전에 안장에 다시 앉았다. 손이 떨리고 있다. 이를 악물고 있다.

일순 아연했던 나루코는 정신을 차린 뒤 황급히 앞으로 나왔다.

“미안하구먼요, 마키시마 선배! 나가 아까 건방진 소릴 혀서……사실은 마키시마 선배가 제일 참는 건디……팀을 위해서.”

마키시마의 입가가 누그러졌다.

“쿠핫……참아? 어이, 착각하지 마. 방금 그건 스트레칭이야. 그보다 대열 흩뜨리지 마. 쓸데없이 힘 빠지잖니.”

“마키쨔앙!!”

토도가 절망했다.

“토도오!”

아라키타가 안달 난 듯이 소리쳤다.

“뭐 하는 거야, 빨리 가! 계속 시시한 일에 매달려서 꾸물대지 말라고.”

아라키타는 토도에게 바이크를 가까이 대고 속삭였다.

“내 참, 눈치 못 챘냐, 바아보. 머리에 피가 몰렸구만. 소호쿠 마키시마는 혼자서 앞으로 안 나가는 게 아니야. 못 나가는 거라고. 소호쿠에는 클라이머가 한 명밖에 없는 거야.”

아라키타의 말이 끝날까 말까 하는 사이, 토도는 고개 숙인 채 말없이 기어를 바꿨다. 스윽하고 소리도 없이 앞으로 나가서 금세 속도를 올린다.

하코네라는 랜드 사인이 설치된 헤어핀 커브――하코네 역전의 TV 중계에서도 몇 번이나 명승부가 펼쳐진 곳으로 잘 알려진 오히라다이 지점, 토도가 마키시마와의 첫 승부처로 결심했던 장소였다.

그곳을 토도는 마키시마를 남기고 혼자 가속해갈 수밖에 없었다.

팀 동료와 떨어져 혼자 떠나게 된 토도는, 동료와 라이벌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을 곳까지 달려온 것을 확인한 뒤 손톱이 파고들 정도로 브래킷을 단단히 쥐고 절규했다.

“바보 녀석……준비해두라고, 바보 녀석!! 젠자아아앙!”

땀이 아닌 액체가 두 눈에서 흐를 것 같다.

분노와 분함에 맡긴 채 토도는 그저 페달을 밟고, 돌렸다.

한편. 남겨진 두 팀에서는 아라키타가 소호쿠 팀에게 말하고 있었다.

“현명한 선택이었어, 지금 포기한 건. 그렇지, 소호쿠! 오르막에서 클라이머가 혼자 뛰쳐나가면 팀이 흩어져버려. 냉정한 판단이었어. 덕분에 산 정상은 우리가 갖게――”

“3분……이야.”

낮은 목소리를 마키시마가 아라키타의 말에 덧씌웠다.

“3분까지는……떨어져도……따라잡을 수 있잖니.”

“하? 3분? 뭐?”

잘 들리지 않았는지, 아라키타가 묻는다.

“3분 사이에 이 상황이 변한다고?”

아라키타를 바라보고 마키시마는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이 녀석……웃었어?”

“정상 포인트는 상관없어. 나는 그 녀석과 대결할 수 있으면, 그걸로……. 3분 이내라면 아직 따라잡을 수 있어…….”

“따라잡아? 팀은 어쩌고? 지쳐버린 스프린터를 데리고는 못 올라가잖아? 이미 들켰어. 지금 네 팀에는, 클라이머가 한 명밖에 없어!”

“올 거야. 소호쿠의――”

마키시마는 두 손가락을 쑥 내밀었다.

“두 번째 클라이머가!”

허를 찔린 표정의 아라키타였지만, 금세 기막힌 얼굴이 되어 비웃었다.

“온다고? 3분 이내에?! 아하하하, 말도 안 돼, 낙차에 휘말려서 꼴찌인 녀석 말이지?”

그러나 그때, 소호쿠 팀 전원의 가슴은 크게 뛰고 있었다.

마키시마의 말대로다. 믿자, 고.

오노다는……온다! 하코네 비탈에서 마키시마 외의 전원을 이끌라는 킨조의 지시를 제대로 지키기 위해, 반드시 오리라고.

페달을 계속 돌리며 하코네 비탈을 하염없이 오르는 토도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코―가쿠! 하코가쿠!!”

“토도! 토오도오!!”

“카―나―가와! 하코가쿠!!”

출신지라서 모교 응원단을 비롯한 학생들이 갓길에 늘어서서 응원하고 있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토도인 만큼, 친위대 여자들 몇십 명인가가 현수막을 축대에 편 채 밀고 밀려가며 아이돌 콘서트 회장에 오기라도 한 듯이 높이 소리 지르고 있다.

“왔어, 토도 군!”

“1위야, 1위.”

“꺅―토도 선배, 굉장해!”

“토도 님, 힘내요, 힘내요!!”

평소라면 그녀들을 향해 여유롭게 포즈를 잡고 멋진 말을 두 마디고 세 마디고 자아냈을 상황이다. 하지만 토도는 도저히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페달은 가볍다. 다리도 아직 돌아간다. 그런데……마음이 무겁다.

(처음이야……이만큼 관객이 있고, 선두로 독주하고, 우리 지역 레이스……인데, 빨리 끝나버려,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이럴 리 없었다. 약속하고, 줄곧 기대하고 있었다. 몇 번이나 약속은 괜찮겠냐고 마키시마에게 전화했다.

――얼마 전의 점심시간. 교내 학생식당에서 마키시마에게 전화했을 때는…….

통화 연결음을 한동안 듣고 나서 간신히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뭐』라는 무뚝뚝한 마키시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토도는 기뻐서 단숨에 재잘댔다.

“어때, 마키쨩, 잘 있어? 인터하이를 앞두고 다치거나 아프진 않고? 너하고는 좋은 컨디션으로 싸우고 싶으니까, 걱정이 돼서 전화했어!”

희미한 한숨이 들렸다.

『……이번 주 들어서 세 번째잖니.』

몇 번째든 신경 쓰이는 건 쓰인다. 중요한 약속이니까.

“목욕 후에 머리는 잘 말렸어? 따뜻하게 하고 자, 에어컨은 꺼. 아, 미네랄도 섭취해.”

『네가 무슨 엄마냐!』

“하하하하, 미안해, 너무 기대돼서 말이지.”

기가 막힌 듯한 한숨을 또 쉬고 마키시마는 말이 없어졌다. 전화 너머에서 맴맴 매미 소리가 난다. 마키시마는 야외에 있는 것 같다. 사각사각하고 아이스 캔디라도 먹고 있는 듯한 소리가 난 뒤, 간신히 대답이 있었다.

『……좋아, 컨디션은……이런 적이 없을 정도로……말이지』

“나도 그래, 마키쨩! 그리고 너보다 더!!”――.

그만큼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그 약속은 무참하게도 깨졌다. 분명히 약속했던 그것은, 토도만의 일방적인 마음이었을까.

(바보 녀석, 뭘 기대하는 거야, 진파치! 기대는 버려. 그 녀석은 안 와.)

“버려어어어!!”

페달을 밟는다. 모든 걸 잊기 위해서. 버려, 기대도, 약속도, 우정도, 동기 부여도. 모든 걸 잊고 머리가 텅 빌 때까지 다리를 움직여.

(버려, 버려, 버려!!)

마키시마가 오지 않는 지금, 오르막 산길은 토도의 독무대다. 뒤따라온 타교 선수를 뿌리치고 독주 태세에 들어간다.

누구 한 사람도 내 앞을 달리게 하지 않겠어.

(양보 못 해, 이 포지션――선두만은. 내가 산 정상을 딴다. 그걸 위해서 난 전부 버렸어!)

처음으로 나눈, 단 한 번일지도 모를 약속을 버렸다. 다른 누구와 승부를 겨뤄도 맛볼 수 없는 스릴을 동반한 대등한 실력,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마키시마와의 승부, 그 승부에 걸었던 마음의 모든 걸……버렸다.

산 정상을 따고, 팀을 이기게 하고, 늘 승리하는 왕자 하코가쿠라는 호칭과 전국제일이라는 명예를 지키는 것만이 지금의 내……존재의의.

국도 1호선 최고지점까지 앞으로 2km라는 표시가 토도의 눈에 얼핏 들어왔을 때, 도롯가의 관객이 외쳤다.

“앗, 뒤에! 나가노 선수 뒤에 한 대 더 왔어.”

토도의 심장이 두근, 뛰었다. ‘나가노’는 방금 뿌리친 선수다.

(흥, 한 명이건 두 명이건 마찬가지야. 어떤 녀석이든 내 앞을 달리게 하지 않는다.)

관객의 술렁거림이 퍼진다.

“어이, 봐, 휘청대는데, 저 녀석.”

“이미 한계겠지.”

“댄싱이 비틀비틀하면서 좌우로 크게 흔들리잖아.”

비틀비틀……좌우로 흔들리고 있다……토도는 뒤를 돌아보았다. 나가노 선수가 바싹 뒤따라 온다. 그러나 그 뒤에 있다는 휘청대는 선수는 아직 커브 너머에 있었다.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내가 아는 그 녀석은 차체를 좌우로 잘 흔들어. ……하지만 도중에 두고 왔다. 그 녀석은 팀을 위해 남았단 말이야.)

또 희미하게 솟아난 기대를 떨쳐내기 위해 토도는 페달을 밟았다.

“절대로 안 와!!”

등 뒤에서 타이어가 노면을 스치는 소리가 들린 기분이 들었다. 귀에 익은 독특한…….

“뭐야, 저 머리 색.”

“엄청난 색이다……비단벌레 색이네.”

토도는 숨을 삼켰다.

비단벌레 색의 긴 머리를 휘날리는 남자―― “올 리가 없어…….”

조그만 인영이 커브를 넘어서 이쪽으로 향해 온다.

올 리가 없다.

환상이라도 보는 건가, 하고 토도는 다리를 늦추고 상체를 돌렸다. 나가노 선수에게 추월당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응시하며 그 인영을 지켜본다.

인영이 쭉쭉 다가온다. 마르고 긴 팔다리로 바이크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서 급경사를 빠른 속도로 올라온다.

올 리가…… (그럼……누구야……저 거미 남자는…….)

한여름 햇볕을 받으며 곳곳에 붉은 가닥이 섞인 녹색의 긴 머리가 크게 날리는 게 뚜렷이 보였다. 바이크가 기울어질 때마다 휠 바퀴살도 일순 빛난다.

(꿈이라면 깨지 마…….)

관객의 술렁임이 한층 더 커졌다.

“엄청난 댄싱이네. 저걸로 용케 따라잡았어.”

토도는 가슴이 크게 뛰는 걸 누를 수 없었다.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이건…….

녀석의 머리카락이 역광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녹색 머리카락…… (내가 아는 그 녀석은 언제나……머리카락을 좌우로 흔들며 히죽대는 얼굴로 올라온다――.)

녀석이 토도를 확인하고 고개를 들었다. 땀이 흩날리며 빛을 반사해서 반짝인다.

“어이, 토도. 컨디션은 어때!”

토도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녀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도 없이 많은데, 가슴이 꽉 차버렸다. 녀석은 이미 앞으로 10m 정도면 토도와 바이크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데까지 다가와 있다.

“나는 올라오면서, 워밍업은 끝났어.”

헉, 헉, 헉하고 녀석의 호흡이 가쁘다. 그러나 상기된 뺨에서도 강하게 빛나는 눈동자에서도, 녀석이 지금 바로 대결하려 하고 있다는 기백이 느껴진다.

“이제껏 없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이야.”

그렇게 말한 뒤 녀석은 토도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고, 기쁜 듯이 입가를 풀었다.

“꼴찌였던 오노다가 올라와 줬어. 우리 팀을 이끌기 위해서.”

“……마키……쨩……나는……”

토도의 뺨을 타고 흐른 물방울이 한 방울, 반짝이다 떨어져 노면에 흡수되었다. 과연 땀이었을까……아니면.

그 녀석――승부의 약속을 이루기 위해 뒤따라온 마키시마에게 토도는 외쳤다.

“나는 지금 막, 최고의 컨디션이 됐어!!”

- end -

후기

처음 뵙겠습니다, 문장을 담당한 토키우미 유이라고 합니다.

와타나베 선생님께서 생각해주신 줄거리에 문장으로 살을 붙이고, 세부를 또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시는 방식으로 이 이야기는 완성되었습니다.

회의 때 ‘이런 이야기로’라고 선생님께서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멈출 줄 모르고 줄줄 흘러나오는 아이디어나 세부의 구체적인 이미지에 ‘정말 재미있다, 그건 그렇고 굉장해, 어떻게 이렇게 척척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걸까’ 하고 무심코 넋을 잃고 들을 뻔한 걸 필사적으로 참고, 한 마디도 흘려듣지 않으려고 메모했던 것이 어제 일처럼 떠오릅니다.

원고의 형태로 만든 뒤에도, 한층 더 굉장한 아이디어나 가슴을 울리는 대사로 수정 지시를 해주셨습니다. 저도 글 쓰는 일을 오래 해 왔습니다만, 그 지시가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요컨대 ‘반드시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질 거라 확신할 수 있게 딱 들어맞아서’ 등줄기가 오싹해서 흥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정말 굉장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글쟁이는 그만둘 수 없다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재미’가 문장 표현만으로도 여러분께 전해지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와타나베 선생님, 관계자 여러분, 수많은 걸 가르쳐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최대급의 감사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