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싸움 - gyeolhon junbi ssaum

결혼준비, 싸움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결혼을 앞둔 시점,

달콤한 신혼에 대한 꿈으로 물들어야 할 이 시기에

핑크빛은 고사하고 스트레스만 잔뜩 쌓여

내내 말다툼이 끊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해본 적이 있다는 커플이

무려 87%에 달했다고 합니다.

다툼의 원인과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혼 준비 싸움 - gyeolhon junbi ssaum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결혼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나면

아무리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소울메이트라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차이를 느끼게 됩니다.

결혼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스케일이 큰 규모의 쇼핑을 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집부터 시작해서 아주 작은 칫솔 하나까지도 모든 것을 둘이서 마련해야 합니다.

흔히 이렇게 쇼핑을 하는 과정에서 작고 크게 다툼이 일어나게 되는데,

초반에는 서로 배려하고 맞춰가면서 고르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 의견 충돌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마음이 잘 맞는 커플이여도 결국 성격도 취향도 다른 두 사람,

그것도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일일이 부딪혀가면서

한정된 예산과 기간 안에 많은 고가의 품목들을 선택해야 하니

의견충돌이 생기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한쪽은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좀 더 예산을 들이더라도 예쁜 웨딩홀과 스드메를 하고 싶고,

다른 한쪽은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 그렇게 예산을 들이기가 아깝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예식장 선택부터 신혼여행과 가전제품, 가구 등

모든 살림살이를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의견충돌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서로에게 평생 한 번뿐인 결혼이므로

의견이 맞지 않을때 서로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게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평소 생각하지 못한 상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충돌과 의심, 그리고 싸움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럴때일수록 양보와 배려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물론 무조건 상대에게 맞추고 양보하기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가 내게 하나를 양보했다면 나도 하나는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평소 이런 부분에서 서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커플이라면 사전에 미리 신랑은 침대, 신부는 옷장..

이런식으로 품목별 담당을 정해 고르고, 상대는 이 부분에 대해 불평하지 않겠다는 등의 조건을 미리 정해

쇼핑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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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공식은 싸움을 부른다>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라는 공식을 이해하고 안하고를 떠나,

이 틀에 박힌 공식이 싸움을 부르는 원인입니다.

남자가 결혼 후 살 집을 혼자 구하고 나면, 여자는 혼수를 준비하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남자는 혼수가 오롯이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해 준비과정을 모두 여자 몫으로 떠넘겨 버리는 것입니다.

결혼하면 함께 쓰게될 물건들인데도 한 쪽이 집만 구해놓고는

선택에 끼거나 고르러 가는 것이 귀찮아 바쁘다는 핑계로 빠져나가고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맞벌이가 대부분인 시대이니 바쁜 것은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이거늘

한쪽만 바쁜시간 쪼개 발 동동 굴러가며 혼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꼼꼼하고 야무진 성격이라 혼자서도 척척 모든 준비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도,

바쁘다는 핑계만 대고 무신경한 상대의 반응은 섭섭하기 마련입니다.

혼수를 마련할때는 여기저기서 온갖 정보를 알아봐야 하고, 발품을 팔아 물건을 보러 다녀야 하고,

이것 저것 비교해봐야 하는 등 체력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장만하는 일은 절대로 호락호락한 일이 아님에도

내 일이니까 열심히 하려고 달려들어보지만,

내 일이어도 지치고 힘든 일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이럴때 상대가 도와주지 않는단 생각까지 들면 서운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변해 결국 큰 싸움까지 번질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열심히 알아보고 다녔는데,

그렇게 무관심하던 상대가 막상 물건이 들어오니 이것이 마음에 안드네, 저것이 좀 아쉽네 하는

불평 아닌 불평을 말한다면 결국 참았던 분노와 울분이 한꺼번에 터져나올 수 있습니다.

싸움을 막고 싶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정성껏 혼수를 마련해 한 사람이 혼자 쓰는 것이 혼수가 아니라 같이 쓰는 것이며,

결혼준비는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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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할 때는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한다>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통념상 정해져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공평한 반반결혼을 주장하는 이들도

막상 결혼준비에 돌입하고 이야기는 달라지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쿨하게 생략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몰라도,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입니다.

비용적인 부분이 차라리 법으로 정해진 것이면 좋겠지만

가풍이나 사정에 따라, 형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또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골치가 아픕니다.

아무래도 돈에 관한 문제는 말하기가 조심스럽고 껄끄러운 문제라서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돌려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부모님의 지원을 어느정도는 받아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을 서로 명확하게 전하지 못해 중간에 오해가 생길때가 있습니다.

'간소하게 기본적인 것만 하자'는 말을 놓고 보자면, 시어머니의 기본에는 어느정도의 예단이 포함되어 있지만,

예비신부의 기본에는 예단을 생략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어머니가 변했다고 오해하지만, 사실은 시어머니가 변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기준이 달랐기 때문에 불거진 문제입니다.

또 상대를 고려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예단과 예물을 요구하는 것도 갈등을 키우게되는 원인입니다.

일단 예단 등을 정할 땐 두루뭉술하게 말해 오해의 소지를 둘 것이 아니라,

충분히 의견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이때는 사돈끼리 이야기하는 것보다 시댁은 신랑이,

친정은 신부가 의견을 묻고 직접 전달하며 조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먼저 당사자들끼리 의견을 통일해

양가에 그것이 자신의 의견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센스와 조율이 집안의 평화와 화목을 좌우할 수 있지만,

잘못 전달하게 되면 양가의 기 싸움이 되고 쓸데없는 비용과 신경전으로 번질 수 있으니

무엇보다 충분한 의사소통과 정확한 의사전달에 신경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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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도 '비교'는 싫어한다>

결혼준비를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많은 지인의 결혼준비 사례들과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프로포즈를 어떻게 받았다, 몇 평짜리 아파트에 신혼집을 꾸민다고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의도치 않게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게 되고,

애써 마음을 추스르려 해도 속상하기만 합니다.

나보다 나은 조건의 그들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을 상대와 비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비교는 언제나 문제를 부르게 되고, 사소한 트러블을 넘어서 큰 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대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물론 요구하기 이전에 상대의 상황과 마음을 먼저 헤아려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할 때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것은 비교가 되므로,

가능한 남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좋은 표현으로 의사를 전달합니다.

서로 간에 충분한 이해와 대화를 한다면 트러블 없는 결혼이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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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을 마치는 그날까지 문제는 일어날 수 있다>

전쟁과도 같은 결혼준비를 무사히 마쳤다고 안심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또 하나의 난관, 신혼여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준비하는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신혼여행 가서도 크고 작은 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마냥 행복하기만 해야 할 신혼여행에서 싸우게 되는 원인은 뭘까요?

선배부부들이 꼽은 신혼여행에서 가장 많이 싸우게 되는 원인은 바로 쇼핑에 있다고 합니다.

신혼여행에서는 일반적인 여행과는 달리 가족이나 친구들의 선물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도 싸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의 선물을 사느라 정작 본인의 것은 못 사는 경우나

상대가 너무 많이 산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싸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친정이나 시댁 중 어느 한쪽의 선물에만 치중하게 되면 상대가 서운함을 느끼게 되고,

이것은 또 싸움의 원인으로 번질 수 있으므로 한쪽에만 너무 치우치지 말고,

형편에 맞게 양가 모두 비슷한 비중으로 선물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