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놀이터 / 스누피가든 / 김영갑갤러리 - 제가 민트패스를 샀어요. 덕분에 제주는 내년 1월까지 거의 무제한으로 갈 수 있는데요. 지난주는 4박 5일 내내 비가 와서 어찌나 속상하던지. 심지어 눈까지 내리더라고요. 덕분에 올채 첫 눈은 한라산에서 봤네요. 그래서 말입니다. 저처럼 제주도에 왔는데 날씨가 궂다 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 분들은 #제주실내관광지 로 눈을 돌려보세요. #제주도비올때 도 워낙 관광지가 잘 되어 있어서, 실내에 있어도 아쉽지 않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가 직접 가보고 제 취향별로 다섯곳을 정리했어요. 저처럼 사진찍는 거 좋아하시는 분, 제주만의 특색을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스팟들입니다.
Jeju :: 동남아 휴양지 온 것 처럼 실내 사진찍기 좋은 곳
때로는 사진 한 장에 여행지를 결정짓기도 하죠. 여기도 그렇습니다. 인스타에서 이 사진 한 장 보고 처음엔 발리나 베트남인 줄 알았거든요. 웬걸! 제주도라네요. 마치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 온 것 처럼 포토존을 완벽 재현해두었어요. 여기에 센스있게 베트남 모자(농)까지 있으니! 요거 사진 한 장 잘 건지면 해외여행 감성 제대로 낼 수 있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엔 이 스팟에 꽂혀 갔는데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 외에도 약 100여개의 스튜디오가 있더라고요. 각 방마다 색상이랑 테마가 달라서 저랑 친구는 사진찍는데만 한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아요. 참고로 #사진놀이터 전시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요. 1층은 컬러감이 돋보이는 테마 스튜디오가 많았다면요. 2층은 미국 레트로 분위기, 경성 시대 등 시대적인 테마가 많았어요.
각 방별로 워낙 포토 스팟이 많다보니 어디부터 찍어야할지 멘붕오시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분들에게 이 곳만은 꼭 가야한다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어요. 첫번째는 앞서 말했듯 2층 야외공간인 동남아 휴양지 스튜디오인데요. 실제 리조트처럼 꾸며둬어 제법 실감나더라고요. 그런데 보통 여기서만 찍는데 바로 앞에 카페도 있어요. 이 카페에서 유리창 프레임 삼아서 찍으면 또 새로운 느낌이더라고요. 의외로 2층 카페도 포토존입니다! 두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1층 입구 쪽에 있는 버블 풍선 스튜디오인데요. 칸마다 알록달록 공이 가득 채워져있어서 사진찍기도 좋고, 수영하듯 놀기도 좋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곳은 2층 미국 레트로 느낌 나는 부엌인데요. 여긴 식빵, 토스터기, 그릇 등 소품까지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어 더 실감났어요. Jeju :: 제주를 사랑한 사람들 사진 갤러리 & 해녀 연극
앞서 소개한 곳은 제주도 공항 근처 애월쪽에 있는 곳이라서요. 제주도 비올때 서쪽 가볼만한곳으로 추천드리고요. 반면 동쪽 성산일출봉 근처 실내관광지는 <김영갑 갤러리> 강력 추천합니다! 여긴 작년까지만해도 내부 공사 중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오픈했더라고요. 5년 전에 가고 이번에 또 갔는데도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평생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가 수십년동안 제주 풍경 사진을 담고, 결국엔 루게릭병과 싸우다 돌아가신 분인데요. 예전에 갤러리는 사진 작품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작품은 물론 김영갑 사진작가의 생애에도 좀 더 집중한 점이 인상깊었어요. 초입부에 이 분의 생애를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니 꼭 보고 가세요. 신기하게 제주 오름 사진에서 바람이 느껴지더라고요.
누가 제주까지 와서 연극을 보냐고 함께 간 친구가 의아해했는데요. 막상 보고나니 감동먹더라고요. 평점이 말합니다. 이거 강추예요! 단순히 연극이 아니라요.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들의 생애사를 풀어낸 짧은 연극 공연이고요. 해녀 할머니들이 만든 맛있는 밥상도 먹을 수 있어요. 제주 지역 문화 이야기에 좀 더 귀기울여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보시길 바래요. 다만 이게 당일 예약은 어렵고요.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해야 안전빵이에요. 가격도 약 5만원대다 보니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공연, 해녀분들과 인터뷰 시간, 해녀들이 만든 밥상 뷔페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도가 무척 높은 곳이에요. 다가오는 겨울 제주도여행 추운 야외는 꺼려진다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Jeju :: 마니아를 위한 취향저격 핫플레이스
저의 최애 술은 맥주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랑 여행 갈 때 이 곳만은 꼭 가보고 싶다고 했거든요. 왜 해외여행할 때도 맥주 공장 견학하는거 꿀잼이잖아요. 물론 견학보다 시음에 더 눈길이 가는게 함정이지만요. 그렇게 국내외 맥주공장을 여러번 가봤는데요. <제주맥주>는 좀 남다르더라고요. 일단 국내 맥주 브랜드 중에서 막내뻘이다보니 역사가 길지 않아서요. 다른 맥주공장 투어는 자사 홍보에 집중하는데 반해, 여기는 맥주에 대한 전반의 상식을 알려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더라고요. 오히려 저는 이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맥주의 종류랑 어떻게 하면 맥주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이런 팁도 가알려주고요. 가이드 투어 외에도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갔던 곳인데요. 저 빼고 다 좋았나봐요. 약간 잘 생각해서 가야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기가 실내는 물론 야외 정원까지 규모가 무척 넓어서요. 1시간도 부족하더라고요. 보통은 1시간 40분 정도는 생각해야 여유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야외라고 해도 비가와도 운치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조경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고요. 보기만해도 절로 미소지어지는 순둥순둥한 스누피가 곳곳에 대형으로 세워져있어서 얘네들 찾는 맛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스누피의 세계관을 잘 알지도 못했고... 여름날 갔더니 너무 더운데 사람은 또 많아서 살짝 지쳤던 곳이에요. 다음에는 비오는 날 사람없을 때 한적하게 산책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01. 사진놀이터 : 100가지 테마방에서 인생샷 건지고 싶은 분 02. 김영갑 갤러리 : 차분하게 사진 감상하고 싶으신 분 03. 해녀의 부엌 : 연극을 통해 제주 해녀의 인생사를 알고 싶은 분 04. 제주맥주 : 공장 견학을 빌미로 맥주 시음 하고 싶으신 분 05. 스누피가든 : 비오는 날 스누피 조각 공원 산책하고 싶은 분 * <사진놀이터> 에서 원고료를 받았습니다 * |
제주도 동쪽 비올때 - jejudo dongjjog biolt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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