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제부터인가 찌개용고기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발단은 어느날엔가 돼지고기가 먹고 싶은데 사러 가긴 너무 너무 귀찮아서 냉동실에 있던 찌개용 목살을 해동해서 혼자 구워 먹었었거든요? 어머...근데 왜이리 맛있노? ㅜ.ㅜ 찌개용 돼지고기라 안 잘라도 되는 편리함에 한 팩의 양도 아주 적당해서 혼밥할 때 이건 너무 편하고 맛난 심지어 돼지고기 반찬인 것!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일부러 찌개용고기를 구이용으로 사는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이 날도 재난카드로 장보러 연희동 사러가수퍼엘 갔는데 기름기도 적고 싱싱하고 맛나 보이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발견! 무항생제라 가격은 좀 나갔지만 사러가수퍼 고기가 맛있긴 하더라구요~ 가면 늘 호주산소고기를 사곤 했는데 이 날은 돼지 앞다리살로! 300g 한 팩에 7천원대였나...기억이 잘^^; 암튼 두 번으로 나눠서 구워 먹음 되겠더라구요.
삼겹살은 기름이 많아서 저는 김치찌개용 살 때도 돼지고기 목살이나 앞다리살을 사는데요 앞다리살이라 지방층이 아주 없지는 않고 조금씩 있어요. 뒷다리살은 지방이 거의 없어서 찌개용으로는 거의 안사게 되고요. 암튼 구이용도 앞다리살이나 목살 사면 집에서 구울 때 기름도 많이 안 나오고 딱 좋아요^^
진짜 노릇노릇 제대로 구워지는 중... 요게 돼지고기 앞다리살의 절반 못되게 구워준 거랍니다. 나머지는 원래 제가 나중에 혼자 또 반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울 지겸이가 농구하고 와서 자기도 달라고 ㅋㅋㅋ
돼지고기 앞다리살 구울 때 저는 허브솔트만 뿌려 주었어요. 앞다리살 지방층이 아주 쫀득해 보이죠. 어휴 ㅜ ㅜ 구우면서 어찌나 침이 나던지 ㅎ
제가 유튜버 오춘봉님 어무니이신 남봉순 여사님의 파절이 만들어 먹은 이후로 식당 파절이가 진짜로 하나도 안 부러워요! 남여사님께서 30년 동안 이짝 저짝에서 고기집을 하셔서 업소용으로 파절이 레시피 알려 주셨는데요. 역시 맛의 비밀은 아주 소량의 미원이올시다ㅋㅋㅋ 그래서 저도 집에서 외식 분위기 내고 싶을 때 조금씩 쓰게 되네요...완전 맛나요 ^____^ 암튼 파절이도 뚝딱 만들어서 셋팅해 주고요
주말의 심플한 한 끼....그러나 고기가 있어 남부럽지 않은 혼밥 밥상 저기 가운데는 쌈장 아니고 갈치속젓이예요
돼지 앞다리살 구이 백반 고기만 먹음 살도 덜 찌고 좋겄는디 전 밥 없이는 고기를 못먹는 1인인지라 ㅜ.ㅜ
으아~~~ 돼지고기 앞다리살 구이와 갈치속젓의 환상궁합이란... 제주 흑돼지집에서 먹는 멜젓도 안 부러운 그윽한 감칠맛이고요! 돼지 앞다리살인지라 삼겹살 만큼은 아니지만 지방이 있어서 꽤 맛있어요~ 신선한 무항생제 고기라 그런지 씹을수록 고소하고 육질도 질기지도 않네... 나중엔 사러가 가서 목살도 사봐야겠어요.
울 지겸이 엄마 먹는 앞다리살 구이 보더니 당장 구워 달라고 해서 저 다 먹자마자 다시 또 구움;;; 밥이 없어서 지겸이는 그냥 요렇게만 줬어요^^; 지겸이도 파채무침 좋아해서 같이 주고요. 이건 저녁도 아니고 그야말로 농구 다녀온 후 쉬면서 먹은 영양간식이 되겠습니다...
돼지 앞다리살 구이 요리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렇게 찌개용으로 잘라진 고기 사서 간단하게 구워서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너무 편하네요^^ 찌개용 고기는 1-2인용양이 대부분이라 양도 한 끼에 해결하기에도 좋고 조금씩 고기 사먹는 저에게는 딱~ 후라이팬 18cm에 딱 굽기 좋은 양!
이건 사진첩 뒤적이다가 찾은 사진이요...3월인가에 혼자 구워 먹은 앞다리살 입니다 ㅎ 이때는 뭔가 요리처럼 양파랑 대파랑 조금 넣고 약간 볶아 주듯이 구워 주었었어요..
갈치속젓에 콕 찍어 먹기.. 어머 자정이 넘었는데 또 침 꼴깍꼴깍 ㅜ.ㅜ
돼지고기 앞다리살만 먹느냐... 그건 아니고 어떤 날은 소고기도요^^ 한우는 손 떨려서 못사고 ㅜ 호주산이었는데 이건 좀 오래되서 소고기 부위가 기억이 잘 안나요 ㅋㅋㅋ 저는 소고기는 들기름 + 소금장 만들어서 찍어 먹으면 제일 맛나더라구요~ 양파랑 마늘이랑 꼭 같이 구워 주지요.
내일은 소고기냐 돼지고기냐 아아아아~~ 그것이 문제로다... 왜 난 꼭 이 시간에 먹는 사진을 올리고 스스로 고문하는지 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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