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는곳 번호 - gicha taneungos beonho

열차번호? 차량번호?
열차번호는 유동적, 차량번호는 고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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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번호가 표기된 전광판

기차역에 가면 이런 안내방송을 들을 수가 있다.

'12시 20분에 목포로 가는 KTX-산천 513열차와 12시 20분에 여수엑스포로 가는 KTX-산천 711열차를 이용할 고객께서는 타는 곳 8번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타는 곳 8번에 있는 KTX-산천 열차는 12시 20분에 목포와 여수엑스포로 가는 열차입니다. 소지하고 계신 승차권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목포로 가는 513열차는 앞쪽에 위치한 11호차부터 18호차까지 이용해주시고, 여수엑스포로 가는 711열차는 뒷쪽에 위치한 1호차부터 8호차까지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하철에서 유실물 신고를 위해 하차역 역무실에 가서 역무원한테 도움을 청하면 이러한 질문을 받을 수가 있다.'고객님 혹시 타고 계셨던 차량번호나 출입문 몇번인지 아세요?, 그걸 알면 유실물 습득 가능성이 좀더 높아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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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번호가 표기되는 도착안내표시기

기차역 대합실에 설치된 출발안내표시기나 지하철 출입문에 숫자가 써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바로 열차번호와 차량번호이다. 열차번호나 차량번호의 경우 사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운영사 입장에서는 운영 및 관리측면에서만 활용되었고, 일반 승객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해 지하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되면서 각 운영사들은 차내 차량번호판도 야광으로 바꾸고, 출입문에도 차량번호와 비상시 탈출방법 안내문을 모두 야광스티커로 교체하였다.

그렇다면 열차번호는 무엇이고, 차량번호는 무엇이며, 이들은 어떨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까?

열차번호,차량번호는 이용객 입장에선 매우 생소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매일 타는 지하철인데 전광판에 그냥 숫자 여러개가 써 있고 출입문에도 '이 칸의 차량번호는 331015호입니다' 이런식으로 스티커만 붙어있지 이게 뭔지, 어떨때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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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열차는 무엇이고 차량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열차번호

열차는 차량이 한 줄로 이어진 그룹이다. 예를 들어,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의 열차가 10량이라면 차량이 10칸 모여있는 그룹을 편성이라고 하며, 여기에 열차번호를 부여받은 편성을 열차라고 한다. 열차번호는 말 그대로 열차의 번호를 의미하는 것이다.영어로는 Train Number이다.

열차번호는 매번 운행할때마다, 날마다 다른 번호를 부여받게 되고, 운행구간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부여되며, 부여되는 규칙도 정해져있다. 어떻게 부여되는지에 대해선 추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열차번호는 매번 바뀌기 때문에 스티커식으로 부착할 수 없고 대신 운전실에서 기관사가 그때그때 조작할 수 있도록 전두부의 LED표시기나 역사내 LCD전광판에 열차번호가 자동으로 표기되고 바뀔 수 있도록 되어있다.

🌕 차량번호

차량번호는 열차의 각 칸을 차량이라고 부르는데, 이 차량의 번호를 차량번호라고 한다. 영문으로는 Car Number가 되겠다. 차량번호는 공장에서 출고되는 순서로 부여되며, 특이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한 공장 출고시부터 폐차될 때까지 변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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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추돌사고로 4량짜리로 재편성된 차량

지금까지 차량번호가 변경된 사례가 있다면 코레일의 경우 영등포역에서 기관차와 충돌하여 5000호대 19번째 출고분 전동차가 결번처리 되어, 5000호대 20번째 출고분 차량부터 차량넘버가 기존보다 -1 되었던 경우가 있다.

또한, 코레일에서 차량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차량번호를 모두 6자리로 통일시키는 과정에서 5xxx이던 차량번호를 311xxx로 변경하였고, 4호선에서 운행중이던 2xxx 넘버를 341xxxx로 변경한 사례가 있다.

결론적으로 열차번호는 유동적이지만, 차량번호는 고정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쉽게 이해하기는 어렵기에, 열차번호와 차량번호를 학교로 비유해보고자 한다.

◎ 열차번호 - 학생들의 그룹으로 이어진 학급

초,중,고등학교에 가면 학년별로 반이 나뉘어져 있다. 학교에 가면 학생이 있고 학급이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열차번호는 학교로 치면 '학급'을, 차량번호는 '학급'을 구성하고 있는 학생에 비유할 수가 있다.

간단한 설명을 위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개씩 총 3개의 학급으로 구성된 분교를 예로 들고자 한다.

강원도의 가칭 동막골 분교에는 3개 학년 3개 학급에서 15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1학년은 1학년 1반부터 1학년 3반까지, 2학년은 2학년 1반부터 2학년 3반까지, 3학년은 3학년 1반부터 3학년 3반까지 있으며, 집중적인 학습관리를 위해 각 학급마다 학생들은 5명으로 제한하였다.

동막골 분교의 1학년 1반에는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이엘리야' 이렇게 다섯명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다. 이 다섯명의 학생들을 학교관계자들은 '1학년 1반'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다섯명의 학생들이 1년동안 1학년 1반에서 학업을 마치고나면, 이 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급을 하게 되고 1학년 1반에는 새로운 신입생들이 입학하게 된다. 이렇게되면 '1학년 1반'이라는 그룹은 유지될 지라도, 1학년 1반의 구성원들은 매년 바뀌게 된다.

열차번호도 마찬가지다. 오늘 1234번 열차로 운행한 차량이 내일도 1234번 열차로 운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오늘 1234번 열차로 운행한 차량이 내일은 2345번 열차로 운행하고, 모레엔 3456번 열차로 운행하는 등 똑같은 차라도 매번 운행하는 열차번호는 바뀌게 된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이번엔 학생 개개인을 보자.

'박서준,김지원,안재홍,송하윤,이엘리야' 이 다섯명의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정해진 상태였다. 중간에 개명을 하지 않는이상, 이 학생들은 올해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차량번호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공장에서 출고될때 '2001'이라는 숫자를 부여받은 차량은 중간에 특이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폐차될때까지 '2001'이라는 차량번호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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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번호가 표기된 스티커

그렇다면, 열차번호와 차량번호는 어떨때 유용하게 쓰이게 되는 것일까?

가장 흔한 예로 차내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유용하게 쓰이게 된다.좀더 빨리 열차내부를 수색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몇 번째 문으로 하차했는지, 내린 시각이나 타고 있던 차량번호 혹은 열차번호 중 한 두개만이라도 기억한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내로 열차를 수배하여 객실수색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분실물 습득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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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출반안내판에 행선지, 열차명, 열차번호, 출발시간, 타는곳, 승차안내, 지연, 정차역 등의 정보가 표시된다.

특히, 차량번호만 알고 있어도, 객실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여기 2345호 객차인데요, 사람이 쓰러졌어요'라고만 얘기해도 해당열차의 승무원과 관계자들은 상황이 발생한 객차가 몇 번째 칸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가 있기 때문에 출입문 상단에 붙은 차량번호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기차의 경우는 사실 차량번호가 눈에 잘 띄지 않고, 잘 활용되지도 않는다. 애초에 '121열차 10호차','1211열차 5호차' 이런식으로 활용되다보니 123212, 210502 이런식의 숫자는 일반인들도, 관계자들도 잘 안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하철의 경우 애초에 호차 개념이 잘 쓰이지 않다보니 출입문에 큼지막하게 차량번호가 붙어있는데, 어떤 차량은 4자리이고, 어떤 차량은 6자리로 구성된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 승차권에 타는 곳 실시간 표출…지연 보상금도 간단히 수령


스마트폰 승차권에 타는 곳 실시간 표출…지연 보상금도 간단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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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이 28일부터 고객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코레일 톡'에서 타는 곳 알림 및 지연료 환불 서비스를 시행한다.

타는 곳 알림 서비스는 열차출발 15분 전부터 열차의 타는 곳 번호를 코레일 톡의 스마트폰 승차권에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서비스로, 본인의 휴대폰으로 승차할 홈 번호를 미리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종전에는 열차 운행상황에 따라 타는 곳이 변경되는 경우를 고려해 승차권에 타는 곳을 표기하지 못했다.

고객은 맞이방이나 역 출입구 전광판에서 타는 곳 번호를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코레일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타는 곳 번호를 코레일 톡에 표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전국 역과 모든 여객열차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지난 8월 지연 보상금을 KTX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코레일 톡에서 지연 보상금을 환불받는 서비스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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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일정 시간 지연되면 발생하는 지연 보상금은 현금, 지연 할인증, KTX 마일리지로 받을 수 있지만, 현금으로 받으려면 역을 방문해야 했다.

앞으로는 역을 방문하지 않고 코레일 톡에서 편리하게 신청해 환불받을 수 있다.

자동발매기 화면구성도 국민이 승차권 구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코레일 톡 디자인을 적용해 일원화했다.

종전에는 자동발매기와 코레일 톡의 화면구성이 달라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유재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개선된 서비스로 고객이 더 편하게 열차를 이용하게 되길 바란다"며 "고객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1/28 10: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