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코노를 너무 좋아했어서 주기적으로 가서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해야 하는데 매번 들려오는 확진자 방문 소식에 ㅠㅠ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끊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집 안에 자체적으로 홈코노(홈코인노래방)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만들게 된 계기는 바로 발명왕 유튜브에서 노래방을 만드는 걸 보고였어요 ㅋㅋㅋㅋ 첨엔 그냥 보고 웃기만 하다가 블루투스 마이크를 사고.. '아 이거 만들어 봐야겠는데?' 싶은 맘에 박스 노래방을 만들어보기로 결정! * 제작시간: 3시간 * 재료: 박스, 방음재, 테이프, 칼 * 비용: 박스 6개 19,940원 / 방음재 32개 98,880원  가장 먼저 집안의 설치할 공간에 맞는 사이즈로 대략 그려봤구요, 의자 하나 들어갈 폭과 적당히 들어갈 만한 높이로 설정! 그리고 필요한 양 만큼의 박스와 방음재를 구입했어요. 박스는 시중에 나와있는게 워낙 많아서 그중 가장 튼튼해 보이고 큰 사이즈로 주문했구요, 문제는 방음재인데 이게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ㅠㅋㅋㅋㅋㅋ 면적 대비 계산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이 필요해서 ㅠㅠ 예산이 좀 오버됐지만 일단 주문 고고..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바로 배송받은 박스와 방음재 ㅋㅋㅋㅋ 아 이거 도착하고 나서도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일단 아무도 막을수 없습니다.. 북바라북박 노래방을 생각하며 광기에 차서 일단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사이즈 완전 무시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박스에 맞춰서 의자 넣어 놓고 대충 위치 잡아서 만들어주었어요. 박스는 테이프로 그냥 막 붙임. 고정만 되면 되지! 하는 마음ㅋㅋ 원래는 발명왕처럼 접이식 북바라북박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방음재를 붙이는 순간 응 안됨 ㅠㅠㅋㅋㅋㅋ 그냥 포기하고 일단 만들었어요. 방음재는 요렇게 바로 붙일 수 있는 접착식으로 주문했습니다. 계란판보다는 가격이 훨씬 비싸지만, 그나마 가격 대비 생김이나 설치가 쉬워 보였거든요. 제가 첨에 면적을 좀 넓게 잡아서 돈이 들었지만.. 암튼 박스로 대충 프레임 잡아주고, 테이프로 고정 한 다음 방음재를 붙여주기 시작했어요. 첫 시도라 여러모로 어설픈점이 많았던듯ㅋㅋㅋ 방음재 뒷면이 양면 테이프로 되어있어서 바로 붙이기는 쉬웠지만 이게 접착력이 워낙 강한편이라 잘못붙이면 다시 뜯어지지 않아요 ㅠㅠ 그래서 좀 삐뚤삐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붙어버린 부분도 많았습니다 ㅠㅠㅋㅋㅋ 크기가 안맞는 곳은 가위로 잘라가며 맞춰서 붙여주었어요. 나름 꼼꼼히 잘라서 붙여줬습니다! 그렇게 박스 내부를 방음재를 모두 잘 붙여주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빈 곳도 많았지만 이 정도는 넘어가기로 합니다. 이때쯤 약간 현타와서 저에게 많이 관대해져 있었음ㅋ 대충 잘라서 문도 만들어주고 ㅋㅋㅋㅋㅋ 남는 박스도 하나 안에 넣고! 어피치 블루투스 마이크와 아이패드도 넣고! 집에 굴러다니던 스탠드와 미러볼, 안이 너무 더워서 미니 선풍기도 넣어주니! 짜잔! 그럴듯한 홈코노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럴듯 해 보이지 않나요 ㅋㅋㅋㅋ 우리집 고영님이 제일 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 번쩍번쩍 움직이는 미러볼 조명에 관심 집중 중인 우리 고영님..ㅋㅋㅋㅋㅋㅋ 나름 요렇게 꾸며놓고 소음 테스트한다고 볼륨 조절도 막 해보고 ㅋㅋㅋ 완전 100% 소음차단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코노처럼 소리가 작게 들리는 효과는 있더라구요. 물론 이렇게 틈이 없어서 덥기도 엄청 덥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몇곡 부르고 나오면 땀이 남..ㅋㅋㅋㅋㅋㅋㅋ 영상으로도 찍어본 모습! 사실 이 홈코노 분위기의 핵심은 미러볼인 듯..ㅋㅋㅋㅋ 저는 예전에 친구에게 선물 받은 미러볼이 집에 있었어서 분위기 내기 딱 좋더라구요. 요거만 틀어도 되게 노래방 온 것 같고 그러합니다.. 밖에서는 제 목소리가 좀 들리지만 부스 안에선 밖의 소리가 저한테 1도 안 들림ㅋㅋㅋ 그래서 혼자 열창을 할 수 있습니다 ㅋㅋㅋ 방문 닫으면 거실에서 잘 안들리는 수준 정도는 되는 듯! 홈코노 내부의 분위기나 성능은 나름 만족했어요. 하.지.만... 집안 인테리어는 완전 포기해야함 ㅎ 아 저 박스 ㅋㅋㅋ 진짜 저 박스가 너무너무 보기 싫었어요... 안 그래도 좁은 방을 포기하며 만들었는데 지저분한 느낌 ㅠㅠ Level 2 : 폼보드 버전 홈코노 (feat.외관 업그레이드)* 제작시간: 5시간 * 재료: 폼보드, 우드락본드, 침핀, 방음재, 테이프, 칼, 자 * 비용추가: 폼보드 5T 15장 61,200원, 침핀과 우드락본드 2,000원, 방음재는 재활용 * 특: 박스보다 방음잘되고 훨씬 깔끔함 박스 홈코노를 만들고 나름 노래 몇 번 불렀지만, 일단 외관이 너무 보기 힘들었고 ㅋㅋㅋ 우리 고영님이 워낙 박스를 물어 뜯으셔서 치워버리거나 디벨롭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제작에 이미 들인 돈이 있으니 ㅋㅋㅋ 아까워서 바로 치워버리지는 못하겠고 더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디벨롭 시켜보기로 했어요. 주 재료를 폼보드로 결정한 뒤, 다시 나름의 설계를 해보았습니다 폼보드 사이즈가 600*900으로 정해져 있어서 최소한의 칼질과 이음으로 제작하려 했어요. 두 번의 실패는 없기 위해 ㅋㅋㅋ 진심 나름 엄청 고민하며 설계(?)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기존에 설치했던 박스로 만든 홈코노는 다 치워내고 ㅋㅋㅋ 방음재는 재활용 하기 위해 일단 뒀습니다. 근데 방음재 진짜 안 떨어져서 걍 박스째 잘라서 붙였어요.. 처음부터 그냥 폼보드로 했으면 이런 고생 안했을텐데 ㅠㅋㅋ 암튼 제작 시작! 요번 홈코노 디벨롭 버전의 핵심 재료는 폼보드! 원래 10T로 하려고 하다가 가격이 거의 두 배로 뛰길래 그냥 5T로 제작했어요. 우드락 본드와 침핀도 필요합니다. 미리 설계한 대로 사이즈별로 맞춰서 폼보드를 잘 잘라주었어요. 나름 계산해서 끼워맞추는 식으로 사이즈를 잘라 붙이기로 한 거라 잘 맞추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거의 한 시간 걸려서 필요한 폼보드를 사이즈별로 잘라서 준비했어요 ㅋㅋ 아무래도 박스보다는 좀 더 디테일한 손길이 필요해서 시간은 훨씬 오래 걸린 듯.. 그러고 홈코노 안쪽이 될 부분은 먼저 테이프로 연결해줬습니다. 이 부분은 어차피 방음재로 가려서 안보일 테니 대충 막 붙였어요. 안쪽은 테이프로 붙이고, 바깥쪽은 깔끔 해야 하므로 우드락 본드를 발라서 붙여주었어요. 우드락 본드는 마르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요 작업을 먼저 해서 필요한 사이즈의 벽면을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 옆면과 앞, 뒷면 필요한 사이즈의 폼보드를 본드로 붙여서 먼저 다 만들어 주었구요, 우드락 본드가 잘 붙길 기다리면서 그동안 먼저 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원래 문에 고양이 출입문을 따로 만들까 했었는데, 방음재를 뜯어먹을수도 있어서 오히려 출입이 안 되게 해야겠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안에 들어가 있을 때 고양이가 쓸쓸하지 않게 ㅋㅋㅋ 고양이 눈높이에서 볼 수 있는 창을 만들기로 했어요. 적당한 투명한 재질이 뭐 없을까 하다가 발견한 투명한 클립보드 ㅋㅋㅋㅋㅋㅋ 사이즈보다 2~3mm 작게 폼보드를 잘라내고 클립보드를 딱 맞춰서 끼워 넣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문의 창 부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을 만드는 동안 폼보드들도 잘 붙었길래 뚝딱뚝딱 조립을 시작했어요. 바닥 부분까지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지난번 박스를 만들어보니 바닥에서 고정해주는 게 없으니 서 있는 벽면이 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요번 폼보드 버전은 바닥도 같이 붙여서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닥, 벽면, 천장까지 모두 다 만드니 그냥 작은 방을 하나 더 만든 기분..ㅋㅋㅋㅋㅋ 폼보드를 이어 붙일 땐 우드락 본드를 먼저 붙인 뒤, 침핀으로 꼼꼼하게 잘 고정해주면 됩니다. 요렇게 해두면 폼보드는 어지간해선 뜯기거나 부숴지지 않아요. 물론 강한 힘을 주면 어떻게든 부숴지겠지만.. 박스보다는 확실히 튼튼! 그렇게 바닥과 문이 있는 벽면을 제외하고 모두 붙여주었습니다. 박스 버전보다 조금 작아지긴 했지만 요정도만 해도 충분하기에! 만족하며 계속 진행! 일하는데 방해 되지만 너무 귀여우신 고영님..ㅋㅋㅋㅋ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계속 오며 가며 흥미있어 하더라구요. 문 부분을 제외하고 천장까지 모두 다 붙여준 모습이에요. 문은 그냥 넣었다 뺐다 하는 타입으로.. 기어들어가는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손잡이를 어떻게 만들까 하다가 그냥 큼직한 리본으로 이어붙였어요. 그리고 안쪽 방음재도 붙이기 시작! 요건 앞서 말했듯 지난번에 사용했던 방음재를 박스째 잘라서 테이프로 붙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림 ㅠㅠ 그냥 방음재로 했으면 3~4시간 안에 완성했을 거 같아요 ㅋㅋ 그렇게 완성된 홈코노 디벨롭 버전!!! 폼보드로 만든 홈코인노래방입니다 ㅋㅋㅋㅋㅋ 요번 버전에서 가장 맘에 드는 요 창 부분! 핑크펄이라 나름 이쁘기도 해요ㅋㅋㅋ 문은 평소엔 요렇게 반쯤 열어두면 나름 환기도 할 수 있어요ㅋ 내부 모습입니다! 홈코노 만들고 남은 폼보드로 선반도 대충 하나 만들었어요! 안그래도 좁은 공간이라 뭘 넣긴 애매했는데, 요렇게 적당한 선반 만드니 깔끔하고 만족 ㅋㅋㅋ 역시 덥기 때문에 선풍기 필수구요, 화면은 아이패드로 연결! 미러볼도 그대로 넣어서 틀어봤습니다. 참, 요번은 하다 하다 너무 힘들어서 ㅋㅋ 걍 천장은 방음재 안 붙임... 어차피 재질이 폼보드라서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납득했습니다... 홈코노의 완성은 역시 미러볼.gif 불빛에 역시 관심 많으신 우리 고영님. 방음은 확실히 박스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일단 깔끔해요! 그 때문에 환기는 더 안되는 느낌이지만ㅋㅋㅋ 문을 열어둘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오히려 나은 듯!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네.gif 폼보드로 만든 선반 활용도도 높아서 만족하는편ㅋㅋㅋㅋㅋㅋ 한번 또 신나게 불러봤습니다. 제대로 1인 노래방임ㅋㅋㅋㅋ 박스 노래방과 마찬가지로 완벽히 방음이 되는건 아니지만, 요 안에 들어가고 방문까지 닫으면 나름 방음효과는 괜찮음! 그리고 일단 안에서 부르는 사람 텐션이 더 좋아요 ㅋㅋ 노래방 같아서 ㅋㅋ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요번 디벨롭 버전 홈코노 가장 맘에 드는 창문 부분! 이렇게 안에 있는 우리 고영님 모습 찍을 수도 있구요 안에서 노래 부르는 집사를 바라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서 넘 좋더라구요ㅠㅠㅋㅋㅋ 나름의 개방감도 주면서 ㅋㅋㅋ 대 만족! 대충 막 있는 거 가지고 만든 것 치고는 맘에듬ㅋㅋㅋㅋ 홈코노의 완성은 역시 미러볼_2.gif 한눈에 비교해보는 홈코노 만들기 비포 & 애프터입니다 ㅋㅋㅋ 프로토타입과 디벨롭 버전... 내부와 기능은 사실 별 차이 없지만 이렇게 밖에서 보이는 부분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요 ㅋㅋㅋㅋ 박스는 가루도 떨어지고 나름 위생 걱정도 되었는데 폼보드는 훨씬 깔끔해서 안심! 사실 만들면서 '마이크를 사지 말았어야 했는데.. 아예 시작을 안 했어야 했는데' 하는 현타 작렬했지만 기왕 돈 들여서 이렇게까지 만든 거 뽕 뽑도록 노래나 불러보려구요...ㅋ...ㅋㅋ |
집에서 노래 방음 - jib-eseo nolae bang-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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