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2.09.11 11:19 수정2022.09.11 11:19 HDP 기능 적용은 국내 최초 국내에서 처음으로 레벨 3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대형 세단 G90 연식 변경 모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능을 탑재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 HDP 기능이 적용된 차량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까지 중 레벨 3에 해당하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60km/h까지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HDP는 주행할 때 교통 신호와 도로 흐름을 스스로 인식해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차간 거리나 차로를 자동으로 유지해준다. 운전자는 기능 고장이나 한계 상황 등 비상시에만 개입해 운전대를 잡으면 된다. 현재 HDP와 같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일본 혼다의 일부 모델에 탑재됐다. 레벨 3보다 단계가 낮은 레벨 1∼2가 반자율주행 자동차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적용 차량으로 인식되는 것을 고려하면 HDP가 탑재된 G90은 진정한 의미의 첫 국내 자율주행차가 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현대차가 제네시스 G90을 통해 한층 진보된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인다. 회사는 2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올 연말 중 제네시스 G90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HDP(Highway Driving Pilot, 고속도로 자율주행)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첫 레벨3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 조건부 자동화 단계인 레벨3 자율주행에서는 운전자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관련 기능이 활성화된 고속도로에서는 손을 완전히 뗀 채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양산차 대부분은 레벨 2~2.5 이하 수준으로,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에 손을 계속 올려두고 있어야 한다. 다만, HDP로 주행할 수 있는 속도는 자율주행 국제 규제상 60km/h로 제한된다. 제네시스는 향후 규제 완화 여부에 다라 OTA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속도를 높이고, 관련 기술도 더욱 고도화 할 수 있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HDP가 구현될 G90에는 라이다 센서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도로에서 라이다 센서가 부착된 G90 테스트 차량들이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높인다. 다만 몇개의 센서가 적용될지의 여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와 별개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도시에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 레벨4 자율주행을 점진적으로 상용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레벨4 로보셔틀은 지난해 세종시와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경기 화성시 소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경기 판교로 시범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현대차는 커넥티비티 및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역량을 확보하고 중장기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데이터 비즈니스 등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매출을 2030년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전문 인력은 매년 20% 이상 늘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