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이 불편하다고 느낀지는 벌써 6개월 가까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목감기를 심하게 앓았는데, 제가 원래 감기가 걸리면 주로 목감기부터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목구멍에 통증도 심하고 기침도 하루종일 많이 해서 고생했었는데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감기는 한달가까이 고생하다가 대충 나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뒤부터 목에 계속 간질간질하고 꼭 가래낀 것처럼 느낌이 남아있는데요, 이게 삼켜볼려고 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가르릉 해서 뱉어볼려고 해도 전혀 안되서 너무너무 답답해요. 특히 밤에 자려고 누우면 뭔가 신경쓰이는 느낌이 있고, 간질간질하다보면 잔기침이 날 때도 있어요.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봤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하고 약만 계속 먹어봤는데 잘 낫지가 않아서 걱정이에요. "
안녕하세요, 목에 가래낀 느낌이 잘 낫지 않아서 내원하셨는데요. 생각보다 이런 증상으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으시니까, 혹시 나만 이런 증상이 있나보다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되겠어요. 보통 목에 가래가 달라붙은것 같은 느낌이라던가, 목 안쪽이 뭔가 부은것 같은 느낌이라던가, 이런 증상으로 시작이 되시는데요. 당연히 처음에는 이러다보면 증상이 사라지겠지 싶어서 그냥 지내보시게 되는데, 보통 1달정도를 넘어가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져서 불편감이 심해지거나 기침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찾게 되시는 경우가 많죠.
특히나 이러한 불편감의 특징이라면 삼키려고 해도 뱉으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한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감이 심해질 수가 있다는 점이죠. 거기에 간질거리는 느낌때문에 기침이 시작되면, 보통 잔기침을 켁켁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면 숨도 못쉴정도로 콜록거리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목의 이물감과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인후부에 염증을 의심해서 검사를 받아보시거나 항생제 등의 약물을 복용해보시기도 하는데, 이걸로 해결이 되면 다행이지만, 많은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시고 고생하시다가 한의원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freepik / freepik 이러한 증상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께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것은, 혹시 처음에 감기로 인해서 시작되지 않았는지? 하는 점이에요. 만약 심한 목감기를 앓았던 이후로 이런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일종의 감기 후유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설명을 드리게 되는데요. 감기라는 것은 보통 바이러스의 침입과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서 발생하는 상기도 감염 증상인데요, 이러한 감염으로 인해서 발열/오한 등의 전신증상은 물론 인후부를 주변으로 염증반응을 일으켜 콧물/기침/가래 등 증상을 유발하게 되죠.
염증반응은 원래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몸의 면역체계가 싸워나가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한바탕 염증이 지나가고 나서도 싸움의 잔해가 남게 되거나 점막기능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일종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이로 인해 목구멍에 마른가래가 달라붙은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게 되거나, 간질간질하는 자극감으로 인해서 기침이 유발되고, 이러한 기침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다시 점막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반적으로 수분섭취나 가습 등을 통해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보통 감기가 다 나은 뒤 (전신증상이 사라진 뒤) 1달이 넘어서도 이러한 증상이 남아있다면 조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감기의 후유증상이라고 판명이 된다면, 일단 남아있는 염증을 해소하고 가래를 비롯한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것이 먼저이고, 다음으로 정상적인 점막기능을 회복하고 폐의 기운을 보태주는 것으로 증상을 마무리하고 재발을 방지해줄 수 있어요.
보통 목에 가래낀 느낌이 있을때 호흡기 증상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로는 소화기 증상으로 인해서 2차성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아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위산의 역류로 인해서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인데요, 위산이 식도 주변으로 퍼지면서 후두를 자극하여 후두염이 발생하게 되죠. 이렇게 발생한 증상을 역류성후두염이라고 부르는데요, 증상만으로 본다면 일반적인 후두염 증상과 뚜렷하게 구분하기 힘들정도로, 인후통이나 기침 등 증상이 비슷하게 발생하게 되죠.
증상을 감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식사와 관련하여 증상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밤에 자려고 누웠을때 증상이 심해지는지? 등이라고 할 수 있어요. 먼저 매운 음식이나 신 음식을 먹었을때 증상이 심해진다면 역류성후두염을 의심해볼 수 있고, 다음으로는 밤에 자려고 누운 자세에서 기침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혹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목에 위산이 올라오면서 가래낀 느낌이나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신물이나 트림이 자주 올라오고, 목소리가 잘 쉬며,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되죠.
당연히 호흡기 증상에 처방하는 기침약이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위산과다에 처방하는 위산차단제 등을 복용해도 그때뿐이고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몇달이상 고생하시다가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먼저 위장에 열이 몰려있는 것을 풀어주어야 하며, 이후에는 정상적인 소화기능을 회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수 있어요.
@kjpargeter / freepik 일반적으로 호흡기와 소화기를 다스림으로 인해서 대부분의 증상이 해결 가능하지만, 간혹 매핵기(매실씨앗이 목구멍에 낀듯한 증상)라고 부르는 자율신경장애의 일종 증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이물감 증상을 보게 될 때가 있어요. 이러한 증상의 특징은, 일단 검사상 아무런 염증반응이 관찰되지 않으며, 환자분 스스로만 목구멍이 붓거나 가래가 낀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점이죠. 보통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때 이러한 증상이 심해지는데, 심하면 숨을 쉬기 힘들다고 느끼시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따라서 이러한 환자분들은, 처음에 증상이 발생하게 된 계기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외에 동반되는 전신적인 증상을 꼭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대표적으로는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답답함, 숨쉬기 힘든 느낌이나 죽을 것 같은 느낌, 불안감이나 초조함, 불면이나 자주 깨는 증상,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러한 증상의 환자분들은 보통 이전에 병원에서 이런 저런 검사를 받고 여러 과를 돌아다니시다가 결국 정신과쪽 처방을 권유받게 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단순히 신경안정제 등으로는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지요. 한의학적으로는 가슴과 목에 기운이 뭉친 것을 풀어주고 담음을 제거해준다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어요.
오늘은 목의 가래낀 듯한 불편감이 잘 낫지 않고 지속되는 원인들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이러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만약 분당 서현역 서현동 주변 지역에서 이런 증상으로 해결방법을 찾고 계시다면 언제든 내원하셔서 상담받아보시기 바래요.
언제나 건강과 쾌유를 바라며 주성한의원 원장 드림 |
잘때 목에 가래 - jalttae mog-e gal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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