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마 하지메 원작의 일본만화 진격의거인 애니메이션 4기 2쿨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굳이 이렇게 새로운 글을 쓸 정도로 많은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한 번 작품에 대해 다뤄볼 겸 작성해봅니다. 먼저 방영시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초 1쿨 마지막화에 해당하는
75화에서 파트2의 재개를 이번 겨울이라고 안내하였는데요, 이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가 12월부터 2월까지입니다.
그래서인지 76화 단죄 편이 해를 넘긴 2022년 1월에 방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은 상황이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기되지 않는 이상2021년 12월에서
2022년 1월 사이 방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겠네요.
아직까지 총 몇 개의 에피소드로 방영되는지에 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습니다. 제작사가 다르기도 하고 분량 역시 차이가 있어 의미 없는 비교이긴 하나 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진격의거인 3기의 경우 1쿨 12화, 2쿨 10화로
구성되었습니다. 파이널시즌의 경우 파트1이 16화로 마무리되었는데 이야기의 전개 속도를 보건대 이보다 많은 화수로 제작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방영을 적어도 4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드디어 진격의거인 파이널시즌 파트2의 키 비주얼이 공개되었습니다. 키 비주얼은 해당 작품 내에서 다루게 될 내용을 암시할 수 있는 장치이죠. 원작을 감상한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주인공 에렌 예거가 좌표에서 유미르와 마주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이 시점이라면 벽 안에서 마레인과의 싸움이 한창일 때겠네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본 글에서 주요 내용이라곤 이 키 비주얼 소식이 유일합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서 몰랐는데 지난 6월 중순자로 공개되었더군요. 여전히 신규
PV 및 예고편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영 일정 또한 마찬가지구요.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지난 파트1과 마찬가지로 마파 (MAPPA)에서 담당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제작 도중에 제작사가 교체되는 경우는 진격의거인을 통해 처음 접하였고, 나름 작화질이 좋은 제작사라고 해서 위트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까란 마음에 기대하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색감이나 연출, 그리고 분위기는 사실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물 작화도 마찬가지로 말이죠. 하지만 마파에서 표현한
진격의거인 세계관 캐릭터는 대체로 입술이 못생겼습니다. 몇몇 캐릭터에 한정해선 되려 원작 느낌이 더 강해졌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작화의 질이 위트 스튜디오만 못해 개인적으로 보면서도 작화에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속 사정을 들어보니 판데믹으로 인해 제작 환경이 좋지 못했고, 시간 자체도 촉박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트2는 여러 방면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을 개선하여 깔끔한 마무리를 지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여담으로 블루레이가 발매되고 여러 장면에 걸쳐 수정이 이루어졌으나
아무래도 베이스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개선되었다곤 하나 여전히 아쉬운 느낌이랄까요.
진격의거인 시즌4 2쿨은 부제인 파이널시즌답게 원작의 남은 스토리를 모두 담아낼 예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에피소드에서 주요 장면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꼽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지크 예거의
행방입니다. 뇌창이 복부에 박힌 채로 리바이에게 끌려가던 그는 인류 최강의 병사와 함께 폭사하는 것을 각오하고 뇌창을 뽑아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남은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물이기 때문에 2쿨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지크의 행동으로 인해 행방불명 상태가 되어버린 리바이입니다. 사실상 1쿨을 끝으로 리바이의 멀쩡한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죠. 그도 그럴 것이 아홉거인의 경질화도 무시해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뇌창의 폭발 피해를 가까운 자리에서 고스란히 입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개를 원작을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파이널시즌 파트1에서의 리바이의 모습을 멋지게 다뤄주길 바랐었는데 선전포고 때와 마찬가지로 BGM 선택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더 뒤에 다뤄질 내용이긴 하나 일찍이 에렌 예거와의 싸움에서 목덜미가 노출될 위기를 맞아 순간적으로 전신 경질화를 해낸 애니 레온하트 역시 다가오는 겨울에 방영할 예정인 진격의거인 4기 2쿨에서 오랜만에 자고 있는 모습이 아닌 멀쩡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원작 코믹스 진격의거인은 적어도 땅울림이 시작되기 전까지 작품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땅울림이 시작되고, 결말까지 가는 여정에서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죠. 이와 관련해서는 충분히 앞선 글들을 통해 얘기했기 때문에 줄일 텐데 과연 애니메이션 역시
원작의 내용을 고스란히 따라갈지도 주목해 볼 만한 부분입니다. 대개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재현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강철의 연금술사 (구강철), 약속의 네버랜드처럼 오리지널로 전개되는 경우도 없진 않으니까요.
둘째로는 연출입니다. 개인적으로 작화와 함께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바로 연출이었습니다. 위트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담당한 시즌3까지만 하더라도 원작에서 별거 아닌 장면조차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끔 멋진 연출로 만든 장면이 여럿 있을 정도였지만 마파에서 제작한 진격의거인 파이널시즌 파트1 중 주요 장면이라 할 수 있는 선전포고 장면은 움직이지 않는 원작 이하였다는
평가가 주를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BGM 선택 역시 평가를 나쁘게 만드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구요. 과연 제작 환경이 파트1 때보다 더 좋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4기 2쿨은 여러모로 각성이 필요할 거 같네요.
솔직히 기대보단 걱정이 앞서는 진격의거인 4기 2쿨입니다. 땅울림이 시작되고부턴 스케일이 한층 더 커지기 때문에 작화에 신경을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써야할 것이 분명해보이거든요. 하지만 파이널시즌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도입된 거인의 3D화로 초대형 거인들은 나름 순탄히 처리할 수도 있겠네요. 위트 스튜디오에서도
파라디섬에서 벌어진 여러 싸움에서 초대형거인에 한해 3D를 여러차례 사용했을 정도인데 땅울림 (땅고르기)이야 안 봐도 뻔하죠. 그걸 일일이 2D로 다루기엔 엄청난 작업량일 것입니다. 물론 2D와 비교해 질적 아쉬움은 남겠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타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방영까지 몇 개월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가을 중순 쯤이 되어서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키비주얼과 같은 새로운 정보가 공개되는대로 다시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진격의거인 파이널시즌 4기
2쿨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