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23-5 악보 - laheumaninopeu peulellyudeu 23-5 agbo

라흐마니노프 24개의 프렐류드/전주곡 Op.3 No.2 / Op.23 / Op.32

24 Прелюдии Рахманинова     Rachmaninoff / Rachmaninov Preludes 

✔️작곡 : Op.3 No2, 1892년

              Op.23, 1901 & 1903년

              Op.32, 1910년

라흐마니노프 24개의 프렐류드/전주곡

Op.3 No.2  /  Op.23  / Op.32

라흐마니노프는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는 것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비루투오소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를 굉장히 잘 다루었다. 그래서 작곡가로서 그에게 피아노 작품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는 대단한 음악적 레이어라고 부를 수 있다. 

재밌는 사실은 프렐류드를 작곡하기 전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는 것이다. 24개의 프렐류드가 한 번에 작곡된 것이 아니라 3개의 작품번호로 나눠져 있어 라흐마니노프가 3번에 나눠 작곡했다. 3번에 걸쳐 나눠진 만큼 프렐류드 작곡 1, 2년 전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는 것이다. 대학교 시절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1890-1891

) 이후 Op.3 No.2가 작곡되었고 라흐마니노프 불후의 명곡 중 하나인 피아노 협주곡 2번(1901)을 작곡하고는 Op.23을, 대표작인 피아노 협주곡 3번(1909) 이후에는 Op.32가 완성되었다. 그만큼 피아니스트로서, 작곡가로서 성숙해가는 모습을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았다.

24개의 프렐류드는 모든 장조와 단조로 작곡되어 완전한 서클(законченный цикл)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바흐나 쇼팽처럼 처음부터 하나의 서클을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체계성(систематичност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24개가 하나의 작품번호로 묶여있지 않다. 처음부터 하나의 서클을 만들어야겠다는 설계?를 가지고 완성한 것도 아니다. 대신 라흐마니노프의 18년 간의 시간이 조금씩 고스란히 쌓여있는 작품이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24개의 프렐류드’라고 할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가 보낸 시간과 그가 마신 공기들이 고스란히 담긴, 그래서 어느 면으로는 감상하기에 쉽지 않은 곡들도 있지만 들으면서 그의 인생에 대해, 그가 생각하는 ‘피아노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다.  

Op.3 No.2 (1892)

제일 유명한 프렐류드 Op.3 No.2는 1892년 작곡되었다. 피아노 협주곡 1번(1890-1891) 작곡 2년 뒤의 일이다. 이 프렐류드가 들어있는 Op.3은 <소품-환타지아 Пьесы Фантазии>로 5곡이 묶여있는데 라흐마니노프가 음악원 시절 화성학을 배웠던 안톤 아렌스키에게 헌정하였다.

라흐마니노프는 프렐류드 Op.3 No.2에 대해 “어느 멋진 하루, 프렐류드가 직접 나에게 다가왔고 난 그저 그것을 적었다. 프렐류드는 내가 이것을 밀어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엄청 큰 영감으로 다가왔다.”라고 적었다.

1892년 초연이 있었고 이후 청중은 이 곡에 열광하였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라흐마니노프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도 이 곡은 유명세가 줄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라흐마니노프가 한 모든 인터뷰에서도 꼭 이 프렐류드에 대해 물어봤다. 어느 날, 계속되는 심문에 가까운 질문에 지친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은 그냥 작곡한 것이고 이 작품 안에서 특별한 구상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и не стоит искать в ней программный замысел

가장 유명한 소품 중 하나인 이 곡은 초기 작품이지만 작곡가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사운드 Насыщенность и красочность звучания;

레지스터 범위의 넓음 Широта регистрового диапазона;

찌르는 듯한 ‘종소리’ Пронзительная «колокольность»;

잘 설계된 다이내믹 전개 Продуманная динамичность развития;

장대한 절정 Монументальная кульминация.

리듬의 움직임은 고르지 못해서 이것으로 인해 흥분과 긴장감을 준다. 우연히 이 조성을 사용한 건 아니다. 나른한(Томный, 애련한) cis가 주는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 작은 소품이지만 지워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깊은 그리움과 서정성이 <소품-환타지아>의 다른 곡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작품은 단 시간에 유명해졌다. 현재 전 세계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 중 하나이다. 

Op.23 No.1-No.10 (1901, 1903)

Op.23는 10개의 피아노 음악의 걸작이다. 조성적 플랜이 완벽하진 않지만 장조와 단조를 번갈아가면서 쓴 것 등 법칙은 보이는 작품이다.  이 법칙으로 인해 전체적인 form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일된다. 내적인 통일감은 계속 바뀌는 장르, 캐릭터와 음악적 분위기를 더 드러나게 만든다. 

피아노 협주곡 2번(1901) 작곡 2년 뒤인 1901, 1903년 작곡되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프렐류드 23이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유사성이 많다고 한다. 특히 주제 주의(thematicism)와 음정적 톤이 비슷하다고 느낀다. 초연은 1903년이었고 처음부터 청중이 잘 받아들였다.

Op.23을 작곡할 때, 라흐마니노프는 여러 가지 멜로디와 작곡 표현법을 사용했다. 이것을 통해 그는 광범위한 감정과 느낌을, 슬픔과 절망부터 기쁨까지 표현할 수 있었다. 

특히 유명한 것은 5번으로 많은 피아니스트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들의 레퍼토리 안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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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32 No.1-No.13 (1910)

Op.32은 13개의 다채로운 분위기와 구조로 구성된 작품이다. Op.33, Op.36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작곡 절정기에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3과 비교하여 서정적인 면보다는 조금 더 남성적이고 장중하다.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연주 레퍼토리를 늘려야 했기 때문에 작곡했다. 그렇게 1910년 13개의 프렐류드가 작곡되었고 앞서 작곡된 11개와 함께 24개의 완전한 서클(законченный цикл, Cycle)이 완성되었다. op.32는 생각보다 작곡하는데 힘들었고 긴 시간이 투자되었다. 하지만 초연은 성공적이었고 청중은 다시 한번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니즘의 다재다능함과 완벽함을 느낄 수 있었다. 

13개의 프렐류드는 라흐마니노프가 자신의 작곡 절정기의 표현 방법의 백과사전이라 말할 수 있다. 각각의 프렐류드는 하나의 작은 세계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들어야 한다. 

작품번호 32의 가장 유명한 프렐류드는 12번으로 이 곡 또한 많은 피아니스트의 사랑을 받으며 레퍼토리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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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사건

• 놀랍게도 라흐마니노프는 소품작곡이 어렵다고고백했다. 모로조프(Морозов)에게 쓴 편지에 그는 소품은 늘 진도가 안 나가고 힘들다고 썼다.
• 라흐마니노프의손은 엄청 커서 보통 사람이 잡을 수 없는 음정, 옥타브 넘은 5도 -도에서 옥타브 넘은 솔-까지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프렐류드나 협주곡에서 이 음정(интервал 음정(音程), (악보의) 선간(線間))을 자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처럼 큰 손을 갖지 않은 피아니스트에겐 굉장히 불편해서 여러 화음으로 쪼개서 치거나 두 손으로 칠 수밖에 없다고 한다. 
• 라흐마니노프는 정적(тишина), 고요함, 침묵)인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소품이나 변주곡을 연주할 때 고요함이 부족하거나 불 필요한 소음이 생기면 우리 위대한 작곡가님은 다음 곡 연주를 하지 않고 멈췄다고 한다. 그는 청중에게 ‘당신들이 기침을 계속하던지, 내가 연주를 하던지’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 Op.3 No.2 cis-moll의초연은 라흐마니노프를 즉시 유명하게 만들었다. 청중은 항상 이 곡을 듣고 싶어 했다. 그래서 초연 후 어느 연주회든 이 곡을 꼭 쳐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사실이 꼭 좋지는 않았나 보다. 라흐마니노프는 어느 순간 이 곡이 너무 질리고 치기 싫어서 연주 프로그램에서 슬슬 빼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청중과 음악회 주최자는 프렐류드 3-2를 꼭 쳐달라고 했고 라흐마니노프는 이 짧은 곡 마저 ‘자체 편집’을 통해 조금이라도 짧게 연주했다고 한다. ㅎㅎ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가 삽입된 영화

*러시아어는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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