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꾸미기 - jag-eun bang kkumigi

작은 방 꾸미기 - jag-eun bang kkumigi

안녕하세요. 집꾸미기에 빠진 퇴사원입니다.

저의 2평방을 얼른 꾸며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구요. 살 것을 고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그래서 일단 70% 정도 완성한 제 방 꾸미는 과정을 간단하게 올려보려 해요. 

이삿날, 이랬던 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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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심란합니다.. 가구 오기 전이라 짐을 어찌 처리 못 하고. 

지금은 이런 모습이에요. 조금 더 방 같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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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성 못한 건 의자, 화장대, 러그 입니당. 옷장도 썩 잘 어울리지는 않아서 어찌할 지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퇴사원의 목표는 크게 두가지였습니다. 

1. 책상은 꼭 놓는다.

2. 좁은 방을 최대한 넓어보이게 꾸미기

제 방은 문 기준 가로 205cm, 세로 307cm이에요. 방이 좁고 길쭉한데, 책상, 옷장, 화장대 다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벙커침대(2층침대)를 사려고 했었답니다. 처음 구상했던 여러 구조들이에요. 벙커침대와 행거로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꾸며보려 했어요. 고민의 흔적들.. 몇시간씩 앉아서 구상하니까 엄마가 너 생각보다 되게 꼼꼼하다며..ㅋㅋㅋ 아녜요.. 처음하는거라 감이 안 와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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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침대를 살지까지 대충 결정을 했는데! 알아보다 보니 벙커침대의 단점도 꽤 많더라구요.

오르내리기 번거롭다, 핸드폰이나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면 망가질 수 있고 줍기 귀찮다, 1층 책상이 어둡기 때문에 조명은 필수고, 가장 큰 단점은 벙커침대가 들어가면 방이 답답하고 좁아보인다고 해요. 공간 절약과 맞바꾼 수많은 단점들에 결국 벙커침대를 포기했어요. 좁은 방은 낮은 가구로 꾸며야 더 넓어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벙커침대를 포기하고 다시 구상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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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살 가구를 정하고나면, 방에 맞는 사이즈의 가구를 정하고, 그 가구로 최적의 위치를 정해봅니다. 가구도 그리고~ 방그림도 그리고. 여러분은 이렇게 하실 필요 없어요. 좋은 어플을 나중에야 발견했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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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정하고 났을 때 알게된 인테리어 어플..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저는 'Room Planner'라는 어플을 사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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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방 같죠?.. 세상에. 훨씬 현실감 있고 조작도 쉬워서 그림 몇개 그릴 시간을 절약했습니다. 하하... 

제가 최종으로 정한 두 가지 방 구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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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벽이 아닌 창문을 향해서 놓는 구조로요. 

자, 이제 가구 배치는 어느정도 완성을 했는데요. 여기까지 2주 넘게 고민한 것 같아요.. 좁은 방, 자취방 자료는 엄청 찾아봤네요. 가장 먼저 책상과 침대를 구매했어요.

좁은 방 넓어보이는 Tip !

1. 최대한 밝은 색으로 꾸미기
  (창문은 가리지 말 것, 색깔의 대비를 줄이고 비슷한 톤으로 맞춘다.)
2. 낮은 가구를 배치하라

침대가 들어오기 전 프레임 없이 놓여있는 매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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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드디어 도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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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이 닦아서 냄새를 빼고 있어요.

그 다음으로 도착한 레이스 커튼! 좀 길어서 바닥에 끌려요. 나중에 가위로 좀 잘라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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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책상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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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올리고 책상까지 정리하니 이제 좀 사람 사는 방 같아요.. 책상이 없다가 생긴 거라 너무 좋네요. 이걸로 큼직한 가구는 다 들어왔어요. 이제 침구를 꾸며볼건데... 이거 고르는 것도 몇날며칠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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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스커트와 이불의 색을 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답니다. 흰색을 살지, 베이지 색을 살지! 흰색에 어울리는 배게 커버가 있고 베이지 색에 어울리는 커버가 있는데, 나중에 여름 가을 돼서 바꾸고 싶을 때 제약이 있을까봐요. 결국엔 화이트로 맞췄답니다. 

이불솜과 배게 솜도 같이 구매했어요. 이불커버를 스노우색으로 골랐더니 생각보다 노래보여서 놀랐는데, 빨고 나니까 흰색이 됐어요.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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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었던 배게커버도 도착. 바로 쓰고 싶지만 손빨래해서 말렸어요. 기분 좋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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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도착한 쉬폰커튼이에요. 이 커튼, 너무 예쁜데 비싸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레이스커튼 두 장에 만 원 초반대였는데 이건 한장에 5만원이 넘었으니까요. 아주 큰 맘 먹고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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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산 것들 모두 대 만족이고요! 색깔을 심히 고민해서 산 것들이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방구조를 살짝 바꿔줬어요. (살짝이라 쓰고 죽노동이라 읽는다... 침대 진짜 대박 무거워서 너무 힘들게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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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한 켠에 엽서도 붙이고 식물친구도 데려 왔어요. 와인 아니고 석류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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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이 조명친구도 갖다놨어요. 분위기 살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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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책상도 다양하게 꾸미고 음료도 예쁜 잔에 마시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어요. 방을 꾸민다는 건 나만의 갬성을 찾아가는 재밌는 시간인 것 같아요. 더 이상 예쁜 카페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이젠 그 공간이 방이 되길 바라요. 

조금 더 완성도 있게 꾸미고 나서 2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