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기사 리뷰 - ilgobbeonjjae gisa libyu

원파뤼 2017. 2. 7. 13:05

차원이동물 일곱번째 기사 후기

얼마전에 엔딩본 일곱번째 기사에 대해서 좀 찌그려볼까 합니다. 요즘 웹소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원이동물~ 양판소라면 양판소라고 할 수 있지만 이세계 가서 마법만렙, 무력만렙 찍고 진삼국무쌍하는 류는 아닙니다. 영지경영, 문학발전, 정치, 전쟁, 로맨스 진짜 판타지 소설에서 다룰만한 건 다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특징적이고 중요하게 다루는게 중세시대의 신분제와 종교입니다.

차원이동 해서 간 곳이 지구의 중세시대에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세계이고 거기서 십자군원정과 비슷한 비극이 벌어지려하는데 그 비극을 막고 중세에서 근대로 스무스(?)하게 넘기기 위해 주인공이 고군분투합니다.

요즘 웹소설처럼 시원시원하고 사이다가 빵빵 터지는 속도감있는 전개는 아니지만 나름의 사이다는 있고, 후반부에 감동파트도 꽤나 짠합니다 ㅜㅜ

단지 엔딩이 참...

일곱번째 기사 리뷰 - ilgobbeonjjae gisa libyu

요 밑으로 강력한 스포니까 읽으실 분들은 패스하세요~

이 소설은 차원이동물이며 이런 차원이동물 대부분이 그렇듯 그쪽 세계에서 그냥 눌러살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옵니다. 아주 쿨하게 돌아옵니다. ㅋㅋ

물론 여주랑 정리하는 부분이 짠하게 나오긴하지만...그래도 냉정하게 돌아옵니다... 심지어 임신시켜놓고 돌아옴...(물론 남주는 한방에 성공?시킨걸 모르고 돌아오지만..) 그리고 현대로 돌아와서 여주랑 똑같이 생긴 여자랑 결혼해서 애까지 낳고 잘 사는게 에필로그로 나옴...

근데 저쪽세계 여주는 애 낳고 독신으로 평생을 삶...ㅡㅡ????????? 이게 뭐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슈발...뭐 이런 거지같은 경우가 !@#$%@&$&#&*$ 같은 막장 드라마라도 이런 경우는 없겠다..

성군 전쟁 마무리하고 프레드릭영지로 돌아와서 재회하는 부분까진 참 좋았는데 엔딩이 너무 너무 너무 마음에 안 듦 ㅂㄷㅂㄷ... 정말 다 마음에 드는데... 그놈의 엔딩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서 이후 작품조차 손이 안 가게 될 정도고 작가가 나름 현실성 있는 엔딩으로 끝맺으려 했다면, 그렇게 귀환한 후엔 평범하게 살며 때때로 추억에 젖는 정도에 그쳐야 비극적인 여운이라도 남지 돌아와서 머리털 색만 다르고 똑같이 생긴 사람이랑 결혼했다는 뭔지...

게다가 더 처참한건 남겨진 여주는 귀족영애인대 미혼모라는 불명예까지 얻고 결국 애도 혼자 숨어서 낳고 정말 암울하게 사는대 작가분은 왜 잘나가다가 마무리를 이따위로 해버린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소설..

소설 끝까지 못읽고 이리저리 옴겨다니는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할만한 작품임

기본적인 책들

일곱번째 기사

자외선맛 2011.08.02 댓글 수 0

자료 정리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복병에 걸렸다. 설마 중간에 편집과 편집책임에 인원 변동이 있을 줄이야. 역시 10권 넘어가는 장편물은 이래서 자료정리도 너무 귀찮다. 특히 이 책처럼 각 권마다 부제가 있을 경우에는 더더욱 귀찮아진다. 물론 본가가 아니면 어떤 곳에서도 도서정보까지 포함된 완판을 보지 못하겠지만 그건 상관 없다. 난 10권의 편집책임이 11권에 와서 편집이 되고 10권 편집이 11권에서 편집책임자가 되는 인사변동에 솔직히 흥미가 생긴다. 중요하진 않지만 왠지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무슨 일이 생겼길래 편집팀에서 이런 변동이 생겼을까? 일개 독자는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이 글은 근래 보기 드문 좋은 글이다. 아니, 좋은 글이라기보다는 굉장히 초창기 판타지의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작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고 단지 이 책만을 봤지만 익숙한 느낌이 든다. 프로즌이라는 이름도 처음 본다. 이전에 뭘 적었고, 이 후에 뭘 적었는지 아무것도 없다. 하긴 내가 언제 작가 이름 보고 말했던가.

흥미로운 소재를 썼고, 여러가지 주제를 녹여낼 수 있는 전개였다. 차원이동물에서 사상과 이념이 가지는 힘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민주주의의 정신으로는 봉건주의나 전제왕정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특히 그것이 마법과 용이 숨쉬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대부분이 이동한 존재의 물리적 힘과 재능에 시선을 둔다면 이 글은 그의 지식에 시선을 뒀다. 약간의 변화지만 이로서 글은 새롭게 다가오게 된다. 문제는 앨리엇과 롱펠로우, 포우의 시가 거기서 먹혔다는 것이다. 상황적으로 봐도 14세기 정도의 수준 밖에 안되는 곳에 3세기 이상 후대의 문학이 먹힌다는건 매우 어렵다. 아마 지금의 소설을 그리스 시대로 가져가면 문학취급도 못받을 것이다. 그 시대에 있어 문학이란 서사시니까. 같은 예로 한국문학의 걸작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많이도 필요없이 조선 중기로 가져간다면 절대로 이해받지 못한다. 애당초 그 시대에 있어 문예란 한시다. 소설이란 저질장르가 채택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소설적 우연으로 엮어내는 것이 다른 소설이라면 괜찮았을 것이지만 이 소설은 철저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전체 분위기에서 확실히 시대가 다른 예술이 먹힌다는 것은 거슬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글을 읽을 동안 그런 거북함 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한 작가의 솜씨는 대단하다. 소설적 오류를 짚기 위해서 읽고 난 뒤에도 한참을 고민해보고 떠오른 문제이니만큼 소설을 읽으면서 저런 느낌을 받을 염려는 전혀 없다. 봉건주의에서 절대왕정 그리고 그 왕정이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전체적 유럽사를 깔끔하게 압축해냈다. 실제 역사와 매우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은 작중에서 언급되는 '단지 계기를 만들 뿐이다'라는 주인공의 주관과도 매우 흡사하다. 이 소설의 강점은 바로 그것이다. 어디선가 본듯한 소재들을 긁어왔지만 솜씨좋게 엮어냈다. 장르는 뻔한 것이고 독자는 그 뻔한 것에 매력을 느껴서 계속해서 장르를 찾는다. 그리고 작가는 뻔한 와중에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 세계를 부수지는 않아야 하지만 그 세계 밖을 보여줘야 한다. 어려운 과제지만 작가는 자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세계 안의 물건을 주물럭거려서 추상적인 관념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할 말을 충분히 다 했고 그것이 융통성이 없게 느껴지는 답답함도 있지만 이 글은 분명히 잘 꾸며졌다.

새로운 것과 신선한 것은 반드시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같은 것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 다른 각도의 시선, 다른 반응 등 사소한 것들을 쌓고 쌓아서 전혀 새로운 소설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모두가 특이한 것에 도전한다면 오히려 가장 소박하고 기본적인 소재를 이용하는게 더 특이해보일 수도 있다. 이 소설은 충분히 독창적이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소재만으로 재밌게 풀어나간 글이다. 하지만 작가는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싶었고 그 욕심이 글의 마지막을 흐트러뜨려 글이 한걸음 뒤로 물러난 느낌이다. 주인공과 인물들로 통해 그정도로 노골적인 주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결국 마지막에 와서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마지막에 들어서 욕심이 과했다. 너무 의욕이 넘쳤다는 것만 뺀다면 이 책은 충분히 좋다.

장르소설/퓨전

일곱 번째 기사 리뷰 - 저자 김형준

VFV 2021. 3. 15. 18:52

나온지는 오래됬지만 제목에서부터 나오는 클래식함에 보게 된 책입니다.

줄거리설명을 해드리자면은 주인공은 예비군을 갔다가 다시 돌아가던중에
갑자기 뜬금없이 차원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이계로 차원이동을하게 되는데 여기서 이계가 다른소설들과
조금 다른게 보통 가지고있는 배경과는 다르게 약간 유럽의 중세시대 같은
그런느낌이 드는 시대네요.

아무튼 주인공은 어리둥절 하는 상황에서 숲을 서성거리다가 오크들한테서
쫓기게 되고 그러다가 또 병사들한테 잡히게 됩니다.

주인공은 갑자기 날벼락처럼 차원이동을 했는데다가 갑자기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상황 파악을 빠르게 해나가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그사람들의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주인공도 영어를 사용
할줄 알았기때문에 대충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됩니다.

판타지 세계관이 약간 유럽의 중세시대느낌이 난다했는데 이유가 주인공이
다용도나이프를 소지하고있었는데 문양에 종교적인 문양이 박혀있었기에
신을 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서 풀려나게 됩니다.

그렇게 주인공은 자신의 지식과 아는것 모두를 총동원해서 자신이 이동된
세계의 비밀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며 생기는 사건사고들을 쓴 소설입니다.

음 읽고나서 솔직히 판타지의 정석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완전 정석이다 이렇게 말하는거도 웃기지만 양산형에서 벗어나있으며
작가님만의 독특한 필력으로 아주 현실적이게 잘 쓰신듯 합니다.

작가님이 공부도 많이 하신듯한게 중세 유럽의 문화와 생활양식들을
정말 상세하게 표현하고 묘사하셧네요.

맨처음 보다가 보통 집중도가 조금 떨어지는 구간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책은 보면서 점점 빠져들고 마지막결말에도 여운도 안겨주고 정말
재미있게 봤던 책입니다.

아직 안보신분들이라면 정말 한번쯤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을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어떠한 시대상황을 이정도로 상세하게 표현한책은 이거말고는 아직까지는
못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