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쇼 - luteu syo

Caged Animals by 

제목이 이래서 감금플레이 같은건가 싶어서 피했다가 읽을게 없어서 봤더니 존잼. 

사마리탄 요원에게 위장신분을 들킨 에피소드 409이후로 쇼는 지하철 본부에서만 생활하게 된다 . 넘버도 구하고 떡도치는데 사마리탄이 여전히 온라인 상태이기에 언제 죽을지, 반격할 가능성은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Slowly Spirals by kesdax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 시리즈 2번째. 이 시리즈는 다 재밌다. 일단 분량이 짱짱하기에 루트와 쇼 사이에 시간과 감정이 충분히 쌓인다. 여기서는 젠이 같이 살게 되던가? 읽은지 한참 되어 기억이 흐릿하다. 다시봐야징.

The 32nd Annual IFTEC by ionizable

대학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같은 팀이 된 루트와 쇼. 루트는 초장부터 플러팅을 걸고, 쇼의 관심을 끌려 애를 쓴다. 퍼오인의 배경과 관련없는 평행세계이지만 쇼의 성격만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음. 루트쇼 연애한다~!

What Happens In Vegas... by kesdax

존.잼. 제목을 검색했을때 동명의 영화가 나오는데 초반 설정을 거기서 따온 듯 하다. 일어나보니 숙취에 괴롭고 옆에는 모르는 여자가 누워있다. 여기서는 모르는 여자가 아니라 루트. 기계가 개입해서 이전의 일들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매번 밀어내는 쇼에게 지친 루트가 결정을 요구한다. 

이 관계를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끝낼 것인지. 

머신이 누군가를 죽이라는 임무를 준대도 루트는 따를까? 

따르지 않겠다면, 루트가 머신을 거부하기로 한다면 머신을 버린(버려진) 루트는 어떻게 느낄까?  

머신과 핀치의 도덕률. 퍼오인 세계에서 중요한 가치관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The Bodyguard by kesdax

이거는 연중인 모양이다. 9챕터까지 나와있음. 쇼가 보디가드이고 루트가 의뢰대상.

Fish Out Of Water by ieatmyfingerprints

존잼. 인어 루트와 어부 쇼. 그물에 걸린 루트를 쇼가 구해내고 다친곳을 치료해주며 돌봄. 

Calm Like A Bomb by andymcnope

머신과 루트와 쇼. 정전으로 모든 통신이 차단되어 루트가 머신과 분리되던 고요한 순간. 이 장면만 기억난다.

읽은지 오래 되어 줄거리 잊음. 재밌게 봤었던 기억만 남.

99.607% Match Compatibility by ionizable

머신이 정보를 얻는 방식으로 데이팅 앱을 선택한다. 사회보장 번호만 치면 잘 맞는 짝을 보여준다는 앱. 

쇼의 번호를 적었을때 루트가 나왔고 사만다 그로브스의 번호를 적었을때 쇼가 아닌 다른 이름이 뜬다. 

사만다와 루트의 차이. 

Third Time's the Charm by kesdax

같은 사람과 세번 이상 자지 않는다는 쇼의 원칙. 깨질까?

죽음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루트를 걱정하는 쇼.

The Chase is All You Know by kesdax

당신이 의사놀이 할때가 좋더라. 원작의 떡밥. 쇼가 의사행세 할때가 좋다던 루트는 매번 다쳐서 쇼의 아파트에 기어들어 온다. 그걸 또 때마다 치료해주는 쇼.

Girlfriends by ace

연인끼리 투닥거리는 모습부터 헤어져 질척거리는 모습까지 짤막하지만 다양하게 나옴. 미완

Movie Night by kesdax

자연선택 시리즈의 단편. 젠과 쇼가 영화를 보려던 차에 루트가 집으로 돌아옴.

we'll keep changing together by ace

루트쇼는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사라의 인터뷰 참고. 어떤 방식으로 한건진 몰라도 루트와 쇼가 임신ㅇㅇ

At The Still Point (There The Dance Is) by journaliar

다쳐서 들어온 루트가 쇼의 아파트 화장실에 들어와있다. 나무라는 쇼, 머신만 믿는 루트.

Show, Don't Tell by FujinoLover

봤던 글인데 제목만 보고는 기억을 못하겠다. 다시보고 내용 간략히 적어놔야 겠음.

Different Names for the Same Thing by kesdax for andymcnope

혼자 자기 싫어서 베어를 데려온 루트

Just Keep Swinging by kesdax for claireqp

위장신분으로 연인행세 하는 루트와 쇼. 짧은 단편

연인행세하며 상담받는 픽이 이거말고도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Aphrodisiac

written by. SEOHWI

“Shit, Kidding me?”

간이로 꾸며진 감옥에 뛰어 들어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루트와 주위를 둘러보던 쇼가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그리고 머뭇거리다 집어 들었던 주사기를 던져버리고 바닥에 움츠려 있는 루트를 안아들어 힘겹게 침대에 눕혔다.

“Root, hold on. Tell me who gave you the Aphrodisiac.”

눈도 뜨지 못한 채, 경직과 이완을 동시에 겪고 있는 것처럼 몸을 떠는 루트에게 쇼의 말이 들릴 리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배어나온 식은땀도 닦아주고, 어깨를 흔들어보기도 했지만, 루트는 쇼의 손이 닿을 때마다 작게 신음하며 미간을 좁힐 뿐이었다. 루트의 하얗게 질린 입술과 달리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숨은 짧게 끊어 쉬었다. 덕분에 추운 건지 더운 건지 좀체 감을 잡을 수도 없었다.

“God…….”

쇼는 이 상황을 가장 빠르고 손쉽게 타계할 방법을 알고 있었지만, 정말 그 방법만큼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의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루트는 그런대로 잘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기절한 듯이 있게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들어오면서 빼앗았던 적들의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최대한 빨리 이곳을 탈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

“Root.”

쇼가 루트의 맥박을 짚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쇼의 숨결이 귓가에 닿자마자 움찔, 하고 떨리는 몸이 느껴졌다. 이런 생각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쇼는 눈앞에 있는 루트의 모습이 여러모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걸 인정해야 했다.

-타겟 지하 2층 끝 방. 2분 내 진입.

무전 소리가 조용한 공기를 가르며 울렸다. 쇼는 무전기를 꺼서 주사기 옆으로 던져버리고 루트의 팔과 어깨를 잡아 일으켰다. 데일 것처럼 뜨거워진 살결이 열기 때문에 너무나도 부드럽고 연약해져 있었다. 끌어당겨 상체를 일으킨 것만으로 팔에 손자국이 남을 만큼 루트의 상태가 위험 수준이라는 것을 감지한 쇼가 억지로 힘을 주지 못하고 허리와 등을 끌어안아 받쳤다. 품안에서 느껴지는 열과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쇼의 정신마저 어지럽혔다.

“Shaw…….”

가까스로 부른 이름은 마치 괴로운 숨을 내뱉는 것처럼 들렸다. 루트는 열 때문에 눈물을 머금은 눈으로 쇼를 보았다. 한 번 눈을 깜빡이기만 하면 우수수 떨어져 내릴 것처럼 보이는 눈물에다가 넋이 나간 표정이라니. 쇼는 고개를 흔들었다.

“Is this a dream?”

쇼는 루트의 부정확한 발음과 반쯤 쉰 목소리가 귓가에서 울리는 것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운이 남는 것이 다 이 망할 놈의 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루트가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쇼의 볼을 감쌌고, 쇼의 팔이 가볍게 안고 있던 연약한 허리를 조이며 끌어당겼다. 그것은 완전히 무의식적인 행동이어서 놀라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서 들려온 루트의 낮은 신음소리 때문에 쇼는 이를 악 물었다.

루트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몇 번을 되새겨 봐도, 이미 루트의 체온을 따라가고 있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 쇼는 지금까지 본인이 루트에게 단 한 번도 성욕이나, 그런 것을 불러일으킬만한 감정 또는 본능적인 호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이런 공간과 상황이 만들어내는 섹스어필에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루트는 의도치 않았겠지만 평소와 달리 과하지 않은 유혹을 하고 있었고, 능글맞거나 일부러 웃으면서 던지는 추파와는 차원이 다른 표정을 짓고 있었다. 쇼의 입장에서는 루트도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최대한 쓸데없는 생각들을 떨쳐버리려고 애썼다.

쇼가 루트의 팔을 자신의 목에 감아주고, 안아드는 것처럼 무릎 아래로 손을 넣자 자연스럽게 무게를 실어오는 루트의 고개가 쇼의 어깨에 파묻혔다.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심장박동을 애써 무시하며 루트를 침대에서 내려주고 걸을 수 있도록 부축하려 했지만, 루트는 다리만 내려놓은 채 꼼짝도 하지 못하고 한층 거칠어진 숨을 몰아쉬었다.

하으, …….”

진정시키려고 등을 다독이며 쓸어내리는 손길에, 날개뼈를 움츠리며 전혀 필터링 되지 않은 소리를 내뱉은 루트가 쇼의 목에 이마를 비비적거렸다. 루트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이래서는 탈출이고 뭐고 다 글러먹었다 싶은 순간,

-, 방금 놈들 꼬리를 잡았어요. 지원할 테니까 어서 루트 데리고 나와요.

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그래요. 근데 그게 지금 상황이…….”

루트의 코가 쇼의 턱을 밀어 올리며 동시에 목에 입술을 묻었다. 순간 말을 멈춘 쇼가 인상을 찌푸렸다.

-?

그러니까, 지금, 루읏……트가, 취한 것 같아요. 약에.”

쇼는 리스의 눈치가 지금 필요한 만큼 빠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다행이도 리스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었다 싶은 생각이 들자, 귓가에서 멈추어 있는 루트를 떼어냈다.

“Ha……. Okay. What should we do.”

초점만은 쇼를 향해 올곧게 고정시킨 루트가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천천히 아랫입술을 베어 물었다. 힘주지 않은 치아 사이로 물린 입술이 금세 빠져나오고, 다시 한 번 눈을 깜빡였을 때, 두 사람의 입술이 맞물리며 루트의 입안을 맴돌던 공기가 쇼에게 빨려 들어갔다. 시작은 거칠었지만, 키스는 점점 루트의 호흡에 맞추어 부드럽게 변해갔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쇼의 몇 줄기 안 되는 이성을 붙잡고 있는 사념들이 머릿속에서 웅웅 울려댔다.

루트의 손이 쇼의 뒷목을 매만졌다. 재촉하지 않았지만 루트의 몸은 본능적으로 쇼에게 더 밀착하며 아주 섬세하게 떨렸다. 루트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과 의미가 불명한 신음이 흘러나올 때마다, 쇼는 아랫배에서부터 올라오는 충동을 참느라 미칠 지경이었다. 쇼는 언제나 강한 척 여유를 부리던 루트가 통제를 완전히 상실한 채 자신에게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과, 얼마든지 붙일 변명이 준비되어 있다는 현실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다. 분명 이 유혹적인 길을 선택해버리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에 시달릴 게 뻔했다. 하지만 이미 키스를 받아들인 순간,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는 일은 불가항력에 가깝게 느껴졌다. 몸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있었고, 어느새 꽉 쥐고 있던 루트의 티셔츠 아래로 들어간 손바닥에 닿는 피부의 감촉이 소름끼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끈질기게 찾아들던 입술을 떼고 감았던 눈을 뜬 루트의 볼에 눈물 자국이 남아있었다. 눈물이 떨어진 턱 끝을 머금었다가 다시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춘 쇼와, 눈꺼풀이 살짝 떨리고 있는 루트 사이에 숨이 막힐 정도로 팽창한 원초적 긴장감이 흘렀다.

“Please…….”

루트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순간, 그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쇼에게는 더 이상 루트를 쓰러뜨려 온몸에 입을 맞추고 뜨겁게 안는 것을 거부할만한 이성이나 인내심, 혹은 소시오패스 식의 계산적 사고마저도 남아있지 않았다.

격해지지 않기 위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루트를 눕히고 올라탄 쇼가 앙상한 골반을 허벅지로 살짝 조이며 쇄골에 입술을 묻었다. 한손은 루트의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달빛을 받아 하얗게 잠식된 시트 위에 흐트러진 루트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뜨거운 입술이 스치기만 해도 예민하게 터져 나오는 반응들이 재미있어서, 쇼는 이따금씩 미소를 짓기도 하며 루트의 살결을 음미했다. 한참 만에 고개를 든 쇼의 손이 루트의 티셔츠를 끌어올리고, 매끈하게 파인 배를 매만졌다.

으응……. ……!”

시트를 그러잡으며 허리를 비트는 루트의 등을 받친 쇼가 턱에 입을 맞추어 젖혀진 고개를 똑바로 하게 만들었다.

“Sh- Don't strain yourself, Sweetheart.”

귓불을 머금고 속삭이는 목소리에, 루트의 볼이 더욱 붉게 상기되었다. 쇼는 제정신인지 알 수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도 기분이 좋아보였고, 루트가 상상해본 적도 없을 만큼 로맨틱한 말들을 했다.

멈추지 않는 손길로 인해 주변이 온통 아득해져 가는 순간, 복도 끝에서부터 밀고 들어오는 총소리가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와장창, 창문이 깨지는 소리를 뒤로 하고 들려오는 분주한 발소리를 세며 몸을 일으킨 쇼는 일순간 핑 도는 시야 때문에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총을 뽑아들었다. 함께 일어나려는 루트의 어깨를 강제로 내리누르고 철창 사이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개를 내민 쇼에게 총알세례가 쏟아졌다. 몇 명의 남자들 뒤로 재킷을 펄럭이며 급하게 쫓아오는 리스가 보였다.

, 하고 깊게 숨을 고른 쇼가 복도를 향해 정조준하고 튀어나갈 때, 쇼의 팔을 잡으려다 실패해 손끝을 스치고 만 루트의 손이 허공을 방황했다. 줄어들 생각이 없어 보이는 심장 박동이 관자놀이를 불규칙적으로 때렸다. 물속에서 울리는 진동처럼 느껴지는 총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들이 점점 실체를 잃어갔다.

루트는 정신을 놓기 직전까지, 침대를 벗어난 팔을 애타게 뻗고 있었다.